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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6 건 검색)

SSAFY로 매년 2300명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삼성 넘어 금융·게임·IT업계로 진출
SSAFY로 매년 2300명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삼성 넘어 금융·게임·IT업계로 진출
2024. 04. 24 19:56 보도자료
삼성전자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9기 수료식에서 수료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념 촬영하고 있다.(왼쪽 사진) 삼성과...
삼성전자
구글·미국 정부 반독점 소송 돌입···IT업계 사업 영향 촉각
구글·미국 정부 반독점 소송 돌입···IT업계 사업 영향 촉각
2023. 09. 11 15:58경제
구글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색 업계 1위 기업인 구글을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소송이 3년 만에 시작된다. 윈도우 운영체계로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 맞춤형 AI 만들어요”···IT업계 B2B 시장 각축
“기업 맞춤형 AI 만들어요”···IT업계 B2B 시장 각축
2023. 08. 30 16:40IT
구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업 업무를 돕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툴이 앞다퉈 공개되고 있다. 오픈AI에 이어 구글이 기업용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지적 여성 시점’으로 들여다 본 IT업계 이면, 성차별과 착취[플랫]
‘전지적 여성 시점’으로 들여다 본 IT업계 이면, 성차별과 착취[플랫]
2023. 07. 05 10:28문화
“세상을 변화시킨다고들 하지만 바뀌지 않는 내부, 성찰부터 해야” 2000년대 초부터 근무 경험 토대 업계 성차별·과로 등 이면 고발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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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7 건 검색)

스포츠 산업, IT업계와 시너지로 ‘팬덤’ 중심 확장 가속
스포츠 산업, IT업계와 시너지로 ‘팬덤’ 중심 확장 가속
2024. 01. 31 03:22 스포츠종합
스포츠산업, IT업계와 시너지로 ‘팬덤’ 중심 확장 가속 최근 아시안컵의 열기가 뜨겁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표한 글로벌 스포츠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약 1631조원으로 집계된다. 스포츠 팬덤화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산업이 확장되는 가운데, 스포츠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OTT, 중계 플랫폼 등IT 서비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선수와 팬의 유대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 한국 딜로이트 그룹에서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ICT 시장이 2021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7.9%씩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떤 기술과 산업이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지 살펴보자. 미래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이 스포츠계에도 접목되며, 새로운 사업 모델 및 팬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스포츠 블록체인의 대표 사례다. 칠리즈는 해외 유수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팬 토큰을 발행하고 있으며, 자체 서비스 소시오스닷컴을 중심으로 상호 참여적인 팬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칠리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구단만 170개 이상으로, 손흥민이 속해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 명문 축구 구단,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리그 UFC, MLB(미국 야구리그), NBA(미국 농구리그)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 등과 협력하고 있다. 각 구단의 팬 토큰을 구매한 사람들은 투표 권한을 갖고 좋아하는 팀과 관련된 투표에 참여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보유한 팬 토큰 개수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예시로, 지난해 발행된 토트넘 홋스퍼의 팬 토큰 ‘스퍼스’의 경우, 보유 토큰에 따라, 기본적인 공식 팀 투표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홈경기 스카이박스 VIP티켓, 스퍼스샵 할인 바우처, 좋아하는 선수 응원을 위한 전광판 메시지 발송, 선수들과의 온라인 팬 미팅 등 단순 관람객이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같은 다양한 파트너십 기반 활동을 통해 팬덤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팬 참여 모델은 구단들의 수익 창출과 향후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언 노리스(Ryan Norys) 토트넘 홋스퍼 FC 영업 이사는 파트너십 체결 당시, “스퍼스 팬 토큰은 기존 멤버십 제도의 많은 혜택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축구 활동에 재투자하기 위한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칠리즈는 다양한 국내 스포츠팀과도 파트너십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포츠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칠리즈랩스(Chiliz Labs)’ 운영을 통해 국내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포츠 팬덤이 확실한만큼, 이용자 수 확대와 광고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국내 대표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의 경우, 지난 7월, 기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국 프로농구(NBA)에 이어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중계권을 확정지었다. CJ ENM과 티빙도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시즌 중계권을 확보하며 시청자층을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명문구단에 진출한 국내 선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경기 관람을 즐기는 단순 시청자층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응원 팬덤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스포츠 팬들이 해외 주요 경기를 모바일이나 PC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스포츠 팀들도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화 창구의 가능성도 마련됐다. CJ ENM은 축구를 비롯해 테니스, 수영, 격투기 등 다양한 종목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굴해나갈 계획으로, 종목별 다양성과 팬덤화 현상이 확대될수록 OTT업계와 스포츠의 시너지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도화된 기술로 팬들의 경기 시청을 더욱 생동감있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 리가’가 도입한 인텔의 ‘트루뷰’는 경기장에 설치한 38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30초 분량의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들은 시점을 바꿔가며 다각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모바일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득점 상황 등 주요 경기 장면을 다시 확인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NBA는 코트 내 선수 움직임을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코트옵틱스’라는 플랫폼을 2020년 12월 도입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1천만 개 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분석하여, 특정 선수의 경기 상황 등 이전에는 알기 어려웠던 데이터들을 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중계 기술의 발달은 경기 시청률 증가로 이어져 구단의 수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NBA 최고기술관리자(CTO) 크리슈나 바가바툴라는 작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에는 약 10억 건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총 조회수의 3배가 넘는 수치”라며 “NBA 구독자 수는 올해 50%, 시청률은 52% 증가했다”고 말했다.
IT업계 “구글 인앱결제 법으로 막아달라”
IT업계 “구글 인앱결제 법으로 막아달라”
2021. 02. 18 10:45 생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17개 단체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국회가 앱 마켓 사업자의 결제 방식 강제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정책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모바일 앱 매출액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기업 246개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구글 정책 변경에 따라 새로 수수료를 내게 되는 비게임 분야 앱 업체의 부담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단체들은 “앱 마켓 사업자의 결제 방식 강제로 인한 문제점과 콘텐츠 산업의 피해가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국회가 부당한 결제 방식 강제를 금지해 앱 개발자들과 소비자를 보호해달라”고 주장했다. 국회 과방위에는 앱 마켓 사업자의 결제 방식 강제를 금지하는 취지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총 7개 발의돼있다. 구글은 올해 9월 말부터 현재 게임 앱에만 강제하고 있는 인앱 결제를 국내 모든 앱에 의무 적용할 예정이다. 인앱결제(IAP·In-App Payment)란 구글·애플이 자체 개발한 내부 결제 시스템으로 유료 앱·콘텐츠를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구글과 애플은 인앱 결제 금액의 30%를 플랫폼 운영비로 떼간다.
구글 인앱결제
133억 엔씨 김택진, IT업계 상반기 ‘연봉킹’
133억 엔씨 김택진, IT업계 상반기 ‘연봉킹’
2020. 08. 14 18:19 생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홍대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1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리니지’의 저력을 모바일에서도 보여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올 상반기에도 게임·IT업계 경영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보상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IT 기업들은 14일 각사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급여·상여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10억1천600만원에 상여 122억7천600만원 등 총 132억9천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62억4천8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령액이다. 회사 측은 “대표이사로서 ‘리니지M’, ‘리니지2M’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최일선에서 선도해 모바일게임 매출 1∼2위를 동시에 달성한 성과를 고려해 특별 장기인센티브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게임·IT 업계 ‘연봉킹’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다른 경영진도 상반기 성과에 따른 상여를 두둑하게 챙겼다. 엔씨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여 25억3천400만원을 포함해 29억4천200만원, 리니지M·2M을 총괄했던 이성구 전무는 상여 20억1천200만원을 포함해 22억7천만원을 받았다.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은 22억3천300만원, 백승욱 상무는 17억3천100만원을 수령했다. 넷마블에서는 권영식 대표가 급여 2억6천500만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17억6천200만원을 더 받으면서 총 20억3천600만원으로 상반기에 가장 많은 돈을 받았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은 급여 6억9천만원을 수령했다. 백영훈 부사장은 4억5천만원어치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등 총 6억6천3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가 23억600만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20억9천200만원,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억7천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채 CCO는 네이버아이앤스, 최 CO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각각 겸직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5천8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서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5억9천300만원을 받으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임지훈 전 대표(32억4천만원)와 김병학 전 AI개발부문 리더(23억9천900만원) 등 전직 임원들은 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최근 급등한 카카오 주가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네이버가 6천154만원, 카카오가 5천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 중에서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44억2천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박정호 사장은 상반기 급여 8억5천만원에 상여금 35억7천만원 등 총 44억2천만원을 받았다. 작년 같은 기간(38억8천100만원)보다 약 10% 올랐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점,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가치를 제고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전 KT 회장은 급여 1억4천200만원, 상여 6억2천900만원, 퇴직소득 14억7천400만원 등 총 22억5천100만원을 수령했다. 구현모 현 대표(사장)는 급여와 상여 등 6억6천만원을 받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억6천700만원을 수령했다.
IT업계 “SW산업진흥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호소
IT업계 “SW산업진흥법 개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호소
2019. 12. 12 23:06 생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전부개정안 조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홍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IT업계는 12일 기술개발·인력양성 지원 등 내용을 담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 조속한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 13개 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프트웨어산업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SW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SW산업진흥법에는 기술자가 창의성과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적절한 처우를 받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는 공공 사업수행의 규정중심에서 SW산업 육성강화와 SW를 기반으로 경제 사회발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를 바탕으로 우리 SW산업인은 우리나라 SW산업을 세계 톱클래스로 발전시켜나가며 국가 경제에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지역별 SW산업 진흥, SW창업 활성화, SW지식재산권 보호, SW인력 양성, SW연구 및 기술개발 촉진, 민간투자형 SW사업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으며 1년째 국회 계류 중인 상태다.
IT산업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IT칼럼]우크라이나와 함께하는 IT업계(2022. 03. 28 11:38)
2022. 03. 28 11:38 경제
지난 2월 24일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누구보다 고통받는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이다. 각국 정부나 자선단체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특히 IT업계의 행보가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일렉트로닉아츠(EA),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은 러시아에서 자사 모든 제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구글, 메타(페이스북)는 러시아 정부가 유포 중인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의 선전활동을 지원하는 콘텐츠와 광고를 차단했다. 이치(itch) 홈페이지 캡처 지난 2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빅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전쟁 반대’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기술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침략이며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 공격과 허위정보 유포가 벌어지는 디지털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금융, 농업, 응급의료, 인도주의적 지원활동, 에너지 분야 등 우크라이나의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이 탐지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 나토, 미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인텔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명확하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그리고 구호활동을 위해 120만달러(약 15억원) 규모의 직원 기부 및 매칭 캠페인을 개시했다. 직원들은 폴란드, 독일, 루마니아 등 주변 지역에서 난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 게임업계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치(itch.io)는 게임 제작사, 전자책 출판사 등과 협력해 ‘번들 포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으로 998개의 콘텐츠(6500달러 상당)를 묶어 10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고 판매했다. 630만달러를 모았고 모든 수익금을 자선단체, 국제 의료 봉사단, 보이스 오브 칠드런에 기부한다. 험블번들(Humble Bundle)도 마찬가지로 123개 콘텐츠를 40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고 판매했는데 마감 3일 전 기준으로 12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국내 IT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비해서는 소극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이 없는 건 아니다. 카카오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암호화폐 클레이 300만개(약 42억원)를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는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러 의미에서 디지털 전쟁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똑똑한 소셜미디어 여론전으로 전 세계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3월 15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암호화폐 기부 공식 사이트 ‘Aid for Ukraine’(https://donate.thedigital.gov.ua)를 개설하기도 했다. 기부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10여가지 암호화폐 중에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모든 전쟁은 나쁘다. 명분 없는 전쟁은 더욱 나쁘다. 디지털 기술이 이번 사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전쟁과 평화 상황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이번 전쟁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IT칼럼
전환배치로 직장 갑질하는 IT업계(2021. 07. 12 15:17)
2021. 07. 12 15:17 경제
ㆍ무기계약직 대상 하청업체 프리랜서나 권고사직 요구 오세정씨(가명·복수의 인물을 종합)는 기업과 관공서에 뉴스 스크랩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사에서 일한다. 연간 매출은 150억원 안팎, 직원수는 120명이 조금 넘는 곳이다. A사는 언론보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판매하면서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기관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매일 추려내 해당기관 언론홍보팀이나 기관장이 보기 편한 형태로 보고서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새마을금고 직장 내 괴롭힘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6월 24일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씨 등 22명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비롯한 30여명이 이 일을 담당했다. 큐레이션팀은 대개 주요 언론사의 초판이 나오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정오 전후까지 일한다. 하루 8시간을 일하는데 급여는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오씨를 비롯한 동료들은 대부분 경력단절 여성이다. 일반적인 일과 시간을 피할 수 있어 육아에 도움이 되고, 집에서 일할 수 있어 택한 직장이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근로 장소를 재택으로 명시했다. 팀원들은 세종, 대구, 춘천 등 지방에서 일한다.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길게는 10년 가까이 일한 사람도 있다. 전환배치로 사실상 해고 나서 오씨 역시 장기간 일하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 5월 30일 회사가 보낸 등기우편을 받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6월 30일자로 팀을 없애겠다, 고용 계약이 종료되니 퇴직 후 업무를 이관받는 하청업체의 프리랜서로 일하든지 아니면 희망퇴직에 합의하라는 내용이었다. 권고사직 합의를 요구하면서 미리 직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는 없었다. 프리랜서 직원들은 문자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사실상 해고를 하는 건데 직원들을 모아 회사 사정을 설명하고, 우리 이야기를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퇴직금은 7월 중순까지 정산해주겠다면서 인심 쓰듯 합의서는 착불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일방적으로 회사에 유리한 내용으로만 정한 후 서명할 거야 말 거야만 전화로 물어봐요.”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자 회사는 6월 23일 전직을 통보했다. 서울로 출근해 다른 업무를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법률상 계약기간과 근무장소, 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이 바뀌면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고 교부받아야 한다. 회사는 서울로 전환 발령을 내면서 부서 이동 동의서를 보냈다. 이동 희망 부서를 써도, 희망 부서로 가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A사는 큐레이션팀 재택근무 노동자에게 전원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오세정씨(가명)의 근로계약서에 근무장소로 재택이 명시돼 있다. IT노조 제공 “근무장소나 근로시간은 노동 계약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건이라 이런 내용이 현저하게 바뀔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이런 내용을 우리에게 설명해주지도 않았어요. 진짜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면, 포기할 만큼의 대가를 제시하든지, 사과를 해야 하는데 노동자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만 강요해요. 우리를 자르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거예요.” 직장 괴롭힘으로 악용되는 전환배치 회사는 큐레이션 업무 아카이빙과 하청업체 이관을 위한 인수인계가 필요하다면서 업무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라고 했다. 직원들이 거부하자 새벽 3시 서울 출근을 지시했다. 숙소와 차편을 제공하냐고 문의하자, ‘왜 회사가 이런 걸 제공해야 하죠’라고 반문했다. 큐레이션팀이 담당하는 고객사에는 해당 직원이 퇴사해 담당자가 바뀐다고 알렸다.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적도 없고, 권고사직 의사를 밝힌 적도 없어요. 그런데 이미 회사 내부에서는 나를 퇴직자로 낙인찍고 통보한 거죠. 통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해 일할 수 없는 사정의 사람들에게 전환배치라는 명목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라는 것 자체가 괴롭히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거죠. 출근을 못 하면 무단결근으로 해고통보하면 끝인 거예요.” 회사가 최근 수십억대 투자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인공지능 서비스의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곧 흑자 전환을 할 거라는 대표의 인터뷰 기사도 나온다. 오씨는 “회사가 어렵다기에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자발적으로 받지 않은 사람도 있고, 상을 당한 날에도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례식장에서 노트북을 켜고 일한 분도 있다”면서 “하청을 준다고 해도 법으로 정한 최저시급보다 적게 줄 순 없을 텐데 굳이 팀을 해체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넘겨줄 때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지, 만약 누군가 정리를 해야 한다면, 그 직원은 왜 정리하는지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면서 “그냥 부서가 없어졌으니 무조건 해고라면서 희망퇴직 동의를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를 비롯한 15명의 직원은 민주노총 산하 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IT노조)에 가입해 대응하기로 했다. 김환민 IT 노조 위원장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조건인 근무장소, 근무시간에 상당한 변동이 있음에도 근로자와 성실한 대화와 합의를 시도하지 않았으며, 업무의 폐쇄 및 전직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역시 소명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퇴사를 압박하기 위한 사내 괴롭힘 및 기타 징벌 행위로 볼 여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 측의 교섭 요구에 7월 중순까지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해오면 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방근무자를 서울로 배치해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는 건 회사가 자주 쓰는 괴롭힘의 유형이다. 이 경우 노동위원회에 부당전보 구제신청을 내 배치전환 명령의 정당성을 다퉈볼 수 있다. 조영훈 노무사(노무법인 오늘)는 “배치전환의 정당성 여부는 주로 회사의 업무상 필요성과 노동자의 생활상의 불이익을 비교해 어느 쪽이 더 큰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서 “노동자의 생활상 불이익이 사회통념상 통상적으로 감수할 정도로 현저하게 벗어난 경우라면 회사의 업무상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부당한 전보명령이라는 판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야, ××× 나쁘면 ×× 접던가”, “나 한대 치려면 CCTV 없는 데로 가자. 이리 오라고 ×××야.” 안경민씨(가명)는 지난해 한 IT 솔루션 회사에 취업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한 후 다시 복직했다. 하지만 복직 첫 주부터 따돌림이 시작됐다. 화장실에 있다가 옥상으로 끌려가 폭언을 듣기도 했다. 근거 없이 회사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면서 징계위를 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고, 영업부 직원에게 제공하는 회사 차량과 휴대폰도 지급하지 않았다. 업무 능력을 조롱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정보를 주지 않거나 회의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했다. 영업을 간 회사에 전화해 실제 안씨가 찾아왔는지 확인하면서 감시하기도 했다. 외근 중 10분에 한 번씩 보고하라고 하거나 컴퓨터 본체를 들고 영업을 다니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복직 후 일주일도 안 돼서 매출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도 있었다. “매출을 잡으려면 고객을 만나야 하는데 고객도 안 만나고 어떻게 매출을 잡습니까. 그래서 영업계획에서 숫자를 빼니 ‘업무지시 거부’라고 하고 예상 숫자를 넣으면 근거가 뭐냐며 ‘거짓 보고’라고 몰아가더라고요.” 부당해고 후 복직한 직원 괴롭히는 회사 “기본이 안 돼 있다”, “근본이 덜 돼 먹은 ××” 등 사장을 비롯한 상급자들은 안씨를 모욕하는 언행을 부지기수로 했다. 회사는 유독 이직이 많은 곳이었다. 복직 후에도 여럿이 회사를 떠났다. 어떤 임원은 퇴사하면서 “널 괴롭히려고 복직을 앞두고 매일같이 작전을 짰다. 나가니까 이야기해준다. 조심하라”라고 말했다. 안씨 역시 IT노조에 가입해 대응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의 부당해고가 인정돼 복직했다면, 그 이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고, 그럴 게 아니라면 합당한 위로금을 제시하면서 나가게 하면 된다. 이 경우는 그런 것 없이 제 발로 나가게 만들기 위해서 괴롭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영훈 노무사는 “복직 명령을 받으면 노동자와 사용자가 합의해 금전 보상을 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사의 감정의 골이 심해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힘겨루기가 될 수밖에 없는데 당연히 힘이 센 사용자 쪽에서 비현실적인 업무를 주거나 잡일을 시키는 식으로 괴롭히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해서 나가게 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씨의 경우 스트레스로 피부병이 생기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상당하다고 했다. 조 노무사는 “노동자 입장에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증거를 확보해서 노동청에 괴롭힘을 신고하거나 경찰에 모욕으로 신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환경에선 당연히 몸과 마음에 병이 올 텐데 산재를 신청하고 법적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근로기준법 제76조의2)이 오는 7월 16일 시행 2주년을 맞는다. 그간 이 조항은 괴롭힘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사용자가 불이익한 처분을 했을 때만 형사처벌 규정을 두고, 그 외에는 아무런 벌칙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10월 14일부로 처벌규정 일부가 보완돼 시행된다.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하는 경우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이 신설됐고, 사용자가 괴롭힘 조사나 피해자 보호, 가해자 징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때도 올해 10월부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여전히 한계점은 있다. 근로감독관은 사용자가 괴롭힘 행위를 한 당사자일 경우 등 특별한 경우 직접 조사하고 그 외에 근로자 간의 괴롭힘 사건에 대해선 사용자가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하는지 행정지도 정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로감독관이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조 노무사는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에 방치되어도 무방하다는 것이냐”며 “5인 미만 사업장에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갑 밑에 을, 그 밑에 병으로 쭉 내려가는 사회에서 결국에는 약한 사람만 계속해서 착취를 당합니다. 저희가 이김으로써 우리 사회가 이런 천박한 사회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어요.”
[표지 이야기]게임·IT업계 - ‘칼야퇴’ 다반사, 철저한 근로감독 필요(2018. 05. 28 14:04)
2018. 05. 28 14:04 사회
ㆍ신작 출시 ‘크런치 모드’가 장시간 노동 원흉… 3대 업체 올해부터 유연근무제 도입 지난해만 해도 게임업계에서 주 52시간 노동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특히 신작 게임 출시가 임박한 주에는 노동시간이 한없이 늘어났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무료노동신고센터는 게임 등 IT 노동자들로부터 회사의 공짜 야근, 근로기준법 위반 등을 제보받고 노동자 권리찾기 활동을 해 왔다. 게임업계 노동자 이미지 / 김상민 기자 일이 몰릴 때면 노동시간은 주 52시간을 훌쩍 넘어 주 68시간도 돌파한다. 하지만 회사에선 노동자들에게 출퇴근 기록을 정확히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따지기도 어렵다. 한 게임회사 노동자는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노동시간을 기록해 놨다가 센터에 신고했다. 이 노동자는 자기 회사와 협력관계인 중국 업체와 메신저를 통해 꾸준히 업무연락을 해왔던 사실을 기억했다. 메신저 사용기록을 보니 월요일엔 오전 11시부터 메시지가 오가기 시작해 마지막 메시지는 화요일 오전 1시에 끝났다. 그리고 화요일 오전 11시에 메시지가 다시 시작된다. 밤을 훌쩍 샌 뒤 수요일 아침 7시까지 회사 안팎에서 메신저로 소통한 기록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토요일에는 하루 쉬었지만 일요일 오후에 다시 출근해 자정까지 일했다. 야근하는 날이 많다 보니 게임업계에는 아예 ‘칼야퇴’란 말도 쓰인다고 한다. 칼야퇴란 밤 10시에만 퇴근해도 ‘집에 빨리 간다’는 뉘앙스가 담긴 표현이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일이 끝나면 굳이 집까지 가기보다 회사 인근 찜질방에서 쪽잠을 잔다. 아니면 아예 동료 서너 명이 돈을 모아서 회사 인근에 잠만 자고 나올 수 있는 원룸을 하나 빌리기도 한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신작 출시 등으로 야근이 집중되는 ‘크런치 모드’가 장시간 노동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한 게임회사에서는 크런치 모드를 8개월이나 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작 출시 마지막 단계에는 뜻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 일선 노동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경영진의 수정 지시다. 그래픽이나 약간의 성능 조정 등 사소한 지시가 내려오기도 한다. 매출과 관련해 게임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경우가 있다. 최신 모바일 게임은 대체로 유료결제를 통한 뽑기(가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뽑기 부분을 수정하려면 여러 아이템의 가격과 성능을 한꺼번에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손댈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하지만 마감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크런치 모드 기간엔 ‘칼야퇴’도 쉽지 않다. 물론 올해 들어서는 게임업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3대 게임업체(엔씨·넷마블·넥슨)가 모두 올해 초부터 유연근무제(주 40시간 노동만 지킨다면 하루 노동시간은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제도)를 도입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9시간을 일했다면 금요일은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해도 된다. 센터를 찾아 “전에는 매일 10시간씩 일하고 일요일에 또 8시간을 일하다가 이젠 금요일에 4시간만 일하고 집에 가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박준도 무료노동신고센터 사무국장은 주 52시간이 지켜지려면 노동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사업주들은 출퇴근시간을 기록하지 않거나, 기록하더라도 노동자가 직접 기록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연장근로를 시키기 위한 다양한 탈법적 수단을 갖고 있다”며 “노동부에서 주당 추가 노동시간은 12시간으로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한 만큼 근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국장은 IT업계에서 유연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노·노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유연근무제를 하려면 직장 동료들끼리 스케줄 조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목이 생길 수도 있고, 하급직원이 먼저 퇴근하면 눈치를 주는 등 직장 동료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IT 칼럼]국내 IT업계 노조 결성의 봄이 올까
[IT 칼럼]국내 IT업계 노조 결성의 봄이 올까(2018. 04. 16 14:45)
2018. 04. 16 14:45 경제
국내 IT업계에서의 노조 조직률은 극히 낮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안팎의 문화적 이유가 있다. 네이버에 노조가 결성되었다. 규모도 상징성도 큰 IT 기업이기에 이제 노동3권으로부터 소외된 혹은 자유로워 보였던 IT에도 드디어 노조 조직률이 높아질지 궁금해진다. 조합이란 결국 무엇인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 도와주겠다는 상호부조의 연대를 말하니, 내가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콕 집어서 사측과의 마찰이 있을 때 요긴하다. 피고용인 1인이 파편화되었을 때 이미 하나의 시스템인 경영진과 대등한 교섭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국내 IT업계에서의 노조 조직률은 극히 낮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안팎의 문화적 이유가 있다. 네이버 설립 19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창립됐다./경향DB 우선, 실리콘밸리풍 반조합의식의 영향이다. 실리콘밸리에는 노조가 없다. 이미 1970년대부터 인텔 등 밸리의 창업자들 사이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업계에서는 전통적 노동 스타일에 집착하는 노조가 없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컨센서스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노사대립이라는 미국 동부의 문화와는 다른 노사공존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몽상이 그곳에는 상존했던 것. 이 몽상에는 근거가 있었다. 밸리에 뿌리내리는 기업들은 모두 전례 없는 성장산업이었다. 함께 나눌 파이가 커질 참이었다. 게다가 늘 인재가 부족한 구직자 위주의 노동시장이기에 노동자로서도 권리를 충분히 획득했다고 믿기 쉬웠다. 다른 시민 대비 평균 2~3배에 달하는 급여와 후생은 나는 특별하다는 선민의식을 형성해 조합 결성을 회피하게 했다.(이 여파로 셔틀 운전사나 카페테리아 직원 등이 산별노조로 뭉치는 일은 있다) 노조에 기댄다면 취약한 인재로 보이게 될까 두려웠고, 어차피 일자리는 많으니 노조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이직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력 관리였다. 철저한 능력주의와 이를 긍정하는 노동자들이 유입되며 그렇게 수십 년간 반조합의식을 완성해 갔다. 이 의식이 밸리의 다른 문화와 함께 수입되었다. 두 번째로 국내 IT 노조 조직률이 낮은 이유는 기업별 노조라는 한국적 전통 탓이다. 대기업·공기업이 사회안전망을 대신하고 있는 사회에서 기업별 노조란 이 안전망의 보루였다. 그런데 이 안전망이 전제되어 있지 않은 영세기업·스타트업·SI파견기업 등에 밀집된 다수의 IT 인구는 비빌 곳이 없다. 산별노조가 갑을병정 어디에서 일하는 하청 개발자나 디자이너라도 내가 가진 직능 전반에 대해 보호를 해주는 모델을 취해줬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마음은 실리콘밸리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 네이버노조의 공식명칭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로 엉뚱한 산별노조 소속. 네이버 계열사를 아우르기 위한 형식일 뿐이니 사실상 기업별 노조인 셈이다. 노조가 여유 있는 대기업 정직원들의 고용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는 데 멈춘 아이러니가 IT산업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 경제의 낙수효과가 불분명하듯이 노동운동에서도 낙수효과란 의문스러운 일이다. 노동시장뿐만 아니라 노동운동도 양극화되곤 한다. 실리콘밸리와 같은 기회도, 북유럽과 같은 안전망도 없는 곳에서는 귀하게 얻은 내 자리에 다들 집착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급성장하던 한국 IT 기업도 드디어 보통 회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거나, 이곳은 실리콘밸리가 아니었음을 노동자들도 깨닫게 된 것이거나 어느 쪽이든 간에.
IT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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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로 와주오" IT업계 인쟁 영입 '혜택 더' 경쟁
"우리 회사로 와주오" IT업계 인쟁 영입 '혜택 더' 경쟁
2021. 03. 09 11:29 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최근 IT 업계의 인재 영입전이 단연 화제다. ‘비대면 특수’ 속에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이른바‘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게임업계와 중견 IT업체가 대응에 나서면서 고급 인력 특히 개발직군의 인재 영입전이 갈수록 불이 붙는 양상이다. 인기 게임‘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크래프톤’은 지난달 신입 개발자 초봉 6000만원과 개발직군 연봉 2000만원 인상을 발표했다. 게임업계 1, 2위인 넥슨과 넷마블이 전 직원의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부동산중개 플랫폼 기업‘직방’도 개발직군의 연봉을 2000만원, 비개발직군 연봉은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면서 개발직군 신입에‘초봉 6000만원’을 내걸었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파격 조건이다. 특히 직방은 올 상반기 입사하는 경력개발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기존 직장의 1년치 연봉을 ‘사이닝 보너스’로 주겠다고도 밝혔다. 이처럼 파격적인 연봉 인상에도 인재 확보가 힘들어지자 ‘채용 포상금’까지 거는 업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인슈어테크 기업‘보맵’은 직원이 경력 개발자를 추천해 입사까지 하면 채용 포상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해 준다. 이는 현재 관련 포상금 중 업계 최고액이다. 또‘쩐의 전쟁’에 맞대응이 힘든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평적 문화, 유연근무, 성과보상 등을 내세우며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스푼라디오’는 전·월세 자금과 본인 대학교·대학원 학자금 지원을 시행 중에 있다. 개인 계발을 위한 외국어 교육비도 매달 20만원을 지원하고 자기계발비도 별도로 10만원을 제공한다. 도서 구입은 무제한 지원이다. 또 미국과 일본 지사 교환 업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것도 이 회사만의 특별한 복지 제도로 160명의 전 직원 중 30%가량이 미국, 일본, 유럽, 아시아 각국의 외국인들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핸드메이드 마켓‘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월거래액 200억원 돌파 목표를 달성해 전 직원에게 200만원의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백패커도 이미 수년 전부터 500만원의 채용 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수백만원의 휴가비와 1달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 자율적 출퇴근 제도, 아이디어스 연간 쇼핑 지원금 120만원, 한도 없는 교육비 지원 등은 기본이다.앞서 소개한 보맵의 경우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전 직원 자율출근제와 주 3회 재택근무제 등 초기부터 직원 워라밸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여행 테크 기업‘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직원들에게 연간 100만원의 여행 지원비와 월 15만원의 자기계발비, 직무교육비 80% 지원, 가족 최대 4인 실손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432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푼라디오 최혁준 부대표(COO)는 “채용 포상금 제도는 직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자연스러운 홍보를 하게하는 것은 물론 채용에 있어서도 검증 과정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개인의 성장을 돕고 동기부여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IT업계 연봉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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