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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83 건 검색)

[영상]SF영화인 줄…‘블루 고스트’ 월면 착륙 장면 공개
[영상]SF영화인 줄…‘블루 고스트’ 월면 착륙 장면 공개
2025. 03. 05 11:05과학·환경
... 월면 착지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영상에서 블루 고스트는 공상과학(SF)영화 속 우주선처럼 운석 충돌구가 가득한 월면으로 천천히 하강하다가 동체가 월면에 닿는 순간 다량의...
[직설]10만년 후를 본 백남준과 SF
[직설]10만년 후를 본 백남준과 SF
2025. 02. 24 21:00오피니언
... 공통점이 있다. SF는 새로운, 낯선, 도래하지 않은 세상을 보여준다. 이미 존재하는 요소만으로는 SF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하므로 ‘현재’의 바깥을 기술하려면 현재까지 알려진...
직설
Reason why director Bong Joon-ho makes comeback with SF film ‘Mickey 7’
Reason why director Bong Joon-ho makes comeback with SF film ‘Mickey 7’
2025. 02. 24 17:39문화
Director Bong Joon-ho poses for a photo ahead of an interview on February 19. Courtesy of Warner Bros. Korea Director Bong Joon-ho met “Mickey” before the original “Mickey 7” was even...
반복되는 죽음, ‘미키’의 자리에 놓인 청년들···봉준호가 ‘SF’로 돌아온 이유
반복되는 죽음, ‘미키’의 자리에 놓인 청년들···봉준호가 ‘SF’로 돌아온 이유
2025. 02. 23 16:30문화
... 유지되고 인간이 계속 교체되지 않냐”며 “견주어 보면 오히려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게 SF를 찍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무엇이든 영화화를 할 때 시간적 거리가...
봉준호

스포츠경향(총 772 건 검색)

“젠가 타워 하단의 중요한 블록 같은 선수” 이정후가 갖는 중요성, 그리고 SF의 한계
“젠가 타워 하단의 중요한 블록 같은 선수” 이정후가 갖는 중요성, 그리고 SF의 한계
2025. 03. 20 17:22 야구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젠가 타워의 하단에 위치한 중요한 블록 같은 선수다.” ‘디애슬레틱’이 평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 이정후의 중요성이다. 이정후가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행보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일깨워주는 평가다. 디애슬레틱은 20일 이정후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던 이정후의 검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는 이 선수가 쓰러지면 망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선수가 이정후를 포함해 6명이 있다”며 “이정후는 젠가 타워의 하단에 있는 중요한 블록 같은 선수다. 물론 그를 대체할 외야수가 샌프란시스코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 선수가 이정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그저 행복한 우연이다. 이정후의 허리가 훨씬 심각한 상태였다면, 그는 젠가 타워의 가장 밑부분서 빼내야 할 흔들리는 블록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첫 해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되며 37경기만 뛰는데 그쳤다.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의 성적은 다소 초라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 2홈런, OPS 0.967의 맹타를 휘두르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후 허리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 계속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가 MRI 검사를 받게 됐는데, 검사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샌프란시스코도 한시름을 놨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출전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MRI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정후의 미국 본토 개막전 출전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후. AP연합뉴스 사실 ‘디애슬레틱’이 이정후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전력의 ‘한계’를 꼬집은 것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뉴욕 양키스 같은 경우 게릿 콜을 잃었을 때도 잠시 흔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갖고 있다”며 “설령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MRI 검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더라도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리빌딩 모드에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기회를 얻는다고 하면, (건강한) 이정후가 라인업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추가할 수 있었을지 생각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을 원한다면, 그것은 곧 기대치가 높은 선수가 기대치를 다 채운다는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정후가 지난해 시즌을 마감하는 순간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포스트시즌 경쟁자처럼 보이지 않았다. 막 적응하기 시작한 그가 이탈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젠가 타워도 무너졌다”며 “만약 이정후의 검사 결과가 심각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크게 흔들렸을 것이다. 문제가 없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 한계 또한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 AP연합뉴스
허리 부상 장기화에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SF 이정후, 정밀검사 받는다
허리 부상 장기화에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SF 이정후, 정밀검사 받는다
2025. 03. 18 08:34 야구
게티이미지코리아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를 준비하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허리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8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구단은 경미한 부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통증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여기(애리조나 캠프)나 홈(샌프란시스코)에서 뛸 수 있다면 괜찮다. 분명히 예상보다 통증이 지속되고 있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빅리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던 이정후는 올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2개 포함 타율 0.300(30타수 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개막전을 향해 순조롭게 전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주전 중견수 이정후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만약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그랜트 매크레이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선수들 정말 많이 생각하는 김하성” TB→SD→SF→LAD, 팀 옮길 때마다 한국 선수들 만나는 스넬의 특별한 인연
“한국 선수들 정말 많이 생각하는 김하성” TB→SD→SF→LAD, 팀 옮길 때마다 한국 선수들 만나는 스넬의 특별한 인연
2025. 03. 11 09:24 야구
블레이크 스넬. AP연합뉴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김혜성(LA 다저스)까지. 이 3명의 한국 선수들과 모두 같은 팀에서 뛰어본 유일한 선수가 있다. 바로 다저스의 특급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MLB닷컴은 11일 스넬과 한국 선수들의 우연이 겹친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 이야기는 스넬과 김하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김하성은 2020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으며 샌디에이고 입성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후 줄곧 탬파베이에서만 뛰었던 스넬도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왔다. 낯선 곳에서 처음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처지라 힘들었다는게 둘의 공통적인 말이다. 스넬은 “팀을 처음으로 옮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겐 꽤 어려웠다. 2021년은 정말 힘들었다. 탬파베이가 아닌 샌디에이고에 잇는 지금의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일이 더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을 떠나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홀로 도전에 나섰던 김하성도 “나도 말로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통역을 통해 말하다보니 시간적으로 늦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에서 스넬과 김하성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다. 스넬이 먼저 채팅을 시작했고, 김하성이 간단한 어휘를 이용해 답하기 시작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친한 친구가 됐다. 샌디에이고를 먼저 떠난 것은 스넬이었다. 스넬은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FA가 돼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그리고 시즌 후 옵트아웃을 이용, 다시 FA가 돼 다저스로 넘어와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둘 모두 김하성과 절친한 후배들이었다. 공교롭게도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최지만과도 같이 뛰어 뛰는 팀마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하는 기묘한 인연이 겹쳤다. 후배들을 돕고 싶었던 김하성은 ‘절친한’ 사이가 된 스넬에게 따로 부탁을 했다. 김하성이 “나를 도와준 것처럼 그들을 도와줄 수 있나”라고 했고, 스넬도 흔쾌히 수락했다. 스넬은 “김하성이 한국 선수들을 정말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김하성은 “나 역시 MLB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정후, 김혜성도 같은 도움을 받기를 바랐다”고 했다. 스넬은 김하성과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이정후는 “스넬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했다. 김혜성도 “야구는 경험이 차지하는 부분이 정말 크다. 누가 먼저 (경험을)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제 김하성이 또 다시 스넬의 도움을 받을 때가 됐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를 떠난지 꽤 됐지만, 스넬은 여전히 탬파베이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스낼은 “탬파베이의 모든 사람들에게 김하성을 많이 챙겨달라고 말하겠다. 그는 분명 탬파베이에서도 좋은 시간들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 인스타그램 캡처
SF9, 3월 컴백 확정··· ‘러브 레이스’ 카운트다운 돌입
SF9, 3월 컴백 확정··· ‘러브 레이스’ 카운트다운 돌입
2025. 02. 26 09:31 연예
FNC엔터테인먼트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다음 달 11일 컴백한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공식 SNS를 통해 SF9의 새 앨범 ‘LOVE RACE’의 타이틀 및 플랜 포스터를 공개하며 약 7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헬멧을 쥐고 있는 손, 라이더 재킷을 입은 뒷모습, 오토바이 계기판 이미지가 담겨 있다. 거칠고 역동적인 레이싱 감성이 돋보이는 가운데, 새 앨범 ‘LOVE RACE’의 타이틀에 맞춰 사랑을 향해 질주하는 SF9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FNC엔터테인먼트 또한 SF9은 26일 콘셉트 포토를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메들리, 뮤직비디오 티저 등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3월 11일 ‘LOVE RACE’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SF9의 신보 ‘LOVE RACE’는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자는 ‘YOUR FANTASY’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더욱 완벽해진 비주얼과 실력을 장착하고 돌아온 SF9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SF9의 새 앨범 ‘LOVE RACE’는 3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28 건 검색)

[시네프리뷰]미키 17-근미래 SF영화에서 왜 ‘그분들’이 떠올랐을까
[시네프리뷰]미키 17-근미래 SF영화에서 왜 ‘그분들’이 떠올랐을까(2025. 02. 26 06:00)
2025. 02. 26 06:00 연예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의 이전 영화와 분명 변화가 있다. 여전히 그는 카메라 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며 우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봉준호 월드’의 전형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의 앞날을 보는 그의 시각이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목: 미키 17(Mickey 17) 제작연도: 2025 제작국: 한국, 미국 상영시간: 137분 장르: SF, 판타지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개봉: 2025년 2월 28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회가 끝난 후 한 평론가와 영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론가가 말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촉’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필자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봉준호 감독을 여러 차례 인터뷰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봐서 영화를 찍은 건 2024년 이전이었을 것이고, 시나리오를 최종 탈고한 건 수년 전이었을 것이다. 신통하게도 영화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모든 국민이 적나라하게 목격했던 대한민국 최상부 권력에서 비밀스레 벌어진 일들을 우화 형식으로 야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미국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권력자, 내놓고 이야기한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연상될 것이다. 영화를 찍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소설을 구해 읽었다. 벌써 1~2년 전이다. 거기엔 마셜의 배우자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왔던 기억은 없는데?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심야 좌담프로그램에 출연한 봉 감독의 말에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셜(마크 러팔로 분)의 부인 일파(토니 콜렛 분)는 음식 소스에 광적으로 집착하는데, 원작 소설에는 없는 창작 캐릭터다. 원작 소설 형식에 담은 ‘봉준호 월드’ SF 장르의 형식을 걸쳤지만, 누차 이야기하는 것처럼 봉준호 영화는 특유의 색깔이 있다. 우화와 같은 블랙코미디. 감독 본인은 반기지 않는 별명인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은 웨스 앤더슨 영화처럼 형식미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큰 이야기 뼈대는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 <미키 7>에 비교적 충실하되, 그 내용은 봉준호식 각색으로 채워 넣었다. 예컨대 소설에서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주인공 미키는 역사학자였다. 영화 속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는 친구 따라 강남 가듯 한때 유행 타던 마카롱 사업을 하다 쫄딱 망한 실직 청년이다(<기생충>(2019)에서 기택 가족과 문광 가족의 가세가 몰락한 것은 역시 유행처럼 대한민국에 나타났다 사라진 대만 카스텔라 가게를 했기 때문이었다). 빚쟁이에 시달리던 미키의 해결책은 우주 식민지 개척단에 지원해 지구를 떠나는 것이다. 당장 떠나는 것에 급급하다 보니 택한 게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익스펜더블’(과거 잘나가던 1980년대 액션 스타들을 총집합해 놓은 영화 시리즈의 제목이 이 익스펜더블이었다. 익스펜더블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를 두고 당시 선택한 단어는 ‘총알받이’였던 것이 기억난다)이었다. 익스펜더블은 그러니까 어느 순간에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우주 공간에서 주로 ‘몸빵’을 하는 존재다. 예컨대 그들이 도착한 얼음행성 니플하임의 대기엔 인체에 치명적인 어떤 바이러스 같은 것이 있을지 모르는데, 사람들이 내려 정착하기 전에 미키만 홀로 내보내 행성 대기 상태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실제 그 임무를 수행한 미키는 죽었고, 백신을 개발해 적용 완료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건 유예된다. 영화는 탐사 수행을 나간 미키 17, 그러니까 17번째 미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 기지로 돌아와 보니 이미 그가 죽었다고 판단해 프로토콜에 따라 18번째 미키가 만들어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로 시작한다. 감독의 여덟 번째 영화가 담은 주제 의식은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일곱 편에 걸친 그의 작품을 리뷰하면서 필자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어떤 주제 의식이 있다면 ‘진정성에 대한 냉소’와 계급 혹은 사람들 간의 분리와 단절이라고 봤다. 끝은 항상 그런데도 희망을 잃지 않을 것에 대한 다짐, 내지는 바람으로 끝나지만 심연에 흐르는 건 그게 과연 이뤄질 수 있겠냐는 회의 같은 것 말이다. 예컨대 영화 <기생충>의 결말에서 기우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짐한다. “계획을 세웠어요.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사는 일. 이사하는 날,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 편지는 지하실에 고립된 아버지에게 부칠 수도 없고, 아버지가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고 감탄했던 기우의 마지막 계획은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영화는 은연중에 암시하며 끝난다. <미키 17>에서 미키는 이 지구로부터 이주민 중에서도 ‘밑바닥 인생’(그람시가 만들어내고 스피박이 널리 퍼뜨리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서발턴(subaltern))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봉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분명 변화가 있다. 여전히 그는 카메라 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며 우화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봉준호 월드’의 전형을 그리고 있지만, 세상의 앞날을 보는 그의 시각이 조금 관대해졌다고나 할까. 감독과 다시 인터뷰할 기회가 있다면 아카데미상 수상 후 요 몇 년간의 사정을 묻고 싶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교정된 식민주의 대안 판타지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미키 17>은 한국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의 제작사는 워너브러더스다. 굳이 분류하자면 할리우드가 이제는 세계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에게 투자해 만든 할리우드 영화다. 2019년 <기생충>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봉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는 지난 20년간 큰 영향을 가졌음에도 왜 단 한 작품도 오스카 후보에 오르지 못했냐”는 질문을 받고 “오스카는 로컬이잖냐”, 그러니까 지역문화제라고 쿨하게 답을 했다. 이 답은 꽤 큰 반향을 끌어냈다. 필자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게 된 데는 봉 감독이 미국 주류사회에 일깨워준 그 무엇도 큰 작용을 했다고 본다. 아카데미 작품상 중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작품이 작품상을 받은 것은 2020년까지 92년의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사실 <미키 17>의 서브플롯은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교정된’ 서구 정체성의 과거와 대안적 미래에 대한 상상이다. 지구이주민들이 도착한 얼음행성 니플하임엔 선 거주자들이 있었다. 마셜은 그들에게 멋대로 ‘크리퍼’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폭살 계획을 세운다. 서구 정체성의 과거라는 것은 콜럼버스 이래로 원주민을 말살·학살한 식민개척사가 감춰진 진실이기 때문이다. 지구이주민의 가장 밑바닥의 하찮은 ‘서발턴’인 미키 17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법을 처음 알아내고, 결국 그들과 공생하는 삶이 독재자의 폭주를 이긴다는 것은 대안 판타지다. 이 점에서 <미키 17>의 세계관은 하인 라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시리즈(사진)와 대척점에 서 있다.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기에 대해서도 꼼꼼히 다뤄보고 싶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
[시네프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원전의 감성으로 되살아난 SF 공포영화 전설(2024. 08. 21 06:00)
2024. 08. 21 06:00 연예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그는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목: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19분 장르: SF, 공포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스파이크 펀, 에일린 우 개봉: 2024년 8월 14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전까지 나온 <에이리언> 장편영화는 총 8편이다. 일단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원전 <에이리언>의 뒤를 잇는 (여주인공 ‘리플리의 연대기’로 볼 수 있는) 속편이 4개다. 1편 자체도 평가가 좋았지만, 특별히 1986년 제임스 캐머런이 연출한 <에이리언 2>의 엄청난 흥행은 이 지저분하고 기괴하게 생긴 외계생물의 영화적 생명을 연장하는 결정적 추진력이 됐다. 이후 데이빗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 3>(1992)와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에이리언 4>(1997)로 이어졌는데, 당대 상업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에게 메가폰을 맡김으로써 완성도의 평가와는 별개의 흥행과 화제를 이어갔다. 그러나 무리하게 이어진 이야기와 배우 시고니 위버의 육체적 노화는 결국 이 시리즈의 정체를 초래했다. 과거 20세기 폭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외계 악당으로, ‘에이리언’의 맞수처럼 취급돼 오던 ‘프레데터’와의 조우가 실현된 일종의 외전은 2개가 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2004)와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레퀴엠>(Aliens vs. Predator: Requiem·2007). 공개 당시의 화제와 달리 현재는 그냥 이벤트 자체로서의 의의만 대접하는 일종의 흑역사로 취급하는 시선도 있다. 원작으로의 회귀 또는 새로운 시작 2010년대 들어서며 원조 창작자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년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에이리언의 기원을 다루는 프리퀄 제작을 야심 차게 발표했다. 그렇게 <프로메테우스>(2012),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를 공개했지만, 인류의 기원까지 들먹이는 심오하고 거창한 장황설에 모처럼 ‘오리지널의 귀환’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사실상 외면당하고 만다. 여파로 원래 서너 개로 기획했던 속편의 제작이 무산되며 노장 감독의 원대한 포부는 사실상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2025년 2월 공개 예정으로 <에이리언: 어스>란 제목의 8부작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1편의 30년 전이자 <프로메테우스>의 이전 사건을 다룬다고 전해진다. 전작들과 별개의 이야기로 기획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대적으로는 1편(2122)과 2편(2179) 사이인 2142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무대는 초거대기업 ‘웨이랜드 유타니’가 관리하는 새로운 개척지 행성 ‘잭슨 스타’. 이곳에서 노동자의 자녀로 태어나 신분이 종속된 채 사는 일군의 젊은이들은 이상향으로의 도피를 꿈꾼다. 이를 위해 버려진 우주기지 ‘로물루스’로 향하지만, 그곳은 예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존재들의 둥지임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우상을 재창조한 공포영화 전문 감독 <에이리언: 로물루스> 제작 발표에 팬들이 기대를 모은 이유는 연출을 맡은 페데 알바레즈에 대한 신뢰에 있다. 1978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공포영화를 좋아했는데, 12세 때 처음 접한 <에이리언>의 (본편도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001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만든 단편들을 공개하며 꾸준히 영화를 만들다가, 드디어 2013년 저예산 공포영화의 신화로 통하는 <이블 데드>의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단숨에 스타 감독으로 등극했다. 이후 <맨 인 더 다크>(Don’t Breathe·2016)로 존재감을 견고히 한 그는 드디어 자신의 우상과도 같던 <에이리언>을 직접 연출하면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의 모범이 됐다. 여담으로 알바레즈 감독의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한국영화를 꽤 좋아하는데 특히 <올드보이>(2003)를 보며 받은 충격이 이후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살인의 추억>(2003), <부산행>(2016), <기생충>(2019) 등을 즐겁게 본 작품으로 꼽는다. 또 두 번째 연출작이었던 <맨 인 더 다크>(2016)가 한국에서 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흥행하는 성공을 거둔 것도, 그가 한국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에이리언의 진정한 아버지 ‘H. R. 기거’ www.swissinfo.ch <에이리언> 시리즈가 현대 SF 공포 영화의 전설이 된 데는 이전 작품들과 차별되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으뜸은 등장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외계 괴물의 기괴한 형체일 것이다. 이는 스위스 태생의 화가 H. R. 기거(H. R. Giger)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기거는 1940년 스위스 그라우뷘덴주의 쿠어에서 태어났다. 약사인 아버지는 예술을 ‘배고픈 직업’이라며 아들에게 약학을 전공하기를 강권했지만, 그는 결국 응용 예술 학교에서 건축과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대신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직업 덕분에 접할 수 있었던 사람의 두개골이나 뼈에 관한 관심을 자신의 창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기거는 1974년 <엘 토포>, <성스러운 피> 등으로 유명한 칠레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진행하던 <듄>(Dune)의 콘셉트 디자인을 맡으며 처음으로 영화작업에 뛰어든다. 그러나 결국 영화가 무산되면서 그의 독창적 결과물들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안타까운 과정은 훗날 공개된 다큐멘터리 <조도로프스키의 듄>(2013)을 통해 재조명된다. 하지만 <듄>에 함께 참여했던 댄 오배넌의 소개로 연을 맺게 된 영화 <에이리언>에서 기거는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 수상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기거 자신에겐 현대 미술가로서의 세계적 명성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그의 창작물들은 순수 예술의 영역을 넘어 영화, 음반 표지, 비디오 게임은 물론 가구 디자인까지 아우르며 대중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14년 5월 12일, 기거는 집 계단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취리히 병원에서 74세로 사망했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늑대사냥-‘청불’답게···날것의 폭력 담은 액션SF호러(2022. 09. 23 14:25)
2022. 09. 23 14:25 문화/과학
짐승적 본능만 가지고 움직이는 늑대와 같은 존재에게 인간의 윤리적 판단(선악)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작위적이지 않을까. 제목 늑대사냥(Project Wolf Hunting) 제작연도 2022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21분 장르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감독/각본 김홍선 출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손종학, 이성욱, 홍지윤 외 개봉 2022년 9월 21일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콘텐츠지 충무로 입장에서 명절 연휴는 장이 서는 시즌이다. 명절날 오전에 제사상을 물린 사람들이 딱히 갈 데 없으면 가족 단위로 방문하게 되는 곳이 영화관이다. ‘추석=가족영화’와 같은 등식이 만들어진 까닭이다. <늑대사냥>. 등장하는 배우들이나 영화의 홍보 포인트를 보면 전형적인 추석 겨냥 영화인데, 웬일인지 개봉은 연휴 시즌이 지난 후였다. 왜였을까. 의문은 금방 풀렸다. 가족 손을 잡고 마음 편히 볼 영화가 아니다. 19금 청소년 관람 불가(청불) 영화다. 보통 청불 딱지가 붙는 경우,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년 관람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문제가 될 만한 몇몇 장면이나 설정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2019)도 ‘청불’ 기준을 넘어선 장면이 몇개 들어 있었지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당히 관대한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 영화, 작정하고 만든 영화다. 19금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장르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한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감독은 “날것 같은 액션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날것의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다. 청불 영화라고 하지만 노출이 있는 건 아니다(이것만 놓고 보면 청불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영화를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이거다. 피 분수. 왜 타란티노 영화들을 보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아니라 고장난 샤워꼭지처럼 터져나오는 피 있잖나. 이 대목에서 감독은 명백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연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단어로 요약한다면 ‘피 분수’ 영화 스토리를 간략히 요약해보자. 필리핀에 도피 중이던 강력범죄자들이 일망 소탕돼 한국으로 이송해 온다. 그냥 강력범죄자들이 아니다. 연쇄살인이나 존속살인, 마약범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다. 비행기 이송 작전은 실패했다. 원한을 가진 피해자가 부탄가스통을 연결해 만든 사제폭탄을 터뜨리면서 범죄자들 일부와 호송경찰도 사망했다. 다시 세워진 이송계획은 화물 벌크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 이용객들에게는 출입이 봉쇄된 화물터미널을 통한 이송이다. 한국에서 특파된 베테랑 형사들이 이 작전에 투입된다. 별문제 없이 호송 작전이 이뤄질 듯싶더니 입속에 핀을 숨겨온 범죄자 종두를 필두로 선상 반란이 일어난다. 선상 반란이 성공하려면 한국으로 이송될 범죄자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선원으로 위장한 종두의 동료들이 각종 무기를 반입한 상태. 가만 이게 가능하다고? 개연성이나 논리적 정합성을 따질 영화가 아니다. 영화가 목표로 하는 것은 장르적 카타르시스다. 작정하고 한국말을 쓰는 장르영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감독의 야심이 읽힌다. 그리고 꽤 성공적이다. 영화 개봉 후 반응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열광할 ‘소수의’ 장르팬과 과한 고어신에 질겁해 ‘비추’할 관객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선상 반란을 주도하는 종두역을 맡은 서인국의 연기다. 순수악의 이중구조 영화는 이중구조로 돼 있다. 선상 반란이 칼과 총이 난무하는 액션활극이었다면 영화의 중후반에 가서는 이 벌크선 아래에 있던 또 다른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SF액션 호러로 전환한다.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활용하는 공간적 구도는 천착해볼 만하다. 이 필리핀 범죄자 이송계획엔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된 ‘늑대사냥’이 작전명으로 붙어 있는데 중의적이다. 오랜만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는 감독의 기획의도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등장하는 한 문구, “자연적인 상태에서 인간은 내적으로 늑대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폭력은 폭력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상투적인 교훈이 아닌 <리바이어던>에서 흔히 인용되는 경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황에서 인간성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영화가 장르적 클리셰(관습)-이 영화의 경우 ‘결국 살아남는 건 누구겠군’이라는 예측-를 깼다는 지적이 있는데, 짐승적 본능만 가지고 움직이는 늑대와 같은 존재에게 인간의 윤리적 판단(선악)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작위적이지 않을까. 잘 만든 장르영화의 관습은 진부하게 되풀이되는 기존 관습에 대한 전복 그 자체다. “제대로 된 장르영화 만들겠다”는 감독의 다음 도전은 ㈜콘텐츠지 구마 의식을 행하던 중수는 사탄을 자신의 몸으로 끌어들인 후 스스로 십자가를 가슴에 박는다. 지하실에서 무릎 꿇고 죽은 그의 머리 위엔 햇빛이 비치고 있다. 정말 이렇게 끝낼 셈인가. 감독의 전작 <변신>(2019)의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 든 소감이다. 이건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1973) 결말의 한국적 변용 내지는 차용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변신> 영화를 본 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난이 넘쳤다. 필리핀에서 구마의식을 위해 귀국한 백윤식이 저렇게 허무하게 죽으려면 왜 나오는 거냐, 지하실 화덕에서 불타 죽은 둘째 딸의 행방에 대해 이 가족들은 왜 그리 관심이 없나 등. 하긴 저렇게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굳이 필리핀 로케이션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도 든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마리로 ‘필리핀’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정한 설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감독에게 필리핀이라는 나라는 어떤 정서적 원형(archetype)을 담은 장소로 소환되는 것처럼 보인다. 특이한 것은 <변신>의 주인공 부부 성동일과 장영남이 이번 영화에서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심지어 장영남이 연기한 <변신>의 캐릭터 이름인 ‘명주’는 이번 영화에서도 성씨만 달리해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 캐릭터가 연장선에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영화의 명주는 존속살해로 지명수배를 받은 흉악살인범이니까. <변신>은 오컬트, 그것도 <엑소시스트>나 <오멘>으로 대표되는 정통오컬트물을 작정하고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감독의 결심이 읽히는 영화였다. 이번 <늑대사냥>에서도 동일한 소망이 읽힌다. 제대로 된 액션SF호러물, 그것도 한국말로 된 영화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냐는. 장르영화를 섭렵하며 진행되고 있는 감독의 다음 ‘도장깨기’ 대상의 서브장르는 무엇일까. 일단 영화의 엔딩에서도 암시하듯 감독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늑대사냥> 프리퀄, 시퀄로 3부작 영화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시네프리뷰
[장르물 전성시대]단절 - SF, 비유인가 현실의 공포인가(2022. 05. 13 14:17)
2022. 05. 13 14:17 문화/과학
“과거를 지배하는 이가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이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이 유명한 명제가 새삼 떠올랐다. 2022년 애플TV에서 방영돼 호평받은 드라마 <단절(Severance)>을 보던 중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1984년>에서 유달리 끔찍했던 건 집안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쌍방향 TV 겸 감시모니터나 사상경찰이 아니라 어휘사전 편집과 언론보도 조작을 통한 논쟁적 어휘들의 사회성 상실이었다. 대형(大兄)은 불온한 사상을 연상시키는 단어 자체를 아예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게 발본색원한다. 대신 체제를 찬미하는 개념에 충실한 신어들을 꾸준히 쏟아내 사전의 비워진 공간을 바로바로 채운다. 일찍이 구조주의 언어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어휘에 대한 지식이 사고의 폭을 제약하고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항거’라는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 그러한 속내를 알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지 않겠는가. 즉 언어는 의식을 지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드라마 포스터 / 애플TV플러스 그런데 어휘조작 정도가 아니라 기억과 경험까지 임의로 편집할 수 있게 된다면 윈스턴 스미스를 외려 부러워하게 되지 않을까? 드라마 <단절>은 바로 이러한 근미래를 상정한다. 굴지의 대기업이 채용을 앞두고 해괴한 근무조건을 요구한다. 보안유지를 빌미로 직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깥세상의 기억은 전혀 하지 못하게 되고 반대로 퇴근하면 업무 내용은 고사하고 그날 직장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뇌시술을 받으란다. 얼핏 별문제 없어 보인다면, 당사자 입장에 서보라.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은 자신이 바깥에서 어떤 사람인지, 결혼은 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일단 출근하면 어제고 1년 전이고 회사에서 일어난 일만 기억난다. 회사 일을 전혀 기억 못 하는데도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거기에 쏟아부으니 마치 인생의 절반을 강탈당한 기분이랄까. 드라마는 미처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한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그린다. <1984년>처럼 심리세뇌요법이 아니라 아예 신경외과 시술을 통해 뇌의 부위별 편집이 가능해져 주어진 조건에 따라 특정 부위의 기억을 재웠다 깨울 수 있는 날이 올까? 현재 뇌과학의 발전양상을 볼 때 불가능해보이진 않는다. 과학자들은 인간 뇌를 시뮬레이션하는, 이른바 ‘뇌의 지도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유럽연합의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와 미국의 ‘뇌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가 대표적이다. 2013년 IBM은 쥐의 뇌를 시뮬레이션했다. 유인원이 다음 목표란다. 원래의 연구목적은 유사의식을 지닌 인공지능 개발이지만, 연구의 진전에 따라 <단절>과 같은 용도로도 쓰일지 누가 알겠는가. 이를테면 하루 일과의 반쪽만 기억하는 사람들을 군인이나 스파이로 쓸 수 있다. 군수뇌부는 작전 수행 도중 아무리 잔학행위를 저질러도 퇴근 후에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병사들을 선호할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테니. 작가 어슐러 르 귄은 SF가 세상에 대한 비유라 했다. 하나 허구의 상상이 아니라 진짜 현실이 될 개연성이 있다면 그것은 공포로 돌변한다. 장차 과학기술은 SF를 공포의 예언서로 만들까?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찌 변모시킬지 사색하는 것이 SF라면, <단절>은 제 몫을 해냈다.
장르물 전성시대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주말&] SF·미스터리 끌리나요?
[주말&] SF·미스터리 끌리나요?
2024. 03. 22 18:00 문화/생활
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은 SF 대작부터 오스카 수상작, 실화 스토리 그리고 범죄 다큐멘터리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특히 SF 대작 <삼체>는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류츠신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스케일과 작품성을 모두 노리고 있다.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도 기다렸던 작품이다. 넷플릭스 SF 시리즈 <삼체> <삼체(Three Body Problem)>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다. SF 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류츠신 작가의 <삼체> 3부작을 원작으로 해 주목받았다. 판타지 시리즈 <왕자의 게임>의 제작진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 <트루 블러드>의 프로듀서 알렉산더 우가 제작 및 각본을 맡아 압도적인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SF 장르의 새로운 획을 긋는다. 여기에, <바빌론>의 조반 아데포부터 <왕좌의 게임> 존 브래들리와 리암 커닝햄, <뮬란>의 로절린드 챠오, <베이비 드라이버> 에이사 곤살레스, <애나 만들기> 사메르 우스마니,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벤져스> 베네딕트 웡,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과 <​캐리비안의 해적>, <지.아이.조>의 조너선 프라이스를 비롯해 제스 홍, 말로 켈리, 알렉스 샤프, 시 시무카, 진 쳉 등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3월 21일 공개, SF, 미국, 2024)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은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네 편의 단편 영화를 하나로 모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첫 번째 이야기로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는 부유한 도박꾼이 카드 속임수를 쓰기 위해 비범한 기술을 배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96회 아카데미에서 단편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앤더슨 감독의 첫 오스카 수상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이어, 덩치 크고 멍청한 두 소년에게 혹독하게 시달리는 왜소하고 비범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백조>부터 자신의 침대에서 잠든 독사를 발견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독>, 전문적으로 쥐를 퇴치하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쥐잡이 사내>까지. 로알드 달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이 <프렌치 디스패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을 통해 자신만의 미학을 보여준 웨스 앤더슨의 연출력과 만나 탄생한 네 편의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프 파인스, 데브 파텔, 벤 킹슬리, 리처드 아이오아디, 루퍼트 프렌드, 에이사 제닝스 등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가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외 3편>을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영화 <셜리 치점> <셜리 치점> 넷플릭스 영화 <셜리 치점>은 흑인 여성 최초의 미 의회 의원이자 정치적 아이콘이었던 셜리 치점을 조명한 작품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녀의 선구적 행적을 다룬다. 브루클린의 첫 흑인 하원 의원이 된 셜리 치점은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자신을 향한 편견과 차별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으로 선구적인 대선 캠페인을 펼치는 셜리 치점의 모습은 깊은 감명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으로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레지나 킹이 셜리 치점으로 완벽하게 분해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존 윅> 시리즈의 랜스 레드릭, <아이언맨>의 테렌스 하워드, <쓰리 빌보드>의 루카스 헤지스가 합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다. 제86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자인 존 리들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참여한 <셜리 치점>은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치점의 대담한 도전을 보여준다. (3월 22일 공개, 드라마, 미국, 2024)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디 에이전시: 베벌리 힐스의 중개인들 시즌2 > <디 에이전시: 베벌리 힐스의 중개인들 시즌2> LA를 배경으로 모리시오 유맨스키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회사 ‘디 에이전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디 에이전시: 베벌리힐스의 중개인들>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디 에이전시: 베벌리힐스의 중개인들>은 모리시스 유맨스키와 그의 딸들 패라, 알렉시아, 소피아 그리고 ‘디 에이전시’ 소속 최고의 중개인들이 거액이 오가는 럭셔리 부동산 거래 성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 속에서 맞닥뜨리는 가족 간의 갈등과 우정에 관한 드라마도 놓칠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급 부동산 사업의 세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유맨스키 가족의 노력과 새로운 인물의 합류로 변화를 맞이한 ‘디 에이전시’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3월 22일 공개, 리얼리티, 미국, 2024)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 시리즈 <살인 사건 파일: 뉴욕> <살인 사건 파일: 뉴욕> 넷플릭스 범죄 실화 다큐 시리즈 <살인 사건 파일: 뉴욕>은 악명 높은 살인 사건의 뒷이야기를 실제 강력반 형사들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1997년 칼에 찔려 사망한 남성이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된 살인 사건부터 2001년 레스토랑 위 아파트에서 5명이 총에 맞아 발견된 카네기 델리 대학살까지. 형사들과 검사들은 뉴욕에서 일어났던 사건 중 가장 해결하기 어려웠던 살인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한다. 제49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법정 드라마 <로 앤 오더>를 제작한 크리에이터 딕 울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살인 사건 파일: 뉴욕>은 범죄의 시작부터 가해자를 심판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낱낱이 파헤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한다. (다큐멘터리, 미국, 2024)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러브 아일랜드: 호주 시즌 5 (3월 21일 공개, 리얼리티, 호주, 2024), 디지몬 어드벤처 (키즈, 일본, 2020), 유유백서 (3월 22일 공개, 애니, 일본, 1992)
주말&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광화문 SFC몰에 새 매장
수제버거 다운타우너, 광화문 SFC몰에 새 매장
2023. 08. 17 14:57 요리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가 21일 새 매장을 광화문 SFC몰에 연다. 이 매장은 광화문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대를 고려한 것으로, 모닝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했다. 다운타우너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한 3명을 추첨해 1만원짜리 쿠폰 33장을 증정한다. 또 오픈 당일인 21일과 22일 이틀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햄버거 세트를 제공한다. 이준범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래픽 아티스트 그라플렉스가 참여했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화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공간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운타우너 광화문점
이번엔 진드기! 제주서 SFTS 환자 발생…어떻게 주의해?
이번엔 진드기! 제주서 SFTS 환자 발생…어떻게 주의해?
2023. 06. 16 13:50 화제
제주 동부보건소는 최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동부보건소는 최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가 구좌읍 아부오름에서 야외활동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후기문진드기목 참진드기과,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의해 전파되며 발열,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등 신경계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24시간 이내 신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난해까지 1천697명이 감염, 317명이 숨졌다. 앞서 12일에는 경북 상주에서 텃밭 작업을 하던 B씨가 SFTS로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했다. 흡혈 전후의 진드기 이미지. 연합뉴스 SFTS는 치명률이 높은 데도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일상생활 속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 긴소매, 긴바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귀가 후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SFTS는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는 가축, 야생동물, 조류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수의학과 채준석 교수팀이 지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TS에 감염된 반려견 역시 구토, 설사, 혈뇨, 눈꺼풀 붓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벌써 35주년? 서울랜드, SF 야간공연 신설
벌써 35주년? 서울랜드, SF 야간공연 신설
2023. 04. 21 07:45 레저/여행
서울랜드의 야간 공연 ‘루나, 빛의 전설’ 서울랜드가 개장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SF 야간 공연인 ‘루나, 빛의 전설’을 선보인다. ‘루나, 빛의 전설’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등 특수 효과, 뮤지컬, 화려한 불꽃놀이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액션 모험극이다. 신비로운 빛의 세계 루나파크를 파괴하려는 우주 빌런을 쫓아 타임게이트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서울랜드에 따르면 공연은 대형 멀티 LED화면을 적극 활용하고 독특한 분장과 메이크업, LED조명 의상을 더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최고 규모의 슈퍼미러볼과 함께하는 불꽃놀이 피날레 또한 마련돼 있어 관람객은 화려한 밤의 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랜드는 카니발 로드쇼 ‘다함께 마디그라!’를 준비했다. 카니발의 상징인 가면을 하회탈, 각시탈 등 우리의 전통탈로 디자인해 선보이는 이색 퍼레이드로, 올해는 댄싱 퍼포먼스와 거대 피에로 등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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