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7 건 검색)
- KBS 간판 ‘추적 60분’도 흔들?···PD들 “보도본부 이관은 입틀막”
- 2024. 07. 16 16:50사회
- ... 60분>을 제작1본부 시사교양국에서 보도국 보도본부로 이관하기로 하면서 PD들이 “시사교양 PD들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추적 60분> 제작진과 KBS PD협회, 민주노총...
- [포토뉴스] KBS PD들 “‘역사저널’ 폐지 논란 배후 밝힐 것”
- 2024. 05. 14 21:13사회
- KBS PD협회,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KBS 1TV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폐지 논란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KBS “세월호 10주기는 다큐 기획의도 어긋나”···PD들 “거짓말”
- 2024. 03. 22 16:30사회
- ‘세월호 10주기 다큐 무산’ 지적한 청원에 “당초 기획취지가 세월호 아니었다” 답변 제작진 “KBS 거짓말···제작 지시 있었다” 언론장악 저지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KBS 본관 앞에서...
- ‘세상에 이런일이’ 26년 만에 폐지 되나…PD들 반대 성명
- 2024. 01. 17 14:01문화
- ..., 해당 프로그램 담당 PD는 지난 8일 책임 프로듀서(CP)로부터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받았다. 이후 일선 PD들의 폐지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폐지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성명에서...
스포츠경향(총 23 건 검색)
- 넷플릭스 예능 PD들이 말하는 “출연자가 비호감을 받을 때”
- 2024. 07. 26 17:01 연예
-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플랜’ 시리즈를 연출하는 정종연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두 번째 시즌을 론칭하는 연출자들이 각각의 첫 시즌에서 ‘호불호 논란’을 낳았던 출연자 연출방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이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유기환 콘텐츠 디렉터와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PD 등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연출하는 PD들이 함께했다. 이날 공개된 총 9편의 오리지널 중에서 시즌 2에 해당하는 작품은 총 3개다. 박진경PD의 ‘좀비버스’의 시즌 2 ‘좀비버스 뉴 블러드’, 권해봄PD의 ‘코미디로얄’ 시즌 2격인 ‘코미디 리벤지’ 그리고 정종연PD의 ‘데블스플랜 시즌 2’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지난해 공개되면서 인기를 얻었지만, 한 편으로는 일부 시청자들의 불호를 샀다. 모두 특정한 출연자들이 ‘악역’ 또는 ‘사고뭉치’를 자처하면서부터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좀비버스’의 경우에는 노홍철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배신을 거듭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심지어 다리 부상 중이었던 여성 출연자 박나래를 방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었다. ‘코미디로얄’의 경우는 코미디언 곽범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자유로운 개그를 보인다는 미명으로 ‘원숭이 교미’ 개그를 보여 이경규의 화를 불렀다. ‘데블스플랜’에서는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들은 모두 조심스러운 생각을 전했다. 박PD는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욕먹을 것을 알면서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서로 상황을 짜면 성립이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 자처를 해주시는 것”이라면서 “시청자분들이 불쾌하지 않게 시청을 하실 수 있을 정도로 연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PD는 첫 시즌의 시행착오가 시즌 2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알리면서 “첫 시즌을 하면서 대중의 눈높이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면서 “출연자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열린 개그를 하다 과한 표현이 나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 뉴 블러드’를 연출한 박진경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그는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이경규가 기획을 하고 평가도 해주시니 자정작용이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코미디는 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적인 향상과 외연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종연PD는 “시청자가 특정 출연자를 좋아하지 않으면 연출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다. 이런 서바이벌 장르의 역사 짧다 보니 PD들도 결국 같이 성장을 하는 것 같다”며 “결국 장르가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아니라도 출연자들이 불호의 여론을 받고 출연할 수도 있어서 걱정인 부분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솔로지옥 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2’ 등의 예능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의 ‘마리텔’·‘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의 ‘꽃청춘’, 넷플릭스 데뷔 PD들의 시작점
- 2024. 07. 26 16:28 연예
-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를 연출한 이재석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의 이재석, ‘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 등 넷플릭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예능 연출자들이 야심 찬 출사표를 내놨다. 이재석PD와 양정우PD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 코리아의 유기환 콘텐츠 디렉터와 이재석, 양정우, 김학민, 권해봄, 박진경, 김재원, 정효민, 정종연PD 등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연출하는 PD들이 함께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두니아’ ‘체인지 데이즈’를 연출한 이재석PD는 2020년 MBC를 퇴사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그가 넷플릭스에 처음 연출하는 ‘더 인플루언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소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77인이 참여하는 ‘소셜 서바이벌’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을 연출한 양정우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양정우PD는 tvN에서 나영석PD의 조연출로 처음 이름을 알려 ‘꽃보다 청춘’ ‘알쓸신잡’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후 ‘신인가수 조정석’을 연출하게 됐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의 드라마를 통해 노래 실력을 뽐냈던 배우 조정석이 본격적으로 가수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이재석PD는 “‘더 인플루언서’의 형식은 예전 연출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형식에서 시작했다. 그 당시 출연해주신 연예인분들보다 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셀러브리티, 유명인과 전문가분들이었다”며 “이제 그분들의 활동 플랫폼이나 장르가 늘어났다. 반면 알고리즘에 의해 유명세가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들을 모두 모아 종합선물세트처럼 구성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며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K-팝처럼 인플루언서들도 또 다른 장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를 연출한 이재석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양정우PD는 2016년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의 아이슬란드 편을 떠올렸다. 당시 조정석을 비롯해 정상훈, 정우, 강하늘 등의 배우들과 여행을 했던 양PD는 “조정석씨가 여행 중에도 기타 하나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한 편안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PD는 “‘꽃보다 청춘’ 이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조정석씨가 실제 밴드 연기를 해주셔서 감각이 살아있는 상태였다”며 “1년 전 제게 찾아와 ‘소리의 길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을 연출한 양정우PD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이재석PD의 경우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함께 했던 박진경PD가 “자식 같은 PD”라며 애정을 보였고, 양정우PD는 비슷한 이야기를 정종연PD에게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솔로지옥 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2’ 등의 예능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 KBS, ‘추적 60분’ 보도본부 이관 추진에 PD들 반발
- 2024. 07. 16 23:05 연예
- KBS KBS가 제작본부에서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자 시사교양 PD들이 제작 자유가 침해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KBS PD 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16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조직개편안은 한 마디로 시사교양국의 파국”이라며 “당사자인 시사교양 PD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간부들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개악’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담당하는 김민회 PD는 “회사는 시사교양 PD들이 시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막으려 한다”며 “이관하면 사측이 얼마든지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태클’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옮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PD는 또 “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이관하는 것은 PD들의 제작 역량과 시청자의 알 권리를 한꺼번에 빼앗는 일”이라며 “형식적으로는 프로그램의 이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사교양국의 폐지나 다름없다”고 살명했다. KBS는 현재의 1실 6본부 3센터 46국 체제를 1실 4본부 6센터 36국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측은 최근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사내 노동조합들에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PD 중심의 조직인 제작본부가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 제작 기능과 담당 PD들은 개편 후 기자 중심의 조직인 보도본부로 이관된다. 보도본부 명칭은 ‘보도시사본부’로 변경되고, 제작본부는 ‘교양다큐센터’로 개편돼 시사 프로그램 제작 기능이 사라진다. 사측은 시사 프로그램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한다고 노조들에 설명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 ‘성지순례’ 김제동 “예능 출연 못한 이유? PD들이 안 불렀다”
- 2023. 10. 27 11:09 연예
- 김제동. MBC 플러스 제공 방송인 김제동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김제동은 2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예능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 “불안하게 쳐다보지 말라. 잘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MBC ‘편애중계’ 이후 3년 만에 예능으로 복귀한 김제동은 김이나, 송해나, 풍자와 함께 MC를 맡게 된 소감으로 “세 분을 뵈면서 느낀 게 많다. 그동안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봤는데 정말 잘하시더라.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이렇게 잘할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면서 봤다”라며 “세 분한테서 잘 녹아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복귀하지 못한 이유로는 “절 부르지 않은 예능 PD들의 책임이다”라며 농담하면서도 “‘나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엔 개랑 둘이서 살기도 하고 주변에 같이 나갈 동료들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이나는 김제동에 대해 “성직자분들보다 세상 물정을 모르시는 것 같고 굉장히 타격감이 좋다”라며 “저희가 코너 속에 코너로 김제동 선배님을 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표지 이야기]방송 PD들 죽음, 왜 반복되나(2020. 02. 28 14:17)
- 2020. 02. 28 14:17 사회
- ㆍ제작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에 대한 사측의 해결 의지 약해 2016년 10월 tvN 드라마 조연출 이한빛 PD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그는 유서에서 방송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했다. 정규직인 자신 역시 촬영 기간 55일 중 딱 이틀 쉬었다. 해고된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계약금을 돌려받는 일은 그의 몫이었다. 2017년 5월 1일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서울 혜화역 앞에서 tvN 조연출 고 이한빛 PD를 추모하는 플래시몹을 벌이고 있다. / 이준헌 기자 9개월 뒤, 두 명의 PD가 아프리카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오랫동안 자연다큐멘터리를 찍어온 독립PD인 김광일·박환성 PD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직접 밤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운전기사를 고용하지 못할 만큼 제작비가 빠듯했다. 박환성 PD는 출국 전 EBS가 정부 제작지원금의 40%를 ‘간접비’ 명목으로 내놓고, 저작권까지 양도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박 PD는 생전 인터뷰에서 불리한 계약을 맺는 이유에 대해 “이 업계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계약을 한다”고 말했다. 다르지만 닮은 사건들 지난 2월 4일 CJB 청주방송에서 일하던 이재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랜서였던 그는 자신과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그는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세 사건은 방송계 비정규직의 취약한 노동환경에서 비롯됐다. “고 이한빛 PD가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제작 현장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었을 때, 고 박환성 PD가 방송사의 제작비·저작권 갑질에 맞서기로 마음먹자마자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고군분투하다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다시는 이런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인들께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의 무거운 마음으로, 고 이재학 PD의 유족들과 동료들에게 청주방송과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똑똑히 지켜보면서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 이재학 PD 유족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말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성명을 내고 “고인(이재학 PD)이 남긴 이 쓸쓸한 절규는 무척이나 친숙하다. 삼 년 전의 박환성이, 김광일이 그랬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정규직으로, 독립PD로 살아가는 우리의 심정이 그렇다”며 “방송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내지 않는다면 제2의 이재학·박환성·김광일을 막아내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했다.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다. 비정규직 문제에 창의성·자율성을 갖는 방송산업의 특수성까지 더해진 탓이다. 모두를 정규직화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다만 열악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은 ‘돈’ 문제다. 13년간 독립PD로 활동한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독립PD분과장은 “일한 만큼의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명확한 근거 없이 제작비를 책정하다보니 낮은 비용으로 사람을 굴리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들은 경영이 어려워지면 제작비부터 깎는다. 이때 가장 먼저 손을 대는 부분이 인건비다. 피해는 고스란히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돌아간다. 김 PD는 “구두계약 관행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송사는 ‘표준제작비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외주사에 합리적인 제작비를 줘야 한다. 방통위는 재허가·재승인 과정에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전전년도 방송사업 매출액이 800억원 이상이면서 외주제작비 지출액이 50억원 이상인 방송사에만 적용된다. 높은 기관이 움직여야 바뀐다 PD들의 죽음은 결코 이례적이거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방송현장 노동자들이 늘 겪은 문제와 맞닿아 있지만, 방송사 안팎에서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다. 방송사들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바꿔가겠다’는 선언을 뛰어넘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문제제기는 됐지만 그걸 풀어나가려는 진지한 노력은 없었다”며 “사측이 비정규직 보호에 실패했을 때 책임지게 하는 일관된 제도가 없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지상파를 비롯한 독점적 기업 조직에서 노사는 분리된 듯하지만 ‘내부자’로서 함께 간다. 프리랜서 같은 일종의 외부자들은 내부에 들어가서 고통을 겪고 죽어나가지만 조직에서 나오는 건 유감이나 애도뿐”이라고 말했다. 방송제작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상층 기구가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가족이 울부짖고, 대책위가 꾸려져도 문제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2월 14일 고 이재학 PD 유족을 만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 대전·충청지역 지상파방송 대표자들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청주방송 대표를 따로 불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2월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주방송에 대해 근로감독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막내 작가·교양예능 스태프도 근로조건 자율개선사업 결과가 미흡할 경우 근로감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방통위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을 심사할 때 제작노동자 인권과 노동권을 얼마만큼 책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며 “특히 이런 사건이 있을 때는 더욱 엄정하게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가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영 PD는 “방송계 문제가 해결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미래창조과학부 등 너무 많은 부처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서로 공 돌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처 간의 통합된 컨트롤타워, 방송계에 특화된 특별 근로감독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표지 이야기
- [톡톡TV]KBS PD들이 떠나는 까닭은(2019. 01. 14 12:54)
- 2019. 01. 14 12:54 문화/과학
- 다시 한 번 KBS PD들의 이적 러시가 이어졌다. KBS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서수민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을 비롯, <1박 2일> 출신 유호진 PD, 유일용 PD, <건반 위의 하이에나>의 남성현 PD 등 간판급 예능 PD 들이 회사를 떠난다. 행보는 각각 다르지만 이유는 동일하다. 공영방송 KBS가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미래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수민 전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왼쪽), 유호진 PD(오른쪽) / KBS제공·이석우 기자 KBS는 자사 스타 PD 이적을 막기 위해 2016년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KBS와 KBSN, KBS미디어 등이 공동 출자한 외주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을 설립했다. 하지만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 몬스터유니온은 3년 동안 이렇다 할 만한 프로그램을 보여주지 못했고 당기 순손실도 53억원(2017년 기준)에 이르렀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서수민 PD는 몬스터유니온의 예능본부장이다. 서 본부장은 1995년 KBS에 입사해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3년간 ‘KBS맨’이던 서 본부장은 장시간 한 직장에 몸담아온 이들이 그렇듯 회사에 대한 애증이 깊다. 애정이 남아있지만 공영방송 특유의 답답함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그의 독립을 부추겼다. 지난해 사측에 사의를 표했고 장시간 계속되는 줄다리기 끝에 몬스터유니온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제작사를 차린다. 서 본부장과 함께 몬스터유니온 창립 멤버인 유호진 PD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 PD는 <1박 2일> 메인연출을 맡은 후 몬스터유니온으로 적을 옮겨 <최고의 한방>, <거기가 어딘데??> 등 실험적인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몬스터유니온이 최근 드라마 제작에 주력하기로 결정하면서 유 PD도 사의를 표했다. 방송가는 그가 나영석 PD가 몸담고 있는 tvN으로 옮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S의 인재 유출은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졌다.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PD인 tvN의 나영석 PD와 신원호 PD를 비롯, 이명한 tvN 본부장,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 김시규 JTBC 제작총괄, 윤현준 JTBC PD, 조승욱 JTBC PD 등 내로라 하는 스타 PD들이 KBS 출신이다. 최근에도 ‘섭PD’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정희섭 PD가 TV조선으로 이적했다. PD들의 연속 이탈은 예능국의 허리가 무너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콘텐츠를 만드는 핵심인력이 떠난 방송사는 프로그램이 결과를 말한다. 지난해 MBC가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선전했고 SBS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화제성을 잡았지만 KBS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 속에 젊은 PD들에게 참신한 기획의 방향을 잡아 줄 노련한 선배 PD들의 자리가 비면서 KBS 예능은 어느덧 낡고 진부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돼 버렸다. 이는 KBS라는 플랫폼이 주는 안정성이 젊은 PD들에게 큰 매력이 아니라는 의미기도 하다. 개인의 브랜드가 플랫폼의 힘을 앞서나가는 시대다.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잡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건 시간문제다. KBS의 혁신이 필요할 때다.
- 톡톡TV
- [클릭TV]지상파 PD들이 떠나는 까닭은(2016. 04. 05 14:15)
- 2016. 04. 05 14:15 문화/과학
- 과거 지상파 방송사의 PD라고 하면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입지도 이제 옛날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상파 PD들의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흐름은 이제 예능을 넘어서 드라마, 교양PD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KBS 드라마국은 충격적인 상황을 접했습니다. 수목극 의 인기가 한창인 이달 초, PD 3명이 비슷한 시기에 사표를 냈기 때문입니다. 을 만든 전창근 PD와 를 연출한 김진원 PD 등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를 기획한 함영훈 PD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입니다. 방송가에서는 이들이 종합편성채널 JTBC로 이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능 PD들의 이탈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예능국 손창우 PD는 지난해 추석 연휴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tvN으로 이적했습니다. 또한 신정수·강궁·문경태 PD 등이 중국에서 기반을 다진 김영희 PD의 회사로 이적했습니다. SBS 예능국에서 을 연출한 남규홍 PD 역시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들이 생겨나고 tvN 등 케이블채널의 기세가 높아질 때의 이적 행렬을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SBS 출신 남규홍 PD / 경향신문자료 이들이 이렇게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이적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연출자들 때문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가장 많이 소개해 드리고 있는 tvN의 시리즈·등을 연출한 나영석 PD와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모두 KBS 예능국 출신입니다. 그리고 최근 을 tvN에서 방송하고 있는 고민구 PD 역시 KBS 출신이죠. 드라마국에서 을 연출한 김원석 PD도 KBS 출신입니다. 또한 JTBC에서는 MBC 출신 PD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과거 을 기획했던 여운혁 PD를 중심으로 임정아·성치경·김노은·방현영 PD가 JTBC로 이적했습니다. 이들은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화제를 몰고 있죠. MBC 출신 신정수 PD / 경향신문자료 하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자유롭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연출자의 일과는 다르게 막상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서는 아이디어의 흐름이 경직돼 있고, 편성조차 유연하지 못해 PD 특유의 기질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지상파 채널의 고위 간부들은 과거 지상파가 힘을 쓰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에 빠져 있고, 대부분은 젊은 PD들은 이러한 상황을 답답하다며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게다가 잘 되는 드라마는 연장을 밥 먹듯 하고, 유행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을 몇 년씩 쉬지 않고 제작하는 등 편성의 유연성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케이블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는 상대적으로 시즌제 제작이 발달해 연출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 쉽죠. KBS 출신 전창근 PD / 경향신문자료 KBS는 방송사를 벗어난 PD 때문에 ‘태스크포스(TF)’팀을 차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팀이 자사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사 PD를 데려간 것이 유력한 방송사의 정보를 캐내 비판보도를 하기 위한 용도의 팀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게 이탈 PD들의 마음을 어렵게 한 사고의 경직성이겠죠. 자본주의 사회이니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탈 행렬이 지상파의 오랜 문제가 곪은 결과라면 우리나라 방송 발전을 위해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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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TV]아빠 PD들의 휴가 대작전(2010. 08. 11 17:42)
- 2010. 08. 11 17:42 문화/과학
- 찜통더위 속에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에 올랐다. 편집으로 매일 밤을 새는 방송국 PD들은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계절의 변화에 둔감하지만 달력은 어김없이 한여름에 와 있다. 올 여름도 연중행사로 휴가가 진행 중인데 통상 방송국의 휴가는 방송 아이템을 같이한 PD와 작가가 조를 짜서 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해야 매주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며 전투력을 상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에는 100여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합뉴스 설레는 마음으로 ‘팀 휴가계획서’종이에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을 적어서 제출하면 제일 고생하는 막내부터 우선권을 주고, 겹치는 사람들은 서로 합의한 후 각자 맡은 방송 아이템이 끝나는 대로 휴가에 돌입한다. 밤 12시에도 눈치 보며 퇴근했던 평소와는 달리 휴가 때는 “아싸! 휴가 갑니다” 큰소리를 외치며 당당히 정문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휴가는 방송국에서 필요충분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국 내에서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 휴가 못 간 일을 알고 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휴가를 내기란 쉽지 않으며 휴가 중에도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국 인사팀에서는 최저 휴일을 보장하고 ‘강제 휴가명령’도 내보지만 방송이 업(業)인 제작진에게 휴가라고 하여 온전히 정신줄을 놓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어려운 휴가를 가뭄에 단비 내리듯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방송국PD의 가족일 것이다. 총각PD는 휴가를 못가도 어찌어찌하여 보낸다지만 유부남PD는 자녀들이 “방학동안 뭐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관식으로 답을 길게 말하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출장이 많은 직종이라 아이 낳을 때도 아내 곁에 있어주지 못한 PD가 절반이 넘고 방송국 근무 10년차엔 이미 타인처럼 돼 버려 50점짜리 남편이다. 그렇다면 PD들은 자녀에게 몇 점짜리 아빠로 남고 싶을까? PD를 아빠로 둔 아이들에게 스케치북에 아빠 얼굴을 그려 보라고 하면 아예 못 그리거나 귀퉁이에 조그맣게 얼굴을 그리는 현실 앞에서 눈 감고 고민해 본다. 한국 사회에서 남자 나이 30~40세가 되면 단위 시간당 생산성을 가장 많이 뽑아야하는 시기이지만 반대로 이 시간이 자녀들에게 아빠의 존재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당연히 방송국 PD 아빠들의 자화상은 언제나 새벽별 보기처럼 아이들에게 낯설음으로 다가온다. 회식자리에서 “빨리 들어오라”는 호랑이 같은 아내의 전화를 받으면 괜히 용기가 생겨서 핑계를 대며 2차 회식까지 가는 PD들은 봤어도, 아내 전화번호로 걸려온 아이들 전화 목소리에 10분 이상 회식자리를 버틴 사람을 본 적 없다. 그래서 모든 방송국 PD 아빠들이 휴가철에 민감해지는 것이리라. 물론 휴가를 떠나본 사람만이 알지만 휴가는 짐 챙기랴 휴, 한숨 나올 정도로 고생이기 때문에 휴가다. 그러나 매년 자녀와의 여름휴가가 기다려지는 것은 아이의 잠든 얼굴을 보며 “아이는 아빠의 미래”라는 답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방송국 PD 아빠들은 바란다. 이번 휴가에는 자녀들과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자녀들과 저녁식사를 꼭 같이 하기를. 이런 하나하나의 약속들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대한민국 방송국 PD 아빠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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