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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15 건 검색)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 성과급 200%…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 지급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 성과급 200%…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 지급
2024. 12. 20 14:58경제
...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 전 사업부에는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정액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사내망을 통해 올해...
국내에 단 3병, 1억원 호가…‘발베니 50주년 컬렉션’ 어떻길래
국내에 단 3병, 1억원 호가…‘발베니 50주년 컬렉션’ 어떻길래
2024. 10. 14 18:16라이프
“발베니 컬렉션 중 가장 희귀한 제품” 예상가 1억 상회, 14일 저녁 경매 올라 14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발베니 50년 컬렉션’ 출시 행사에서 ‘발베니 50년 첫 번째 컬렉션’이 전시되어...
발베니발베니50년에디션위스키
창립 50주년…지금까지 취약계층 300가구 수리 완료
창립 50주년…지금까지 취약계층 300가구 수리 완료
2024. 09. 25 20:22 보도자료
... 총 6억1700만원을 지원했다. 국내 대표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인 세정그룹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나눔과 상생의 경영 이념을 이어오고 있다. 1974년 부산에서 동춘섬유공업사로 시작한...
세정
[여적] 정의구현사제단 50주년
[여적] 정의구현사제단 50주년
2024. 09. 23 18:24오피니언
... 중구 명동성당에서 23일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50주년 감사 미사에서 사제단이 입장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민주화운동의 산증인’ 김정남이 두 권으로 정리한 <이 사람을 보라...

스포츠경향(총 150 건 검색)

김연자, 50주년 앨범 ‘더 글로리’ PART3까지 성공적 발매
김연자, 50주년 앨범 ‘더 글로리’ PART3까지 성공적 발매
2024. 11. 06 15:57 연예
초이크리에이티브랩 제공 한류 트로트 여왕 김연자가 웰메이드 신곡으로 데뷔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김연자는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50주년 기념 디지털 앨범 ‘더 글로리(The Glory) - PART 3’를 발매했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김연자는 지난 5월 ‘더 글로리 - PART 1’ 앨범을 통해 신곡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계절’, 9월에는 ‘더 글로리 - PART 2’의 신곡 ‘인생의 답’, ‘모서리 사랑’을 발매한 바 있다. 이어 PART 3에서는 신곡 ‘흰꽃’과 ‘웃어라’로 리스너들을 만났다. ‘흰꽃’과 ‘웃어라’ 모두 다양한 장르로 사랑받고 있는 히트메이커 작곡 듀오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작곡, 작사, 편곡해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흰꽃’은 클래식과 정통 트로트가 매쉬업된 새로운 느낌의 곡이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CARMEN) 중 ‘하바네라’(HABANERA)를 샘플링해 아방가르드한 매력을 선사한다. 예술에 있어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김연자의 도전 정신이 돋보인다. 김연자는 완벽한 정통 트로트 창법으로 ‘흰꽃’의 감성을 표현했다. ‘흰꽃’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의 머리에 피어나는 흰꽃을 바라보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담았다. 또 다른 신곡 ‘웃어라’는 화려하고 신나는 정통 트로트 곡이다. 김연자 특유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신나는 악기들의 연주와 함께 어우러져 듣는 이에게 흥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웃어라’ 편곡의 구성, 그리고 악기 하나하나의 연주는 때로는 꽃이 피어나듯 때로는 벌나비가 춤을 추듯 한 편의 그림을 그리듯이 펼쳐진다. 살다보면 때로는 힘든 날도 아픈 날도 있지만, 웃고 또 웃으려 노력하다 보면, 정말 마음먹은대로 웃는 날은 찾아올 것이라는 가사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50년간 김연자는 다양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MZ세대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감동과 흥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더 글로리’ 앨범과 더불어 KBS 2TV 특집 방송 ‘더 글로리’와 국내 음악 프로그램 및 일본 대표 엔카 방송 등에 출연하며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50주년을 빛내고 있다. 김연자 데뷔 50주년 기념 디지털 앨범 ‘더 글로리 - PART 3’는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스트레이 키즈, ‘AMA’ 50주년 무대 찢었다
스트레이 키즈, ‘AMA’ 50주년 무대 찢었다
2024. 10. 08 08:49 연예
스트레이 키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 무대. Dick Clark Productions 제공.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AMERICAN MUSIC AWARDS 50TH ANNIVERSARY SPECIAL)에 퍼포머로 출연해 세계적인 보이 밴드 존재감을 빛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에 퍼포머로서 참석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해 시상식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K팝 그룹 사상 두 번째 ‘AMAs’ 퍼포머로 나선 스트레이 키즈는 보이 밴드의 지난 50년을 기념하는 특급 스테이지를 펼쳤다. 각 시대를 풍미한 보이 밴드들 뉴 에디션(New Edition),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보이즈 투 맨(Boyz II Men), 엔싱크(NSYNC),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원 디렉션(One Direction), 방탄소년단의 ‘AMAs’ 속 순간을 조명하는 VCR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 밴드 엔싱크의 멤버 랜스 베이스(Lance Bass)와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 에이 제이 맥린(A.J. McLean)의 소개에 맞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트레이 키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 무대. Dick Clark Productions 제공. 이들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5연속 1위 작품인 미니 앨범 ‘ATE’(에이트) 타이틀곡이자 또 다른 메인 차트인 ‘핫 100’ 통산 세 번째 진입곡 ‘Chk Chk Boom’(칙칙붐)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엔싱크의 대표곡 ‘Bye Bye Bye’(바이 바이 바이)의 일부 구간을 삽입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편곡 버전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무대 종료 후 엔싱크 공식 SNS 채널은 두 그룹의 ‘Bye Bye Bye’ 무대 교차 편집 영상을 게시했고 “스트레이 키즈가 오늘 밤 ‘AMAs’에서 재현한 ‘Bye Bye Bye’의 마리오네트 순간을 보다니 영광”이라고 스트레이 키즈를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스트레이 키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0주년 스페셜’ 무대. Dick Clark Productions 제공. 지난해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K팝 앨범’ 부문,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K팝 부문’을 수상하며 저력을 발휘한 스트레이 키즈가 또 하나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AMAs’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그린데이(Green Day), 브래드 페이즐리(Brad Paisley), 샤카 칸(Chaka Khan)과 쉴라 E(Shelia E), 글래디스 나이트(Gladys Knight), 케인 브라운(Kane Brown), 레이(RAYE), 제니퍼 허드슨(Jennifer Hudson), 넬리(Nelly), 나일 로저스(Nile Rodgers)와 칙(CHIC)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7월 19일 발매한 미니 앨범 ‘ATE’가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K팝 앨범(현지시간 9월 30일까지 집계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현지에서의 막강한 인기를 재입증했다. 또 그룹 자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새 월드투어 ‘dominATE’(도미네이트)는 8월 24일 서울 KSPO DOME에서 출발해 2025년 1월 18일~19일 홍콩까지 이어진다.
‘아이콘 50주년 골프’ 폭스바겐 공식딜러 마이스터모터스,서비스센터 오픈
‘아이콘 50주년 골프’ 폭스바겐 공식딜러 마이스터모터스,서비스센터 오픈
2024. 07. 02 12:35 생활
폭스바겐 공식딜러 마이스터모터스가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282-1에 구로천왕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통합 오픈 한다. 폭스바겐 공식딜러사인 마이스터모터스는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5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최고의 정비 시설과 규모를 갖춘 구로천왕 서비스 센터를 오픈 하였고, 이번에 같은 건물 지상 1층에 폭스바겐 신차 판매를 위한 140평 규모의 신규 전시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새롭게 오픈한 구로천왕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는 지하철 7호선 천왕역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울 외곽 순환고속도로 및 경인 고속도로, 남부 순환로, 광명로 등과 인접하여 향상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총 4572㎡ 연면적에 전체 8개 층의 규모로 지상 1층에는 전시장, 2층과 3층은 센터 고객 라운지 및 고객 접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4층 5층에는 최신식 폭스바겐 정비 시설을 갖추었다. 6층부터 8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사용되어 고객에게 여유로운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 구로천왕 전시장은 폭스바겐 최신 브랜드 디자인을 적용되었으며 폭스바겐의 다양한 판매 모델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편안한 상담과 시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구로천왕 서비스센터의 경우, 총 7개의 워크베이로 1일 최대 40대 이상의 차량 정비가 가능하다. 특히 전문화된 전기차 수리 시설과 인력을 보유한 전기차 정비 특성화 센터로 지정되어 폭스바겐 전기차량의 정비도 원활히 이루어지게 된다. 서울 수도권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스터모터스는 구로천왕 전시장, 서비스 센터를 통해 강서지역 및 인천, 경기 남부 폭스바겐 고객들에게 최고의 접근성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폭스바겐의 영원한 아이콘인 골프는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아이코닉 해치백 골프의 생산 5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독일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비롯해 폭스바겐 브랜드 및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다니엘라 카발로(Daniela Cavallo) 폭스바겐그룹 노사협의회 의장 및 슈테판 바일(Stephan Weil) 니더작센 주 총리 등이 참석해 지난 반세기 간 폭스바겐 브랜드와 지역 산업에 크게 기여한 골프의 생산 50주년을 축하했다.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봄부터 폭스바겐 본사 인근에 위치한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다. 전 세계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판매된 3,700만여 대의 골프 중 2,000만 대 이상이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됐다. 2005년 한국 시장에 처음 상륙한 골프는 8세대 모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폭스바겐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사양,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해치백의 아이콘이다.
‘미국은 왜 한국영화에 주목하는가?’···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 특별 강좌
‘미국은 왜 한국영화에 주목하는가?’···한국영상자료원 창립 50주년 특별 강좌
2024. 06. 21 01:41 연예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 원장 김홍준 , 이하 ‘ 영상자료원 ’) 은 오는 24 일부터 7 월 5 일까지 ‘해외 영화학자 초청 대중 특강 : 왜 한국영화인가’를 진행한다. 영상자료원 창립 50 주년 (1974 년 설립 ) 을 맞아 기획된 이번 특강은 오늘날 미주 관객 및 영화학계가 한국영화를 어떤 온도로 수용하고 있는지 가늠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미주에서 활동 중인 6 인의 영화학자를 초청해 한국영화를 연구하게 된 각자의 배경과 현재의 주요 연구 테마를 공유한다 . 정치경제 체제 변화에 따른 한국 영화의 표현력 확장을 소개하는 세션부터 , 미국의 영화 애호가들이 한국 영화를 수용해 온 양상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다. 시리즈 특강의 포문을 여는 정승훈 교수(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는 ‘글로벌 코리안 시네마 ,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글로벌 체제의 정치윤리적 변화가 한국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고 또 어떤 국지적 특성과 보편적 모순을 촉발했는지 다룰 예정이다. 정혜승 교수(콜로라도 주립대)는 영화 아카이브의 중요성 및 영상자료원 아카이빙 자료를 토대로 한 한국 영화 검열사 연구를, 김규현 교수(UC 데이비스대 )는 박찬욱 감독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미주 관객의 한국영화 수용 양상을 공유한다 . 이와 더불어 스티브 최 교수(샌프란시스코 주립대)는 한국 영화를 영문으로 연구하는 작업의 현황 및 한국영화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의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며 안진수 교수 (UC 버클리대)는 권위주의 체제를 분기점으로 한국영화의 언술 행위가 어떻게 확장된 표현력을 갖게 되었는지 안내한다. 한국, 아시아의 퀴어 영화를 연구 소재로 다루는 김응산 교수(워싱턴대학교)는 90 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아시아의 퀴어 영화가 어떻게 독특한 시간성을 바탕으로 미학적 , 정치적 실험을 거듭해 왔는지 살펴본다 . 이번 특강은 회차별로 신청 가능하며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프로그램 개요 < 해외 영화학자 초청 대중 특강 : 왜 한국영화인가 > ○ 공동기획: 한국영상자료원, UC 버클리대 안진수 교수 ○ 일 정: 2024년 6월 24일(월) ~ 7월 5일(금), 매주 월수금, 19~21시 ○ 장 소: 한국영상자료원 지하1층 교육실 (시네마테크KOFA 3관) ○ 대 상: 영화 관심 일반 대중 ○ 참가비 및 규모: 회차당 5천원, 최대 40인 ○ 신 청: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 구 성 (1) 공통 주제: 한국영화를 연구하게 된 배경, 해외 관객의 한국영화 수용 온도 (2) 개별 주제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데뷔 50주년 조용필, 인연을 통해 본 음악인생(2018. 04. 09 16:51)
2018. 04. 09 16:51 문화/과학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뮤지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김민기와 조용필은 서로 가는 길이 완전히 달랐지만 상대의 음악을 “진심으로 인정”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을 지칭하는 수식어는 많다. 가왕, 국민가수, 최고의 명창 등등. 하지만 그저 ‘조용필’이라고 칭하는 것이 그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이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과잉된 수식어가 넘쳐나는 것이 싫다”면서 “그냥 ‘조용필’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그의 삶도 그렇다. 오로지 음악뿐이다. 그를 알고, 오랫동안 만나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증언은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오로지 음악 이야기만 한다”며 “때문에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라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한다. 음악 아닌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것은 고사하고 눈길조차 준 적이 없다. 그가 만나고 교류한 사람들은 모두 음악이 바탕이 됐고, 그의 음악을 살찌우고 한국 대중음악을 탄탄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됐다. 직·간접적으로 엮인 인연들을 통해 그의 음악인생을 살펴봤다. 경봉스님 ‘통도사 군자’로 칭송 받았던 고승. 조용필은 1977년 대마초 사건으로 가요계 은퇴를 선언하게 된다. 불교신자였던 그는 이후 한동안 방황하다 통도사 극락암으로 스님을 찾아왔다. 스님을 친견한 뒤 산을 내려가면서 오도송처럼 읊게 된 노랫말이 ‘못찾겠다 꾀꼬리’다. 27인의 선승들의 삶을 엮은 <마음 살림>에는 당시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너는 뭐하는 놈인고?” “가숩니다.” “네가 꾀꼬리로구나. 노래는 너보다 꾀꼬리가 훨 잘하지.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네 꾀꼬리가 어디 숨었는지 그걸 찾아보란 말이다.” 김민기 /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민기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뮤지션이자 뮤지컬 제작자. 조용필과 김민기는 서로 가는 길이 완전히 달랐지만 상대의 음악을 “진심으로 인정”했다. 조용필은 “난 김민기는 인정해”라며 “자신만의 길을 일관되게 가는 것만으로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민기 역시 “조용필의 음악세계를 존경한다”고 했다. 30년 가까이 각자의 음악행로를 걸어오던 이들이 첫 만남을 가진 것은 1997년.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특별한 말 없이 소주 20병을 비웠다. 인근의 허름한 카페로 옮겨 위스키를 나눠 마신 뒤 조용필은 그 카페에 있던 노래방 기기를 작동시켜 ‘아침이슬’을 멋지게 불렀다. 이듬해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조용필은 콘서트를 열었고 첫날 공연에 김민기가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다. 두 사람의 ‘역사적 만남’을 주선한 이는 음악평론가 강헌이었고, 그는 몇 년 전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사연을 공개했다. 조용필이 19집 앨범 ‘헬로’발표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 김기남 기자 김지하 1970년대 반유신운동에 앞장섰던 시인. 옥살이를 하면서 우연히 듣게 된 조용필의 노래에 큰 위안을 받았다. 출소 후에 그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렀는데 정작 조용필이 누구인지는 몰랐다. 이후 그는 지인의 소개로 조용필을 만나게 됐다. 조용필은 그를 형님으로 대했고 친분을 이어갔다. 김지하도 한 자리에서 수백 곡의 노래를 연달아 부를 만큼 노래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가 조용필과 노래시합을 벌여 조용필의 ‘항복’을 받아낸 일화도 가요계에 오랫동안 회자됐다. 김지하와 조용필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모임 중심에는 영화제작자이자 당시 대중문화계의 대모로 불렸던 전옥숙이 있었다. 홍상수 감독의 어머니인 그를 조용필 역시 ‘어머니’라 부르며 따랐다. 전옥숙은 조용필의 노래 ‘생명’을 작사하기도 했다. 유재하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1987년 26세의 나이로 요절한 뮤지션으로, 국내 발라드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대학시절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유재하의 대표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1987년 그의 앨범에 수록됐지만 사실은 조용필의 앨범에 먼저 실렸다. 유재하는 자신이 만든 이 곡을 조용필이 불러주길 원했는데 이 곡을 통해 조용필은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이전까지와는 사뭇 다른 노래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한 조용필은 1985년 자신의 7집을 통해 이 곡을 발표했다. 조용필이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리허설에서 노래하고 있다 /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신해철 ‘‘마왕’이라 불렸던, 주목할 만한 혁신적 시도를 했던 뮤지션. 1988년 그가 이끌던 밴드 ‘무한궤도’가 대학가요제에 출전했을 때 조용필은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대에게’의 화려한 신디사이저 전주가 울려퍼질 때 조용필은 그 전주만 듣고도 우승자라고 확신했고 만점을 줬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했지만 밴드의 앨범 발매는 뚜렷하게 진척되지 않았다. 당시의 제작자들은 신해철이라는 솔로 가수의 상업성에 주목했지만 신해철은 밴드음악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이때 조용필이 나서서 자신의 매니저 출신인 유재학이 대표로 있던 대영AV를 소개해줬다. 이곳에서 무한궤도 1집을 낸 신해철은 이후 넥스트로 활동할 때까지 꾸준히 관계를 이어갔다. 신해철에게 조용필은 음악적 성장의 발판이 되어준 셈이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 출전한 신해철 / 방송화면 캡쳐 2014년 10월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을 때 조용필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당시 “신해철은 후배지만 전 늘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에게 음악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면서 “모험정신이 대단한, 그래서 존경한 친구”라며 슬픔과 안타까움을 밝혔다. 조용필의 ‘헬로’ 무대에서 랩으로 피처링하는 버벌진트 / 방송화면 캡쳐 버벌진트 한국어로 하는 랩의 체계를 정립했다고 평가 받는 래퍼. 조용필 앨범에 최초로 피처링으로 참여한 뮤지션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조용필이 2013년 발매한 19집 앨범 <헬로>의 동명 타이틀곡에서 영어로 랩을 했다. 당시 앨범 제작진은 그를 발탁한 이유로 조용필과 목소리가 잘 어울리고 당대의 트렌드를 잘 표현하는 래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장르나 세대에서 두 사람을 연결짓기 쉽지 않았던 터라 상당한 화제가 됐고 의외의 조합은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일궈냈다. ‘가왕 조용필이 선택한 남자’라는 설명이 붙었던 버벌진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제안 받았을 때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당대의 슈퍼스타로 살아왔지만 그의 삶은 시끌벅적한 모임이나 화려한 인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의 인간관계는 음악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그와 친분을 갖고 있는 대표적 인사는 영화배우 안성기다.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조용필과 중학교 동창으로 50년지기다. 한국 코미디사의 한 장을 장식한 이주일은 생전 조용필이 형처럼 따랐다. 이들은 좋은 술친구이기도 했다. 부산에서 각자 공연을 가진 뒤 해운대 백사장에서 소주를 한 궤짝 사놓고 마시다 그대로 백사장에서 잠들었던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조용필이 유명세를 타기 전부터 친분을 쌓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회택 감독도 수십 년간 그와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다. ‘욕쟁이 할매’ 캐릭터를 우선적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배우 김수미는 방송을 통해 “조용필은 속에 있는 말도 편안하게 하는, 내 유일한 남자친구이자 이웃사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정(郵政)이야기]과학한국 이끈 KIST 50주년 우표(2016. 02. 16 14:47)
2016. 02. 16 14:47 경제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어느 수준일까. 세계 5위다. 우리를 앞선 나라는 스위스, 미국, 일본, 독일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비교한 ‘2015년 과학기술 혁신역량 평가’ 결과다. 우리나라 기관의 평가여서 후한 점수를 준 것은 아닐까. 아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평가기관도 한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인정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해 발표한 우리의 과학 인프라 수준은 세계 5위, 기술인프라는 13위였다. 이처럼 고도화된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게 된 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역할이 막중했다. KIST는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수많은 과학기술인재가 황무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과학기술의 싹을 틔운 실험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이룬 과학기술의 토대가 바로 KIST에서 만들어졌다. KIST가 첫발을 내디딘 본관과 상징탑, 희망찬 연구실과 젊은 연구원의 밝은 모습을 통해 KIST의 역사와 미래를 그린 KIST 창립 50주년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KIST가 지난 2월 10일 창립 50돌을 맞았다. KIST의 탄생은 어쩌면 국제외교의 산물이었다. 베트남 파병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미국이 한국에 준 선물이었다. 1965년 당시 미국 대통령인 린든 존슨은 한국에 공과대학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당시 한국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다. “먹고 살 것도 없는데 무슨 대학이냐”는 주장이 대세였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대신 과학기술연구소 건립을 원했다. 결국 1000만 달러의 미국 원조 약속을 받아내고 한국정부도 1000만 달러를 보태 이듬해 ‘한국과학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초대 소장은 최형섭 박사가 맡았다. 그는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과학자들에게 “가난한 조국의 발전을 위해 같이 일해 보자”며 설득했다. 18명의 해외 과학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서울대 교수 월급보다 3배나 많았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도 자체 건물도 없이 청계천 6가 한일은행과 종로 YMCA 등을 전전하던 연구소를 매달 두 차례씩 찾았다. “통일은 과학이다”라는 유명한 말도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원들과 토론하던 중에 나왔다고 한다. 본격적 연구활동은 1969년 연구소 건물이 지어지면서 시작됐다. 1981년 한국과학원(KAIS)과 통합해 한국과학기술원으로 바뀌었다가 1989년 현재로 되돌아왔지만 과학기술 진흥의 임무는 계속됐다. 지난 50년간 KIST가 이룩한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는 약 600조원으로 추정(이병헌 광운대 교수)된다. 그 수치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이곳에서 한국의 산업발전 계획과 전략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최강자로 손꼽히는 품목인 철강, 조선, 전자, 자동차공업 육성방안이 KIST에서 설계됐다. 그 대표적 산물이 우리가 자랑하는 포스코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KIST 산하의 도핑컨트롤센터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 복용 사실을 밝혀내면서 KIST 과학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무공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캡슐형 내시경 개발 등도 세계를 놀라게 한 기술이다. 지난해엔 세계 최초로 스핀트로닉스 소자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우정사업본부가 KIST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2종 70만장을 발행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연구와 발전을 이끌어 온 KIST의 역사적 중요성과 그 동안의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서다.
우정이야기
[포커스]한일협정 50주년 끝나지 않은 3가지 과제(2015. 06. 15 18:16)
2015. 06. 15 18:16 정치
ㆍ일본군 위안부,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문제… 한·일 해석 차이로 분쟁만 커져 일제 식민지 35년 청산을 다룬 한일청구권협정이 6월 22일로 체결 50주년이 된다. 하지만 해석의 불일치로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분쟁만 커져 가고 있다. 정부가 손을 놓고 있자 두 나라 사법부가 전면에 나오면서 외교적 갈등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방치가 계속되자 한·일 양국이 조만간 있을 북·일수교를 위해 적대적 공생을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965년 6월 22일 한국과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 관계에 관한 조약(한일기본조약)’에 서명한다. 당시 4가지 부속협정에도 사인하는데 오히려 핵심은 이후 깊은 상처를 남기는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한일청구권협정)’이었다. 제2조 1항에는 ‘양 체약국은 양 체약국 및 그 국민(법인을 포함함)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 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1951년 9월 8일에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서명된 일본국과의 평화조약 제4조(a)에 규정된 것을 포함하여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명시했다. 한일청구권협정에서 한국은 전승국으로서 전쟁배상을 받은 게 아니다. 국가 분리에 따라 서로의 재산을 정리한 것이다. 원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협정에서 조선이 전승국으로 참가하지 못한 데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근관 교수는 “한·일 간의 전후처리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14조에 규정한 전쟁배상(war reparation)의 범주가 아니라, 4조가 예정한 식민 독립에 따른 재산관계의 정리, 국제법상의 용어로는 국가승계(state succession)의 문제였다”고 설명한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21조를 보면 ‘조선은 이 조약의 2조, 4조, 9조 내지 12조의 이익을 얻을 권리를 갖는다’고 나와 있다. 2조는 일본은 조선의 독립을 승인한다는 내용이고, 9~12조는 연합국과 관련이 많은 내용이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이전인 1949년 대일배상 요구조서에서부터 승전국의 입장을 주장했다. 전승국이고자 하는 초조함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이후에도 이어졌다. 일본군 출신인 박정희 정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해 식민지 배상의 성격을 부여하고 홍보했다. 일본에는 피징용자 사망자·부상자·생존자 피해보상으로 3억64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나마 3억달러가 됐다. 반면 일본은 식민지 배상이 아니라 독립축하금 또는 경제협력자금으로 규정했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근거였다. 참고로, 두 나라는 기본협정에서 ‘1901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에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에 체결된 모든 조약 및 협정이 이미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했는데, ‘이미’라는 애매한 표현은 각자의 이해를 위한 것이었다. 한국은 시작부터 무효라는 것이었고, 일본은 끝나면서 무효라는 것이었다. 1965년 12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조약 비준서에 서명하는 것을 정일권 국무총리, 이동원 외무 장관, 김동조 한일 회담 수석 대표가 지켜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 전승국으로 배상받지 못해 별다른 논란이 없이 잠들어 있던 한일청구권협정이 논란으로 떠오른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위안부와 징용공 피해를 이유로 배상을 요구하는 개인들의 소송이 잇따랐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 1992년 부산지역 여자근로정신대, 1993년 일본 거주 송신도 할머니 등이 배상을 주장했다. 이어서 1995년 미쓰비시중공업 징용자, 1997년 신일본제철 징용공 소송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 소송들은 모두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를 거쳐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으며, 주요한 이유는 한일청구권협정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사건마다 4가지 이유로 패소했다.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는 문제, 옛 일본 헌법에는 국가배상 의무가 없다는 점, 청구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청구권협정에 따른 권리 소멸이다. 핵심인 마지막 이유는 한일청구권협정에 명시된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는 문구에 근거한다. 즉,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인 한국이 식민지 조선을 대표하여 최종적으로 청구권을 소멸시켰으므로 더 이상 청구권은 없다는 것이었다. 피해가 있다면 한국 정부에게 받으라는 것이었다. 개인들의 소송에서 박정희 정권이 한일청구권협정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 정부가 식민지 배상이라고 주장했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민사소송은 한국인 개인과 일본 정부의 싸움이었다. 한일협정과 관련한 여러 소송을 이끌어온 장완익 변호사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식민지 배상이라는 반면 일본 정부는 채권정리라는 입장이었다. 일본 정부는 청구권협정으로 배상청구에 관한 국가의 외교적 보호권만 없어진다고 했다. 개인의 청구권리는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일본 국민들이 조선을 비롯해 외국에 남겨둔 재산이 적잖았는데 청구권이 없어졌다고 하면 국민들이 반발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국가가 나서서 일본 국민의 한국 내 재산을 찾아주지는 않겠지만 알아서 찾으려면 찾으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일본 국민이 피해자로서 벌인 소송에서 개인의 청구권은 남아 있다는 입장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을 맺은 패전국이지만 일본 국민의 권리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유였다. 1963년 일본인 원폭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샌프란시스코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한 청구권은 남았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시베리아에 억류된 일본인들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1956년 일소공동선언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소련정부에 배상요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일본 행정부는 이런 입장을 1990년대까지 유지했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들이 제기하는 위안부·징용공 소송은 막아냈다. 일본 정부의 ‘이중 플레이’이지만,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이란 독특한 한일청구권협정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일본은 2000년대 들어 개인 청구권도 사라진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꾼다. 한국인 징용공 피해자들이 일본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관련 기업이 있는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는데 관할이 인정되며 소송이 시작된 것이 영향을 줬다.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배근 교수는 “미국인 일본군 포로가 캘리포니아주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관하여 기존의 외교적 보호권만 포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바꿔, 개인 청구권 소멸론으로 주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 세이타 일본 변호사는 “일본인이 제기하는 소송과 외국인이 제기하는 소송에서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일청구권협정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 정부도 박정희 정부의 입장을 전면 수정한다. 식민지 배상이 아니라 채권채무 해소 성격이라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한일청구권협정은 기본적으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이 아니며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4조에 기초한 한·일 간의 재정적·민사적 채권·채무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민관공동위원회를 만들어 밝힌다. 이로써 40년 만에 청구권협정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입장이 뒤집힌다. 노무현 정부는 “청구권협정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완익 변호사는 “2005년 공개된 한국 측 회담문서를 보면, 박정희 정부가 개인 청구권에 대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하지만 별다른 결론이 없으며, 무엇을 포기하고 남겼는지도 나와 있지 않다”고 했다. 결국 노무현 정부의 입장은 새롭게 정리된 선언에 가까웠다. 1965년 6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기본조약과 4개 부속협정에 대한 조인식이 있은 뒤 서울효청공원에서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헌법재판소 “해결 않는 것은 위헌” 한·일 양국 정부는 기존 입장을 뒤집으면서도 서로 간에 의견조율은 전혀 하지 않았다. 결국 각종 소송이 제기되면서 공은 사법부로 넘어간다. 2007년 일본 최고재판소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를 열었다. 일단 상대는 중국이었다.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 니시마츠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 간의 행위에 의해 개인의 청구권이 실체적으로 소멸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재산상 소구할 수 있는 권능은 소멸된 것”이라고 했다. 일본식 법률용어를 풀어 보면, 배상받아야 할 금전은 남아 있지만 소송으로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중국과 일본 역시 1972년 공동성명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일 양국 국민의 우호를 위해 일본에 대한 전쟁배상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밝혔었다. 결국 니시마츠는 화해의 형식으로 자발적으로 보상했다. 2011년 한국 헌법재판소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 양국에서 해석상 불일치 상태인데도 정부가 이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정치적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로 이명박 정부가 일본과 관계를 진전시키지 못하면서 여전히 위헌 상태가 계속됐다. 이듬해인 2012년 대법원이 미쓰비시와 신일본제철 징용공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인용하면서 양국에 파문을 일으킨다. 대법원은 “원고들의 청구권은 청구권협정으로 소멸되지 아니하였으므로, 원고들은 피고에 대하여 이러한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징용 부분은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도 정리된 문제로 봤던 것이다. 다만 불법적인 징용은 다른 문제라는 주장도 있다. 이 사건은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돼 항소심으로 내려갔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심리 중이다. 한일청구권협정은 50주년이 되지만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다. 1965년 냉전시대에 맺어진 낡은 조약이 그나마 서로를 불신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양국이 외교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사법부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대법원은 청와대의 지배를 받는다”는 오해가 공공연히 나돈다.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경제투자를 위축시켜 경제를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이 1965년 협정을 유지하는 것은 앞으로 있을 북·일수교에서 북한의 이득을 원치 않는 공통의 이해가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북한에도 박정희 정부가 맺은 1965년 방식의 협정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일청구권협정 3조 1항은 이렇다. ‘본 협정의 해석 및 실시에 관한 양 체약국 간의 분쟁은 우선 외교상의 경로를 통하여 해결한다.’ 한일청구권협정 50주년인 올해 재해석을 하거나, 이 기회에 1965년 체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집
[신간 탐색]한·일 국교 50주년, 4기로 나눠보면
[신간 탐색]한·일 국교 50주년, 4기로 나눠보면(2014. 03. 11 15:23)
2014. 03. 11 15:23 문화/과학
정재정 지음·역사비평사·1만6000원 한국과 일본은 곧 국교 재개 50주년을 맞이한다. 국교 재개 이후 5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공유하면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지금 한·일관계는 정상회담을 열지 못할 정도로 불편한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지은이는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종합적인 관점에서 현대 한·일관계의 역사를 균형감각을 가지고 재구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한·일관계사를 4기로 나눠 설명한다.  제1기(1945~1965)는 한국과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야기된 ‘과거사’를 정리하고 국교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다. 이 시기는 한국과 일본이 14년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전개한 시기다. 이른바 ‘한일회담’이다.  제2기(1966~1979)에는 한국과 일본이 한일조약을 체결하여 대등한 국가로서 국교를 재개했다. 하지만 경제 면에서는 일본과 수직적 분업관계, 정치 면에서는 비대칭적 유착관계에 놓였던 시기다.  제3기(1980~1997)는 한국과 일본이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상대적 수평화로 진입한 시기다. 자본과 기술에서 한국의 일본 의존도는 현저히 낮아졌다.  제4기(1998~현재)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적 균등화로 이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의 12분의 1에 불과했던 한국의 국내총생산액은 2012년 현재 5분의 1 정도로 그 격차를 상당히 축소시켰다. 일본의 내외문제와 한국의 발전, 그리고 중국이 급부상하는 동북아 국제질서의 변화로 오랫동안 수직적·비대칭적 관계였던 한·일관계는 수평적·대칭적인 관계로 변해 왔다.  지은이는 지난 50년간의 한·일관계를 기록하며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한·일관계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현 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해 지금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역사 공통교재를 개발하고 활발한 민간교류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신간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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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50주년 생일 경품 잔치연다
호텔신라 50주년 생일 경품 잔치연다
2023. 05. 01 17:14 화제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신라호텔, 신라면세점을 아우르는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신라면세점 오프라인점을 방문하기만 해도 경품 응모 기회가 주어지며 신라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응모를 할 수 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는 구매 고객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추첨이 된 고객에게는 제주신라호텔 디럭스 바다전망 객실 2박 숙박권, 신라모노그램 다낭 디럭스 객실 2박 숙박권,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2인 식사권, 신라스테이 전 지점 스탠다드 객실 1박 숙박권, 신라면세점 S리워즈 포인트 30달러, 스타벅스 커피 쿠폰 등을 증정한다. 호텔신라 50주년 경품 이벤트 또 행사 기간에 호텔신라 전 계열 호텔에서 숙박 이력이 있거나 면세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서울신라호텔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SNS 이벤트도 선보인다. 이달 14일까지 신라호텔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신라모먼츠 #ShillaMoments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 식사권, 패스트리 부티크 상품권, 신라베어 등을 나눠준다.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S리워즈(1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인터넷점 S리워즈 1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네이버페이 결제 혜택도 있다. 이달 7일까지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고객은 최대 1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신한카드로 결제 시에는 최대 5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착한 소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은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15일까지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신라면세점이 지정한 친환경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5천원을 지급한다. 친환경 상품을 포함해 15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에코백을 준다. 김포공항점에서는 패션 카테고리 3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은 2만원, 아이웨어 2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은 1만 5천원 등 구매 금액별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주류 2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은 1만 5천원의 할인과 함께 키티 에코백과 캐리어 벨트를 받을 수 있다.
50주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펭수’ 뜬다
50주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펭수’ 뜬다
2023. 04. 24 10:26 육아/교육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최하는 개원 50주년 기념행사 ‘꿈꾸러 50SHOW’에 펭수가 MC로 참여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최하는 개원 50주년 기념행사 ‘꿈꾸러 50SHOW’에 펭수가 MC로 참여한다. ‘꿈꾸러 50SHOW’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로, 메인 행사는 오는 5월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펭수는 스페셜 MC로 참여하여 어린이날과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개원 5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린이와 어른 관람객 모두와 함께하는 퍼포먼스에도 참여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속에서 어린이와 어른을 잇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식전 오케스트라 공연, 키즈극단, 버블매직, 경품추첨 등 갖가지 공연과 놀이가 어우러진 축제가 준비되어있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4월 26일(수) 오전 10시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555가족의 유료 참여를 접수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참가비용 1만원을 내고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보호자가 반드시 1인 이상 참여해야 한다. 참여시 50주년 기념 티셔츠 제공 및 행사장 숲속의 무대 메인 좌석 입장, 사전에 준비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대공원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뷔 50주년' 전영록 생애 첫 유튜브 라이브 연다
'데뷔 50주년' 전영록 생애 첫 유튜브 라이브 연다
2022. 06. 15 14:28 연예
전영록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전한다. 전영록 TV, 유니콘비세븐 ‘영원한 오빠’ 전영록이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선다 . 전영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전영록 TV’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량 라이브 방송을 실시한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전영록은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꾸준히 음악 영상을 올려왔다. 그동안 라이브 방송을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에 나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영록 첫 라이브 방송에 제자 하동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영록 TV, 유니콘비세븐 제공 첫 라이브 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제자 하동근이 게스트로 출격할 예정이다. MBN ‘헬로트로트’에서 전영록의 ‘와일드 카드’로 화제를 모은 하동근은 그동안 전영록에게 받은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게스트를 자처했다. ‘트롯오빠 하동근’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몰이 중인 그는 그동안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날 ‘스승’ 전영록에게 알려주면서 보은하겠다는 각오다 . 전영록은 지난해 MBN ‘헬로트로트’에서 트로트 신예들을 이끄는 ‘전영록 팀’ 감독으로 나서며 따뜻한 멘토로 사랑받았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 및 공연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혜수·조승우·김우빈…50주년 맞은 ‘폴로셔츠’를 입은 셀럽들
김혜수·조승우·김우빈…50주년 맞은 ‘폴로셔츠’를 입은 셀럽들
2022. 05. 18 11:01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는 폴로 셔츠 탄생 50주년을 맞아 10명의 패션 셀럽들이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하퍼스 바자 제공 “나는 옷을 디자인하지 않는다. 나는 꿈을 디자인한다.”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철학이 빚어낸 동시대의 가장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패션 아이콘 폴로 셔츠가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서 폴로 랄프 로렌과 함께한 특별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1972년 탄생한 폴로 셔츠가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리졸리 인터내셔널에서 랄프 로렌의 폴로 셔츠 북을 발간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명의 셀러브리티가 랄프 로렌의 폴로 셔츠를 입고 ‘하퍼스 바자’의 뷰파인더 앞에 섰다. ‘하퍼스 바자’는 김민주(아이즈원), 김우빈, 김혜수, 박성진, 빈지노, 이진욱, 신현지, 슬기(레드벨벳), 조승우, 크리스탈 등의 막강한 셀러브리티 군단과 함께 아메리칸 애티튜드를 재해석하고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그려냈다. “폴로 셔츠는 추억과도 같은 존재입니다”라고 말한 배우 김우빈, “레전드 그 자체죠”라고 표현한 김혜수를 비롯 랄프 로렌의 폴로 셔츠를 클래식이라고 정의한 앰배서더 크리스탈까지. 한 컷 한 컷 각각의 매력으로 넘쳐나는 스페셜 한 화보는 ‘하퍼스 바자’ 6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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