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4 건 검색)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중력의 날에 영화 ‘그래비티’를 보았다(2024. 09. 12 22:02)
- .... 아무래도 나는 이게 좀 싱겁다. 왜 친구(親口)를 하지 않을까. 중력을 되찾은 감격에 격을 맞추어 왜 모래 한 움큼 고두밥인 양 씹어먹지 않을까. 그런 가벼운 생각이 드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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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개미에 관한 명상(2024. 09. 05 21:07)
- ... 개미가 재빨리 자취를 감추었다. 굉음을 울리며 들이닥치는 것을 점검한 뒤 작은 구멍으로 숨었는가. 참으로 예사롭지 않은 개미 꽁무니를 좇다가 하마터면 전동차를 놓칠 뻔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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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여름 고시엔에서 만끽한 잠깐의 천국(2024. 08. 29 20:11)
- ... 그리고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경남 거창군 주상면 완대초등학교의 그 적막한 교가를 읊자니, 이날 저 재학생들에게 고시엔이 천국이듯, 내게도 나의 모교는 잠시 천국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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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햇빛과 생각과 기억에 관한 메모(2024. 08. 22 20:11)
- .... “ut nihil non iisdem verbis redderetur auditum(어떤 말도 듣고 나서 똑같은 말로 반복할 수는 없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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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2024. 08. 15 20:34)
- ... 무거운 책임감. ‘시절이 하수상하다’는 말은 학창 시절 어느 시조에서 배워 가끔 장난삼아 써먹던 말이었다. 오늘날, 그 말을 다시 중얼거릴 줄은 몰랐다. 흙 다시 만져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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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이런 여름날의 산보(2024. 08. 08 21:01)
- ... 저녁.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산보길’, 김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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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 가는 길(2024. 08. 01 20:49)
- ... 일이다. 아마 당신은 짐작조차 않겠지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문수보살이 나투신 모습이었던 그 할머니를 잠시 떠올리는데 멀리 마지막 계단을 짚으며 아내가 힘겹게 올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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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김민기의 향년(2024. 07. 25 20:45)
- ... 보이는 김민기의 얼굴. 슬픔이 인생의 친척이라면 노래는 일상의 부품이다. 헐거워진 사람의 마음을 나사처럼 조여주고 붕대처럼 감아줬던 김민기의 노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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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MBC의 뽀송뽀송한 뉴스 하나(2024. 07. 18 20:38)
- .... 그런 거 볼 때는 작업이 힘들면 이렇게까지 할까, 좀 마음이 아파요.” “새 옷 같은 작업복을 받아든 노동자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깨끗이 빨아 왔습니다.” “뽀송뽀송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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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해월 최시형 선생의 피체지에서(2024. 07. 11 20:54)
- ... 일들은 목격하지 못한 중년의 나무들. 아아아, 나는 퍼뜩 깨달았다. 100년도 훨씬 전 최시형 선생이 분명히 머물렀던 장소의 이 나무들이 지금 맞절로 작별의 예의를 갖춘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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