경향신문(총 3,989 건 검색)
- 15억원 인조 잔디 운동장서 ‘드리프트’ 한 20대 남성…경찰 찾아 자수
- 2025. 02. 05 14:26사회
- ... 인조 잔디 운동장에 들어가 곡예 운전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충주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 운동장학교잔디경찰인조
- ‘화장품’인 척 원료 밀수…텔레그램서 신종마약 판매한 20대 외국인 구속 송치
- 2025. 02. 05 09:00사회
- ....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신종마약 ‘러쉬’를 밀반입 원료로 제조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판매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임시마약류로 분류되는 러쉬를 제조해 국내에...
- 최태원·20대 그룹 CEO, 워싱턴 방문···트럼프 면담 추진
- 2025. 02. 04 14:16경제
- ... 만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과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워싱턴DC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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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용인 에버랜드 인근 도로서 ‘드리프트’ 질주…난폭운전 20대들 검거
- 2025. 02. 04 11:34사회
- ... 모습.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경기 용인시에 있는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인근에서 난폭운전을 한 20대들이 검거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난폭운전,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A씨 등 20대...
스포츠경향(총 1,344 건 검색)
- 포옛호 전북 ‘닥공’ 부활 신호탄···중국 U-20대표팀 4-1 완파 ‘중국 언론도 주목’
- 2025. 01. 20 08:32 축구
-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는 전북 포옛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중국 청소년대표팀을 완파했다. 공격 축구 부활 가능성에 중국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포옛 감독은 중국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한 결과라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북은 지난 18일 태국 전지훈련 중에 중국 U-20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였다. 전북은 송민규·박재용·안드리고·안현범의 골을 묶어 중국 U-20 대표팀에 4-1 완승을 거뒀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0일 이 경기 결과 소식과 함께 포옛 감독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포옛 감독은 “중국팀은 조직력도 좋고 선수들의 기량도 매우 좋았다. 이번 경기는 매우 치열했고, U-20 축구대표팀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북이 18일 중국 U-20 대표팀을 4-1로 꺾었다. 전북 SNS 포옛 감독은 4-1이라는 스코어에 대해 “우리팀 선수 중 12명이 28세 이상이다. 두 팀의 격차는 약 10년 정도로 체력, 신체, 경험 등에서 차이가 너무 많다. 이 경기가 그들에게 좋은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충분히 강해지고 경기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을 상대로 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했다. 2016~2017년 상하이 선화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포옛 감독은 “나는 아시아를 정말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도 중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포옛 감독은 “여기 와서 가장 먼저 생각의 방식을 바꾸려고 했다. 오늘처럼 우리는 훨씬 더 좋아졌다. 이제 시작이고 완전히 변하지는 않았지만, 이 변화의 시작에 매우 만족한다”며 전북에서의 새 출발과 팀의 변화를 이끄는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전북 선수들이 18일 중국 U-20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공격에 나서고 있다. 전북 SNS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에도 올랐던 포옛 감독은 지난달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포옛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즐기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라며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구단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공격 축구를 예고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포옛 감독은 22일 방콕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미나♥’ 필립 여동생 수지, 청순미 가득한 반전 20대
- 2025. 01. 18 14:29 연예
- 필미커플 캡처 필립의 누나 수지가 올케의 선물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 미나의 유튜브 ‘필미커플’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필립의 아내 미나가 시누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필립은 누나 수지에게 ‘남매끼리 올해 하고 싶은게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누나 수지는 질문만으로도 눈물을 글썽였다. 필립은 수지에게 ‘미나가 뮤지컬 티켓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수지는 “비싼 뮤지컬은 너랑 언니(올케)랑 보라고 했는데…언니는 너가 없을 때도 나를 항상 위했다. 나를 위해주는 마음이 항상 넘쳤다”며 눈물을 보였다. 수지는 “필립이랑 나랑 뮤지컬 보는게 처음”이라면서 “저랑 필립이는 (어릴 적) 같이 어울리거나 놀아본 적이 없다. 필립이는 항상 바빴다. 공연을 보러가도 (그룹) 멤버들과 기숙사에 들어가야해서, 콘서트가 있으면 가보는게 다였다”고 회상했다. 수지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며 답답했다. 많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아쳤다. 언니가 필립이랑 단 둘이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지는 필립과 함께 걸으며 영상을 찍었고 “우리 20대 때 자신처럼 나오는 것 같다”며 반색했다. 이어 공개된 과거 사진은 지금의 모습과 180도 다른 청순미를 자랑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필미커플 캡처 필립의 여동생 수지는 최근 미나와 함께 다이어트 영상을 공개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몸짱’으로 유명한 미나는 고도비만인 시누이의 다이어트를 돕기로 하고 지난해 여름부터 즐겁게 다이어트 하는 과정을 공개 중이다. 몸무게가 무려 146kg에 달하던 수지는 4개월만에 40kg을 감량했다.
- [종합] 송혜교 “20대 아깝지 않아, 누릴 거 다 누렸다” 고백 (유퀴즈)
- 2025. 01. 08 23:19 연예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송혜교가 28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송혜교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송혜교는 데뷔 28년 차라는 소개에 “진짜 오래됐구나”라며 “(그전까진) 시트콤을 하고 ‘가을동화’를 만난 다음에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을동화’ 캐스팅 과정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 모두가 반대했는데, 감독님 혼자 찬성했다. 감독님만 ‘순풍산부인과’를 못 보셨다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송혜교는 20대 초반에 스타 배우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해 “당시엔 불안하지 않았다. 20대 땐 놀기도 바빴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일하러 가야 하는 게 좀 짜증 나곤 했다. 핑클 친구들과 카페에서 계속 있었다. 남자 얘기하고, 일하는 얘기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 송혜교는 데뷔 초엔 놓친 작품이 많이 후회가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겹치더라도 그때 나이에 남길 수 있는 게 있더라. 뭘 그렇게 골랐을까. 연기도 못하면서 많은 작품을 하면서 연기 실력을 늘릴 걸 후회도 있다. 그래도 20대 때 배우, 여자, 인간 송혜교로서 누릴 수 있는 걸 다 누렸다. 그래서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털어놨다. 최근 인생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를 만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 하기 전에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보는데 내 모습이 너무 지루했다. 보는 분들은 진짜 지루하겠다고 생각했다.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우울했다”고 말했다. 지루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학교폭력이라는 강렬한 소재인 ‘더 글로리’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로 배우 인생 2막을 연 송혜교. 그는 ‘더 글로리’로 대상을 수상한 당시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준비해 간 게 아니라 무대에 서는 순간 생각이 난 말이었다. 내가 나한테 한 번도 칭찬해 준 적이 없더라. 근데 그날만큼은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 20대, 30대 여성들도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할까?
- 2025. 01. 08 10:09 생활
- 서울센트럴유외과 김장일 원장 유방암은 갑상선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다행히 유방암은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해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이 90%를 넘어섰는데 이는 조기 검진 및 발병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여성들은 유방암이 중장년층 위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30~44세 연령대에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일본 대비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 연령이 젊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불균형, 흡연, 음주, 비만, 가족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요인들이 유방암 발병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젊은 여성들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요구된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매월 자가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40세 이상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유방 질환 전문의의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이다. 자가검진 시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지속되는 유방통증, 비대칭, 유두 분비물 등의 이상 증세가 발견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동양여성은 치밀유방이 많다. 치밀유방은 유방 내 지방조직 비율이 적고 실질조직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치밀유방 상태일 경우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이상 병변을 발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각 검사가 잘 보여주는 이미지가 각기 달라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병행했을 경우 정확도가 훨씬 높아진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초기 유방암은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혹이 있는 경우는 꾸준히 관찰하면서 병변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호르몬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피임약을 장기복용한 경우, 비만, 보형물 수술을 한 경우, 평소 생활습관에 위험요인이 많은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서울센트럴유외과 김장일 원장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유방암 검진을 미루지 말고 관심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며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도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76 건 검색)
- 전주 폭발 사고 20대 “몸 곳곳에 흉터…앞으로 어떻게 사나 막막”(2024. 08. 12 06:00)
- 2024. 08. 12 06:00 사회
- 지난 5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5명 사상 “본래 업무 아닌 일 시켜, 안전관리자 못 봤다” 증언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A씨(26)가 지난 8월 4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산재 사고는 순간이지만 노동자의 피해는 오랫동안 지속한다. A씨(26)의 경우가 그렇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6시42분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인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메탄가스 폭발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있었다. 사고로 A씨를 포함해 4명의 노동자가 다쳤고, 1명이 사망했다. 이곳은 ‘지하 처리장’이다. 폭발 사고가 난 곳도 지하 1층이었다. 지난 8월 4일 오후 대전시의 한 병원에서 기자와 만난 A씨는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는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A씨는 실험실 업무를 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음식물 파쇄, 유기물 분해, 건조 등의 과정을 거친다. A씨는 소화조에서 시료를 가져와 질소와 인 등이 얼마나 함유돼있는지를 측정해 공정이 잘 되고 있는지, 음식물 투입량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업무 담당이었다. A씨는 올해 들어 빈번하게 다른 업무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A씨가 실험실 업무를 하고 있으면 불러 나무 자르기나 청소, 다른 노동자 보조를 시켰다. A씨가 ‘하던 일을 끝내고 가겠다’며 싫은 기색을 내비쳤지만 나이가 어린 축인 A씨의 말은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엔 일주일의 절반을 실험실 업무, 절반은 다른 업무를 할 정도였다. 사고 당일에도 팀장으로부터 ‘작업을 좀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갑작스럽게 지하 1층으로 갔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 것인지 설명은 없었다. 그래서 이 작업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안전을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도 예상치 못했다. A씨는 “폭발이 나고 본능적으로 계단을 통해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다리에서부터 얼굴까지 불이 붙었다”고 했다. A씨는 얼굴, 팔, 등, 배, 다리 등 몸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지난 6월 26일 전주시청 앞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 지원 다 해준다던 회사, 이젠 연락 없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폭발로 이어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음폐수의 과도한 투입, 환기시설 미비 등 회사가 안전을 확보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고라고 본다. 이들은 또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시설이 전주시 소유이고 시설 운영의 주요 결정사항이 전주시 허가를 통해 이뤄졌을 것이라며 운영사인 성우건설 외에 전주시장도 형사책임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안전보건 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사업주뿐 아니라 원청기업의 경영책임자까지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A씨는 지난 3개월간 매일 레이저 치료와 소독을 반복하면서 “너무 아파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얼굴을 포함해 몸 곳곳에 흉터가 남았고 햇볕도 제대로 쬘 수 없다. 언제까지 치료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 A씨는 사고 때 생각을 안 하려고 하다가도 불쑥불쑥 생각이 나고, 트라우마 때문에 나중에 가스레인지를 켤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나아도 나은 것 같지가 않다. 앞으로 살날이 많은데 막막하고 힘들다”고 했다. A씨에게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한 첫 직장이었다. 성우건설 측은 사고 직후 “본인들이 애사심이라든지, 사명감 때문에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어이가 없고 화가 났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회사가 피해에 대해 다 지원해 줄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전주시든, 회사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 같은데 피해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치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했다. 기자는 성우건설에 여러 차례 전화 등으로 연락했지만 책임있는 관계자와 통화하지 못했다. 시민에 감춰진 쓰레기장…노동자 안전과 고용 방치음식물, 플라스틱·캔·유리병, 비닐, 오·폐수…. 우리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버린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분리 배출해 집 바깥 정해진 위치에 갖다 놓는다. 환경미...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1036001 지하로 가는 쓰레기 처리장…노동환경도 지하화된다그저 도심 속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잘 관리된 나무가 곳곳에 있었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놀고 유아차를 끈 여성은 유유히 산책했다. 지난 7월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408120600011
-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20대 남성들의 ‘욕구’를 읽어라(2021. 11. 05 14:49)
- 2021. 11. 05 14:49 사회
- 심리학자들의 저서에 의하면, 설득을 잘하려면 겉으로 내세우는 주장이나 요구사항을 액면 그대로 보지 말고 그 뒤에 숨겨진 욕구(desire)를 파악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11년간 타결되지 않던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 또한 욕구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나이반도를 100% 반환하라는 이집트와 일부만 반환하겠다는 이스라엘 사이에서 양적으로 ‘반반 합의’를 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았다. 이집트의 경우, 일부 반환을 수용할 경우 패전으로 상처 입은 국민이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이스라엘의 경우 시나이반도 일부가 완충지대가 되지 않으면 국경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양국은 ‘반반 합의’가 아니라 시나이반도를 100% 반환하되 유엔평화유지군이 상시 주둔해 완충지 역할을 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렇게 욕구를 파악해 합의하는 데 11년이 걸렸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퇴행’ 말고 다른 길 있나요? 최근 특정 대선후보에게 열광하는 20대 남성들을 보면서 20대 남성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다. 20대 남성들이 학력고사 부활이나 사법시험 부활이라는 공약을 선호한다는 등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 물론 최악의 반응은 20대 남성들이 느끼는 불만은 잘못됐다고 가르치려는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면서 그냥 참으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최악이다. 정치인들이 20대 남성들을 가르치려만 하고, 뒤에 숨겨진 욕구를 알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얼마나 절망과 좌절을 느꼈으면, 20대 남성들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 올리고, 댓글 달아준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정치인’이라고 느끼겠는가. 20대 남성들 또한 우리의 주권자이고, 우리 국민이고, 우리의 정치인과 소통하고 싶은데, 소통할 정치인조차 없다고 느낀다는 반증 아니겠는가. 20대 남성들이 대선 2번이면 30대 남성이 되고, 다시 대선 2번이면 40대 남성이 된다. 정치인들은 20대 남성들도 우리의 미래이고, 우리 정치의 미래라는 점을 모르고 있는가? 정치의 영역에서 20대 남성들의 다양한 욕구가 수용되지 못한다면, 20대 남성들이 ‘퇴행’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도, 그 결과 우리 모두가 ‘퇴행’하는 것도 필연이 될지 모른다. 마치 군국주의로 퇴행하는 일본처럼. 반대로 최선의 반응은 20대 남성들의 주장이나 요구사항 뒤에 숨겨진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20대 남성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가령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만 봐도 대기업 또는 공기업 정규직 등 직장이나 재력을 갖추지 못하면 ‘교회 오빠’가 아니라 ‘투명인간’이다. 우리 법제도상 양산된 일자리가 ‘투명인간’을 만들고 있고, 그것이 20대 남성들에게 극복할 수 없는 좌절감을 주고 있다. 우리 정치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으려 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투명인간’이 되지 않기 위한 ‘경쟁’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그나마 그들에게 공정하다고 느껴지는 학력고사, 사법시험 부활이라는 퇴행적 선택이라도 하려는 것이 아닌가? 20대 남성들은 보수가 아니라 ‘퇴행’밖에 답이 없다고 느낀다. 이것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몫이다.
- 김윤우의 유쾌한 반란
- [꼬다리]20대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담론(2021. 04. 30 11:27)
- 2021. 04. 30 11:27 사회
- 성격유형 테스트 MBTI가 한창 인기를 끌더니 최근엔 ‘자기애착성 장애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 심리치료사 우도 라우흐플라이슈의 저서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에 나오는 테스트를 가져왔다. ▲스스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 ▲성공·권력·이상적 사랑에 관한 망상에 사로잡힘 ▲난 특별하고 비범해서 특별한 사람만이 나를 이해함 ▲타인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바람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인을 이용 ▲공감 능력 부족 ▲타인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거나 타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의지없음 ▲자주 질투함. 청년학생 시국선언 원탁회의 회원들이 지난 4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청년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 박민규 기자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전체인구 중 0.5%만이 ‘장애’로 진단받을 만큼 흔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자기애 중증 환자와 건강한 자존감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디폴트 값이 돼버린 ‘불안’이 있다. 불안한 존재들은 쉬지 않고 기분을 전환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물질적 소비나 소유로 나르시시즘적 보상을 바란다. 심리학에선 인간의 가장 진실한 핵심 자아(core self)는 최상의 조건에서 잠재력을 드러낸다고 말하는데, 사회적 장애물에 갇혀 핵심 자아가 좀처럼 발현되지 않는 사람들이 그 돌파구로 자신에 대한 과장된 망상에 빠지고 타인을 등한시하는 걸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한 집단을 ‘자기애가 강하다’고 평가하는 일이 있다면 그 대상은 20대일 것이다. 20대는 천덕꾸러기,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는 탈정치세력, 남을 돌보지 않는 이기주의자로 낙인찍혔다. 코로나19 시국에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도 ‘제 밥그릇만 지키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20대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정당을 심판한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LH 투기 사태 등 구조적 부도덕에 대한 회초리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집권 4년이 넘도록 삶의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 데 대한 심판이 더 맞는 것 같다. 월소득 최소 20%를 차지는 주거비용, ‘은둔형 외톨이’로 내몰고 있는 일자리 기근 등은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20대 불안이다. 정작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72.5% 표를 몰아준 20대 남성을 보고 ‘군가산점제’ 논의를 시작했다. 20대의 불안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담론은 세대론에 갇혀 있다. ‘90년대생이 온다’로 20대 전체의 심리를 파악하고, ‘n포세대’란 느슨한 프레임으로 성급하게 진단한다. 20대 스스로가 자신들의 문제를 말해야 하는데 이들의 정치 참여는 오랫동안 막혔다. 지난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청년 정치 참여를 위해 출마 기탁금을 낮추고 공직선거법상 연장자 우대 조항을 없애는 법안을 냈는데 정치권에선 미동도 없다. 20대의 정치 참여는 5060정당에 살짝 가미한 ‘청년 맛’ 혹은 ‘기특한 일’로 치부되는 데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았다. 기대-기다림-좌절-상처 사이클이 반복되면 결국엔 누구나 자포자기한다. 20대에게 남은 대안은 나르시시즘뿐인가. ‘꼬다리’는 어떤 이야기나 사건의 실마리를 하는 꼬투리의 방언이다. 10년차 이하 경향신문 기자들이 겪은 일상의 단상을 전한다. ‘꼬’인 내 마음 ‘다’ 내보이 ‘리’라는 의미도 담았다.
- 꼬다리
- “젠더갈등? 20대들이여 속지 말자”(2021. 04. 23 11:29)
- 2021. 04. 23 11:29 사회
- ㆍ보궐선거에 대한 20대 여성들의 속마음을 들었다 왼쪽부터 김은설, 양예빈, A씨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각각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20대 여성 세명이 모였다. A씨(28)는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비서다. 국회에서 일하며 두 번의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겪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인 김은설씨(21)는 국민의힘 중앙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른정당을 지지했다가 통합이 되면서 국민의힘으로 왔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양예빈씨(25)는 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에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기호 15번 신지예 후보를 찍었다. 소수정당에 투표한 15.1% 중 한명이다. 그들이 보는 이번 선거는 어떨까. 정말 젠더 정책 때문에 민주당은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까. 소수정당 지지 15.1%는 어떻게 봐야 할까. 주간경향은 정치 플랫폼 섀도우캐비닛과 함께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1차로 진행된 20대 여성 집담회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히 이들은 젠더갈등이 핵심이 아니라며 언론과 정치권을 향해 “젠더갈등? 속이지 마. 20대들이여, 속지 말자”고 강조했다 집담회는 지난 4월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에서 진행됐다. 섀도우캐비닛의 김경미 대표가 좌담회 진행을 맡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왜 그 후보에게 투표했나. A 박영선 후보는 정치력·행정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능한 후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라는 점도 투표한 이유 중 하나다. 성폭력 문제로 재보궐선거가 열렸기 때문에, 남성 후보였다면 (민주당을) 찍기 어렵지 않았을까. 은설 빠르게 시장직을 수행하려면 경력이 있는 사람이 맞지 않나? 라는 점에서 오세훈 후보가 적합했다고 봤다.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염증이 있다. 공정, 깨끗한 척하지만 이전 정권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의지도 있었다. 예빈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표 걱정 때문에 내가 뽑고 싶은 후보, 공감 가는 후보를 뽑는 걸 미루고 당선 가능성이 있는 다른 후보를 뽑는다면, 기존 정치세력이 계속 정치를 하게 된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 -20대 여성은 제3지대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그룹이다. 이유가 뭘까. 예빈 재보궐선거 원인이었던 젠더 이슈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간 후보가 여야 모두 없었다. 민주당을 심판하고 싶었던 사람은 국민의힘을 뽑은 것이고, 둘 다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소수정당에 투표한 게 아닐까. A 젠더문제에 관해서는 여야가 똑같다. 그런데 20대 여성에게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대안 후보들이 있었다. 짜장면 위에 오이, 완두콩만 있는 게 아니라 볶음밥도 있었던 것. 남성들이 국민의힘을 뽑았다는 것은 대안이 없었던 거라고 본다. 완두콩과 오이 중에 골라야 했다. -재보궐선거의 원인이 민주당의 성폭력이다. 그럼에도 20대 여성은 40대 남성 다음으로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A 국민의힘이 이준석처럼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인을 앞세웠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절대로 뽑을 수 없는 거다. 박영선 후보는 여성이어서 거부감이 덜했다. 다른 남성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면 저는 15.1%(소수정당)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은설 저는 조금 다르게 본다. ‘그자찍’이라고 들어봤나. 그런다고 자한당 찍겠나(웃음). 그 정도로 보수정당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대 여성의 40.9%가 국민의힘을 찍었다. 지금까지 20대 여성이 문재인 정부에 굉장한 지지를 보냈던 걸 생각하면 40.9%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가 4위를 했다. 출마 경험이 전무한데, 이 약진을 어떻게 보나. 예빈 김진아 후보는 모든 공약에서 여성을 언급했다. 여성이 살기 좋은 세상이면 약자, 소수자 모두가 살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이슈를 지지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여성의당은 정체성이 명확하니까, 투표로 이어진 것 같다. -20대 남성 투표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20대 남성은 보수화됐을까. 예빈 언론에서 20대 남성 보수화를 이야기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불만, 실망이 반영됐다고 본다. 무엇보다 20대 남성의 보수화를 이야기하며 20대 때문에 (민주당이) 졌다는 태도 자체가 ‘남탓’이다. 은설 50대 이상에서는 산업화, 40대 이상에서는 민주화가 큰 어젠다다. 그러니 20대가 경험이 없어서 보수화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너무 단편적인 평가다. 당장 우리가 필요한 것은 살 집과 먹을 밥이다. 그걸 지켜주는 정당을 지지하는 게 우선인데, 선거 때마다 보수화·진보화 이야기를 한다. A 남성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20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을 수치화해 증명해야 하는 세대다. 나는 죽어라 공부했는데 내 노력이 누구한테 빼앗기면 참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는 각박해진 것 같다. 그런데 그건 보수보다는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다. 공정에 대한 욕구도 생존과 연결돼 있다. 이걸 보수라고 간편하게 규정하는 건 20대에 대한 ‘가스라이팅’이다. 속지 말자. 김은설씨 “가부장제라는 단단한 벽을 뚫어야 하는 싸움인데, 이 과정에서 20대가 희생양이 된 게 아닐까.” -젠더 정책 때문에 20대 남성이 이탈했다는 평가가 많다. 은설 사실상 민주당의 젠더 정책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페미니스트 이미지를 많이 활용했다.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본인이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이나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예빈 남성들이 민주당을 ‘페미당’으로 인식한다는 건 언론을 통해 봤지, 실제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다. 여성들이 민주당을 페미당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젠더 정책 때문에 이탈했다면 재보궐선거에서 젠더 이슈가 나왔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A 이야기를 듣다 보니 민주당은 20대 여성과 남성 둘 다 놓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실에서 느끼는 젠더갈등은 어떤가. A 온라인이나 언론에서 부추기는 것 때문에 ‘더’ 대립을 하는 것 같다. 제 동생도 20대 남성인데 언론, 정치권에서 묘사하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지금 20대는 어디든 앉아야 하는데 앉을 의자가 없다. 그런데 우리더러 ‘의자가 없어? 그럼 허공에 앉아’라고 한다. 그러니까 화가 난다.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여성을 특정해 여기에 분노의 에너지를 쏟으라고 한다. 예빈 동의한다. 온라인에 극단적인 글을 쓰는 남성들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친구들과 젠더 이슈를 이야기하면서 싸운 적은 없다. 오히려 2030대 남성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젠더 감수성이 있다. 성폭력이 일어났으면 해결을 해야지 왜 갈등으로 여론을 몰아가나. 은설 일상에서는 갈등이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은연중에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느껴지긴 한다. 가부장제의 혜택을 누린 건 20대 남성이 아니고 기성세대다. (기성세대 남성이 특권을 누린) 가부장제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왜 그 피해를 20대 남성만 보냐는 것. A 맞다. 남자 선배들은 가부장제 아래에서 누릴 것 다 누려놓고 1020대 남성에게 하지 말라고 하니까 ‘이게 뭔가’ 싶을 수 있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전이 비정상이었기 때문에 가부장제의 잔재들을 부활시키자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들어보니 20대 남성의 상실감은 구체적인데 정치권에서 이를 들어주는 과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나타나는 갈등을 젠더 하나로만 볼 게 아니라 세대·계급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은설 가부장제라는 단단한 벽을 뚫어야 하는 싸움인데, 이 과정에서 20대가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닐까. 20대 남성은 쟤랑 나랑 같은 조건인데 왜 쟤는 여자라는 이유로 대접을 받는 거지? 생각하고 20대 여성은 내가 가해자가 아닌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하나? 이런 현실 속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 같다.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한 과도기적 상황이다. 예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젠더보다는 권력의 차이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대갈등이라는 표현보다는 위아래 갈등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양예빈씨 “민주당을 심판하고 싶었던 사람은 국민의힘을 뽑은 거고, 둘 다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은 소수정당에 투표한 게 아닐까.” A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4050대 여성 선배들의 반응에 혼란스러웠다. 가해자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안타까워하더라. 나라면 어땠을까. 10년 20년 함께 활동한 동기, 선배가 그런 가해행위을 했다면 나는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나는 용서할 수는 없지만 차마 밖에서 강하게 비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선배들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나는 세대갈등으로 규정짓기는 싫다. -이번에 여당이 패배한 요인은 뭘까. A 20대 여성의 관점에서는 불공정 이슈가 컸다. 친구들은 “있는 집 애들은 결국 의대까지 가는구나. 차라리 (정)유라가 낫다. 걔는 취소라도 됐지만 조민은 뭐냐”고 말한다. 30대는 부동산 관련 불만이 굉장히 많다. 그 와중에 김상조·박주민이 터졌다. 그런 게 쌓여 패배한 것 같다. 은설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기대를 가졌지만 4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고 민주당의 위선적인 부분이 드러났다.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 때문에 기권을 한 사람도 많다. 개인적으로 박주민 의원에게 실망을 크게 했다. 거지갑, 워낙 깨끗한 이미지였는데…(진짜 배신감 들죠. 무슨 거지야). 예빈 시대에 뒤처졌다. 이번 선거를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부동산, 토건 정책 등을 내놨다. 언제까지 이런 정책이랑 공약을 보면서 투표해야 하나. <응답하라 1988>에 나올 법한 공약들이다. 실망감이 들었다. -민주당 주류가 주장하는 적폐청산, 검찰개혁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은설·예빈 별 관심이 없다. 인생이랑 직결된 문제가 아니다. 추·윤이 싸우나 보다. 심지어 누가 우리 편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대다수(맞아 맞아). 구호는 계속 들리는데 실질적으로 적폐가 청산되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A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조사를 받는 모습을 떠올려 볼 때, 검찰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조직인가? 그런 생각은 한다. 그런데 추·윤 갈등으로 흘러가면서 본질이 희석됐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이 쌓였다고 본다. -배신감, 내로남불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라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언급한 군 가산점 재도입 등은 어떻게 보나. 은설 되게 단편적이다. 20대 남성 표가 안 나왔어? 그러면 20대 남성 너희가 원하는 게 뭐야? 딱 이 수준. A 정치권의 게으름, 무능함을 숨기려고 만들어낸 다른 차별이 젠더다. 군가산점제가 1999년에 폐지됐다. 당시 결정문을 보면 ‘다른 보상법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20년 동안 정치인들은 다른 보상법을 못 찾았고, 다시 소수자를 차별하는 방식을 꺼냈다. -박용진 의원의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 전환은 어떻게 보나. A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소외시키지도 않는다. 저라면 지원한다. 여성의 기초군사훈련이 무섭지 않다. 대학에서도 직업 군인이 되려는 여자 친구들이 많았다. 오히려 20대 여성은 안전에 민감하다. 전쟁이 나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다. 은설 여성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군대에 가면 차별이 없어질까? 무조건적인 징집이 옳은가? 아직 잘 모르겠다. 의무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군세를 걷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우리가 뭔가를 부담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예빈 남녀평등복무제와 모병제가 젠더갈등으로 묶여 논의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는 계속 그쪽으로 묶인다. -젠더갈등은 해결될 수 있는 갈등이라고 보나. A 해결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이슈다.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의 문제는 아니다. 버니 샌더스 같은 사람을 봐라. 미래세대가 이준석, 김남국, 전용기 의원을 대안으로 볼까? 누군가를 갈라치고 소외시키는 정치는 무능하고 게으를 뿐 아니라 나쁘다. 은설 해소될 수 있는 갈등이다. 특정 누군가가 나서서 뭔가를 한다는 것보다는 2030대 이야기가 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창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젠더갈등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해도 전달할 기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국민의힘은 아직까지는 청년 조직이 미약하다.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 예빈 비슷한 맥락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5060대에 너무 치우쳐 있다. 공론장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그대로라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얼마나 바뀔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속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앉을 자리도 없어서 허공에 앉아야 하고 AI 면접까지 봐서 사회에 들어왔는데. 정말 중요한 게 뭐냐? 젠더갈등이 20대 남녀의 약점이라고? 속이지 마라. 20대들이여, 속지 말자!(일동 웃음)
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 운동 실패 원인, 20대는 ‘귀찮아서’ 30대는 ?
- 2025. 01. 08 10:35 건강
-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2030 여성의 운동 목표와 방해 요소는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만, 건강과 자기 계발을 위한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새해 계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주제는 체중 감량이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건강을 바라지만 실패의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건강관리 플랫폼 ‘콰트’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2월 한 달간 콰트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새해 운동 목표’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2030 여성 응답자 58%는 ‘체중 감량’을 새해 운동 목표 1위로 꼽았다. 동시에 23.6%가 ‘건강 관리’, 12.2%가 ‘자세 교정’, 4.3%가 ‘스트레스 완화’를 선택했다. 운동 계기 질문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고 답한 비율이 48.9%, ‘건강 문제’를 이유로 운동을 시작한 비율은 30.9%에 그쳤다. 반면 30대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운동을 시작한 비율이 36.8%로 20대에 비해 높았고, ‘체중 감량’을 계기로 선택한 비율은 40.9%로 나타났다. 30대일수록 단순한 외형적 변화에서 실질적인 건강 관리를 중요한 운동 목표로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 실천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도 달랐다. 20대 여성은 ‘귀찮거나 피곤해서’를 꼽았지만, 30대는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서’를 이유로 들었다. 20대가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지만 개인적인 피로와 의지 부족이 운동 지속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30대의 경우 직장생활, 가사, 육아 등 현실적 제약이 더해져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연령대 모두 꾸준히 운동하려는 의지는 강하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72.7%, 70.6%가 각각 주 3~4회 운동을 계획했다. 엔라이즈 측은 “응답자의 76.6%가 2024년 운동 목표 달성도를 60점 미만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미루어 새해에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를 통해 더 나은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설 명절 20대가 고향 가장 많이 간다, 왜?
- 2024. 02. 05 17:58 화제
- 올 설 명절은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여행보다도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올 설 명절은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여행보다도 집에서 쉬겠다는 의견이 높게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관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OTT, TV, 게임을 하면서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아직 계획이 없다’(32.6%)’, ‘국내 여행 계획 중’(16.3%), ‘밀린 집안일’(10.2%), ‘해외여행 계획 중’(6.3%) 등이 뒤를 이었다. 젊은 연령층의 1인 가구와 독립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54.5%가 올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연휴 대비 약 4% 소폭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데이터 확인 결과 20대의 61.6%가 고향 방문 계획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이며 작년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고물가, 경제 불황이라는 사회적 이슈 속에 젊은 세대일수록 경제적 부담과 각박한 사회생활을 겪고 있는 만큼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하여 위로와 안정을 찾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대 57.5%, 40대 59.0%, 50대 55.0%가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고향 방문 의사가 있는 10명 중 3명은 설 연휴 시작 1일 전인 2월 8일에 고향 방문을 하겠다(32.9%)고 응답했다. 뒤이어, 설 전날(31.0%), 설 당일(26.7%), 설 다음 날(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향 방문 시 응답자의 73.2%로가 자가용을 이용할 예정으로 확인됐으며 뒤이어 버스(일반버스, 고속버스 등, 11.9%), 기차(일반 여객열차, KTX, SRT, ITX 등, 7.7%), 지하철(5.2%)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피앰아이 측은 “이번 조사 결과로 20대의 설 연휴 고향 방문 의사가 전년도 대비 매우 증가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 포함 다양한 스트레스와 도전에 직면한 20대들이 명절 기간을 이용해 가족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일상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본 조사는 피앰아이(PMI)가 ‘위즈패널’을 통해 시행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P다.
- 신라면세점, 20대 전용 멤버십 도입
- 2023. 06. 30 06:46 레저/여행
- 신라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20대 전용 유료 멤버십 ‘신라앤’을 선보이고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멤버십 프로그램은 가입비 20만원을 내면 26만원 상당의 포인트와 다이아몬드 멤버십 등 다양한 가입 선물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 멤버십이 되면 제품 구매 시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구매를 할 때마다 S리워즈가 1% 추가로 적립된다. 또 카테고리별로 최소 구입액을 충족하면 사용할 수 있는 80만 포인트도 준다. 신라면세점은 “20대에 면세점에서 첫 구매를 하는 고객이 가장 많은 만큼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20대 전용 멤버십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전용 멤버십 신라앤
- ‘20대’ 남성들이 떠난다! 2023년 여행 트렌드
- 2023. 02. 20 07:30 레저/여행
- 2023년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될까. 컨슈머인사이트는 ‘T.R.A.V.E.L’으로 정리했다. 현대인에게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큰 타격을 입었다. 팬데믹이 사그라든 2022년 1월, 국내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사적 모임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여행산업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2023년의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될까.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T․R․A․V․E․L’으로 정리했다. T를 의미하는 ‘Target’, 즉 대상이다. 코로나 이전 국내 여행 경험과 계획은 남성이 더 많았으나 이제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3040대 남성 우위 시장에 해외여행 길이 막힌 2030대 여성과 여행 소외층이던 20대 남성이 몰려들고 있다. 여행시장의 여성화와 젊은 층으로의 세대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은 2022년 해빙기의 문턱에 도달했으나 원상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층에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외여행 시장은 2030대 여성 중심이었으나, 코로나 기간 중 이들의 경험률과 계획률이 모두 크게 낮아졌다. 남성보다 보건위생에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R은 ‘Resource’, 자원과 목적이다.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여행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모습 중 하나다.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심각한 경제 상황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여행비 증가는 불가피해도,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비용이 많이 드는 볼거리·먹거리·놀 거리를 최소화하고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한편 코로나는 해외여행 자원을 단번에 초토화했다.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는 2년간, 업무상 출장이나 친지 방문 이외의 관광여행은 거의 사라졌다. 빙하기는 끝났어도 산업 인프라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 보복심리로 한풀이 여행에 나서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은 엄청난 수요를 창출하고 있지만, 공급이 감당하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치열한 상품 개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2023년 국내 여행 시장은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심리로 인해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열악한 경제 상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는 ‘Accessibility’, 접근성이다. 언택트 추구 경향은 여행 시 이동수단으로써의 승용차 의존을 높였고, 타인과의 접촉이 적은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체류형 여행을 선택하게 했다. 이에 더해 경제적 부담으로 여행 활동이 단순해지면서 관광지-숙소-식사 등을 위한 이동의 필요가 줄어들었다. 언택트와 경제적 부담이 접근성의 중요도를 낮춘 셈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접근 용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접근 가능 여부가 핵심적이다. 또한 과거의 유명 관광지가 여전히 가볼 만한지 알기가 쉽지 않다. 상업적인 정보도 줄고, 신뢰도도 예전만 못하다. 새로운 여행지 개척 시대다. 여행자들은 타인의 평가와 추천을 지도 삼아 목적지를 찾고, 뒤따를 사람을 위해 흔적을 남기고 있다. 물리적 접근성 이상으로 시의성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V는 ‘Value for the money’, 비용 및 가성비다. 2022년도 여행비는 2019년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약 50%는 앞으로 여행비 지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숙박과 식사를 선택할 때 가성비를 따지며, 과거의 상업성 정보보다는 주변의 평가와 추천에 더 귀를 기울인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2년 해외여행은 기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크게 늘었다. 관광 목적으로 찾던 일본과 동남아 대신 업무와 친지 방문으로 북미, 남태평양, 유럽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2022년 해외여행 만족도는 2019년보다 낮다. 소문난 잔치에 실망한 격이다. 만족도의 분기별 변동은 미미해 조속한 개선 가능성은 감지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찾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선두 일본과 베트남을 태국이 높은 만족도로 뒤쫓고 있다. E는‘E-connect’, 인터넷이다. 여행상품 구입 채널로 여행상품 전문 웹·앱의 이용이 증가했으나 숙소를 제외한 항공권, 렌터카, 입장권 등에서 직접 판매의 우세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여행상품 구매 시 사용하는 디바이스에서 모바일의 우세는 확실했고, 그만큼 PC와 소셜커머스의 입지는 줄었다. 야놀자, 네이버여행, 여기어때 토종 플랫폼 3강의 기세는 더 커졌다. 네이버여행은 급성장해 여기어때를 추월했고,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야놀자를 압박하고 있다. OTA 간의 경쟁과 함께 직접 판매 채널과의 경쟁 역시 흥미롭다. 해외여행 예약 채널 역시 모바일의 증가, PC의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로의 이행은 국내 여행보다 크게 늦어 2022년에 처음으로 모바일이 PC를 앞섰다. 아고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 OTA의 이용 경험률은 코로나 기간 크게 줄어 국내 3강에 상당한 차이로 처졌다. 해외여행의 봉쇄 탓이다. 해외여행 시장이 본격 회복된 후에도 토종 OTA의 강세가 이어질지 관심사다. L, ‘Loyalty’는 만족도, 재방문 의향이다. 2022년의 여행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새판 짜기’였다. 산업 환경은 크게 바뀌었고 소비자도 판매자도 변화했다. 여행의 뉴노멀을 함께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낯익은 여행은 모두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 과거의 지식이나 체험은 더이상 유용하지 않다. 최근 경험자의 평가나 추천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제주도의 부진을 보면 그 위력을 알 수 있다. 반면 최근 서울 여행 경험자의 평가는 의미 있다. 서울은 2022년도 조사 결과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공동)에서 1위, 만족도에서 공동 2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런 평판은 향후 여행지 선정과 만족도 평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해외여행의 경우 2022년도는 예년과 다르게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장거리 지역 방문이 크게 늘었고, 평균 8박에 202만원의 경비(1박당 25만원)를 지불해야 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지난 2019년보다 낮은 수치다. 업계는 당분간 해외여행 시장은 공급자 중심일 수밖에 없다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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