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004 건 검색)
- 안정궤도 오른 KB손보 ‘파죽의 6연승’
- 2025. 01. 12 21:08스포츠
- ..., 차영석(10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9일 한국전력전부터 본격적으로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V리그 데뷔 후 2연승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 ‘최고령 KBS 연기대상’ 이순재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 와”
- 2025. 01. 12 11:00문화
- ...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KBS 연기대상 화면 갈무리. 배우 이순재(90)가 KBS 연기대상을 받았다.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밤 열린 <2024 KBS...
- 이순재연기대상최고령
- [위근우의 리플레이]12월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이것은 영원히 남을 비웃음거리다
- 2025. 01. 09 18:10사회
- ... 쥐어짜게 만들면서 사실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이유 때문”이라 술회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KBS 다큐 인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화면. KBS 홈페이지 갈무리. 대놓고 성소수자 혐오를 드러낸 홍승철...
- 위근우의 리플레이
- KBS drama crew nails to pillars in World Heritage Site
- 2025. 01. 03 17:09사회
- ... done to the cultural property. According to Andong City, Gyeongsangbuk-do, on January 2, a KBS drama production team hung several model lanterns for props on the wooden pillars of the...
스포츠경향(총 6,830 건 검색)
- [공식] 이준영·정은지, KBS2 ‘24시 헬스클럽’ 관장과 헬린이로 만난다
- 2025. 01. 14 08:48 연예
- KBS2 새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 캐스팅된 배우 이준영(왼쪽)과 정은지. 사진 CJ ENM 스튜디오·본팩토리 배우 이준영과 정은지가 ‘24시 헬스클럽에서’ 관장과 회원으로 만난다. 올해 방송 예정인 KBS2 새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의 제작사 CJ ENM 스튜디오와 본팩토리 측은 14일 극 중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헬스+미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헬린이(헬스+어린이)’ 이미란 등의 인생을 교정하며 펼치는 ‘근(筋) 성장’ 로맨스를 알렸다. ‘가우스 전자’ ‘음악의 신’ 등을 통해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준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산후조리원’으로 섬세하고 유쾌한 필력을 보인 김지수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이준영은 극 중 ‘기승전근(筋)’ 관장 도현중 역을 맡았다. 1.5㎏ 아령보다 작게 태어난 현중은 오직 운동 하나로 인생을 새로 쓴 인물이다. 그는 자영업자와 트레이너 사이에서 치열한 생존게임을 벌인다. 정은지는 ‘무근(筋)본’ 헬린이 회원 이미란으로 분한다. 그토록 좋아하는 음식들과 이별하고 헬스클럽에 출근 도장을 찍은 그는 일생일대의 지옥을 맛본다. 사랑과 인생에 좌절해 운동을 시작한 그는 열정 과다 트레이너 현중을 만나 인생 리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시 헬스클럽’ 제작진은 “이준영과 정은지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면서 “열정이 넘치는 트레이너 이준영과 근심 과다 헬린이 정은지의 유쾌한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을 촉진해 드릴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스경x비하인드] “우승 팀 돕겠다는 한인들 덕에”···‘KBO 최초’ 美 부촌에 나홀로 캠프 KIA, 이것이 챔피언의 기백
- 2025. 01. 13 16:15 야구
- KIA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이 지난해 2월 호주 전지훈련 중 이야기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지난해 2월 호주 캔버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날씨가 변덕스러운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년도 귀국길까지 고생한 터라 새 캠프지를 개척했지만 정착하지는 못했다. 구장관리나 부대시설이 기존 캠프만 못했고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해 선수들이 장기간 체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장 나성범이 당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요청이 현실화 됐다. “올해 우승하면 다음 캠프는 미국 서부로 가자”는 제안에 “우승하면 달나라라도 가겠다”고 했던 구단은 실제 우승을 해버렸다. 정규시즌 말미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애리조나주는 제외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기존 KBO 구단들도 있어 야구장 섭외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바인을 찾아냈다. KIA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미국으로 가는 KBO 팀들은 물론 미국 구단들에게도 전통의 캠프지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다. 프로농구 전지훈련에서는 SK가 종종 어바인을 찾지만, 프로야구단 중 어바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것은 KIA가 최초다. KIA는 어떻게 이 부촌에 야구단 캠프를 개척했을까. KIA 이범호 감독과 선수단이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전 미팅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어바인 시립공원인 그레이트파크 내 스포츠 콤플렉스에 캠프를 차린다. 미국 서부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연결되지 않은 전용 야구장을 찾아헤맨 끝에 연결됐다. 시에서 운영하지만 야구의 나라 미국이라 구장 관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크기의 대형 구장 2개를 KIA가 독점으로 쓴다. 선수단과 구단의 우연한 약속 이후에도 KIA의 어바인행에는 또 한 번 ‘우승’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KIA가 어바인행을 확정한 것은 11월이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캠프지를 알아보던 중 한국 우승 팀이 전지훈련을 오려 한다는 소문이 현지에 퍼지면서 교민사회에서 지원의 손길이 속속 등장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이 어바인에 있어 이번 캠프 기간 선수단에 렌트카를 전부 지원해주기로 했다. KIA 선수단이 묵을 호텔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특급 호텔이다. 이 호텔 내 이탈리안 식당 사장이 한국인이다. 이탈리안 식당임에도 한인 셰프를 고용해 캠프 내내 숙소와 야구장까지 선수단 식사를 책임져주기로 했다. 또한 그의 도움으로 KIA는 호텔 측과 기존 캠프와 비슷한 가격에 예산 안에서 계약할 수 있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어바인에서도 특급 호텔에서 캠프 기간을 지낼 수 있게 됐다. 2023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KIA 김도영과 당시 타격코치였던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권윤민 운영팀장은 “모국의 야구 우승 팀 타이거즈가 온다며, 우리가 뭐든 돕겠다, 말만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한인회에서 소개받은 의사 분들은 ‘팀 닥터가 당연히 있겠지만 필요하면 치료나 장비 등 의료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셨다. 안 갈 이유가 없을 정도로 많이들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팀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어바인에서 KIA가 스프링캠프를 차릴 수 있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노 게임’ 일정이다. KIA는 이번 1차 캠프에서는 실전을 완전히 배제했다. 지난해까지 스프링캠프는 2월1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은 점점 앞당겨지면서, 선수들이 캠프 시작 직후 경기해도 무리 없도록 실전용으로 몸을 만들어오게 하는 것이 최근 리그 트렌드였다. 1차 캠프에서부터 같은 지역 훈련 팀끼리 2~3경기 치르고 일본 등 2차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실전 모드로 돌입한다. KIA 선수들이 지난해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KIA의 올해 1차 캠프에는 연습경기가 전혀 없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작되는 2차 캠프에서만 현재 5경기 잡혀 있다. 미국에서는 라이브피칭 외 필요하다면 청백전 정도만 한 두 번 치를 수는 있다.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하기까지 시즌을 매우 늦게 마쳤다. 선수들의 부상도 꽤 많았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주요 선수들은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해외로 개인훈련 떠나는 선수들에게도 “천천히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다. 이에 스프링캠프에서도 실전 단계로 가기까지 팀 전체 페이스를 늦출 계획이다. 특히 주전들은 시범경기에서나 본격 실전 모드로 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구상이다. KIA는 23일 미국으로 떠나 2월18일 귀국, 20일에 바로 일본으로 이동한 뒤 2차 캠프 실전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10개 구단 중 혼자 따로 떨어져 어바인에 캠프를 개척한 KIA는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유일하게 실전 없이, 차분하게 ‘풀 충전’ 상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펜딩챔피언의 기백은 출발부터 독보적이다.
- V리그 새 판 짜는 ‘3위의 반란’ 9연승 정관장-6연승 KB손보 ‘연승 어디까지’
- 2025. 01. 13 14:25 스포츠종합
- 정관장의 메가(오른쪽)와 부키리치. KOVO 제공 프로배구 남녀부 3위가 2024~2025 V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여자부 3위 정관장은 구단 최다인 9연승 행진으로 흥국생명-현대건설간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GS칼텍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승리,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양 날개 공격이 위력을 더하면서 정관장의 기세는 현재 1·2위 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9연승을 달린 정관장(승점 36점·13승6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흥국생명(승점 45점·15승5패), 2위 현대건설(승점 43점·14승6패) 추격을 시야에 두고 있다. 오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첫 10연승과 함께 흥국생명, 현대건설을 본격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선다. 구단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린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중상위권까지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이겼다. 이로써 구단 최다 타이인 6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감독 부재, 떠돌이 홈 구장 생활 등 악재를 이겨내면서 어느새 3위까지 올라선 KB손해보험(승점 31점·11승9패)의 상승세를 주목할 만하다. 6연승 기간 동안 KB손해보험은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12승8패)을 두 차례나 잡으면서 승점 차를 9점까지 줄였다. KB손해보험 비예나(왼쪽)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압도적인 화력을 팀을 이끌고 있으며, 세터 황택의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 속 나경복, 황경민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 합류라는 기대 요소도 있다. KB손해보험의 연승 도전은 이번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일단 16일 5연패 중인 OK저축은행전은 구단 첫 7연승의 기대감을 높인다. 그리고 다음 19일에 만날 선두 현대캐피탈전은 KB손해보험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과 현재 11연승 중인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은 주간 V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된다. 1∼3라운드에서는 KB손해보험이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현대캐피탈에 완패했다.
- KBO리그가 낳은 ‘역수출 신화’, 토미존 악재에도 ‘인기 폭발’···“몇몇 구단과 다년 계약 논의, 컵스·양키스 관심”
- 2025. 01. 12 21:47 야구
- 브룩스 레일리. 게티이미지코리아 KBO리그가 만들어낸 ‘역수출 신화’ 중 한 명인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7)가 메이저리그(MLB)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 “소식통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인 레일리가 몇 개 구단과 다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불펜 투수를 구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컵스에 지명된 레일리는 2012년 MLB에 데뷔해 2013년까지 뛰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5년 KBO리그 롯데에 입단해 2019년까지 5시즌을 뛰며 통산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롯데 시절 브룩스 레일리. 연합뉴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MLB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60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68 25홀드 6세이브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3년에는 뉴욕 메츠에서 6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80 25홀드 3세이브로 역시 좋은 활약을 이어간 레일리는 지난해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눈부신 피칭을 이어가다 5월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레일리는 빨라야 올해 7월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다수 팀들이 다년 계약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디애슬레틱은 “레일리가 7월에 복귀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에게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큰 전력 강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팀들은 레일리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레일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주간경향(총 47 건 검색)
- 야구 열기 벌써 이글이글…KBO리그에 선물 같은 ‘괴물’(2024. 03. 20 06:00)
- 2024. 03. 20 06:00 스포츠
- 류현진, 한화 복귀하자 시범경기부터 매진…MLB 출신 에이스들 맞대결 기대감도 3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 경기 1회 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공을 글러브에 쥐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총 관중은 810만326명,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겼다. 코로나19, 국제대회 부진으로 고민을 많이 안았던 한국프로야구는 간만에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희망차게 2024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엄청난 흥행 카드가 선물처럼 나타났다. 바로 KBO리그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쓴 ‘괴물’ 류현진(37·한화)의 복귀다. 인천 동산고 출신 류현진은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30경기에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 2.23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 삼진(204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2010년에는 25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 1.82를 기록했는데 아직 KBO리그의 마지막 1점대 평균자책 기록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7시즌 동안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 2.80의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업적을 많이 남겼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꾀했고 LA 다저스와 계약을 하며 한국을 떠났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면서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갈 때부터 팬들은 언젠가 그가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 부상 전력 등으로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가 발 빠르게 나섰고 한국 복귀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한화는 내년에 새 홈구장의 문을 연다. 류현진이 새 홈구장 마운드에서 한화의 우승을 이끄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몽상이 아니다. 현재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개장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홈구장이다. 새 홈구장은 2025년 3월 개장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다. KBO리그 팀들은 지난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한화 역시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호주 멜버른에서 훈련을 한 뒤 같은 달 21일에는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그 사이에 류현진의 복귀 소문이 퍼졌다. 류현진과 절친한 한화 투수 장민재는 ‘류현진에 관한 질문을 4만 번도 넘게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화 구단의 정식 발표가 나온 건 지난 2월 22일이었다. 계약 조건은 8년 17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KBO가 발표한 리그 소속 선수 513명의 2024시즌 연봉을 보면 류현진은 올해 25억원을 받는다. 롯데 이대호(은퇴)가 2019시즌 받은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과 같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으면서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현진은 지난 2월 23일 바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정장 차림 그대로 한화가 훈련 중인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을 찾아 최원호 한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류현진은 이 자리에서 “12년 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식사 대신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때운 류현진은 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45개의 공을 던졌고 이 모습을 최원호 감독도 지켜봤다. 류현진이 돌아온 이상 최원호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무조건 류현진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과 상의를 한 뒤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4년 한화의 개막전은 3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다. LG는 지난 시즌 KBO 우승팀이다. 류현진은 지난 3월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 두 번째 실전 투구를 했다. 그리고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계획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한화 팬들은 이례적으로 시범경기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류현진을 환영했다. 시범경기에서 대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2015년 3월 7~8일 이후 9년 만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암흑기’를 보냈다. 류현진이 떠난 뒤 2018년 한 차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꼴찌만 5차례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위로 간신히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최하위를 전전하는 동안 팀을 재건했고 점차 선수층이 두꺼워져 가는 중이다. 타자에서는 노시환, 투수 중에서는 문동주가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에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한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이다. 류현진의 합류는 외국인 투수 한명이 더 생긴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해 MVP를 수상했던 외인 투수 에릭 페디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류현진이 페디보다 훨씬 나았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454.1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 5.41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리그 전체가 더 흥행할 요소를 갖추게 됐다. SSG 김광현, KIA 양현종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과의 맞대결이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과의 상대 전적에서 약했던 팀들은 벌써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은 “목표 승수를 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KBO리그에서 거둔 98승 중 21승을 LG에 거뒀다. 데뷔 후 첫 선발승이자 첫 승의 상대도 LG였다. 공교롭게도 복귀 후 첫 상대도 LG가 됐다. 선수 한명이 복귀했을 뿐인데 리그 전체에 퍼지는 파장이 적지 않다. 팀 순위를 뒤흔드는 것은 물론 관중 수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른바 ‘숨어 있던’ 한화 팬들은 온·오프라인상에서 적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KBO리그가 류현진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 [꼬다리]신속하고 일방적인 박민 사장의 KBS(2024. 03. 20 06:00)
- 2024. 03. 20 06:00 문화/과학
- 박민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MC)인 코미디언 김신영을 교체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 4일 알려졌다. 김신영의 소속사는 그날 통화하며 “협의가 없었다. 하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KBS는 2022년 김신영을 발탁하면서 ‘사상 최초 여성 MC’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한순간에 돌아섰다. ‘갑’인 거대 방송사에 ‘을’인 연예인 측이 이렇게 반발할 정도라면 그 서운함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갔다. 시청자 청원 게시판이 ‘김신영을 놔두라’라는 항의로 뒤덮이자 KBS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입장을 냈다. 시청률 감소 추이부터 시청자 불만 건수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사측의 입장을 방어하는 근거였겠지만 프로그램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잃은 행동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부관참시’라는 말이 나왔다. 일각에선 MC 교체에 정치적 압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심지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를 자랑해 쫓겨났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런 난리법석의 배경에 박민 KBS 사장이 있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박 사장은 과거 KBS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오세훈 서울시장 내곡동 땅 의혹’ 보도 등이 ‘불공정 보도’라며 사과했다. 박민 사장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영상에서 언급해 유행어가 된 ‘좋빠가(좋아, 빠르게 가)’가 떠오른다. 박 사장의 ‘좋빠가’는 신속하고 일방적이다. 취임하자마자 KBS 시청률 1위 교양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를 폐지했다.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한 이소정 앵커는 일요일 저녁 전화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씨는 하차에 더해 ‘출연 금지’ 결정도 통보받았다. 방송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박민 사장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KBS <시사기획 창>은 지난해 12월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편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홍보해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이 다음 달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맞춰 제작하던 다큐멘터리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지했다.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시청률이 낮다며 폐지했다. 이달에는 아나운서와 기자 등 87명이 KBS를 떠났다. 심지어 국민의힘도 박민 사장에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우려를 표했다. 허은아 의원은 “하루아침에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다 잘라버리고 프로그램을 끝내버리면 뭐가 다르겠나”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내년에 인건비를 1000억원 줄이겠다고 말씀하셔서 당황스럽다. 직장 잃는 가장의 문제 이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시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항의가 수두룩하다.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보도된 날 박민 사장은 ‘공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보궐로 임명된 박민 사장의 임기는 전임 김의철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 9일까지다.
- 꼬다리
- [렌즈로 본 세상]흔들리는 KBS(2023. 09. 15 10:59)
- 2023. 09. 15 10:59 사회
- KBS 임시 이사회에서 지난 9월 12일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이 의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사회가 제청한 해임안을 당일에 재가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찬성으로 의결이 이뤄졌다. 앞서 야권 이사 5명은 김 사장 해임안이 부당하다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기존 KBS 이사회의 여야구도는 4 대 7이었다. 하지만 야권 추천 이사인 남영진 이사장과 윤석년 이사가 해임되고, 여권이 추천한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로 교체되면서 6 대 5로 바뀌었다. 여야구도가 뒤집히자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 논의가 시작됐다. KBS 이사회는 방만 경영으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김 사장의 해임 사유로 들었다. 해임안 표결 직전에 퇴장한 KBS 야권이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해임제청안 처리는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해 위법”이라며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 처리에 항의하는 야권이사들 너머로 KBS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 렌즈로 본 세상
-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2)프로배구 돌풍의 주역 이상렬 KB손보 감독 “한국배구 발전 위해 2군제도 필요”(2020. 12. 11 14:12)
- 2020. 12. 11 14:12 스포츠
- 올해 프로배구 V리그 최대 이슈는 KB손해보험 스타즈(KB손보)의 돌풍이다.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KB손보는 개막 이후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다. KB손보는 그간 약체로 분류됐던 팀이다. 지난 2005년 프로배구 리그가 출범한 이래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15시즌 중 승률 5할을 기록한 것도 세 번뿐이다. KB손보 돌풍의 중심에는 19세 괴물용병 케이타 선수가 있다. 말리 특급으로도 불리는 케이타는 현재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케이타 돌풍은, 그러나 프로배구에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한국배구의 전체 경쟁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야구·축구·농구 등 모든 프로 스포츠 분야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돌풍의 주역인 이상렬 KB손보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KB손보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 팀이 최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케이타 선수의 역할이 큰 것 같다. 프로배구는 외국인 선수를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을 통해 스카우트한다. 올해는 비대면으로 선발했는데 선수선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직접 보고 뽑아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영상이라는 게 선수들이 잘했던 모습만 편집해서 보낸 거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화면으로 보니 이 선수도 잘하는 것 같고 저 선수도 잘하는 것 같더라. 사실 펠리페를 많이 봤다. 그러다가 벌떡벌떡 뛰는 친구(케이타)가 하나 있었다. 나이도 어리고, 키도 2m6이고, 점프력이 좋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선수의 포지션이 라이트가 아니라 레프트이더라. 그래서 고민을 좀 했다. 결정하고 막상 뽑으러 갔더니 이 선수를 주목하는 팀이 몇 있었다. 특히 한국전력이 1순위가 될 확률이 높았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1순위가 되는 바람에 데려올 수 있었다.” -케이타는 어떤 선수인가? “나하고 비슷한 스타일이다. 공만 뜨면 때리는 게 인상적이어서 ‘저 친구 볼 때리는 욕심이 있다. 열아홉 살인데 두려움이 없다. 긴장도 안 하고 앞으로 굉장히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생각했다.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케이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잘못하면 다른 데 가겠다’라는 생각에 고민을 좀 하고 있다(웃음).” -케이타는 어린 선수라 경륜이 부족할 수 있다. “KB손보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계약기간만 마치고 나오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다. 큰딸이 2000년생, 둘째가 2002년생인데 케이타는 2001년생으로 그 또래다. 내 딸들이 이런 상황이면 ‘내가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제가 선수들한테 다짐한 게 있다. ‘화를 내지 않겠다’다. 윽박지르면 더 긴장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다독이며 하려고 한다. 시합할 때 순간순간 화가 날 때가 있지만 속으로는 ‘화내지 말자’를 주문 외우듯이 계속 읊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한국배구가 발전한다고 했다. 리그 수준 향상을 위해 용병을 늘리는 게 답인가? “산틸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탈리아는 배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배구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프로팀도 7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 선수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비율도 높다. 산틸리 감독의 이야기가 사실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양면성이 있다. 외국인 선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팀이 많아야 한다. 7개팀이 2군을 만들면 14개팀으로 확대된다. 그러면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배구 관련 종사자 수가 늘어나 팀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2군제도가 필요하다. 그게 가장 절박하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선수 시절 ‘코트의 야생마’라 불린 최고의 스타였다. 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서울 연희초등학교에 다녔는데 입학과 함께 육상선수를 했다. 200m와 400m 계주가 주종목이었다. 4학년 때 몸이 약해 병원에 몇달 입원했는데 퇴원하고 복귀하니 배구부가 생겼더라. 당시 배구 담당 선생님이 운동장에 키 큰 학생이 보이니까 배구를 하라고 제안했다. 4학년 말쯤 전문 선수가 아닌 특별활동처럼 학교 대항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배구를 하고 있다.” -배구선수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인가? “일단 키가 크면 유리하다. 하지만 내가 늘 강조하는 것은 ‘강한 멘탈’이다. 멘탈이 약한 친구들은 아무리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 신체를 활용하지 못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머리가 나쁘면 운동도 못 한다. 과거에는 운동을 중시하느라 학업을 못 받다 보니 그랬던 거지, 운동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아이큐도 높고 비상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많이 나온다.” -80년대 후반 세계랭킹 1위 미국 대표팀 감독이 전 세계 배구선수 베스트 6를 꼽으며 이상렬 선수를 언급했다. “그분이 인터뷰에서 ‘한국에 이상렬 선수 같은 선수가 한명만 더 있으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있다’고 말해 이슈가 됐다. 그분이 저를 잘 봤다.(웃음)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그때가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게임을 앞두고 있을 때라 군대문제도 있었고, 해외 진출을 규제하기도 해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이상렬 감독은 KB손보 배구단의 레전드다. 전신인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는 선수를, LIG손보에서는 코치를 했다. -마침내 KB손보 감독까지 됐다. 팀을 이끌고 있는 소감은? “처음에는 고등학교 코치로 들어가서 감독이 됐다. 경력이 쌓이면서 총감독이 됐고, 발령을 받아 교사를 했다. 그러다가 경기대 감독을 맡게 됐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긴 했지만 유니버시아드 감독직에 발탁 됐다. 내가 거친 곳은 모두 지도를 하거나 감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거친 곳은 다 감독을 해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KB손보 감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KB손보 배구단의 감독을 선택한 이유다. 나는 국가대표 수석코치도 했는데 국가대표 감독은 못 했다. 기회가 된다면 KB손보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명예롭게 은퇴를 한 뒤 국가대표 감독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아마추어팀과 프로팀의 지도자로서 차이가 많은지?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팀도 중요하고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초·중학교 좀 더 나아가 고등학교 감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초·중·고 감독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셨을 때(그 선수들이 성장해) 프로나 대표팀 선수가 되어 외국에 나가 국위선양을 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대학교, 프로팀 감독들은 초·중·고 감독들을 지원해주고 도와줘야 한다. KOVO 한국배구연맹이나 대한배구협회가 유소년 발전에 대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도 많다. 한국배구는 지금 위에는 풍성한데, 뿌리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뿌리가 단단해져야 한다. 배구뿐만 아니라 전체종목에서 유소년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프로팀 감독으로서 서로 경쟁을 하는 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합쳐서 뿌리를 다시 튼튼하게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같이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배구인으로 살아왔다. 프로 감독까지 하면서 어떤 길이 제일 힘들었나? “어떻게 보면 나는 아웃사이더였다. 내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항의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배구인들이나 배구연맹과 갈등이 있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몸담고 있는 배구계가 잘 되길 바라고,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많은 혜택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배구선수 말고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나? “사실 저는 운동이 잘 안 맞다. 단지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 보니 주위에서 운동하라는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작곡가·작가·화가 같은 직업을 갖고 싶다. 현실적으로는 은퇴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피트니스로 실버모델을 ‘나이 먹어도 이렇게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배구라는 종목을 가지고 유튜브를 할 생각도 있다. ‘이상렬은 배구는 이렇게 했다. 이상렬 배구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줘 어린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 배구는 개인레슨이 없지만 사실은 아주 필요한 종목이다. 외국 프로선수들을 보면 개인 트레이너, 개인 마사지, 개인 요리사 등 전부 개인으로 가고 있다. 저를 필요로 한다면 개인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
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 충남도, KBS 충남방송국 유치 '잰걸음'
- 2020. 05. 11 11:03 화제
- 이우성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왼쪽)가 지난 8일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KBS 충남방송국 설립 관련 건의사항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충남도가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지난 8일 임병걸 KBS 부사장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KBS 본사를 찾아 임 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부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한 뒤 도내 KBS 방송국 부재에 따른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등 지역 내 여론을 전달했다. 국회를 방문해 박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상파 방송 의존도가 높은 충남도민에 대한 맞춤형 방송 서비스 제공 △재난 상황 신속 전파를 통한 도민 생명 및 재산 보호 등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공영방송은 경영상 논리를 앞세우거나 수지를 따져서는 안된다”라며 “KBS 충남방송국 유치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제기한 적 있다. 이 부지사는 국회에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한상혁 위원장을 만나 “KBS 충남방송국 설립에 대한 위원회 차원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 부지사는 지난 2월18일 양승동 KBS사장을 만났으며, 양승조 지사도 지난해 3월과 10월 양 사장을 만나 충남방송국 설립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 [‘섭외 달인’ 비하인드 스토리]인간미 넘치는 25년 차 코너 KBS-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팀
- 2016. 03. 02 11:57 연예
- ‘아침마당’이 익숙한 오프닝 시그널 송과 함께 아침 인사를 건넨 지 벌써 25년이 됐다. 자극적인 소재의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침 시간대에 ‘아침마당’은 여전히 건재하다. 제작진은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아침마당식 표현법이 장수의 비결이라 답했다. ‘아침마당’의 화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화요 초대석 작가 팀. 남희령 작가, 변슬기 작가.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은 어떤 코너인가요? ‘아침마당’은 요일마다 다른 코너가 방송돼요. 저희는 화요일에 방송되는 화요 초대석을 맡고 있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코너예요. 최근 화제 인물이나 아니면 우리와 함께 시간을 공유한 그때 그 시절 추억 속 인물을 초대하기도 하고요. 또 시의성에 맞는 인물이 나오기도 해요. 예를 들어 메르스 사태가 터졌을 땐 동탄성심병원 간호사를 섭외한 것처럼요. 흙수저와 금수저라는 말이 이슈화됐을 땐 학벌도 내세울 것 없고 돈도 없지만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켜 반전 인생을 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어요. ‘아침마당’이 방영된 지 올해로 25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장수의 비결이 뭘까요? 저희는 타 방송국 아침드라마와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어요. 재밌게도 아침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와 저희 시청자는 확연하게 분리돼요.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아침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도 있잖아요. 후자에 속하는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는 거죠. 이웃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내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시는 것도 있고요. 단기간에 시청률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보단 천천히 가되, 길게 바라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대신 마음속 울림이 커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어요. 아! 그렇다고 해서 시청률이 낮은 건 아니에요. 저희 잘 나옵니다(웃음). 5월에 25주년 특별 방송을 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해주셨으면 해요. 매주 2명의 인물을 찾아내는 게 보통 일은 아닐 텐데요. 매일매일 뉴스, 신문, 잡지에 나온 인물이나 비슷한 프로그램, 휴먼 다큐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찾기도 해요. 아니면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기획해서 관련 인물을 찾기도 하고요. 주 시청 연령대가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그들의 시선에 맞는 인물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메인 작가들도 대부분 경력이 15년 차 이상이고 PD들은 부장급 이상이에요. 소위 말하는 ‘짬밥’이 많아요(웃음). 한 인물을 섭외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나요? 가장 먼저 시청자 관심사에 부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고요. 그다음 이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30분에 담아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회의를 하죠. 일반적으로 30분이면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방송 시간은 달라요. 단순히 인기가 많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섭외를 하는 게 아니에요. 화요 초대석에 나오는 출연자는 화제성이 있어야 하며, 그의 이야기로 방송 30분을 채우는 것은 물론 그 안에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해요. 즉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인물이어야 한다는 말이죠. 또 저희 시청자들 눈에 대단한 인물로 보여야 해요. 웬만해선 ‘저 정도는 나도 겪어봤다’라고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추려진 인물에게 전화 인터뷰를 1시간 정도 진행한 다음 작가와 PD가 직접 그분을 만나러 가요. 전화 인터뷰를 했음에도 굳이 만나는 이유가 있나요? 전화상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이 잘 드러나지 않아요. 목소리만 듣고 판단하기 때문에 나쁜 의도가 있다면 저희를 속이기 쉽죠.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표정, 눈빛 등을 보면 본능적으로 다가와요. 거짓을 말하는지, 방송에 나가서 갑자기 딴말을 할 위험은 없는지 등이 느껴져요. 시쳇말로 ‘촉’이 와요. 재밌게도 저희 팀 제작진 3명이 모두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출연 여부 결정은 쉬운 편이에요. 또 다른 이유는 그 사람의 말투와 말하는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서죠. 저희 대본에는 MC 멘트뿐만 아니라 출연자의 답변까지 시간별로 적혀 있어요. 생방송이다 보니 시간 엄수는 필수거든요. 만약 출연자의 말투가 느리다면 대본상 시간은 좀 더 길게 잡아야 하는 거죠. 그 외에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를 쓰는 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간접 홍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에 인지시키는 작업도 해요. 일반인도 많이 출연하는 편인데요. 연예인 섭외와 다른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요. 연예인들은 섭외하기까지 과정이 힘들지만 대신 출연을 하기로 했으면 번복하지 않아요. 방송 펑크가 얼마나 큰 사고인지 아니까요. 근데 일반인의 경우엔 구두 약속도 약속인데 간혹 너무 쉽게 말을 바꾸세요. 전화 인터뷰 진행 후 다음날 만나 뵙기로 했는데 당일 아침에 안 하겠다고 하시거나 아님 아예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꼭 휴대전화 번호 외에 유선 번호도 받아놓습니다(웃음). 촬영을 앞두고 갑자기 다른 사람한테 양보를 하고 싶다고 하시기도 하고요.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저희 입장에선 아찔하죠. 최근 서정희씨와 그녀의 친정엄마가 동반 출연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친분이 있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PD로부터 서정희씨 섭외 전에 전화가 왔어요. 생각이 있으면 섭외하는 데 같이 힘 좀 쓰자고요. 3주 정도 설득한 끝에 서정희씨가 출연을 결심했는데 저희 담당 PD는 자칫 가십거리로만 비쳐질까 봐 염려했죠. 그래서 몇 가지를 합의했어요. 가정 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전남편인 서세원씨에 대한 비난을 빼고 대신 서정희씨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거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어요. 친정어머니는 그동안 방송에 노출된 적이 없었어요. 딸을 위해서 방송에 나와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렸죠. 누구의 아내 서정희가 아니라 어머니의 딸 서정희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사 했죠. 그러면 시청자가 많이 공감할 거라고 설득했던 게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나봐요.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도 있었겠죠? ‘나는 대한민국’에서 해방둥이 합창단을 뽑았어요. 그중 방송에 출연하게 된 다섯 분에게 녹화 전 스튜디오 입장 타이밍을 따로 알려드렸거든요. 그런데 오프닝 곡 ‘빠밤빠밤빠밤’이 울려 퍼지는 순간 그분들이 일렬로 스튜디오에 들어가시는 거예요. 다행히 카메라는 MC석을 잡고 있어서 그 장면이 방송은 안 됐죠. 지금 생각하면 웃기면서도 아찔해요. 또 신간을 발표한 저자였는데 사전에 저희한테 책 이름을 방송에 내보내고 싶다고 해서 간접 홍보가 될 수 있으니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방송 중반부쯤 그분이 재킷 안쪽에서 책을 꺼내시는 거예요. 저희가 손 써볼 겨를도 없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죠. 일반인 섭외시 이금희 아나운서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요? 어른 세대에서 이금희 아나운서는 스타예요. 슈퍼스타! ‘아침마당’ 출연 요청을 드리자 단번에 이금희 아나운서 보러 가겠다고 한 분도 있고요. 오프닝 때 이금희 아나운서가 고개를 끄떡이면서 하는 특유 인사법이 있어요. 어떤 출연자분은 매일 아침 나한테 꾸벅 인사하는 사람이 이금희밖에 없다고,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씀하셨을 정도예요. 이금희 아나운서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봐왔는데 참 좋은 사람이에요. 본인도 고생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사연에도 진심으로 깊은 공감을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예요. 앞으로 꼭 섭외하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저희 프로그램을 안 거쳐간 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들이 초대됐어요. 심지어 대통령도 출연하셨으니까요. 근데 딱 한 분, 가수 조용필씨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으셨어요. 혹시 이 기사를 읽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아침마당’에 나와주세요. 정말 뵙고 싶습니다.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제작진이 꼽은 잊지 못할 특별한 출연자 탤런트 임채무 아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뒤 첫 TV 출연이었다. 평소 토크쇼에 많이 출연하지 않는 연예인이라 궁금한 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갖고 있는 인생의 이야기가 풍부했다. 1시간짜리 방송 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고 싶었을 정도였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김미순 한국 여성 최초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마라토너다. 그녀의 훈련을 돕기 위해 함께 뛰던 남편 김효근씨도 첫 완주에 성공하면서 부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0년 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력을 잃고 장애인이 된 김미순씨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남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부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출연자였다. 주거형 집시 김현성과 그의 가족 가족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는 일명 ‘주거형 집시 가족’이다. 한 번쯤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애들 교육 때문에’, ‘미래가 불안하니까’ 등 갖은 이유로 현실에 그대로 안주하는 우리들에게 오히려 이들은 단순하게 답했다. 가족이 함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이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김태환, 송미성(프리랜서)>
- [Special Thanks to]친자매처럼 끈끈한 동반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권선영&KBS 아나운서 황정민
- 2015. 05. 11 15:48 화제
- 뷰티숍 오블리쥬를 운영하고 있는 권선영 원장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은 바로 황정민 아나운서다. 13년 전, 권 원장에게 아나운서 메이크업을 처음 부탁했던 이가 바로 그녀인 것. 무엇보다 인생의 멘토로서 황정민 아나운서는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더없이 고마운 존재인데, 권 원장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그녀에게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한다. 이번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친자매 이상의 끈끈한 사이임을 느낄 수 있었다. (황정민) 블루 스트라이프 패턴 리본 장식 셔츠 33만9천원, 모조에스핀. 화이트 와이드 팬츠 가격미정, 발렌시아. 화이트 슈즈 20만원대, 세라. (권선영) 파스텔 핑크 원피스 23만9천원, JJ지고트. 플라워 패턴 슈즈 가격미정, 세라. 권선영이 전하는 편지 나의 든든한 멘토 정민 언니 연예인들의 메이크업만 하던 저에게 아나운서인 자신의 메이크업을 부탁한다며 저를 찾아온 언니와의 첫 만남은 지금도 잊지 못해요.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싫다는 언니의 말에 연예인들에게 하던 메이크업을 시도했다가 화면에 언니의 얼굴이 밋밋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그런 제게 “괜찮다”라고 다독이며 시행착오를 견뎌주었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과감한 룩도 시도해보라며 기꺼이 기회를 주셨죠. (황정민) 플리츠 빅 포켓 포인트 그린 셔츠·도트 패턴 팬츠 본인 소장품. (권선영) 레이스 소재 레몬 컬러 원피스 69만8천원, 지고트.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메이크업을 도우며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 데 보람을 느끼는 저를 발견할 때면 언니의 “잘 부탁한다”라는 말 한마디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깨달아요. 10여 년간 친동생처럼 늘 아끼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위해 메이크업 노하우를 담은 책을 준비하면서 이 모든 것이 다 언니 덕분임을 새삼 느끼고 있어요.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저 메이크업을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찾아주게 됐네요. 게다가 이렇게 화보까지 같이 촬영하게 돼 얼마나 영광인지 몰라요. 오늘 함께한 언니와의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게요. 언니의 소울메이트 동생 선영
-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 정미영 PD의 이유 있는 변명
- 2012. 09. 04 19:40 연예
- 여자친구와 해변에서 놀다 조개껍데기에 찔려 죽은 사람,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은 채로 물을 내렸다 사망한 사람,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역시 세상에 작별인사를 고한 사람. 2005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KBS-2TV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사망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사건이 등장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라는 말을 이토록 실감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까? 생활 속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는 여자, 프로그램의 연출자 정미영 PD를 만났다. 런던올림픽 시상식 보며 가슴 졸였던 이유 그들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조개껍데기에 찔려서 난 상처로 비브리오균이 침투했고, 변기에서 튄 물속 세균은 세균성 결막염과 각막궤양, 치주염을 일으켰다.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다 죽은 사람들은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병에 걸린 것이었다. 드물기는 해도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다. “모든 아이템을 희귀 사례로 꾸미지는 않아요. 전체 아이템의 80%는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이고 나머지 한두 가지를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사례로 꾸미는데 내용이 워낙 특이하다 보니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도 자주 방송하는데 그런 건 잘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웃음). 1%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라면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골고루 다른 부분도 봐주셨으면 해요.”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벗다 갑작스러운 눈부심으로 실족사 한 사건이 방송을 타 화제가 됐다. 이쯤 되니 네티즌들은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들의 건강염려증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웃다가 죽고, 울다가 죽고, 숨만 쉬어도 죽는데 걱정돼서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다. 특수 방탄복에 헬멧을 쓰고 완전무장을 한 폭탄 분해 요원의 사진에는 ‘위기 탈출 넘버원 PD의 출근 모습’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걸 봤어요. 제작진들도 다 웃었죠. 방송되는 내용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에요. 얼마 전 배뇨 실신 사고가 방송되고는 어떻게 소변을 보다 기절하냐고 안 믿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 사고의 경우 실제 사례자를 다섯 명이나 인터뷰해서 만든 내용이에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당사자들 인터뷰도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를 해요.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방송이라 웃을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단순히 화제나 재미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네티즌들이 걱정하는 PD의 건강 상태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약화로 인한 호흡기질환’ 정도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프로그램 만드는 일 말고는 그다지 걱정하는 일이 없단다.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전보다 남 걱정하는 일은 확실히 많아졌다. 길을 가거나 TV를 볼 때 누군가 조금이라도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이면 “아이고,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단다. 메달 풍년이었던 이번 런던올림픽 때는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TV로 중계방송을 보는데 메달을 딴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로 메달을 깨물더라고요. 그러다가 이가 부러질 수 있거든요. 보통 상황이면 괜찮은데 경기를 마치고 피로한 상태인데다 시상대에 올라 흥분하기까지 했으니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 있어요. 특히 유도나 레슬링, 역도 선수들은 이를 악무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이가 약해요. 조심해야 하죠.” 이도 그냥 부러지는 게 아니라 세로로 깨져 잇몸 뼈까지 상할 수 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의 위험성까지 설파하고 난 뒤에야 이야기를 끝맺는다. ‘위기 탈출 넘버원’ PD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근데 희한하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이를 더 악물게 돼요(웃음). 원래 성격이 털털하고 부주의한 편이에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나마 조심성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각종 사고와 안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부주의했던 면들을 많이 고쳤죠. 불편하기보다는 도움이 많이 됐어요.” 우리나라에서도 ‘황당 죽음’ 늘어나는 추세 2003년 KBS에 입사한 그녀는 올해로 9년째 예능국에 몸담고 있다. ‘위기 탈출 넘버원’을 맡기 전에는 ‘비타민’을 연출했다. 건강과 예능을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자칫 사람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욱 재미있고 기억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녀가 끊임없이 골몰하는 문제다. “정보와 재미의 비율을 따져보면 정보가 80%고 나머지 부분이 재미를 주는 요소예요. 사람들은 어려운 정보를 보려고 하지 않아요. 저희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안전하게 대비하고 대응하게 하는 것인데, 주제 자체가 딱딱하고 교훈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에요. 그런 방송을 만드는 게 저희의 소임이고요.” 일곱 명의 작가와 여덟 명의 PD, 총 열다섯 명의 제작진이 매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아이템을 찾고 취재를 하고 방송을 만든다. 드라마와 예능, 정보, 실험까지 보여주다 보니 여간 품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다.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지 어느덧 7년. 시청률과 수익률 모두 안정적인 성과를 얻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템 선정에 고민하게 된다. 소재 고갈로 억지성 상황 설정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있다. “아이템 선정의 첫 번째 기준은 시기성이에요. 제철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가 되거든요.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열사병이나 해파리, 익사 사고 등 날씨와 관련된 아이템이 많았어요. 정말 중요하다 싶으면 다룬 적이 있는 아이템이라도 이야기나 실험을 다른 방식으로 구성해 재조명하기도 해요. 신문과 뉴스, 기록, 해외 사례를 찾아보고 제보에도 최대한 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사실 안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은 한정적이다. 해외 사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한 여성이 체내 삽입형 생리대로 인한 폐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어요. 이 내용이 물망에 올랐다가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보류하게 됐죠. 황당한 사고들을 소개하는 ‘황당 랭킹’은 그동안 해외 사례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예요. 배뇨 실신 사고라든지 낙상낙마 사고 등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그렇기에 안전에 대해 보여주는 방법도 고민하게 돼요.” 모든 사고에는 이유가 있다. “갑자기 왜?”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사고도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가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에 도시에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늘었어요. 다른 작은 벌들을 잡아먹는 말벌은 원래 도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요. 도시화로 녹지가 줄어들며 꿀벌들이 당분을 찾아 도시로 모여들고, 그 벌들을 따라 말벌도 도시에 나타나는 거예요. 말벌의 침은 독도 강력하고 여러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해요. 전에 없었던 사고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를 따지고 들어가면 무분별한 도시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죠.” 그럴수록 더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죽이는 거 아닌가 싶다. 고드름이 떨어져서 사망, 간지럼 태우다 아이 사망, 동상에 걸려 사망,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얘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제작진도 나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저도 다른 팀에 있을 때 ‘위기 탈출 넘버원’을 보며 설마 저렇게 죽을까 했어요. 와서 보니 정말 그렇게 죽더라고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죽이는 것 같아 웬만하면 안 죽이는 쪽으로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이야기를 중간까지만 하게 돼요. 이야기를 끝까지 하려다 보니 자꾸 끝을 보게 되네요(웃음). 그래도 요즘엔 되도록 살리는 쪽으로 하고 있어요. 얼마 전 방송됐던 분말 사고는 원래 사망 사례인데 급성폐렴까지만 방송을 했어요. 사고는 언제 어디서 맞닥뜨리게 될지 몰라요. 모르는 것보다 알고 있는 게 낫고 그런 면에서 참고를 해주십사 하고 방송을 하는 거예요. 우리나라도 재난, 재해가 많이 발생해요. 캘리포니아 같지 않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해서 철마다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많은 인구가 좁은 도시에서 모여 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할 만한 요건이 많아요. 안전에 민감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다칠 수 있는 환경이에요. 그렇게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안전하게, 작은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이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어요.” 주부, 어린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위기 탈출 넘버원’에는 어린이 관련 사고들이 많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다. 아이를 둔 엄마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안전 의식도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 시청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아이템도 엄마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곤 한다. ‘간지럼을 심하게 태워 사망한 아이’ 편이 방송됐을 때도 엄마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성인에게는 사소할 수 있는 작은 일이 아이들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만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녀 역시 아이들의 안전에 민감하게 된다. “얼마 전 어린이 카페인 과다 복용의 문제점을 방송했어요. 초콜릿과 음료수 등 생각보다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더라고요. 흔히들 카페인 하면 커피를 생각하는데 실제로 성인들이 간식으로 먹는 많은 음식에 카페인이 들어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 배출이 잘 안 돼요. 자꾸 몸에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저도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아이에게 초콜릿을 줬는데 주의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부주의해요. 안전불감증이라고 하잖아요. 방송을 만들다 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나마 우리나라 엄마들은 안전에 대한 인식도가 높은 편인데 해외 사례를 보면 ‘어떻게 엄마가 저렇게 부주의하지’ 할 정도로 아이와 관련된 황당한 사망 사고들이 많아요. 아이와 함께 보며 주의할 수 있도록 주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을 신경 써서 넣는 편이에요.” 주부 시청자들 다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애청자는 바로 초등학생 시청자들. 사고의 원인을 추리해나가는 방송 형식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물리와 화학 등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다. “어머님들께서 항상 아이들 학교 갈 때나 출근하는 남편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시잖아요. 방송을 보며 주의사항들을 메모한다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더 꼼꼼히 방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이승 탈출 넘버원’이라는 별명도 전혀 틀린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부분도 다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 생각해요. 진지하게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해받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시청자들도 저희한테는 무척 소중한 한 분 한 분이거든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더 노력해서 더욱 진화해가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고 싶어요.” 9월 개편을 앞두고 있는 ‘위기 탈출 넘버원’ 제작진은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에는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가 신설될 예정이다. 어떤 사람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지, 범죄 상황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예방과 대비책, 대응법들을 짚어보는 코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부탁했다. “독사에 물렸을 때 1339에 신고하면 해독제가 있는 병원을 알려줘요. 곧 추석이니까 이런 상식은 알고 계시는 게 좋겠죠. 꼭 기억해두세요.” ‘위기 탈출 넘버원’ PD다운 마지막 인사였다. 정미영 PD가 짚어준 ‘엄마가 신경 써야 할 어린이 사고’ ● 웃다가 혹은 울다가 죽는 아이가 정말 많아요. 외국에는 한 엄마가 세 아이를 그렇게 하늘나라로 보낸 사례도 있어요. 아이들은 호흡이 짧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해요. 가끔 아이들이 숨 넘어 가게 울 때가 있잖아요. 어린아이들은 울 때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꼭 지켜보세요. ● 방충망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예요. 방충망이 버틸 수 있는 무게가 10kg 정도예요. 특히 요즘은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한 집이 많아서 아이들이 베란다 방충망에 기대어 놀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주의하세요. ● 아이들이 한창 입으로 물건들을 가져가는 시기에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음독 사고에 주의해야 해요. 특히 작은 수은 건전지를 먹고 사고가 많이 나는데, 아이들은 식도가 약해서 삼키면 큰 상처를 입어요.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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