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36 건 검색)
- 광장·남태령·한강진의 여성들 ‘다시 만날 세계에서’ [플랫]
- 2025. 03. 13 17:43문화
- ... 출간됐다.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에는 광장, 남태령, 한강진 등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의 현실을 목도한 이들의 경험이 담겼다. 필자로는...
- 플랫
- 작가부터 농민까지…광장·남태령·한강진의 여성들 ‘다시 만날 세계에서’
- 2025. 03. 12 14:25문화
- ... 출간됐다. ‘내란 사태에 맞서고 사유하는 여성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에는 광장, 남태령, 한강진 등에서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사회의 현실을 목도한 이들의 경험이 담겼다. 필자로는...
- ‘인구 3만’ 강진, 30년 만에 ‘영화관’ 내달 개관
- 2025. 03. 11 20:46지역
- ... 앞두고 소방시설 점검 및 시설 등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비 총 9억원이 투입된 강진영화관은 강진읍 동성리에 위치한 어울림센터 3층에 들어선다. 기존 도심 속 영화관을 그대로 축소한...
- 인구 3만 강진에 ‘30년 만에 영화관’ 생긴다···최신시설에 관람료도 ‘반값’
- 2025. 03. 11 15:08지역
- ... 영화관의 ‘반값’ 수준이다. 주민은 관람료 7000원, 단체 관람객은 6000원만 내면 된다. 오는 4월 강진영화관이 들어서는 강진읍 동성리에 있는 어울림센터 전경. 강진군 제공 강진군에 영화관이 생기는...
스포츠경향(총 292 건 검색)
- 미스김, 고품격 감성 빛난 ‘삼백초’···강진 재웠다 (미스쓰리랑)
- 2025. 02. 20 08:54 연예
- TV조선 ‘미스쓰리랑’ 미스김 미스김이 대선배 강진과 정면 승부를 펼쳤다. 1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쓰리랑’에서는 미스김과 트로트 귀재 강진의 강대강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미스김이 선곡한 노래는 김상배 원곡의 정통 트로트곡 ‘삼백초’로 “강진 선생님이 항상 건강을 유지하도록 약초에 대한 곡을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백초’는 본인의 마음을 몰라주는 인연에 대한 진한 원망과 아쉬움을 드러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에 미스김은 첫 소절부터 정통 트로트 보이스를 터트리며 감정을 진하게 끌어올렸다. 애절하고 깊은 미스김의 음색은 노래의 입체감을 살리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높였다. 가슴 절절한 가사는 미스김의 애절함을 만나 더욱 극대화되는 감성으로 폭발했다. 더욱이 미스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은 듣는 이들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스튜디오 전체를 채우는 미스김의 감성은 그야말로 고품격 그 자체였다. 관객들에게 진하게 우러난 삼백초의 기운을 전달하며 ‘감성동안’을 선물한 미스김의 무대는 99점을 기록, 강진이 꾸민 ‘정말 좋았네’ 무대를 3점이나 앞서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음색에 한번, 감성에 또 한번 눈과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게 한 미스김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최근 한국양봉협회와 한국양농협의 꿀벌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미스김은 전국 방송무대는 물론 행사를 오가며 ‘행사의 여신’ 품격을 발휘하고 있다.
- ‘미스쓰리랑’ 강진X정대세X모태범X신수지, 이 조합은?
- 2025. 02. 18 15:05 연예
- TV CHOSUN ‘미스쓰리랑’ ‘미스쓰리랑’ 강진이 슬림 탄탄한 복근으로 ‘트로트계 유재석’의 면모를 뽐낸다. 2월 19일 방송되는 TV CHOSUN ‘미스쓰리랑’ 41회는 ‘9988’ 특집으로 꾸며진다. 트로트 귀재 강진, 전 축구선수 정대세, 전 스피드스케이팅선수 모태범, 전 리듬체조선수 신수지까지 자기 관리 끝판왕 게스트들이 출격한다. ‘노래짱’ TOP7의 자존심과 ‘몸짱’ 게스트 팀의 패기가 맞선 흥미진진한 노래 대결이 예고된다. 슬림한 수트핏으로 주목받으며 ‘트로트계 유재석’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강진. 이날도 강진은 “혈관 나이가 20대, 허리둘레는 29인치”라며 남다른 스펙을 과시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 “팬분들이 칭찬해 주셔서 더 열심히 관리하게 됐다”는 강진은 자신만의 건강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며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눴다고 한다. 과연 69세의 강진이 20대 못지않은 팔팔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강진은 슬림한 수트핏 속에 숨겨진 탄탄한 복근을 공개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긴다. 뿐만 아니라 정대세, 모태범, 신수지까지 피지컬신(神)들의 복근도 함께 공개돼 현장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는 전언. 빨래판 복근만큼이나 탄탄할 피지컬신들의 트로트 무대에도 기대가 쏠리는 순간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진(眞) 정서주의 맞대결 상대로 정대세가 출격해 흥미를 더한다. 정서주와 대결을 앞둔 정대세는 “울 것 같아요”라는 눈물의 소감 고백으로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과연 정대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자기 관리 끝판왕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TV CHOSUN ‘미스쓰리랑-9988’ 특집은 2월 19일 수요일 밤 10시 시청자를 찾는다. 한편 ‘미스쓰리랑’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장 방청단을 모집 중이다. 오는 2월 26일(수)까지 모집이 진행되며, 당첨자에 한해 3월 5일(수) 진행되는 ‘미스쓰리랑’ 녹화에 방청 참여할 수 있다.
- 강진성→김동엽→장필준 이어 오선진까지···키움, 베테랑 영입 총력전
- 2024. 12. 17 12:22 야구
- 키움 오선진.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롯데 출신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 구단은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 원에 2025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오선진은 2008년 신인 2차 지명 회의 4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후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선진은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 키움은 오선진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보고 있다. 오선진은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 구단은 “오선진이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키움, 최주환 잡고 강진성·김동엽 영입···‘방출 선수 윈윈’ 리빌딩 이어지나
- 2024. 11. 06 15:55 야구
- 키움 최주환. 키움 히어로즈 제공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꼴찌를 한 키움이 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섰다. 키움은 타 구단 방출 선수를 영입하며 다음 시즌 스쿼드의 첫 단추를 채웠다. 기존 구단에서 낙제점을 받은 선수들인 만큼 키움에서 이들을 어떻게 부활시키는지가 팀 재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강진성이 SSG 소속이었던 지난해 KIA와의 경기에서 달리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은 시즌 종료 직후 강진성(31)과 김동엽(34)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고연차 선수들이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픽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강진성은 2020년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해 타율 0.309, 12홈런 9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두산 이적 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SSG 소속이었던 2024시즌에는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5에 그쳤다. 삼성 출신 김동엽은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2016년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6순위로 SK(현 SSG)의 지명을 받아 KBO리그에 데뷔했다. 김동엽은 186cm에 101kg의 건장한 체격으로 장타를 생산해 내며 리그에 적응해 나갔다. 2018년 27홈런 11도루를 기록했고 삼성 이적 후인 2020년엔 타율 0.312, 2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2024시즌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1을 찍었다. 김동엽이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해 KT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키움은 지난 시즌 막바지 로니 도슨과 이용규의 부상 이탈로 외야 전력이 많이 얇아진 상황이다. 야수 경험이 많지 않은 장재영과 육성선수 출신 변상권·박수종 등이 외야 수비를 맡아 왔다. 강진성과 김동엽을 영입하며 키움은 외야 옵션을 늘렸다. 다만 강진성은 지난 시즌 주로 1루수로 출전했고 김동엽은 송구 실력이 부족하다는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녔기에 수비력 보완이 필요하다. 키움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SSG 출신 최주환을 영입해 주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가 윈윈한 사례다. 박병호 이적 이후 1루수가 빈약했던 키움은 최주환 영입 이후 내야진 구성에 안정을 찾았다. 최주환은 키움에서의 첫 시즌인 2024년 타격 기복을 겪으면서도 13홈런 84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책임졌다. 9월 타율은 0.351에 달한다. 키움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주환과 최대 4년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최주환은 키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에서 야구인생 제2막을 시작한 선수들이 팀과 함께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정태겸의 풍경] (77) 전남 강진 다산초당-고요한 숲속 다산의 거처(2024. 12. 11 06:00)
- 2024. 12. 11 06:00 문화/과학
- 바람은 차가웠지만, 숲 안쪽은 견딜 만했다. 나무 사이를 걸어 만덕산 기슭을 넘어가자 먼발치에 집 하나가 놓였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보냈던 거처다. 그는 강진에서만 18년을 보냈는데, 그중 10년을 여기서 머물렀다. 긴 세월을 머물렀으니 남긴 것도 많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우리에게 낯익은 수많은 책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무려 600여 권에 달하는 조선 후기 실학이 여기서 집대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산초당에 오르면 눈여겨봐야 할 게 또 있다. 현판이다. 이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지만, 추사만의 기품이 오롯이 배어 있다. 이곳을 찾은 건 고요함에 머무르고 싶어서였다. 숲길 안쪽 깊숙한 이곳은 시끄러운 세상일에서 잠시 떠나 있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만히 앉아 있자니 새소리만 가득하게 차올라온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그락거리는 나무의 소리도 반가웠다. 집 주위를 가득 메운 자연이 주는 선물로도 충분히 좋았지만, 여기서 생을 보냈던 인물이 정약용이어서 더 좋았다. 그가 일생에 걸쳐 남기고자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다산의 그 뜻이 무겁게 다가오는 연말. 이 숲의 거처가 그 어느 곳보다 의미 있게 다가오는 오후였다.
- 정태겸의 풍경
- [정태겸의 풍경](43)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숲 - 남도에 봄이 스미는 풍경(2023. 03. 03 11:28)
- 2023. 03. 03 11:28 문화/과학
- 3월에 접어들면 남도의 동백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선명한 붉은빛으로 겨울과 봄 사이에 화려한 춤을 춘다. 동백은 가지 끝에서 한 번, 땅 위에서 또 한 번 핀다고 했다. 꽃잎이 아닌 봉오리째 떨어진 꽃은 백련사 동백숲에 선명한 꽃봉오리 카펫을 깐다. 강진 백련사의 동백나무숲은 오래전부터 이름을 떨쳤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넘어가는 길목, 5만2000㎡(약 1만평) 대지에 15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한다. 나무 한 그루당 키가 7m에 달할 정도니, 수령도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규모의 동백나무숲은 전국 어디를 뒤져도 견줄 곳을 찾기 어렵다. 서남해안과 제주도 일대에 동백숲이 꽤 많다. 어느 곳도 그 크기와 역사를 강진 백련사의 동백나무숲과 견줄 수 없다. 조선시대 문인인 성임(1421~1484)과 임억령(1496~1568)은 시에 “백련사 동백나무숲의 뛰어난 경치를 직접 보지 못해 한스럽다”라고 적었다. 그러니까 아무리 적게 잡아도 1400년대 이전부터 이 숲은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셈이다. 동백나무숲을 지나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사색의 숲’으로 오르다 보면 야생 차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강진만의 바다가 보인다. 어느덧 따스한 봄의 온기가 그 풍경에 스며들었다.
- 정태겸의 풍경
- [도전하는 도시]전남 강진군 …‘답사 1번지’에서 ‘감성여행 1번지’로(2015. 11. 17 11:27)
- 2015. 11. 17 11:27 사회
- ㆍ다양한 흥미거리와 때묻지 않은 풋풋한 정으로 관광객맞이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자/ 그곳 모란이 활짝 핀 곳에/ 영랑이 숨 쉬고 있네/ 음악이 흐르는 그의 글에/ 아~ 내 마음 담고 싶어라/ 높푸른 하늘이 있는 그곳….’ 1979년 대학가요제 입상곡 ‘영랑과 강진’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이곳 출신 당시 전남대생 김종률씨가 지어 불렀다. 그는 고향엔 ‘음악’과 ‘시인’이 있다고 수줍게 자랑했다. 그의 고향 찬사(讚詞)는 인문학자 유홍준 교수가 ‘남도답사 1번지’로 화답했고, 아니나 다를까 금세 보란듯 ‘한국답사 1번지’로 진화했다. 월출산·수암산·일봉산·오봉산을 병풍 삼아 남해를 향해 드넓게 쫘악 펼쳐진 강진 들녘. 그 가운데를 도암만이 깊숙이 파고들면서 사시사철 뭍과 바다가 함께 토해낸 ‘물산’이 풍성하다. ‘쌀독에서 인심나듯’ 강진은 저절로 ‘흥’이 넘쳐났다. 자연스럽게 일찍이 차문화가 움텄고, 고려청자와 옹기를 굽는 등 여유가 넘쳐 시인·묵객들의 단골 유람지로 이름을 얻었다. 이런 내림은 조선후기 대학자 ‘다산 정약용’ ‘네덜란드 하멜’ ‘전라도 병영성’ ‘제주로 가는 뱃길 마량포구’ 등의 역사적 흔적들과 어울려 더욱 깊은 ‘울림’을 낳으면서 ‘답사 1번지’로 자리매김됐다. 강진군은 이를 바탕으로 ‘감성여행 1번지’라는 또 다른 영예를 얻어가고 있다. 다채로운 흥밋거리에다 때묻지 않은 풋풋한 정을 얹어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것이다. 강진군이 지난 9월 마련한 녹차 만들기 푸소 체험에 나선 한 가족이 차덖기를 배우고 있다. 농촌체험관광 ‘푸소’ 인기 상승 ‘푸소’는 강진군이 지난 9월 새로 내놓은 관광상품이다. 1박2일 농어민의 정(情)을 관광과 연계한 일종의 체험여행이다. ‘푸소’는 마음에 유감스럽게 남아있는 감정을 풀어내라는 이 지역 사투리다. 예를 들어 “앙금이 있으면 푸소~”라고 할 때 쓰인다. 강진군은 ‘푸소’를 외국인을 겨냥해 영문으로도 풀이했다. ‘Feeling Up Stress Off’. 머릿글자를 따 ‘FUSO’다. 그간 ‘다람쥐 쳇바퀴’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 도시인들과 학생 등 1200여명이 다녀갔다. 강진군은 농어가 80가구와 함께 더 나은 손님맞이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푸소 체험은 첫날 ‘영랑감성학교’ 교육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랑 생가에서 3~4시간 동안 연극·오페라·바이올린 연주·도자기 만들기 등을 통해 격해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누그러뜨린다. 이어 그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를 낳은 바로 그 돌담길을 걷는다. 이어 오후엔 농어가를 방문, 저녁밥과 이튿날 아침·점심 등 3끼를 먹으며 농촌체험을 한다. 경운기를 타고 고구마캐기, 마늘심기, 감따기 등을 경험하고 밤엔 장작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새끼줄도 꼬고 짚공예도 하게 된다. 어가에선 고기잡이나 밤낚시도 하게 된다. 교육계로부터 ‘수학여행’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푸소 체험은 사전예약을 해야 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안내 (061)430-3313. 지난 7일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선보인 즉석 회뜨기 좌판 앞에 한 접시에 5000원하는 회를 사기 위해 몰려온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 ‘즐거운 비명’ 마량은 강진의 대표 항구다. 이름 ‘마량(馬養)’은 한양으로 바쳐지던 제주도 말이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곳이라는 데서 비롯됐다. 지금은 제주도로 가던 뱃길이 부산·목포·여수 등 여러 곳에 열려 있지만 조선 말까지만 해도 유일하게 제주로 갈 수 있는 항구였다. 이곳에 지난 5월부터 토요일 수산시장이 문을 열었다. 수산물 좌판·건어물판매장·회센터·수산물 음식점·할머니장터·농특산물 판매장 등 37개 점포를 펼쳤다. ‘기운찬 전복’ ‘원조 매생이’ ‘갯벌낙지’ ‘반건조 생선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 등이 저렴하게 내놓은 7개 추천상품이다. ‘된장 물회’ ‘강진 삼합(전복+매생이+라면)’ ‘소낙비(소고기+낙지+비빔밥) ‘강진만 장어탕’ ‘오감만족회’ 등 5대 먹을거리를 내놨다. 각종 토요음악회 등 공연을 유치해 ‘시장’을 야단법석으로 만들어놨다. 그동안 자동집계기로 인파를 세보니 17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지난 7일 현재 판매액이 14억8600만원을 넘었다. 비결은 ‘3최(最)3무(無)’다. 3최는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을, 3무는 ‘수입산·비브리오·바가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인근에 자리한 청자촌의 매출도 매달 30% 이상 더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암면과 대구면 사이에 각각 438m, 716m짜리 출렁다리를 가진 가우도, 다산이 ‘목민심서’ 등 500여권을 쓴 다산초당 등도 덩달아 인파가 몰리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농어촌의 푸근한 정을 걷어놓으니 추곡수매하듯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눈·코·귀·입·살결이 즐거운 ‘강진 오감통’ 강진군의 명물이 된 오감통 야외무대에서 열린 런치 콘서트에서 지난 7월 가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진읍 동성리 강진시장 앞에 들어선 ‘강진 오감통’은 이미 명물이 됐다. 시장에다 음악·공연을 버무려 말 그대로 눈·코·귀·입·살결이 함께 즐겁도록 단장한 공간이다. 강진군은 이곳을 지구촌 라이브 공연 수도로 불리는 미국 미주리주 브랜슨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브랜슨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읍 소재 수준의 시골 소도시였다. 하지만 신인·은퇴가수·연주가 등 음악인들이 맘 놓고 그 끼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대중음악도시로 변신했다. 지금은 50여개 라이브 쇼 극장이 자리 잡고 연중 각종 명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를 보러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강진군도 브랜슨처럼 머물고 가는 관광객을 붙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강진시장 맞은편 터(7684㎡)에 163억원을 들여 오감통을 짓고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음악창작소, 야외무대, 먹거리타운, 한정식 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음악창작소가 오감통을 이끄는 ‘엔진’이다. 2층으로 올린 창작소 건물 1층에는 개인연습실 4개, 중연습실, 대연습실이 있고, 최신 디지털 음향기기를 갖춘 녹음실, 온갖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실이 있다. 2층은 오로지 음악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방 4개를 갖춘 게스트룸과 공동 부엌이 있다. 오래 머물면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시설이다. 바로 옆에 대공연장도 있다. 이곳에는 현재 홍대 앞에서 활동 중인 록밴드 ‘워킹애프터유’가 2집 녹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온 통기타 가수·연주가들도 ‘런치타임 콘서트’, ‘오감통 콘서트’(금·토 오후 7시) 무대를 선뵈고 있다. 그동안 힙합, 비보이, 직장인밴드, 인디밴드,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60여회 펼쳐졌다. 먹거리 타운에서는 보양식 회춘탕, 병영돼지 불고기, 토하비빔밥, 김대중대통령밥상 등 ‘강진 10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손수 만든 만두, 우리콩부부, 단호박식혜, 족발, 떡갈비, 각종 전 등을 푸짐히 얹어주는 ‘길거리 음식 존’도 마련돼 있다. 그날그날 논밭에서 거둬온 농산물을 싸게 파는 초록믿음직거래센터도 있다. 이해관 음악창작소 총감독은 “음악창작소가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표지이야기]규모6.5 강진 발생하면 서울 건물 38만여채 피해(2011. 03. 23 17:14)
- 2011. 03. 23 17:14 사회
- ㆍ한국의 지진 대비 실태, 내진 설계 안된 학교 86% 넘어 일본 도호쿠 지진 이후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져온 한반도 역시 일본에서처럼 예측을 벗어나는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이와테현의 한 학교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상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총 33회 발생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총 10회 발생했다. 특히 2003년과 2004년에는 규모 4.9, 5.0, 5.2의 지진이 잇달아 관측된 바 있다. 2007년 1월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 학교나 축사 건물 외벽이 심하게 갈라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지진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80년대 이후 국내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지진 청정지대라고 볼 수 있을까. 30여년간의 자료만 가지고는 그런 결론을 내릴 수도 있지만, 역사적인 지진 분석은 다른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전 한양대 교수)은 한반도에서의 역사적인 지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부실건물 극심한 피해, 일반건물 부분적 붕괴)이 일어날 확률이 57%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강남은 지진에 더 취약하다” 연구소 발표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여년간은 지진활동이 비교적 조용한 ‘지진정지기’다. 정지기 동안 축적된 다량의 지진에너지가 방출될 경우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특히 “깊이가 얕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데다가 하중이 큰 고층건물이 많은 강남지역은 지진에 더 취약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런 지진에너지가 방출된 상황을 가정한 연구자료가 최근 발표됐다.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3일 뒤인 3월 14일,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소방방재청 방재연구소에 의뢰한 주요 도시 지진 시뮬레이션 자료가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지역에 규모 6.5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사망자 7000여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1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또한 서울시내의 건물 66여만동 중 38만여동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해 의원 측에 따르면, 한반도 지진의 역사와 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는 6.5다. 같은 가정의 시뮬레이션이 2년 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전국 초·중·고교 건물에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2008년 5월 7000여채의 학교가 무너지고, 7만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 이후 학교시설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결과는 놀랍다. 조사대상인 1만5000여개 학교시설 중 54%에 이르는 8486개동이 ‘대규모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규모 피해’의 의미는 지진 발생 즉시 건물에 피해가 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규모 6.5의 강진에도 경미한 피해에 그치는 학교는 단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책상 밑 대피, 더 위험할수도 물론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학교의 비중이 전체 학교보다 적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지난 13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설물별 내진실태 현황’(작년 9월 기준)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학교의 비율이 무려 86.8%에 달했다. 달리 말하면 내진 적용 비율이 13.2%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전체 내진 대상 2529개동 중 7.9%인 200개동의 학교시설에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진에 취약한 학교 건물에 실제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다른 상황보다 더 큰 참사가 우려된다.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건물 내에 있을 때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지 말고 테이블 등의 밑에 들어가 몸을 피해야 한다.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학교시설의 경우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최무진 소방방재청 지진방재과 주무관은 “지진에 취약한 학교의 경우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 운동장과 같은 공터에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 주무관은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면 1~2분 이내에 진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대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턱없이 낮은 내진설계율을 대폭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대피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연합뉴스 이무수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서울시 학교시설의 낮은 내진율에 대해 “작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총 5%의 내진율을 높일 예정”이라며 “올해의 경우 특히 지진에 취약한 16개교에 83억원을 들여 내진 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예산에 내진 보강공사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전북, 경남, 광주, 충북 교육청 역시 내진 공사 관련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거나, 축소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상 우선순위의 문제가 있어 지진 보강공사 예산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런 경우 관행적으로 추경예산을 통해 반영해 왔고, 작년 내진 보강공사 예산 역시 추경예산으로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 일선에서의 지진 등 재난에 대한 교육 역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3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지진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학교 건물의 내진설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가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용호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지진 등 재난 대비 교육에 대해 “시교육청 차원에서 만든 재난 대비 실무 매뉴얼을 토대로,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과 같은 방식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며 “지금은 큰 사안이 발생한 시기이므로, 계기교육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한 내진설계의 문제는 학교시설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다. 소방방재청의 ‘시설물별 내진실태 현황’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전체 건물 107만여동 중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곳은 16.3%에 불과하다. 하수종말처리장의 23.3%, 항만시설의 25.5%, 지방도 이하의 교량 36.5%만이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다. 김소구 소장은 부실한 지진 대비에 대해 “한국에서의 지진 발생 원리, 지층, 지질구조 연구 등 기초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보니 지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기상청, 소방방재청, 지질자원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는 전문인력을 한데 모으고, 행정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연구가 아닌 기초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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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숙 작가, 서울-강진 이원 개인전 <화양연화> 연다
- 2025. 03. 03 21:23 문화/생활
- ‘테라코타’ 장인 이지숙 작가가 꽃피는 3월, 서울과 전남 강진 두 곳에서 전시회 <화양연화>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지숙 작가 제공 열립니다. 테라코타 장인 이지숙 작가의 개인전 <화양연화>가 3월 서울과 전남 강진 두 곳에서 이원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는 ‘매화’ 등 신작 입체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전남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이지숙 작가의 대표적인 ‘책가도’ 작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80평 규모의 대형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지숙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3년여 동안 도예 작업에 매진해 왔다. 그의 작품은 흙으로 사물들의 가치와 의미를 재구성하며, 민화의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지숙 작가의 <화양연화> 테라코타 위에 아크릴 채색. 그의 주요 개인전으로는 ‘꽃 책 상’(2017, 노블레스컬렉션, 서울), ‘정물도’(2017, KSD갤러리, 서울), ‘부귀영화-이지숙전’(2015,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등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생의 찬미’(202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한국의 채색화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주년 특별기획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2020, 영은미술관, 광주), ‘경기별곡: 민화, 경기를 노래하다’(2020, 경기도박물관, 용인) 등이 있다. 이지숙 작가의 ‘매화’. 또한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미술은행, 한국문화재재단, 인천공항, YTN NEWSQUARE, 영은미술관, 한결교회, 양구백자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지숙 작가는 “힘든 일을 해내는 동안에도, 상처로 아픈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찰나처럼 반짝이는 순간들을 엮어 작품을 만든다. 금이 가고 틈이 생기더라도 그 틈을 메우고 다듬어, 처음 떠올린 장면처럼 단정하고 상처 없이 완성해 간다”며 “이렇게 여러 번 색을 입히고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 마치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개인전은 문득 지나온 시간들이 가장 아름답게 빛남을 의미하는 ‘화양연화’다. 이지숙 작가의 개인전 <화양연화 - 꽃피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오매갤러리 3월4일부터 15일까지(오프닝 리셉션 4일 오후 3시). 그리고 특별전 <화양연화>는 전남 강진군 대구면 <한국민화뮤지엄 기획전시실에서 3월7일부터 5월30일까지 열린다.
- ‘코로나 청정지역’ 장흥군·강진군·진안군 3곳뿐···지역경제 ‘꽁꽁‘
- 2020. 12. 13 14:35 문화/생활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1000선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 276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950명)보다 80명 늘어난 수치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지자체들의 방역망도 속속 뚫리고 있다. 13일 현재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 151곳에서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은 이제 전라남도 장흥군과 강진군, 전라북도 진안군 등 3곳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동장군이 아니라 코로나19가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병 청정지역을 자랑해 오던 강원도 정선군에서 이달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코로나19는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특히 확산세가 연말연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원도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 강원 강릉 아레나 주차장으로 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강릉시는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했다. |연합뉴스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월 말이다. 먼저 춘천·속초·삼척 등의 방역망이 뚫린 뒤 3월에는 태백과 인제 등 4개 시·군, 4월에는 양양과 영월을 거쳐 7월에 평창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이후 8월에는 고성·화천군 등으로 번졌고, 11월 양구에 이어 결국 12월에 정선군마저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이제 강원도에서 ‘안전지대’가 완전히 사라졌다. 강원도 각 시·군들의 방역활동에도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춘천·원주·홍천·철원 등이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속초시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강릉시는 2.5단계로까지 높이는 등 거리의 문을 더욱 단단히 걸어잠그는 시·군이 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정선군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사업 전체를 중단하는 등 서민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드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도 지난 9일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부안군민들은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안군은 전북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가는 중에도 군민들의 협조 속에 방역활동을 잘 펼쳐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터라 이번 확진자 발생의 충격이 적지 않다. 더욱이 13일 오전 9시 현재 확진자 수가 3명으로 늘면서 부안군은 확진자 동선파악과 함께 자택 폐쇄 등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접촉자에 대한 선별검사를 강화하고, 3개의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확진자·접촉자 방문동선 파악 등에 애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으려고 긴급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타 지역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마스크 착용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자주 손씻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부안군이 뚫린 다음 날 ‘확진자 제로(0)’였던 전라북도 순창군도 바이러스가 퍼졌다. 순창군의료원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최근 광주와 순창을 오갔던 이 공무원의 가족(광주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순창군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 공무원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전국에 경제한파도 불러오고 있다. 12일 전국의 주요 유원지는 물론 도심들도 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점도 원인이 됐겠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은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제주 역시 최근 들어 발길이 확 줄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4만여 명이 제주를 찾았지만, 12일에는 주말임에도 2만 명대에 그쳤다.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 등 주요 해수욕장에도 마스크를 쓴 채 산책을 하는 사람만 오갈 뿐 한산했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해변도 찾는 행락객의 발길이 많이 줄었으며, 강릉 시내 일부 상가는 아예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과 지리산 국립공원 등 명산과 명승지를 찾는 발길 역시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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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리단길, 우사단길…이번엔 한강진길
- 2015. 10. 07 15:12 레저/여행
- 이태원 일대의 모든 골목은 새로운 상권이 생겨날 때마다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한다.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시작된 트렌디 바람은 꼼데가르송길로 번지더니 경리단길, 우사단길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지금, 이태원 동쪽 한강진길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맨칸도 유르트 매장 건너편에 위치한 맨칸도는 주얼리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이다. 마산옥, 오닉스 등의 천연석과 은 92.5% 함량의 925실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시즌마다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이며 매장 한쪽에서는 캠핑 의자 등 캠핑 소품도 판매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20 문의 070-4656-2959 페이퍼 뮤즈 책장처럼 정직하게 각진 외관이 인상적인 패션 잡지 서점. 규모는 작지만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150여 종의 패션 잡지가 빼곡하게 차 있어 잡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국 편집매장에서 만든 패션&라이프 매거진 「Human Being Journal」, 아티스틱한 패션 화보집 「dansk」 등이 인기다.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5길 25 문의 02-6406-6818 오센트 화이트톤과 몰딩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여성스러운 리빙 퍼퓸 숍 오센트. 풀, 숲, 흙, 나무 등의 자연을 주제로 한 신선한 향을 담은 디퓨저, 향초 등의 소품을 판매하며 귀여운 도트 패턴의 패키지에 담아준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2 문의 070-8882-1515 유르트스튜디오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유르트’ 오프라인 매장 겸 공방. 최근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가 유르트 클러치백을 들고 나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두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골프 가방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주문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5 문의 02-3444-7064 피어 커피 로스터스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황진욱 파티셰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특히 생딸기와 생크림, 촉촉한 빵이 한데 어우러진 디저트 ‘딸기 언덕’이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강진길 상가 주민들 사이에서 커피 맛이 좋기로 입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브루잉하는 신선한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매력.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3 문의 02-474-1464 스모키러버스 미국 전통 바비큐 방식인 풀드 포크(Pulled Pork)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고기에 양념을 입혀 장시간 숙성한 뒤 훈연하는 조리법으로 참나무 훈연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육질이 부드럽다. 두툼한 빵에 고기를 잔뜩 채워 넣은 풀드 포크 샌드위치가 메인 메뉴. 오픈한 지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3 문의 02-792-1772 꽃밭 폭스바겐 매장 건물 뒷골목을 걷다 보면 활짝 열어둔 현관 앞에서 꽃들이 반기고 있는 꽃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엔 생화를 붙인 이색 엽서를 비롯해 독특한 생김새의 꽃들이 즐비하다. 선인장, 다육식물, 드라이플라워 등을 판매하며 플라워 클래스도 진행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3 문의 02-3785-3709 오프닝 ‘오감(Five Senses)’과 ‘해프닝(Happening)’을 합성한 오프닝은 수영복 브랜드로 한강진길 골목에 쇼룸이 위치해 있다. 주인이 직접 디자인한 비키니, 래시가드, 원피스 수영복 등의 다양한 수영복을 판매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6 문의 02-790-3077 써니하우스 반지하 공간으로 음식 메뉴는 돈가스 하나가 전부다. 두툼한 고기와 남녀노소 누구나 흡족할 만한 소스로 입맛이 까다로운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커피와 차도 함께 판매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42 문의 02-797-0721 삼바존 아사이베리를 주원료로 만든 스무디와 주스 등의 디저트를 판매한다. 특히 아사이베리와 바나나, 망고, 키위, 체리 등의 과일을 동그란 볼에 가득 담고 그래놀라, 치아시드 등의 토핑을 얹은 ‘아사이 볼’ 메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40 문의 02-6205-3801 밀리그램 방앗간을 뜻하는 ‘Mill’을 이름 앞에 내건 이곳은 독일, 벨기에산 밀맥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미국산 칼 스타라우스 밀맥주도 만날 수 있다. 20cm 수제 소시지를 넣어 만든 핫도그와 루콜라, 치즈를 얹은 나초 피자 등의 음식도 판매 중. 입장료 1만5,000원을 내면 100분 동안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16-1 문의 02-790-1145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일러스트 / 신지은>
- 떠오르는 여행지, 전남 강진
- 2015. 07. 09 14:07 레저/여행
- 문화재청장을 지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남도답사 1번지’라고 칭했을 정도로 역사적 명소가 가득한 강진. 모란 시인 김영랑의 생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를 집필한 다산초당, 고려청자를 굽던 가마터 등이 이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강진의 한정식은 남도에서도 단연 으뜸. 지난 4월 호남선 KTX가 개통돼 나주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 강진까지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기차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소개한다. 무위사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고찰로,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당시 지어졌던 대부분의 건축물이 임진왜란 때 소실돼 버렸다. 아미타불이 봉안된 극락보전은 조선 세종 때 건립됐으며, 현존하는 조선 목조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국보 제13호로 지정됐다. 내부의 벽화 역시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진다원 월출산은 해방 직전까지 국내 최초의 녹차 제품인 백운옥판차(白雲玉板茶)를 생산하는 차산지였다. 습도가 적당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크며 안개가 많아 차의 떫은맛이 적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 이곳에서는 이른 봄부터 어린 싹을 따기 시작해 1년에 3~4회 채엽을 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다. 백운동 원림 조선 중기에 조성된 정원으로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 정원과 함께 호남의 3대 원림으로 꼽힌다. 정약용, 초의선사 등의 당대 저명한 문사들이 시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진입로의 울창한 동백림, 담 옆으로 흐르는 백운동계곡, 활엽수와 동백나무, 고택이 어울린 정원의 풍경이 비밀의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다산 유배길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 명승 혜장을 만나기 위해 오르내리던 길이라고 하여 ‘다산 유배길’이라 불린다. 소나무, 편백나무, 비자나무가 빽빽한 길을 걷다 보면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18년 중 10여 년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60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곳인 ‘다산초당’에 다다른다. 쭉 이어진 길의 끝에서는 동백군락지로 이름난 백련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영랑생가 김영랑 시인이 1903년에 태어나 1948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45년간 살았던 집이다. 그가 서울로 이주하면서 생가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됐지만 1985년 강진군청이 다시 사들여 초가집의 원형을 되살렸다. 그의 대표작인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이미지에 맞게 생가 주변에는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청자박물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 가마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진에 조성된 국내 유일의 청자 박물관이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했던 지역이다. 박물관 주변에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작업장이 있어 우리나라 청자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다. 마량항 해질녘이 특히 아름다운 마량항은 천혜의 미(美)항으로 손꼽힌다. 항구 앞에는 천연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까막섬이 수묵화처럼 떠 있다. 싱싱한 제철횟감을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즐비해 있고 방파제를 따라 산책로가 멋스럽게 가꿔져 있기도 하다. 매주 토요일 밤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제공 /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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