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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6 건 검색)

‘감사한 마음 담아’ 호텔가 명절 선물 5
감사한 마음 담아’ 호텔가 명절 선물 5
2025. 01. 14 07:00 레저/여행
실속 vs. 고급스러움 다양한 상품군으로 승부수 고마운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명절이 다가왔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실속있는 구성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호텔업계의 ‘2025 설 선물세트’를 추려봤다. 고물가 시대 실속을 강조한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봉래헌 ‘설 상차림 세찬’ 상차림 대신합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설을 맞아 9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와 상차림 수고를 덜어줄 투고(TO-GO) 상품을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특급 호텔 셰프가 전국 12종가 전통 방식으로 수령 당일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 양지 떡국, 전복초, 한방 갈비찜, 영광 굴비구이, 개성주악 등을 포함한 11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13일부터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은 60만원이다. 5~6인용 1종 50개 한정 판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운영하는 한정식당 봉래헌에서도 ‘설 상차림 세찬’을 준비했다. 봉래헌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을 활용해 깊은 감칠맛이 일품인 송이 갈비찜, 전복과 문어숙회, 국내산 참조기찜, 새우 산적, 표고전, 애호박전, 생대구살전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해물 잡채와 도라지, 제주 고사리, 취나물로 구성된 삼색 나물도 포함돼 있다. 선택 메뉴로는 소 양지를 우려낸 맑은 육수와 서울 3대 떡집의 쌀떡으로 만든 떡국, 특제 한과 세트(매작과, 약과, 금귤정과)가 제공된다. 가격은 65만원이며 24일까지 판매된다. 카시아 속초의 선미한과 단청 2단 세트 명절엔 한과 그리고 술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에서는 강릉의 싱그러운 바람으로 숙성한 한과를 만나볼 수 있다. 은은한 유자 향과 달큼한 조청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선미한과는 단청 2단, 3단으로 구성됐다. YP등급 36개월령 이하 프리미엄 등급의 호주산 소고기로 만들어진 육포도 눈길을 끈다. 한과는 2단 12만원, 3단 14만원이며, 심포육포는 3팩 6만 5천원, 6팩 10만 5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과와 육포 모두 고급 비단 보자기로 포장돼 제공된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단골들에게 사랑받아 온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부터 인기 지역 특산물, 새롭게 출시한 수제 전통주 등 총 33종의 제품들로 엄선한 설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오크밸리 프리미엄 오크 숙성 소주는 로컬 양조장과의 협업을 거쳐 선보이는 신규 상품으로, 원주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최상급 증류주를 오크통에서 숙성해 섬세하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감사 인사 문구와 명함을 함께 넣어 배송하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프리미엄 한우 실속 세트’ 고기는 언제나 옳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다양한 가격대의 고기 선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채끝 스테이크(1㎏)와 안심 스테이크(1㎏)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스테이크 세트’는 고품질의 1++ 등급의 한우로, 최고급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산 트러플 소금과 화이트 트러플향 오일도 함께 증정해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 실속 세트’를 추천한다. 고급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 카스텔라 2종(플레인, 그린티)과 강정, 약과, 유과 등 한국 전통 간식이 포함된 꽃새댁 세트, 새악시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마스터 셰프들의 전문성과 안목이 깃든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 48종을 출시했다. 단연 돋보이는 메뉴는 지난 11월 새롭게 오픈한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히노츠키’의 특제 장어 소스와 민물 장어, 도미, 메로, 은대구 등 바다의 진미를 담은 ‘히노츠키 시그니처 민물 장어 세트’다. 이외에도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웨이루’ 주방장의 레시피로 만든 보양 요리 ‘웨이루 시그니처 불도장’, 프리미엄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의 대표 한식 메뉴인 효종갱과 비법 소스로 버무린 양념게장을 담은 ‘그랜드 키친 시그니처 세트’가 준비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선물세트 시원하고 아삭하게, 김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문 큐레이터가 기획한 ‘2025 기프트 셀렉션’을 출시했다. 특히 워커힐 셰프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담긴 오리지널 명품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설 한정으로 3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의 정기 배송권 선물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청정 지역에서 자란 지리산 흑돼지와 ASC 인증(친환경 양식) 새우로 만든 워커힐 고메 시그니처 만두 세트가 인상적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김치로 명성 높은 조선호텔 김치 세트 역시 매년 꾸준히 사랑받는 선물이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 제주 생갈치를 넣은 갈치 섞박지, 사과와 배를 갈아 넣어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나박김치, 황석어 젓갈을 넣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총각김치 등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김치를 세트로 구성하여 실용성과 정성을 모두 잡았다. 배송은 1월 14일부터 차례대로 진행.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 이런 색다름은 어때?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시그니처 향을 담은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를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퍼퓸 브랜드 아쿠아플로의 수석 조향사를 지낸 실레노 켈로니가 제주를 직접 방문해 영감을 얻어 만든 제품이다. 500㎖ 용량의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과 50mL 보디로션 4개와 비누가 포함된 트래블 키트가 있다. 31일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 방문 또는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감사의 마음, 무엇으로 전할까
감사의 마음, 무엇으로 전할까
2023. 09. 07 07:20 레저/여행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추석 선물 세트’ 5종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오는 30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5종을 선보인다. 선물세트는 호텔의 식음료 전문가들이 큐레이션 한 와인과 호텔 시그니처 향이 담긴 디퓨저, 호텔 루프톱 양봉장에서 재배된 벌꿀, 아티장 치즈 레스토랑 치즈플로의 치즈 등을 담아 선물세트의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 특히 더블트리 햄퍼 세트는 호주 최고급 포도를 생산하는 쿠나와라 지역에서 생산한 ‘윈즈 블랙 라벨 올드 바인스 쉬라즈 2019’ 와인과 아티잔 치즈 컴퍼니의 치즈플로 트러플 브리치즈를 담았다. 프랑스 명품 티 다만 프레르 티와 호텔 양봉장에서 직접 수확한 벌꿀 1병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호텔의 시그니처를 담은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바닐라꽃을 베이스로 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향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는 스위트 웰컴 디퓨저 세트와 호텔 루프톱 양봉장에서 직접 수확한 홈메이드 벌꿀과 꿀 스푼으로 구성된 비 해피 벌꿀 세트도 마련됐다. 추석 선물 세트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1층의 카페(CAFFE)에서 9월 한 달간 판매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해비치의 셰프들이 재료 선정부터 조리, 제작까지 정성을 들여 준비한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해비치의 셰프들이 재료 선정부터 조리, 제작까지 정성을 들여 준비한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든 어란부터 한식찬, 우메보시, 가자미식해 등 해비치만의 풍미를 담아 특별 제작한 한정 수량의 상품들이 준비됐다. 해비치 어란은 해비치 식음료 연구개발 센터인 ‘스패출러’의 셰프들이 영암 영산강 일대에서 1년에 딱 한 번 15~20일간 채취하는 숭어의 알을 원형 그대로 공수해 만들었다. 숭어알을 천일염으로 염장하고 약 30일간 매일 문배주를 바르며 편백나무 위에서 말린 다음에, 제주 보리와 함께 한 번 더 발효해 진한 풍미를 담은 제품이다. 해비치 가자미식해 역시 스패출러의 셰프들이 손수 담가 준비했다. 속초에서 공수한 신선한 가자미를 한국의 전통 소금인 자염과 빛깔이 고운 영암 고춧가루에 버무려 만들었다. 잘 삭힌 시큼한 맛과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자세한 추석 선물 상품 및 정보는 해비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4일까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마리에서 방문 및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호텔은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해 추석연휴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장 12일’ 연휴를 맞아 휴식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호텔은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해 추석 연휴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31실의 객실이 전부 오션뷰로 준비된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호텔은 사우나,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더욱더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8일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호텔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추석 감사제 및 다양한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패키지 예약은 머큐어앰배서더 울산 호텔 공식 홈페이지 혹은 예약실로 하면 된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시청자의 출연자 ‘검증·심판’ 감사하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시청자의 출연자 ‘검증·심판’ 감사하다”
2023. 06. 07 15:21 문화/생활
<나는 SOLO>가 100회를 맞았다. MC 이이경, 데프콘, 송해나(왼쪽부터). 2021년 7월 시작한 ENA·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가 100회를 맞았다. 인기 장수 예능으로 거듭나고 있는 <나는 SOLO>의 인기 비결과 관전 포인트를 남규홍 PD와 제작진으로부터 들어봤다. ‘솔로나라’ 인기비결은…거리두기 연출 ‘솔로나라’의 높은 문턱은 사랑에 진심으로 절박한 이들만 넘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나는 SOLO>에서는 사랑과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사랑 하나에만 직진하는 이들이 만드는 진정성은 <나는 SOLO>에서만 볼 수 있는 포인트. 여기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트 선택의 기회는 만들어 주되, 개입은 철저히 피하는 제작진의 ‘거리두기 연출’은 출연진들이 <나는 SOLO>의 본질인 사랑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 <나는 SOLO>는 지금까지 많은 결혼 커플을 탄생시켰다. 특히 6기 영철-영숙은 결혼에 골인한 것에 이어 ‘나는 SOLO’ 출연자 중 최초로 2세인 딸 ‘로라’까지 출산했다. 두 사람은 현재 유튜브를 통해 알콩달콩한 신혼 일상은 물론 로라의 육아법까지 공개하며 <나는 SOLO>의 진정성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가 됐다. 특별한 솔로 특집도 한몫 <나는 SOLO>는 평범한 솔로남녀의 사랑뿐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솔로남녀들의 사랑에도 관심을 기울여 화제성과 재미를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는 SOLO> 7기는 산전수전 모두 겪은 40대 솔로남녀가 모인 ‘40대 특집’으로 구성돼 농익은 로맨스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같은 학원강사라) 절대 싫다”던 순자, 영호가 가까워지고, 방송 녹화 종료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결국 “40세가 넘어서도 미친 사랑을 하게 됐다”고 고백한 사랑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또한 10기는 돌싱 특집으로 꾸며졌다. 10기는 ‘그대좌’, ‘손풍기’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타 예능 프로그램에도 패러디될 정도로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했다. 또한 12기 모태솔로 특집과, 최근 종료된 14기 ‘골드미스&미스터 특집’도 시청자들의 격한 응원을 받았다. <나는 SOLO>에서만 볼 수 있는 참신한 특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휴식 없이 달린 100회 시즌제가 정석이 된 현 방송계에서 <나는 SOLO>는 휴식 없이 100회까지 달려왔다. 대하드라마급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나는 SOLO> 제작진이 가진 노하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는 SOLO> 제작진은 오랜 시간 연애 예능을 꾸준히 선보이며 독보적인 노하우를 터득했다. 또한, 리얼 로맨스의 탄생을 위해 ‘솔로나라’ 뒤에서 피땀 눈물을 흘린 100여 명 스태프의 노력이 받쳐 줬기에 <나는 SOLO>의 장기 레이스가 가능했다. <나는 솔로> 100회 특집 방송한다. 남규홍 PD “시청자의 출연자 검증 감사하다” 100회를 맞아, 3MC와 남규홍PD도 소감을 전해왔다. 터줏대감 데프콘은 “늘 애정을 가지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그리고 큰 용기로 ‘솔로나라’에 방문해주신 소중한 출연자분들 덕분에 저희 MC들도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본방이 더욱 기다려지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SOLO>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이경 역시 “100회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오신 제작진분들께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또한 모든 출연진분들과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옆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시는 데프콘, 송해나 님과 함께해 영광이며, 더 깊이 공감하는 MC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송해나는 “<나는 SOLO>는 나의 인생작이다. 송해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보일 수 있게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제 절친들이 연애 고민을 얘기했을 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들의 곁에서 얘기 들어주고 편들어주는,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솔로나라’에서의 모든 연애를 응원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남규홍 PD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만들 것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아울러 출연자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들에게 비난보다는 따스한 응원 부탁드린다. 변함없는 애정과 질책 보여주신 시청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출연자 관련 문제가 전혀 없을 거라고 단정하지는 못하겠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검증하고 심판해주는 것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감사드린다. 프로그램이 긴장하고 건강하게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더 신중하게 제작에 임하겠다”며 “먼 훗날 ‘21세기 한국인의 사랑’ 하면 가장 떠오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되게 우리 시대 청춘남녀의 사랑과 연애, 결혼상대자를 찾는 과정을 정직하고 담백하게 담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SOLO> 100회 특집은 7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이영애 만나 감사의 마음 전해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이영애 만나 감사의 마음 전해
2022. 09. 27 10:36 문화/생활
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와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나눴다. 렛츠 DMZ 제공 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를 만나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2022 렛츠 DMZ(Let’s DMZ)’의 ‘DMZ 평화예술제’ 개막 콘서트를 위해 내한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가 9월 22일 배우 이영애와 ‘예술이 전하는 평화 메시지’에 대한 특별한 대화를 나눴다. 이 만남은 국내 최초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구호 기부를 시작한 배우 이영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안나 페도로바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두 예술가는 ‘예술을 통한 평화 가치 확산’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예술가’의 역할과 책임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페도로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청소년 난민을 위한 음악 아카데미 운영 경험과 함께 피란민·음악가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자유 오케스트라’의 미국·유럽 순회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이영애에게 들려줬다. 페도로바는 “한국 전쟁의 흔적인 DMZ에서 열리는 2022 렛츠 DMZ의 DMZ 평화예술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지금, 한반도의 DMZ에서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예술가가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렛츠 DMZ 제공 이영애는 빈소년합창단음악원 코리아 킨더코어(한국어린이합창단) 단원인 딸 정승빈 양과 유럽 각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콘서트에 동행했던 특별한 경험을 페도로바에게 공유했다. 이어 그는 “예술가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니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전쟁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가 되게 만드는 예술가의 역할과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예술을 통해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나 페도로바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 렛츠 DMZ의 DMZ 평화예술제에 함께했다. 9월 24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DMZ 콘서트’ 개막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25일에는 ‘찾아가는 DMZ-수원’에서 독주회를 진행했다. 올해 4년 차를 맞는 2022 렛츠 DMZ의 대주제는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이다. 여기서 ‘더 큰 평화’란 전쟁 위협 해소를 넘어 남북한의 활발한 교류, 우리의 일상과 미래 세대의 기회를 위협하는 세대 갈등, 기후 위기, 감염병, 인구 절벽 등 다양한 문제에서의 안전과 평화를 의미한다. 특히 DMZ 콘서트는 9월 24일 개막식에 이어 9월 25일·30일, 10월 1일·2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 피크닉 콘서트를 열고 도민들에게 더 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시 프로그램인 ‘DMZ 아트프로젝트’도 10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렛츠 DMZ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전쟁 피해 어린이와 평화를 위한 구호금을 기부한 연예인이다. 그는 평소에도 소아암 어린이 후원,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희은 “제 목소리가 얼마나 큰 선물이고 축복인지 감사할 따름”
2015. 04. 28 11:57 연예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우리네 아버지들이 불렀고 이웃집 선배들이 불렀다. 우리는 그녀의 음악으로 청춘의 성장통을 견뎌냈고 지난한 삶을 위로받았다. 돌아보니 양희은의 음악은 결코 나이 들지 않았다. 다만 깊이 여물어왔을 뿐이다. 17년 만의 소극장 나들이 2015년은 그녀가 데뷔한 지 45주년이 되는 해다. 청바지 차림에 통기타를 멘 수수했던 여대생은 어느덧 예순 고개를 한참이나 지났다. 동시에 이름 석 자만으로도 충분한 수식어가 되는 한국 대중음악의 히로인이 된 양희은. 스스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신을 ‘노래 잘하는 방송인’으로 아는 것 같아 걱정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수 양희은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여전히 발매한 음반은 음원 차트 순위권을 다투고, 매년 쉬지 않고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는 그녀다. 그동안 주로 대규모 콘서트홀에서 노래하던 그녀가 올해 5월에는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양희은의 아담한 콘서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소극장 공연은 모든 가수들의 꿈일 거예요. 서로의 숨소리도 들리고 표정도 보이고, 관객들과 긴밀하잖아요. 대극장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기분이죠. 5년 전부터 회사에 소극장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왔어요. 이제야 실현 가능해졌지만(웃음).” 1970, 80년대를 풍미했던 ‘아침 이슬’이나 ‘하얀 목련’, ‘한계령’ 등이 부모님 세대의 음악이었다면, 그 자식 세대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나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을 들으며 청춘을 보냈다. 공연장에 오는 관객들 중 유독 부모님 손을 꼭 잡고 오는 자녀들이 많은 것은 그녀의 음악이 세대를 관통한다는 뜻이 아닐까. 느끼는 감상은 다르지만 그들은 노래로 하나가 돼 울고 웃는다. “노래 들으며 객석에서 우는 분들이 꽤 많아요. 그럴 때면 제가 무슨 ‘엘레지의 여왕’이 된 기분이라니까요(웃음). 아마 음악이 각자의 사연을 통과하기 때문일 거예요. 실제 제 이야기를 담은 ‘아버지’라는 노래를 부를 때면 저도 매번 목이 메거든요. 듣는 누군가도 본인의 아버지가 떠오르겠죠. 게다가 저희 아버지처럼 한눈도 팔고, 사고 좀 치신 분이라면 더더욱 그럴 거고요.” 언젠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아버지’를 듣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있다. 서른아홉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녀 나이 마흔이 돼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는 내용의 사부곡. ‘험한 세상에 어떤 남자가 당신만큼 날 사랑해줄까’라는 노랫말에는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이북에서 혼자 남쪽으로 내려와 갖은 고생을 하고 일가를 이루신 분이에요. 그런 집의 첫아이가 저였으니, 쏟아부어주신 사랑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요. 유복했던 시절에 태어나 어린 날 많이 누리고 살았어요. 덕분에 나이가 들어도 명품 가방 같은 데 별 관심이 없을 정도예요. 그림이나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분이셔서 지금의 제 감성과 취향이 형성되는 데도 큰 영향을 받았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인 유희열이 ‘국보급 문화재’라고 극찬한 그녀의 목소리는 어머니의 것을 꼭 빼닮았다. 젊은 시절에는 동생 양희경과 자신, 어머니까지 셋의 목소리가 거의 비슷해 집으로 전화를 거는 사람들마다 헷갈려 할 정도였다고. “목소리는 엄마 것 그대로예요. 잘 타고났다고 해야 하나. 어렸을 때는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았어요. 목청 하나는 자신 있었건만, 5년 전쯤 성대 결절이 심하게 와서 목소리를 잃을 뻔했어요. 석 달 동안은 일상 대화도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그때 뼈저리게 느꼈죠. 제 목소리가 얼마나 큰 선물이고 축복인지. 그리고 음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에 대해.” 그녀는 목 관리를 위해 잠들 때도, 한여름에도 스카프를 두른다. 소금물을 코로 삼켜서 입으로 뱉는 ‘소금물 양치’ 또한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45년 차 가수의 일과는 작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혹독하지만, 자신에게는 일상이 된 일들이다. 삶의 또 다른 즐거움, 라디오 시계의 시침이 정확하게 오전 9시를 가리키고, 귀에 익은 시그널 음악이 끝나면 라디오에서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16년째 MBC 표준 FM ‘여성시대’의 DJ를 맡고 있는 양희은은 4명의 파트너가 바뀌는 동안에도 독야청청 라디오 부스를 지켜온 안방마님이다. 누군가는 출근길에, 누군가는 남편 출근 준비와 아이 등교로 전쟁 같은 아침 시간을 보내고 한숨 돌리는 그 시간에 각자의 모습대로 그녀를 만난다. “라디오는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예요. 또 다른 인생의 즐거움이고요. 첫 라디오는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주신 소니 트랜지스터 라디오였어요. 거기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들으며 음악에 눈을 떴죠. 라디오가 좋아서 한때 프로듀서를 꿈꾼 적도 있어요. 당시 신방과 시험을 쳤다가 낙방하는 바람에 그 꿈은 접어뒀죠(웃음).” 1971년 5월에 데뷔한 그녀는 그해 가을부터 DJ로 처음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결혼 후 미국에서 생활했던 7년,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1년 반, 암 수술을 받았던 3개월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청취자를 만났다.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을 DJ로 살아온 것이다. “저는 웬만하면 생방송으로 사연을 소개해요. 물론 사정상 녹음 방송을 할 때도 있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DJ 생활이 완전히 몸에 배서 미국에서 살 때는 슈퍼마켓에서 장 보다가도 라디오 할 시간만 되면 화들짝 놀라곤 했어요. 방송 늦어서 어떡하냐면서(웃음).” ‘여성시대’에는 전국 방방곡곡 여자들의 속 깊은 사연들이 등장한다. 말 못할 비밀부터 시댁 식구, 아이 진로 걱정까지. 주부들은 큰언니 같은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여러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재미있는 사연도 많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도 있어요. 슬픈 사연을 읽다 보면 목이 메다 못해 아릴 정도로 눈물을 참아내죠. 그마저 안 될 땐 꺼이꺼이 목 놓아 운 적도 있어요. 방송국에 그런 아픈 사연을 보내는 청취자들은 정말 아무 데도 털어놓을 때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오죽 힘들었으면 그럴까. 어떻게 사는 게 이럴까, 하고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매 맞는 아내의 사연을 읽은 날은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내 일도 아닌 걸’ 하고 털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때로는 타인의 아픔이 가시가 돼 자신을 찌를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어요. 방송 끝나면 잊어버려야 하는데, 성격상 그게 안 되더라고요. 나라면 어땠을까. 매를 맞느니 굶어 죽더라도 뛰쳐나왔을까. 이런 여러 가지 상상을 해봐요. 그때가 한창 갱년기였는데, 저까지 같이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새벽 일찍 방송국에 가서 한강 둔치를 걸으며 방송 전에 마음을 다스려요. 바람 쐬고 들어가면 좀 괜찮아지니까.” 그래도 ‘여성시대’ 덕분에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그녀는 꽤나 자주 지금껏 자신을 키운 8할이 청취자들의 사연이라고 말했다. “방송국으로 오는 수많은 사연처럼 삶은 어둡기도 하고 밝기도 해요. 참 각양각색이죠. 인생이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다가도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도 들고. 하지만 라디오 덕분에 세상을 보는 시야나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이 여유로워진 건 분명해요.” 자택이 있는 일산에서 여의도에 위치한 방송국을 가기 위해 매일 아침 6시 30분에 현관문을 나섰지만, MBC가 상암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부터는 출근 시간이 1시간 정도 여유로워졌다. 덕분에 16년 만에 남편과 오붓한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 “남편이랑 자그마치 16년 만에 아침 식사를 같이하는 요즘이에요. 예전에는 아침에 눈 떠서 ‘갔다 올게!’ 하고 뛰쳐나가기 바빴는데, 1시간의 여유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덕분에 대단히 행복하답니다(웃음).”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그녀는 서른다섯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후 가수 양희은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7년을 보냈다. 정신없이 사느라 추억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양희은의 서른 그리고 마흔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예쁠 나이잖아요. 커리어를 완성하고, 가정을 만들고, 엄마가 돼 생명을 품는 때죠. 그렇지만 제 30대는 굴곡졌어요. 서른하나에 난소암 판정을 받아 석 달 시한부 인생을 살았고, 건강을 되찾은 줄 알았던 서른아홉에 다시 한번 큰 수술을 받았죠. 마흔이 넘어 한국에 돌아와서는 적응하며 사느라 바빴고요.” 숱한 고비들을 넘기고 40대 중반이 훌쩍 넘어서야 그녀는 노래가 자신의 운명이란 걸 깨달았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하고 관객들을 만났다. 그 순간이 곧 행복이었고 비로소 음악이 각별하게 느껴졌다. “저의 30대도 그렇고, 우리 세대의 젊은 날은 좀 어설펐어요. 시어머니 눈치 보랴, 남편 챙기랴, 자식 뒷바라지하랴 등등. 지금은 예전보다 좀 더 자유로워졌기 때문일까요? 요즘 30, 40대는 예전보다 훨씬 지혜롭고 뭐든 빨리 하더라고요. 그 모습 자체로도 빛이 나요. 스스로가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훨씬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술이 익듯 인생도 맛 좋게 익어가는 거죠.” 예순이 넘어서도 양희은이라는 브랜드는 견고하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살면서 깨닫는 성찰을 이야기해왔던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하는 일을 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계속 일해야죠. 그 노하우가 얼만데요. 45년의 노하우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어요. 젊었을 때는 몸이 가벼우니까 날아다니죠. 나이가 들면 몸은 예전만 못하지만 대신 연륜과 지혜가 생기죠. 이걸 왜 가만 놔둬요, 아깝게!(웃음)” 친한 후배들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이 요즘 그녀의 낙이다. 인생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도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개그우먼 이성미를 필두로 박미선, 송은이 같은 ‘일산 패밀리’와 친분이 두텁다. 그들과의 우정은 나이보다 젊게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후배들과 모여서 마음껏 웃고 즐겨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요. 개그 분야의 후배들에게 더 정감이 가요. 의리 있고 예의 바르거든요. 아이들과 왁자지껄 떠들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한층 젊어지는 것 같아요. 다들 일산에 살아서 쉬는 날이면 서로의 집에 오가며 절친하게 지내고 있죠.” 음반 작업과 공연, 라디오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양희은의 건강 관리법은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 젊은 시절 큰 병을 앓고 치료하는 동안 음식에 대한 절절함을 알게 됐다. “‘네가 먹는 음식이 곧 너다’라는 말이 있어요. 되도록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드세요.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지 말고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투병 생활하는 동안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주셨어요. 남편이 아픈 뒤로는 제가 항상 도시락을 싸줬고요. 질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게 건강해지는 첫 번째 비법이에요.” 날이 따뜻해진 최근에는 집 근처 공원을 자주 걷는다. 꽃이 만개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걸음을 내딛으며 그녀는 인생의 다음 걸음을 생각한다. “음악을 언제까지 해야겠다는 거창한 장기 계획은 없어요. 다만 지금 노래하고 있는 이 순간을 즐기며 매달, 매년의 계획을 세워갈 뿐이죠. 요즘은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즐거워요. 디지털 싱글들이 모이면 지난해 발매했던 「양희은 2014」처럼 정규 앨범을 낼 생각이에요. 올 해는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어요.” 살다 보면 봉우리도 있고 계곡도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고난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양희은이 좌절하지 않았던 이유는, 음악 하는 사람의 아픔은 노래의 울림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가수가 겪은 아픔은 거름이 되고 노래는 그 위에 찬란한 꽃을 피워낸다. 대학 시절부터 양희은의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서 빼놓은 적 없던 기자는 인터뷰 말미, 앞으로도 계속 노래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그녀가 고개를 경쾌하게 끄덕이고는 씽긋 웃어 보였다. 오래도록, 고맙도록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박재찬 ■장소 협찬 / 렌탈스튜디오 모인(02-334-2970)>
은희 아닌, 경수진 “톱스타 닮은꼴, 감사하지만 풀어야할 숙제”
은희 아닌, 경수진 “톱스타 닮은꼴, 감사하지만 풀어야할 숙제”
2013. 07. 29 11:38 연예
경수진은 데뷔 후 ‘첫사랑 소녀’만 일곱 차례 연기했다. 엄태웅, 조인성, 김남길… 상대 배우들도 참 화려하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은희’에서도 그녀는 주변 남성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 담긴 맑고 청초한 느낌은 남성에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첫사랑 이미지는 여배우에게는 큰 축복이다. 그러나 이제 구만리를 걸어야 할 연기자의 길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경수진이 첫사랑의 꽃무늬 원피스를 벗고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비로소 2013년을 살고 있는 은희, 아니 경수진이 됐다. 하루하루 배우가 돼가는 중 경수진(26)은 2012년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다. 여배우의 데뷔 나이치고는 좀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그녀가 뒤늦게 연기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고 나름의 단계를 밟으며 준비하고 있었다. “자비로 연기 학원에도 다녔고, 인천에서 활동하는 지역 극단에서 연기 공부를 했어요. 아역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지만 조급함은 없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까지 온 것도 굉장히 빠른 거라고 생각해요. 아주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려고 했는데 벌써 주인공을 맡았으니까요. 스타의 생명은 짧게 끝날 수 있지만 배우는 천천히 다져가며 완성되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극단생활은 기초적인 연기와 발음, 발성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란 걸 절실히 느낀다. “1970년대 여성, 은희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까, 캐릭터부터 목소리 톤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때로는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연기에 대한 조언을 얻고 배우는 시간들은 참 소중해요.” 그녀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책망한다. 조금 변명하자면 일일극 주인공이니 분량도 많고 호흡도 길다. 모니터링은커녕 대본을 차분히 보고 연습할 시간도 모자란다. “바쁠 때는 5일 동안 6, 7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촬영해요. 대본 외울 시간이 없어서 틈 날 때마다 차 안에서 보고 있어요. 은희는 1백50부작이 넘어서 올해까지는 계속 촬영해야 할 거예요. 점점 익숙해지겠지요. 잠은 확실히 줄었어요(웃음).” 대본을 보고 있어도 대사가 읽히지 않을 정도로 피로가 쌓인 적도 있다. 매일 촬영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난감할 노릇이었다. 경수진 1987년생. 2012년 KBS-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여주인공(이보영)의 어린 시절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SBS-TV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의 첫사랑 역, KBS-2TV 월화드라마 ‘상어’에서는 여주인공(손예진)의 어린 시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았다. 현재 KBS-2TV TV소설 ‘은희’에서 타이틀롤 은희 역을 맡아 밤낮으로 촬영 중이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제가 NG도 가장 많이 내요. 아무래도 대사가 길어지면 점점 긴장이 돼요. 아직 카메라에도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현장에 모난 분들이 없어서 분위기는 좋아요.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시는 카메라 감독님이 제일 의지가 돼요. 부드럽게 말씀해주시고 취약한 부분은 미리미리 체크해주시니까요.” 신인에게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트레이닝의 좋은 기회다. 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연기자 지망생들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하루하루는 성장의 발판이다. 현장에서 대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축복인가. 은희와 경수진, 다른 듯 닮은 두 사람 경수진은 드라마 속 천생 여자인 은희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대학에서 스포츠 관련 학과를 전공할 정도로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 “운동은 다 좋아해요. 특히 수영이나 테니스를 잘하고요. 다양한 운동을 해봤어요. 학창 시절에는 털털하게 여학생들과 몰려다니며 잘 노는 학생이었죠. 꾸미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1970년대를 사는 은희를 연기하다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인 경수진. 남자의 고백 앞에서도 시원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은희가 이해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은희를 연기하면서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평소 말투도 느리게 하고 여성스럽게 행동하기도 해봤어요. 그런데 저는 좀 이해가 안 돼요(웃음). ‘나 같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엄마에게 대하는 것도 무척 조심스럽고, 성재가 고백했을 때 당당하게 자기 입장을 말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하고 말이죠.” ‘은희’는 태어나자마자 전쟁통에 아버지를 잃고 어려운 환경을 딛고 마침내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외유내강형 주인공 은희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신인으로 거친 현장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큰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지금의 경수진의 모습과 닮았다. “저희 집도 은희네처럼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과 빚으로 집을 떠나 친척 집에 머물기도 했고요. 대학교 때 연기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기 레슨비를 벌기 위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어요.” 그녀는 은희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아침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후 가장 기뻐해준 사람은 어머니다. 늘 딸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응원하고 믿어줬다. “전에는 아역을 연기했으니 초반에 짧게 나오는 분량이 전부였잖아요.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매일 나오니까 참 좋아하시죠. 저를 늘 믿어준 부모님 덕분에 씩씩하고 구김살 없이 자랐어요. 감독님을 비롯해서 함께 일하는 분들도 그런 제 성격을 좋아해주시고요.” 그녀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의 생일에 직접 케이크를 굽기도 한다.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요리를 하거나 재봉틀로 옷 만들기를 취미로 갖고 있다. 아버지의 넥타이와 셔츠,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용품 등은 스스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은희 역에 딱 맞는 재주다. “은희가 실제로 재봉틀로 의상을 만드는 장면이 있어요. 근데 제가 실제로 재봉을 하거든요. 아버지 넥타이를 만들어드릴 실력은 돼요. 감독님께서 제가 재봉틀 할 줄 안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몰라요. 아마 그것 때문에 캐스팅이 된 건지도 모르죠(웃음).” 닮은꼴 스타, 풀어야 할 숙제 얼마 전 종영된 KBS-2TV 수목드라마 ‘상어’에서 여주인공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했을 때 그녀의 닮은꼴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역도 손예진이 연기한 줄 알았다’라고 할 만큼 두 사람은 느낌이 흡사했다. 경수진은 손예진뿐만 아니라 그동안 스타 닮은꼴로 인터넷상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 실제 그녀의 얼굴에는 보이시한 매력의 이하나와 청순한 느낌의 비비안 수가 보이기도 한다. “배우로서 좋은 이야기예요. 게다가 닮은 분들이 모두 느낌이 다르니까요. 그만큼 제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아니겠어요. 그런 느낌들을 연기에 녹여내는 것이 제게 남겨진 숙제겠지요. 잘 풀어나가려고요.” 경수진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CF 스케줄도 미뤄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연기, 둘째도 연기다. 스타를 꿈꾸기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할 거고요. 앞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역할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그래도 얼마 동안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 ‘첫사랑’ 이미지를 고수하고 싶다. 스스로 연기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내공을 끌어올렸다고 생각되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경수진, 본인의 성격인 털털하고 보이시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연기자들의 꿈이겠지만 국민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두의 엄마나 할머니가 될 수 있는, 다가가기 쉬운 배우요. 고두심, 나문희, 반효정 선생님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연기자로서 제 롤모델이에요.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면서 즐겁게 늙고 싶어요.” 끈적한 허세가 없어서 좋다. 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산들바람처럼 시원하고 거리낌이 없다. 아직 부족한 면도 많고 보여준 것은 적지만 생각을 지배하는 자가 삶을 지배할 수 있다. 경수진의 생각을 믿는다. “톱스타 닮은꼴, 신인으로서 감사하지만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해요” “은희를 연기하면서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평소 말투도 느리게 하고 여성스럽게 행동하기도 해봤어요. 그런데 저는 좀 이해가 안 돼요(웃음)”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원상희 ■의상&슈즈 협찬 / 김영세 오뜨꾸뛰르(02-514-9642), 나무하나(02-3442-7567) ■장소 협찬 / 스튜디오 하늘(070-4250-8733, www.studiosky.co.kr) ■헤어&메이크업 / 고원뷰티숍(02-512-8221)>
“구로 119소방서 아저씨, 감사합니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친구들
2012. 11. 30 19:35 화제
주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119는 언제나 고마운 존재다. 119는 주로 위급한 상황에 달려오기도 하지만 어려운 곳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도 있었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매년 시설에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는 구로 소방서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레이디경향」의 문을 두드렸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가정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재활 프로그램 및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로, 직업 재활훈련도 받기 어려운 중증의 장애인들이 모여 있다. “이 근처에 특수학교 두 곳이 있어요. 그곳을 졸업한 뒤 중증 장애인들은 갈 곳이 없어 여기 시설을 다니고 있지요. 연령대는 대부분 20대에서 30대까지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해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는 없지만 사회 적응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주로 교육하고 있어요.” 16명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시설에는 3명의 교사가 있다. 늘 일손이 부족하다. 친구들을 각자의 집으로 송영하는 운전과 프로그램 진행 외에 식사와 간식 준비도 해야 한다. 게다가 일일보고서 작성 등 행정 일도 만만치 않다. “정부에서 받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지원 인력은 3명이에요. 교사를 충원하고 싶지만 인건비가 부족해요. 친구들의 식비, 간식비, 시설 임차료까지 내고 나면 운영하기 빠듯하지요. 사단법인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이라 후원의 손길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민경미(49) 선생님은 상황이 열악해도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하려 한다. 시설 친구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인력에 대한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하다. 매년 방문해 도움을 주고 있는 구로소방서 직원들은 매우 고마운 존재다. 그들이 처음 방문한 때는 2010년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매년 10회 이상씩 봉사활동을 오시기 시작했죠. 소방서 근무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늘 고단하실 텐데 말이죠.” 예은장애인보호시설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단체는 구로소방서가 유일하다고 한다. 특히 중증 지적장애인들에게 그들의 도움은 큰 보탬이 된다고. “다양한 봉사를 해주세요. 친구들에게 컴퓨터도 가르쳐주시고 교육 프로그램도 도와주세요. 때로는 계단 청소도 해주시고요, 특히 등산할 때 동행해 친구들이 무리 없이 등산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는 오셔서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해야 될 일을 척척 해줄 정도로 익숙해지셨어요.” 시설에 있는 친구들 이름도 외워서 불러줄 정도다. 소방서 직원들은 그들의 친한 형과 누나가 돼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페인트가 벗겨져 부식된 외부와 내부 벽에 새로 도색을 해줬다. “저희가 특별히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직접 재료까지 사와서 칠을 해주셨어요. 사실 여기저기 벗겨진 벽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거든요. 정말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들이잖아요. 저희는 그 세심한 마음에 감동했어요.” 늘 밝은 미소로 찾아와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곳을 찾아 묵묵히 봉사하는 구로소방서 직원들. 민 선생님은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표할지 늘 고민이었다고 한다. “시설 친구들 중에 유일하게 한글을 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편지를 써주길 부탁했지요. 이걸로 저희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겠지만 편지와 지면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레이디경향」은 시설을 대신해 구로소방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로소방서 대표로 지난달 페인트 벽칠 봉사를 주도한 장봉진 소방장(39)이 인터뷰에 응해줬다. 장봉진 소방장의 미니 인터뷰 Q 처음 시설에 가게 된 계기는? 정책의 한 일환으로 서울시 산하기관은 복지시설과 자매결연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가게 됐다.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보여 종종 방문하게 됐는데 이렇게 칭찬을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Q 밤 근무를 마치고 봉사하러 오신다던데? 당직을 서는 직원들 중에 그런 분들도 있다. 우리같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평일 낮을 이용해 방문한다. 그날그날 여건이 되는 사람들로 구성해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Q 특히 시설 외부 벽면을 칠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내가 처음 봉사하러 시설에 방문한 건 점심 도우미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리고기볶음을 준비해 갔는데 시설의 복도와 내부 벽면이 부식돼 있는 것이 보였다. 다음에 올 때 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세심한 마음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 일 아닌가? 집에서도 도색 작업을 종종 해서 그런지 눈에 띄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작은 일이지만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혼자 한 일이 아니다. 페인트와 페인트붓 같은 도구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마련했다. Q 시설에 또 다른 손길이 필요한 부분을 보았나? 현재는 월동기라 소방서가 정신이 없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친구들의 손을 잡고 근처 동산이나 공원으로 나들이를 하고 싶다. 시설에는 지도교사가 부족해 특히 외부 활동하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Q 시설의 한 친구가 감사의 편지도 썼는데? 남들도 다 하는 일을 했는데 무척 민망하고 부끄럽다.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으니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 후원 안내 예은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교재교구, 학용품, 식품 및 간식 등 각종 후원 물품과 후원금을 환영합니 다. 자원봉사해주실 개인이나 단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원 문의 02-2616-4282 ●계좌번호 우리은행 1006-301-212299 ●예금주 (사)서울지적장애인복지협회(예은주간)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원상희>
[플라워 스타일링]감사의 마음을 담은 5월의 꽃바구니
[플라워 스타일링]감사의 마음을 담은 5월의 꽃바구니
2010. 05. 06 16:23 리빙
5월이 되면 부모님이나 스승에게 감사함도 전하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선물 준비에 신경이 쓰인다. 이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꽃. 감사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꽃바구니와 선물 상자에 장식하기 좋은 코르사주 만드는 요령을 배워본다. 라탄 꽃바구니 재료 카네이션, 마르샤 장미, 모카라 오키드, 라눙쿨루스, 에센스 장미, 아네모네, 보르도 장미, 수국, 사각 바스켓, 플로럴 폼, 비닐, 꽃가위, 칼 만들기 1 바스켓 안쪽에 두 겹 이상 비닐을 깔아 플로럴 폼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스켓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2 플로럴 폼을 물에 15분 이상 담가두어 저절로 가라앉으면 바스켓 크기에 맞춰 자른 뒤 ①의 바스켓에 넣는다. 이때 플로럴 폼의 높이는 바스켓보다 3cm 정도 낮게 만들고 플로럴 폼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만 채워준다. 3 수국은 여러 갈래로 나눠 되도록 서로 멀리 떨어뜨려 꽂아준다. 4 마르샤 장미-에센스 장미-보르도 장미 순으로 한 송이씩 꽂으며 빈 공간을 채운 뒤 빈 공간에 카네이션-라눙쿨루스-아네모네 순으로 꽂아 공간을 메워주는데, 이때 같은 꽃이 나란히 자리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앞의 화이트 꽃들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이때 전체적인 모양이 바스켓 위로 반원 모양이 되도록 할 것. 5 포인트로 모카라 오키드를 곳곳에 꽂아주는데, 모카라 오키드의 독특한 화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다른 꽃보다 약간 높게 꽂는다. 6 나무 스틱에 메시지 카드를 달아 중간 부분에 비스듬히 꽂는다. 카네이션 코르사주 재료 카네이션, 플로럴 테이프, T핀, 스웨이드 리본 끈(레드·베이지·브라운 컬러), 와이어, 메시지 태그 만들기 1 카네이션은 잎을 모두 떼고 울퉁불퉁한 마디는 칼로 매끈하게 다듬은 뒤 줄기를 10cm 길이로 자른다. 플로럴 테이프를 팽팽하게 당기면서 카네이션의 줄기 아래위로 촘촘히 감는다. 2 줄기 상단 부분에 T핀을 대고 다시 플로럴 테이프를 줄기에 감는다. 3 3가지 컬러의 스웨이드 리본을 카네이션 줄기에 촘촘히 감아 플로럴 테이프가 보이지 않게 만든다. 4 메시지 태그 위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와이어나 얇은 끈을 이용해 달아준다. 바스켓 관리법 플로럴 폼은 시간이 지나면 마르게 되고 완전히 마른 뒤에는 물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틈틈이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바스켓이 완성된 이틀째부터 종이컵 한 컵 분량의 물을 꽃 사이사이에 따라주면서 흡수시킨다. 이때 너무 많은 물을 단시간에 주면 오아시스가 흡수할 틈이 없어 흘러넘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바스켓이나 센터피스 등에 이용된 꽃들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두는 것이 좋고 필요에 따라서는 4~5℃ 이상의 냉장고에 보관해도 된다. 플로리스트 이재희 영국 런던의 플라워 스쿨 맥퀸즈에서 근무했으며 런던 까르띠에와 불가리 매장, 베이커리 호텔 장식을 비롯해 한가인&연정훈의 웨딩 플라워 장식을 선보인 실력파 플로리스트. 현재 삼성동 플라워 부티크 숍 딜라이트(Delite)의 대표이자 플라워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도움말&스타일링 / 이재희(딜라이트, www.delightflowers.co.kr) ■ 진행 / 정수현 기자 ■ 사진 / 이성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차려본다! 어버이날 감동 상차림
2010. 05. 03 17:07 요리
손수 지어 차린 밥 한 끼는 밥 짓는 이의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 미각이 즐거운 것은 물론 건강을 염려하고 생각하는 마음까지 담아 전할 수 있기 때문.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어른 입맛을 만족시키는 어버이날 상차림을 제안한다. 시금치샐러드 재료 시금치 200g, 샐러드 채소 한 줌, 간장드레싱(간장 2큰술, 고춧가루·물엿 1큰술씩, 통깨·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시금치는 뿌리는 썰어내고 샐러드 채소와 함께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가둔다. 2 분량의 간장드레싱 재료를 볼에 담아 고루 섞는다. 3 ①의 재료의 물기를 제거한 뒤 샐러드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는다. 4 ③에 간장드레싱을 넣고 골고루 섞어 접시에 담아 낸다. 매실청 가리비관자구이 재료 가리비관자 6개, 주황 파프리카·노랑 파프리카 1/2개씩, 무순·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매실소스(매실액 2큰술, 간장 3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1 가리비관자는 껍질과 관자를 분리해 각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2 파프리카는 씨를 발라내 1.5×1.5cm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무순은 찬물에 담가둔다. 3 분량의 매실소스 재료를 볼에 담고 고루 섞어 10분간 둔 뒤, 관자를 넣어 다시 10분간 재워둔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③을 올린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앞뒤로 노릇하게 굽고 집게로 관자만 건진다. 5 ④의 팬에 남아 있는 매실소스에 ②의 파프리카를 넣어 살짝 볶는다. 5 접시에 가리비껍질을 올리고 그 위에 관자-파프리카-남은 소스 순으로 담은 뒤 물기를 제거한 무순을 올린다. 굴튀김 버섯덮밥 재료 굴(깐 것) 1봉지, 느타리버섯·팽이버섯 50g씩, 참나물 한 줌, 간장 4큰술, 참기름 1작은술, 물 2큰술, 달걀 2개, 밥 1공기, 식용유·올리브유 적당량, 튀김 반죽(튀김가루 1컵, 물 1과 1/2컵) 만들기 1 굴은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한다. 2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썰어내어 먹기 좋게 찢고 참나물은 찬물에 담가둔다. 3 분량의 튀김 반죽 재료를 볼에 담아 고루 섞은 뒤 ①의 굴을 넣어 섞는다. 4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기름 온도가 적당히 오르면 굴을 1, 2개씩 넣어가며 튀긴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버섯을 넣은 뒤 간장, 참기름, 물을 넣어 살짝 볶는다. 버섯에 간장물이 고루 배면 달걀 2개를 넣어 재빠르게 휘저어주고 달걀이 반쯤 익으면 불을 끈다. 6 밥 위에 ⑤와 ④의 굴, 물기를 제거한 참나물을 올려 낸다. 인삼소스 마푸딩 재료 마 150g, 물 1컵, 젤라틴가루 1봉지, 인삼소스(인삼 1뿌리, 물·꿀 3큰술씩) 만들기 1 마와 인삼은 흙을 털어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2 마는 적당히 썰어 물과 함께 믹서에 간 뒤 젤라틴가루와 섞어 냄비에 담아 끓인다. 3 ②를 푸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3시간 정도 굳힌다. 4 인삼의 잔뿌리는 그대로 두고 몸통 부분을 얇게 슬라이스한 뒤 물, 꿀과 함께 팬에 넣어 졸인 다음 식힌다. 5 ③의 마푸딩을 꺼내 ④의 인삼소스를 얹어 낸다. Table Setting Point 1 열매나 나뭇가지를 올린 요리 장식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음식을 예쁘게 담으면 눈과 입으로 맛을 볼 수 있어 더욱 값진 음식이 된다. 넓은 도자기 접시에 꽃이 만개한 나뭇가지 한 줄기를 올린 뒤 작은 볼에 담긴 음식을 곳곳에 올리면 마치 동양화 한 점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2 가리비껍데기를 이용한 요리 담음새 음식은 접시나 볼에 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 것. 요즘은 재료 본연의 느낌을 한층 살리기 위해 그 자체를 응용한 담음새를 많이 선보인다. 크기가 작은 관자구이 의 경우 가리비껍데기를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1, 2점 올리면 바다의 신선함이 고스란히 쪼개지는 담음새로 거듭난다. 3 테이블의 격을 한층 높이는 네임 카드 테이블마다 놓는 네임 카드는 식탁에 앉는 사람에게 초대받은 느낌을 배가시키는 요소. 카드 안쪽에 감사의 마음까지 담은 메모가 있다면 어버이날 더욱 완벽한 감동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4 화분 대신 식기를 사용한 테이블 장식 테이블 위에 반드시 우아한 꽃꽂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푸른 새순과 잎을 조금만 뜯어다가 접시에 무심한 듯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 이때 화분 대신 음식 담는 그릇을 사용하면 신선한 느낌이 든다. 그 틈에 작은 초 하나를 올리면 따스함이 전해지는 테이블 세팅이 완성된다. <■요리&스타일링 / 상영(노다+, 02-3444-9634), 수진·유미·효선(어시스트) ■진행 / 정수현 기자 ■사진 / 원상희>
국내유일 여성 감사관 인천시청 김옥순 서기관
국내유일 여성 감사관 인천시청 김옥순 서기관
2010. 03. 14 19:18 화제
ㆍ“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책임감으로 친절하고 ㆍ 청렴한 공직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월, 인천시는 시의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 업무를 도맡고 투명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감사관(監査官)에 여성 공무원을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관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유의 섬세함과 추진력으로 당당히 내일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김옥순 감사관의 새해 비전을 들어봤다. 맡았다 하면 여성 최초, 책임감이 키운 오늘 최근 국가적으로 공직사회 기강 확립과 청렴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각 자치단체의 감사실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때,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임에도 국가 청렴도 수준은 40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 따라서 전국 시·도 기관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의 감사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옥순 감사관(55)의 하루 또한 정신없이 흘러간다. 1만3천 명이 넘는 시 공무원들의 직무를 감찰하는 수장으로서 인천의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개혁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경력이 높은 남성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온 ‘감사관’ 자리에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여성 감사관이 임명됐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질적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은 ‘여성’이라는 점보다 ‘김옥순’이라는 그녀의 이름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들이 많아졌다. “처음 발령받은 날 많은 축하 전화를 받았는데 다들 첫마디가 ‘감사관은 욕 듣는 자리니까 각오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공무원 신분으로 다른 공무원들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체를 감사하는 일을 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감사 업무는 처음이에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업무 처리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주변에서는 그동안 김 감사관이 발휘해온 여성 공무원 특유의 신선하고도 사려 깊은 추진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일선 자치구와 시의 각 정책과를 넘나들며 다져온 그녀의 활약에 비추어볼 때, 지난해까지 다소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천시의 청렴도 향상에 김 감사관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최근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시에서도 이를 독려해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하는 차원에서 배려를 해주는 것 같아요. 현재 인천시에는 부이사관 3명을 포함해 서기관 이상 여성 공무원이 10명이 넘을 정도로 타 시도에 비해 여성들에게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거든요. 저 또한 여성공직자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앞서서 길을 잘 닦아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람’을 위하는 행정, ‘미래’를 향하는 행정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주변에서 끌어주고 밀어줬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하는 그녀지만 사실 김 감사관의 업무 처리 능력은 정평이 나 있다. 김 감사관은 1974년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동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처음 행정 업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동사무소와 구청의 각 과를 거쳐 2003년부터는 시에서 여성정책과, 회계과, 자치행정과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일선 행정부터 시 전체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일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면서도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대신 합리적인 업무 체계를 구축해 능률을 높이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등 시민과 직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근무하는 곳마다 ‘재미’를 느끼면서 일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사무소(자치센터)에서는 주민들과 만나며 밀착 행정을 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고, 힘들다고 소문난 교통과에서 일할 때도 직원들과 단합이 잘 돼서 신나게 일했어요. 그러다 보니 성과도 좋았고요. 언제나 일할 때면 주민들이건, 직원들이건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어요.” 김옥순 감사관의 이러한 장점은 특히 취약한 근무 환경에서 빛을 발했다. 인간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소위 ‘기피’부서에서도 누구보다 기지를 발휘해왔던 것. 그녀가 남긴 ‘전설적인’ 에피소드들만 해도 여럿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청 교통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교통과를 2년 연속 행정평가 최우수상 수상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사실 교통과는 드센 민원이 많아 대부분 기피하는 부서인데다 교통과장 업무는 남자들조차 1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가 없었다. 주요 업무인 주차단속을 담당하는 인원도 겨우 4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매일 야간 업무도 도맡아야 했다. 50여 명의 공익요원을 책임지는 것도 교통과의 일이었는데 당시 타 지역에서는 공익요원 점호시 폭력사건이 발생해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일까지 있었다. “처음에는 교통과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불안했어요. 하지만 매사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 뭔지, 어떻게 하는 것이 편할지 생각하고 대하다 보니 일도 금방 익히게 되고 직원들도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와주더군요. 거친 민원에 시달리는 편이라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었기 때문에 세심하게 배려하고 성과가 나면 항상 직원들에게 먼저 돌려주려 했어요.” 김 감사관은 직원들과 공익요원들의 개별 면담을 실시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모두가 가족처럼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을 정비했다. 업무에 있어서도 현장 및 단순 업무가 많은 과의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업무 보고 시스템을 도입하고, 일주일에 3회 이상 야간 단속에도 직접 참여하며 모범을 보였다. 이와 같은 과학적인 업무 처리와 솔선수범 정신 또한 지금의 김 감사관을 만든 귀중한 밑거름이 됐다.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인천 만들기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 김옥순 감사관은 누구보다 인천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꿈을 키워온 어린 시절부터 각종 행정 업무를 도맡아온 지금까지 인천 곳곳에는 그녀의 소중한 추억과 땀방울이 배어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이 좋은 평가를 받을 때면 마치 제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처럼 으쓱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요.” 이러한 욕심 때문에 지난해까지 인천시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하며 실질적인 행정 총괄 업무를 담당할 때는 개인적인 시간을 모두 반납하며 일에 매달렸을 정도로 시의 발전을 위한 김 감사관의 집념은 대단하다.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 연합회를 구성해 박람회도 열고, ‘시정현장 견학 서포터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시정 안내를 시행한 것도 모두 김 감사관의 집념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지금껏 달려온 것만 해도 숨이 찰 법한데, 김옥순 감사관은 2010년 더욱 야심 찬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새롭게 맡게 된 감사 업무에 매진해 ‘부패 ZERO, Clean 인천’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특히, 조직문화와 업무 및 예산 집행 공정성 등을 개선해 외부 청렴도뿐 아니라 내부 청렴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행정조직이 스스로 투명하고 공정해지면 시민들이 행정 기관이나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개선될 거예요.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최근 들어 인천시가 각종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다양한 개발 사업도 시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위상에 걸맞은 선진 행정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언제나 한결 같은 자세로 ‘살기 좋은 인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 질주해온 김옥순 감사관.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달려갈 것을 다짐하는 김 감사관이 그려갈 내일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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