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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 건 검색)

[책과 삶] 세계로 뻗는 ‘K문학’ 뒤 1세대 번역가
[책과 삶] 세계로 뻗는 ‘K문학’ 뒤 1세대 번역가
2024. 12. 26 20:58문화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임영희 지음 자음과모음|232쪽|1만6000원 “나의 삶은 간단하다. 읽고 쓰고 번역하고 소개하는 삶.” 25년간 250여권의 한국문학을 프랑스에 번역하고 소개한 1세대 번역가...
책과 삶
[기고]문학·출판 예산 깎은 정부…한강 작가 수상 계기 ‘K문학 번역’ 생태계 조성을
[기고]문학·출판 예산 깎은 정부…한강 작가 수상 계기 ‘K문학 번역’ 생태계 조성을
2024. 10. 17 20:57문화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강 작가의 수상이기도 하지만 한국문학과 번역의 수상이고 한국 예술문화의 수상이기도 하다. 예술문화의 핵심이자 원천인 문학이 세계적 현상이 된 K문화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다. 한...
[한강 노벨문학상] 일본 언론 “한강은 ‘K문학’ 선두”···서점엔 특설 코너
[한강 노벨문학상] 일본 언론 “한강은 ‘K문학’ 선두”···서점엔 특설 코너
2024. 10. 11 11:14국제
... “2010년대 이후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일본에서도 ‘K문학’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며 “한강은 그중에서도 보편성과 문학성에서 선두를 달렸다”고...
한강노벨문학상노벨상K문학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영어로 쓴 첫 장편에 억대 인세…K문학의 가능성 이미리내 작가
영어로 쓴 첫 장편에 억대 인세…K문학의 가능성 이미리내 작가
2024. 08. 21 12:28문화
이미리내 작가는 최근 한국 근현대사를 처절하면서도 강인하게 살아낸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펴냈다. 위즈덤하우스 제공 “난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스포츠경향(총 1 건 검색)

[피플]한류, 이제 ‘K문학’이다 ‘책거리’ 김승복 대표
[피플]한류, 이제 ‘K문학’이다 ‘책거리’ 김승복 대표
2019. 04. 08 07:00 연예
K팝, K드라마, K뷰티… 일본은 지금 K컬처 열풍이다. 젊은 층 유행어로 ‘韓國っぽ’(한국스러운)이란 단어가 ‘핫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든 한국스러운 것에 열광하고 있다. 현지에서 10년 가까이 한국 문학 즉 ‘K문학’을 전파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일본의 고서점거리인 진보초에서 ‘책거리’ 그리고 ‘출판사 쿠온’을 운영 중인 김승복 대표다. 일본에서 한국 문학을 전파하고 있는 김승복 대표, 그가 기획 출간한 일본번역판 소설‘토지’를 들고 있다. 사진 이유진■“사명감이나 애국심이 아니예요. 제가 잘 아는 것으로 장사하는 것 뿐이에요” 김승복대표는 ‘K문학 전파자’라는 수식어가 ‘너무 무겁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1년 일본으로 건너와 니혼대학 예술학부 문예과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 현지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2001년에는 독립해 직접 회사를 차렸다. 본격적인 출판업은 2010년부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20번의 한국 문학 이벤트를 연다. 기획력과 추진력은 광고 회사 운영 이력에서 나왔다. 그는 직접 한국 문학 등 관련서 번역과 기획 출판하기도 하고 한국 작가들을 일본 출판사에 소개하며 출판을 돕는 코디네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책거리’라는 공간을 통해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독자들에게 K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만들다보니 홍보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공간이 없는 거예요. 섭외의 어려움을 겪던 차에 ‘그냥 우리가 책방을 하자’라고 의기투합을 했어요. 3년간 구상했고 2015년 7월에 오픈했죠.” ‘일본에서 한국책을 판다’는 발상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한류라는 밑바탕을 깔고 있지만 일본인들에게 한국 책은 엄연히 ‘원서’다. 원서에 대한 접근성은 벽이 높고 구매층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책거리를 오픈한 후 2년 뒤 2017년, ‘독도 문제’로 인한 한일간 냉각기가 찾아왔다. “정치적인 이유로 손님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은 안 했어요. 제 생각이 맞았죠. 일본 사회의 좋은 점이 다양성이라는 부분이에요. 좋은 한국 작가들이 많고 또 누군가는 늘 좋은 작품을 찾다보니 매출 걱정은 하지 않았죠.” 현재도 한일 간 정치적 관계가 가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류는 단단하고 또 젊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읽는 책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작)는 책은 일본 내에서도 4쇄까지 출판됐다. 지난해 가을 김 대표가 일본 출판사를 통한 출간을 도운 작품이기도 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일본에서만 4만부 넘게 나갔어요. 일러스트가 가미된 어렵지 않는 책이라 원서로도 많이 팔렸구요. K팝 팬들이 ‘한류’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원서 한 권을 읽게되면 그에 대한 굉장한 만족도가 뒤따라오거든요. 이렇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책들도 매우 중요하죠. 이런 계기로 한국 문학에 빠져드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문화의 연결성으로 문학 또한 한류의 붐을 타고 있다. 김 대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한류를 배제하더라도 일본 문학 내에서 한국 문학이 우뚝 서기를 바란다. 지난 3월 2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봉선사의 혜아스님을 초청해 사찰 다도, 다담 행사를 진행한 모습. 사진제공 김승복■“보수적인 동네, 간판달기까지 2년 걸렸어요” 김 대표는 진정한 K문학은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국 것은 멋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야말로 한류 안정권에 들어선 사람들이죠. 그렇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학의 붐을 이끌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82년생 김지영>같은 한국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소설도 좋지만 <채식주의자> 같이 ‘와 재밌다. 어라 한국 작품이었네!’라는 작품들이 일본 출판계에 많이 소개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1년 김 대표의 출판사 쿠온의 첫 발간책이 <채식주의자>였다. 이후 맨부커 상에 힘입어 일본에서만 1만여권이 판매됐다. 작가 한강은 일본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이기도 하다. “한강 작가는 일본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 1위에 뽑혔어요. 저는 책거리에서 한강의 광주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일본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광주로 문학 투어를 가기도 했어요. 이번에는 <토지>를 소개하고 독자 33명과 통영으로 문학투어를 가요. 박경리 작가 생가 방문과 묘소 참배도 하고 관련 인물을 만나 강의도 들어요.” 김 대표가 인터뷰 초반에 언급한 ‘장사’에는 경제적인 요인를 뜻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즐거움과 좋은 K문학을 알린다는 소명의식도 담겨 있다. “‘한국을 판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잘 알고 있어야 해요. 힘은 들지만 도와주는 분들도 많아요. 처음 시작할 때는 얼마나 많은 거절을 당해봤는지… 이제는 제가 상대방이 한 방에 거절하지 못하는 기술을 알고 있어요.(웃음)” 일본 서점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책거리’의 전경.(오) 김 대표가 일본 출간을 도운 한국 서적들. 한강 작가의 ‘흰’,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김혜진 작가의 ‘딸의 대하여’, 편해영 작가의 ‘홀’ 등이 눈에 띈다. 사진 이유진‘책거리’는 오래된 160곳 책방이 줄지어있는 고서점 거리 진보초에 위치해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보수적인 성향의 동네다. “책거리는 오픈 2주년이 되서야 작은 간판을 달았어요. 오랜 터줏대감이 많은 곳이라 저희가 처음부터 크게 시작한다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작게 시작해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나아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마디로 작전이었죠.” 진보초에는 130년 된 키타자와 서점과 100년 된 우치야마 서점이 있다. 두 서점이 100년만에 교류를 시작한 것이 김 대표의 제안 덕분이었다. “100년 넘게 대를 이어 같은 자리에서 서점을 운영했는데 두 서점이 그간 단 한 번의 교류가 없었대요. 제가 둘을 소개하고 책거리 망년회에 초대했어요. 정말 재밌고 훈훈한 일이 벌어진 거죠. 제가 지금까지 잘한 일 100가지 중에 한 가지예요. 저는 그렇게 진보초에 자리를 잘 잡았어요.” 김 대표의 목표는 한 가지다. 좋은 친구를 소개하듯 한국 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것. “일본 내에서는 제가 한국 책을 가장 먼저 읽는 사람이니까. 좋은 작품을 친구에게 소개하듯 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올해 목표는 11월에 일본 도쿄에서 ‘코리안 북 페스티벌’을 여는 거예요. 일본 출판사들이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해요. 길을 낸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흥미롭고 가치있는 일이기도 하죠. ‘K문학’을 위해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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