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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246 건 검색)

국힘, ‘문형배 가짜뉴스 논평’ 논란에 “사과하지만 헌재 자격 시비는 분리해서 봐야”
국힘, ‘문형배 가짜뉴스 논평’ 논란에 “사과하지만 헌재 자격 시비는 분리해서 봐야”
2025. 02. 14 16:56정치
... 당 공식 논평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관련 가짜뉴스를 담아 논란이 일자 14일 “사과하지만 헌법재판소 자격 시비는 이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집권여당이 정확한 사실관계도...
윤석열 탄핵 정국
사과는 짧게 남탓은 길게…집권 여당이 ‘국정 위기’를 대하는 자세
사과는 짧게 남탓은 길게…집권 여당이 ‘국정 위기’를 대하는 자세
2025. 02. 11 21:13정치
...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반성과 성찰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이...
윤석열 탄핵 정국
[사설]계엄 사과하며 남 탓, 국정은 자화자찬, 권성동의 후안무치
[사설]계엄 사과하며 남 탓, 국정은 자화자찬, 권성동의 후안무치
2025. 02. 11 18:15오피니언
... 말대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사과하고,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내놓아야 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문재인 “윤석열 정부 탄생 사과” 인터뷰에…민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깊은 성찰”
문재인 “윤석열 정부 탄생 사과” 인터뷰에…민주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깊은 성찰”
2025. 02. 10 15:32정치
... 종식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이 더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총체적으로 윤석열...

스포츠경향(총 3,887 건 검색)

‘전두환으로 도발’, 금역을 넘은 산둥 팬들···산둥 구단 공식 사과 “관련 관중들 홈경기 영구 관람 금지!”
‘전두환으로 도발’, 금역을 넘은 산둥 팬들···산둥 구단 공식 사과 “관련 관중들 홈경기 영구 관람 금지!”
2025. 02. 14 21:31 축구
광주FC 제공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이 한국과의 경기 중 팬들의 ‘전두환 사진’ 도발에 대해 사과했다. 14일 주광주중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산둥 타이산 구단 측은 구단 웨이보 채널에 강력한 규탄 성명을 내고 관련된 이들의 홈경기 영구 관람 금지령을 내렸다. 영사관은 산둥 타이산 구단이 경기 상대 팀인 광주FC에도 사과 성명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7차전 산둥 타이산과 광주FC의 경기 도중 일부 홈팬들이 원정 팬 쪽을 향해 전두환 사진을 펼쳐 들어 논란이 일었다. 김일성과 김정은 사진을 내걸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으나 양쪽 구단은 경기 당일 전두환 사진을 봤다는 목격담만 우선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FC 측은 “단순히 팬들의 응원 방식으로만 볼 수 없다. 광주광역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라며 “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내고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대응했다. 산둥 타이산은 사과 성명을 통해 “일부 관중들의 무례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며 “광주 구단과 광주 팬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동훌륭’ 측,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 사과 “반려견 주인에 유감”
‘동훌륭’ 측,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 사과 “반려견 주인에 유감”
2025. 02. 14 17:41 연예
KBS2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MC 은지원(왼쪽부터), 장도연, 데프콘. 사진 KBS KBS 2TV ‘동물은 훌륭하다’(이하 ‘동훌륭’) 측이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에 사과했다.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본문에서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23일자 방송에서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방송하면서, 그 계기가 된 사건으로 ‘식용견인 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사연,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왔다”고 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라며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했다. KBS2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MC 은지원(왼쪽부터), 장도연, 데프콘. 사진 KBS 홈페이지 제작진 측의 사과는 해당 논란이 발생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23일 방송된 2화에서 A씨는 반려견을 훔친 사람에게 돈을 받고 반려견을 도살해왔으며, 이후 죄책감과 함께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개 도살업자를 미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동훌륭’ 측은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별다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데뷔 14년차’ 박진영, 노정의에게 “죄송해요, 선배님” 사과…왜? (나래식)
‘데뷔 14년차’ 박진영, 노정의에게 “죄송해요, 선배님” 사과…왜? (나래식)
2025. 02. 10 10:06 연예
‘나래식’. 드라마 ‘마녀’의 박진영, 노정의가 ‘나래식’에 출격해 러블리한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오는 12일 저녁 공개되는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 21회에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의 박진영, 노정의가 등장한다. 이날 박나래는 ‘나래식’ 처음으로 태국 음식인 팟타이와 바질 돼지고기 덮밥에 도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박나래는 이원일 셰프에게 전수받은 특별 레시피를 선보이는데, 맛을 본 박진영, 노정의는 “너무 맛있다”를 연발해 박나래를 흐뭇하게 한다. 그 가운데 박나래는 아역 배우 출신인 노정의에게 데뷔 연도를 묻고, 노정의는 “방송에 처음 나온 건 2008년 ‘환상의 짝꿍’이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다. 2006년 데뷔한 박나래와 불과 2년 차이. 박진영은 대선배들 사이에서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안절부절못하는데, 결국 노정의에게 “죄송해요. 선배님”이라며 급 공손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급기야 눈높이를 낮춰 노정의를 올려다봐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또한 박진영과 노정의는 흥미진진한 데뷔 일화를 밝히기도 하는데, 두 사람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나래식’ 21회는 12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 공개된다. 한편 ‘나래식’은 맛과 재미를 보장하는 박나래 표 힐링 쿠킹 토크쇼다. 현재 누적 조회수 3000만 뷰, 구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종합] “옥택연 유명인인지 몰라” 결혼설 부른 업체, 사진 유출 사과
[종합] “옥택연 유명인인지 몰라” 결혼설 부른 업체, 사진 유출 사과
2025. 02. 06 15:58 연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옥택연이 결혼설을 부인한 가운데, 그의 커플 스냅 사진을 유출한 업체가 사과했다. 6일 한 사진 업체는 공식 SNS를 통해 “옥택연과 그의 여자친구의 사진이 어제 발견돼 많은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지난해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 채 촬영을 진행했다. 그들의 삶을 노출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옥택연과 그의 일반인 여자친구가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커플 스냅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사진작가가 개인 SNS에 게재했던 작업물이며, 이를 한 중국 팬이 발견하면서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진다. 옥택연은 지난 2020년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 사실을 인정한 뒤 4년 째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두 사람의 커플 스냅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네는 옥택연의 모습에 주목하며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갑작스러운 결혼설이 불거지자 옥택연 소속사 피프티원케이 측은 5일 두 사람의 결혼설이 “사실이 아니”라며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사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여자친구 생일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 유포됐고 커뮤니티에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업체는 “어제까지만 해도 그가 한국의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그들은 일반인으로 세션을 예약했고 사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도 없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그렇듯 사진을 공개했고 2024년 4월부터 공개한 것이다. 우리는 사진 공개 당시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는 “이러한 부끄러운 상황에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저는 이미 옥택연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사과했고 공개적으로도 사과드린다. 두 사람의 관계나 여자친구의 얼굴을 노출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자마자 즉시 사진을 내렸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유한 상태였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고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자국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 의도치 않은 폭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주간경향(총 74 건 검색)

“당신 때문에 밤 지새워…대통령이 사과해야죠”
“당신 때문에 밤 지새워…대통령이 사과해야죠”(2024. 12. 23 06:00)
2024. 12. 23 06:00 사회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한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제가 입은 정신적인 충격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받고 싶어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잖아요. 사과받아야죠.” “시험 기간인데 마음 편히 공부하지 못하고 추운 길거리에서 시위하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습니다.” 맨몸으로 무장군인과 맞서고 강추위 속에서 국회 앞을 지켰다. 그리고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훼손된 민주주의를 구해낸 주역은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응당 비상계엄 사태 책임자인 대통령의 사과부터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난 12월 14일 주간경향은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시민 192명에게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고통과 피해를 겪었는지’ 물었다. 답변자 대다수는 사과를 요구하며 자신이 겪은 고통으로 불안, 불면, 분노,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등을 꼽았다. 물론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그는 “(계엄이) 불가피한 비상조치였다”고 강변하며 헌법재판 ‘셀프 변론’까지 예고했다. 탄핵과 내란죄 처벌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 사과는 한가로운 얘기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사과사과대로 받아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10명은 지난 12월 12일 낸 성명에서 시민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헌법에 명시된 절차에 의한 (대통령) 직무 정지 또는 사퇴”와 “현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죄”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길 원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설문과 인터뷰로 모았다. 이 주제는 탄핵 촉구 집회에 등장한 어느 깃발의 문구 “사과해요 나한테”에서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등장한 “사과해요 나한테” 깃발 / X(옛 트위터) 캡처 ■잠을 못 잤다 지난 12월 3일 10시 30분,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밤 대학생 홍예린씨(24)는 잠자리에 누워 X(옛 트위터)를 보고 있었다. 오보인 줄 알았던 계엄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때 즈음 소셜미디어(SNS)에서 ‘국회로 와 달라’는 누군가의 호소를 봤다.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과 두려움이 충돌했지만 결국 집을 나섰다. “스스로 용기를 주고 싶어서” 혼잣말을 되뇌기도 했다. “이건 역사에 남을 거야.” 국회 앞에 도착해 끝이 보이지 않는 시민의 행렬을 마주한 그때, 헬기 소리가 들려 하늘 위를 올려다봤다. 머리 위로 군 헬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올여름 다녀온 광주의 전일빌딩이 떠올랐다. 44년 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탄흔이 남아 있는 건물이다. ‘어쩌면 우리를 쏠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정말 쐈으니까….’ 헬기 소리를 들으며 홍씨가 했던 생각이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그때 제가 정신적 공황 상태였더라고요. 계엄 해제에 실패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내일 아침까지 연락이 안 되면 엄마에게 알려달라’면서 친구들에게 엄마 연락처를 주고 국회로 갔더라고요. 그걸 까먹고 있다가 친구가 알려줘서 생각해냈어요. 그 정도로 정신이 없었던 거죠.” 그날 이후 홍씨는 헬기와 조금이라도 유사한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는 증상을 겪고 있다. 노점상에서 가스 불을 켜는 소리, 카페 창문에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놀라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식이었다. 그는 설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엄 이후 생활패턴이 망가지고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울과 감정 기복도 심해졌고, 과각성과 번아웃(소진)을 오갑니다. 진짜 정신적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군인과 대면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심리적 고통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월 14일 부산에서 출발해 여의도 집회에 참여한 조모씨(32)는 자신이 겪은 고통으로 불안과 불면을 꼽았다. 그는 비상계엄을 접하고 “뉴스 댓글 등 인터넷 여기저기에 윤석열과 김건희 욕을 많이 남겨놓았다는 사실부터 생각났다”고 했다. “‘어디론가 끌려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서워지더라고요.” 계엄은 해제됐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2차 계엄 가능성을 자꾸만 생각하게 됐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뉴스를 계속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한동안 우울증약을 안 먹고 있었는데,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갔죠.” ‘불안’, ‘잠을 못 잤다’ 등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피해와 고통이 있었는지를 묻는 설문 답변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이다(그림 1).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장면이 생생해 잠을 설친다” “또다시 계엄을 내릴까, 북침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으로 잠을 자기 힘들었다” 등의 답변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받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계엄 사태 이후 어떤 고통과 피해를 겪었는지’를 묻는 주간경향 설문 응답자들의 답변을 워드크라우드로 만들었다. ‘강박적 뉴스 확인’과 ‘집중력 저하’가 힘들었다고 응답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수시로 무슨 문제가 벌어지진 않았을까 두려워하며 기사를 찾아봤다.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나라 꼴이 이런데 과제가 무슨 소용인가’ 하는 마음에 과제를 놓아버렸다. 기말 시험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집회 나오느라 마감 맞추려면 밤샘 작업해야 한다”고 답한 웹소설 작가, “계엄령이 선포된 12월 3일 10시 30분부터 16일까지 매장 문 닫고 탄핵을 외치며 길거리 노숙을 했다”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민주주의가 평화로운 일상의 토대였다” 계엄 이후의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은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평화로운 일상을 떠받친 토대였음을 새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많은 응답자가 민주주의 훼손과 자신의 고통을 자연스럽게 연결 지었다.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민주주의가 파괴된 것만으로도 정신적 피해”, “민주주의를 잃을까 두려움”,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위태로운 것을 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등의 답변이 줄줄이 이어졌다.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은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12월 14일 두 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김경아씨(48)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기초학력지원사업 예산 삭감을 언급했다. 기초학력 지원 사업은 학습이 더딘 청소년들에게 별도의 수업을 제공하는 제도로, 올해 예산이 50% 이상 삭감됐다. 지난해까지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교사로 일했다는 김씨는 “소외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주로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친구들이 공부할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밖에 도서관 예산과 연구개발(R&D) 예산 등의 삭감, 물가 상승,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 친일 외교, 부자 감세, 노동 탄압, 전쟁 위기, 반복적인 거부권 행사 등도 ‘대통령에게 사과받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 “인간적인 삶의 본질적인 파괴가 진행된 임기였으며 그 정점을 찍은 것이 12·3 비상계엄”이라고 평가한 시민도 있었다. “사과는 필요 없다”며 “사면 없는 무기징역” 등 강력한 처벌만을 주문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그간의 윤 대통령 언행으로 미루어 진정한 사과는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은 두 차례 담화에서 “사과”를 언급했지만 허울뿐이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12월 3일), “마지막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12월 12일)면서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과해요 나한테.”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나부낀 어느 깃발 문구는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민주주의 유린으로 시민의 마음은 찢겼는데, 내란 수괴 피의자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을 유쾌하게 비튼 것이다. 시민들은 해학과 웃음으로써 ‘사과받지 못한 마음’을 치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시민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사과를 받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 이렇게 일갈했다. “공자가 길 한가운데에서 용변을 보는 자는 가르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해할 능력이 없는 자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제발 부탁합니다. 이제 두 발 뻗고 자고 싶습니다.”(헌법재판관들에게) 주간경향은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시민들 192명에게 ‘탄핵 정국의 주요 인물(윤석열 제외)이나 집단을 골라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이 가장 많은 표(61명)를 받았다. “권력에 눈이 멀어 국민의 의견을 묵살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도 시민입니다. 잘 생각하십시오”, “국회대로 한복판에서 자는 것 나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등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2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기억을 잘합니다”, “권력을 얻고자 국민을 버리지 마세요”, “1년만 지나면 다 잊고 뽑아준다고요? 우린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앞서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찍어줬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기도 했다. 시민이 메시지를 남기고픈 인물 3위는 ‘다른 시민들’이었다. 주로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 밤, 국회로 한걸음에 달려가 주신 시민들”과 “2030 젊은 친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가 많았다. “끝이 아니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촉구하거나 “우리를 영도해줄 지도자, 막강한 리더, 추종할 강자를 찾지 말고 우리를 위해 겸허히 일할 사람을 뽑고 우리가 주인임을 잊지 말자”며 민주적 지도자를 잘 가려내 선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시민도 있었다.
표지 이야기
[주간 舌전]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 사과
[주간 舌전]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 사과(2024. 11. 25 06:00)
2024. 11. 25 06:00 정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연합뉴스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11월 21일 대통령실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홍 수석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이 “무례했다”며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한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하는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홍 수석이 지목한 ‘무례한 질문’은 박석호 부산일보 기자의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소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으로 사과했다”는 내용이다. 홍 수석 발언이 알려진 후 박 기자는 “질문한 것에 대해 그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앞으로 이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주는 셈 아니냐”며 “이제 누가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홍 수석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지역기자단 역시 지난 11월 20일 입장문을 내고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 지역기자단은 취재나 언론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발언에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대신한 기자의 질문에 무례하다는 것은 국민에게 무례하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도대체 무례한 게 누군가”라고 말했다.
홍철호 정무수석, ‘기자 무례’ 발언 사과…“적절치 못했다”
홍철호 정무수석, ‘기자 무례’ 발언 사과…“적절치 못했다”(2024. 11. 21 11:15)
2024. 11. 21 11:15 정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소관 내년 예산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당시 부산일보 기자의 질문을 두고 “무례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사과했다. 홍 수석은 이날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1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무수석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역할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일보 기자는 지난 11월 7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보충설명을 해주실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 질문과 관련해 홍 수석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지역기자단은 지난 11월 20일 입장문을 내고 “홍 수석의 사과와 해명,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입장을 요구한다”며 “홍 수석은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했다. 태도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하고 쇄신 개각해야”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하고 쇄신 개각해야”(2024. 11. 04 10:14)
2024. 11. 04 10:14 정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촉구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내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3대 조치(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협조)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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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협회 “국회 마저 무시한 <나솔> 남규홍 PD…진심어린 사과 요구”
방송작가협회 “국회 마저 무시한 <나솔> 남규홍 PD…진심어린 사과 요구”
2024. 10. 24 17:33 화제
남규홍 피디가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튜브 캡처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24일 결국 국감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 PD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부 종합검사에서 방송 작가들의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야 했다. 남 PD는 그간 증인 출석 요구 연락을 받지 않는가 하면, 현재 해외 출장이라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이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를 두고 “지난 18일 감사 발언 이후 언론 보도가 크게 나자 해외 출장이란 불출석 사유서를 보냈다”라며 “해외 출장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작가협회)는 같은 날 그의 국감 불출석에 대해 “작가들에게 저지른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작가들에게 사과할 마지막 기회마저 저버린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규홍 PD가 운영하는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문체부가 권고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들과 문화예술용역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저작권자인 작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하여 저작권료 수급을 지연시키는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예술인 복지법’ 제4조의 4(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를 위반했다고 보고 1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작가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남 피디는 의문을 제기한 작가에게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폄훼 발언을 일삼으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며 “결국 견디다 못한 작가들이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고, 작가들이 떠난 자리에 남규홍 피디 자신과 6명 피디의 이름을 ‘작가’로, 남규홍 PD의 딸은 ‘자막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가협회는 남규홍 PD에게 “지금까지 방송작가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고, 부당하게 내쫓긴 <나는 솔로> 작가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추석 선물 사과 상자…오래 두고 먹는 싱싱 보관법
추석 선물 사과 상자…오래 두고 먹는 싱싱 보관법
2024. 09. 18 09:00 요리
사과를 보관하기 좋은 온도는 의외로 꽤 낮다. 0.5°C~1.5°C가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기 좋은 온도다. 픽셀즈 풍요로운 한가위, 선물용 사과 상자가 하나둘 늘고 있다. 연휴 내내 식사 후 디저트로 사과를 깎아 먹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 남은 사과는 냉장에 보관해야 할까, 상온에 둬야 할까? Simply Recipes가 말하는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법을 전한다. Simply Recipes는 사과를 최대한 오래 보관하는 법을 워싱턴주 소재 농산물 농부 클럽 Stemilt의 마케팅 디렉터 브리아나 쉐일스에게 물었다. 사과를 보관하는 최고의 방법은? 쉐일스는 “사과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서 가장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과 보관에 이상적인 온도는 생각보다 더 낮다. 1.5도 정도가 가장 좋다. 이런 차가운 환경은 사과의 숙성 과정을 늦춰서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사과는 양파나 마늘과 같은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 옆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사과가 음식 냄새를 흡수해 맛을 손상할 수 있다. 또한 사과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듯 감자 역시 사과의 숙성과 부패를 가속하는 가스를 방출한다. 사과는 감자, 양파, 마늘 등 다른 농산물과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영향을 받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과는 꽤 오래 저장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모든 사과의 종류를 장기보관할 수는 없다, 품종별로 보관 기간이 다르다. 픽셀즈 모든 사과의 품종을 장기보관할 수는 없다 사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있지만 모든 품종이 그렇지는 않다. 후지(Fuji), 코스믹 크리스프(Cosmic Crisp), 레드 딜리셔스(Red Delicious),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 갈라(Gala) 사과는 단단하고 수명이 길어서 장기간 보관해도 품질이 유지된다. 반면 허니크리스프(Honeycrisp)와 스위탱고(SweeTango) 사과는 신선하게 즉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물기가 있는 상태로 보관하면 과일이 더 빨리 상할 수 있어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사과의 갈변을 막는 방법 아보카도처럼, 사과도 공기 중의 산소에 노출되면 산화 작용으로 갈색으로 변한다. 상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보는 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사과의 갈변을 막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뿌리거나 소금물에 담그면 몇 시간 동안 산화를 막을 수 있다.
[펀펀(funfun)한 요리] 입맛 부메랑, 새콤달콤 ‘파래사과초무침’
[펀펀(funfun)한 요리] 입맛 부메랑, 새콤달콤 ‘파래사과초무침’
2024. 03. 06 14:40 요리
지금 먹을 수 있는 해조류를 더 많이 즐겨봐요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물러날 듯 물러나지 않는 추위에 입안이 헛헛한 것이 자꾸만 상큼한 것을 찾게 된다. 겨우내 묵직하고 진한 요리나 저장 음식들을 자주 먹다 보니 새콤한 맛이 감도는 집 반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저도 모르게 생각하는 것.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한결같이 떠오르는 결론(?)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생파래 무침이다. 겨울이 제철인 파래는 본연의 바다향과 풀향을 동시에 뿜어내는 식재료로 비릿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절레절레, 고개부터 젓는다. 게다가 시장에서 파는 물파래 뭉치를 보노라면 그 생김새 또한 널 뛰는 미친 사람 머리카락이 엉켜 붙은 듯, 초록 괴물이 서로 응어리진 듯 아주 되바라져 보인다. 속에 든 영양마저 부족했다면 아마도 우리 집 장바구니에 들어올 일 또한 딱히 없었을지도(물론, 먹보 기질 풀 가동해 감태나 파래자반, 파래김 등으로 먹었을 거다). 한데 파래는 플랑크톤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데다 오염에도 강한 자생력이 탁월한 해조류라고 한다. 특히 폴리페놀 성분이 다른 해조류보다 많아 항산화에 효과가 있다고.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좋다고도 한다. 게다가 담배 피우는 사람들에게 희소식! 니코틴을 중화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단다! 그리고 칼슘과 철분, 비타민을 풍부하게 품고 있어 제철에 즐기면 참 좋은 식재료. 지속 가능한 ‘슈퍼푸드’로써 각광받는 파래는 무려 삼국시대 이전부터 즐겨 먹었다고 하니 이런 새초롬한 바다의 채소(광합성을 한다고 하여 ‘식물’로 구분한다)를 먹지 않을 이유가 도무지 없다. 그러니 새콤하게 무쳐 겨우내 자주자주 찾아주면 좋지 아니한가!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해조류들 대부분 생강, 오이, 무, 고추, 우유 등과 잘 어울리지만, 특히 파래는 상큼한 향기를 풍기는 ‘사과’와의 궁합이 아주 찰떡이다. 파래 자체에서도 연한 사과 향이 폴폴 흘러나오기 때문. 그래서 파래를 초무침으로 새콤하게 만들 때는 그보다 더한 새콤이(사과)를 더해주면 향도 맛도 식감도 참 좋은데, 만드는 방법조차 정말 간단하다. 엉겨 붙은 생파래는 물과 천일염을 푼 소금물에 흔들어 씻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한입 크기로 숭덩숭덩 썰어 준다. 사과는 원하는 사이즈로 채 썰거나 편으로 얇게 썬다. 거기에 요리에센스 연두로 비린내를 마스킹하는 동시에 간을 잡아주고, 설탕,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끌어올린다. 그게 끝이다. 잘 씻고, 잘 썰고, 잘 버무리는 것.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요리가 쉬운 것만큼 행복한 것이 또 없다. 없고 말고.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입맛까지 돌려놓는 겨울 제철 파래사과초무침. 사과를 같이 넣어 그야말로 상큼한 집 반찬 만들기.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파래사과무침’ 재료 주재료 = 파래 2재기(100g), 사과 1/2개(60g) 양념 = (손질용)물 2ℓ, (손질용)소금 1큰술(10g), 요리에센스 연두순 1큰술(10g), 설탕 1큰술(10g), 샘표 사과식초 2큰술(20g)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파래사과무침’ 만들기 1. 파래는 소금물(물 2ℓ, 소금 1큰술)에 넣고 흔들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물기를 제거한 파래는 3㎝로 썰고, 사과는 0.5㎝ 두께로 채 썬다. 3. 볼에 연두순, 설탕, 식초를 넣고 잘 섞다가 준비한 사과와 파래를 넣고 무치면 완성! TIP. 사과 대신 무, 쪽파, 참나물, 미나리를 더해 새콤한 맛을 즐겨도 좋다!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매일 ‘사과 한 알’,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매일 ‘사과 한 알’,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2023. 07. 13 06:50 건강
매일 사과 한 알의 5가지 효능.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 만날 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서둘러 나갈라치면 우리네 엄마들은 재빠르게 사과를 깎아 현관 나서는 자녀들 입에 넣어주기 바쁘셨죠. 왜 하필 사과였을까요, 사과를 매일 한 알씩 먹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큰 사과 1개에는 5g의 섬유질이 들어 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비타민 C 및 비타민 A를 포함한 기타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달고 영양가 없는 간식 대신 매일 사과를 먹으면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매일 사과 한 알의 5가지 효능 소화 기능이 좋아집니다. 사과의 섬유질은 소화 시스템에 영향을 줘 변비를 예방합니다. 또 사과의 섬유질은 장내 좋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하루에 한 알씩 사과를 먹으면 이로운 박테리아가 많이 생겨나 화장실 걱정은 사라질 겁니다. 당신은 건강한 장 소유자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사과의 효능으로 ‘의사 만날 일이 없다’라는 말이 생겼을 겁니다.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은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춥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많을수록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에 사과 두 개를 섭취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중 감량도 가능합니다. 매일 사과를 먹는 것이 살 빼기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역시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사과(또는 배)를 간식으로 먹은 과체중 여성은 오트밀 쿠키를 간식으로 먹은 과체중 여성보다 3주 만에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특정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사과 섭취가 특정 유형의 암 위험 감소시킵니다. 이것은 사과가 가진 항산화 성분 덕분입니다. 항산화 성분은 피할 수 없는 활성산소의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합니다. 특히 사과에는 케르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돕습니다.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사과가 자연 과당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과를 규칙적으로 먹었더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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