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857 건 검색)
- 카시트 갖춘 ‘서울엄마아빠택시’, 포인트 늘리고 이용 절차 간소화
- 2025. 02. 10 20:02지역
- ... 2곳으로 늘어난다. 신생아용 카시트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 예약도 없어진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엄마아빠택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오는 24일부터 서울시 몽땅정보만능키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 24개월 이하 위한 서울엄마아빠택시, 올해는 타다·파파에서 운영
- 2025. 02. 10 11:15지역
- ... 늘어난다. 신생아를 둔 가정도 사전예약 없이 카시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엄마아빠택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오는 24일부터 서울시 몽땅정보만능키 홈페이지에서 이용자...
- ‘7남매 다둥이 엄마’ 천안시 출산 장려 홍보대사에
- 2025. 02. 04 20:58인물
- ... ‘루리맘’ 김소정씨 충남 천안시는 4일 7남매 다둥이 엄마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김소정씨(44)를 출산 장려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인스타그램에서...
- 착륙 직전 아들에 “유언해야 하나”…마지막이 된 엄마의 카톡
- 2024. 12. 29 20:59사회
- ..., 60대 포함 자매 6명 농한기 맞아 모처럼 해외여행 떠난 농촌 주민이 상당수 암 호전돼 나들이 간 엄마 마중나온 남매 “믿을 수 없어” “태국 방콕 여행에서 돌아오는 어머니와 이모들을 마중 나왔는데...
- 방콕여행농민농한기참사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스포츠경향(총 4,025 건 검색)
- 벤치치, 무바달라 오픈 정상···‘엄마 선수’로는 스비톨리나 이후 2년 만에 WTA 투어 단식 우승
- 2025. 02. 09 11:25 스포츠종합
- 벨린다 벤치치. 아부다비 | AP연합뉴스 ‘엄마 선수’ 벨린다 벤치치(157위·스위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바달라 아부다비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벤치치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애슐린 크루거(51위·미국)에 2-1(4-6 6-1 6-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딸을 낳은 벤치치는 출산 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벤치치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아부다비오픈 패권을 탈환했다. 2023년 시상식 때는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던 벤치치는 이날 트로피 세리머니 이후 딸 벨라를 품에 안고 딸과 뽀뽀하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엄마 선수’가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5월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 이후 약 2년 만이다. 2020년 단식 세계 랭킹 4위에 올랐던 벤치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 65위 안팎까지 순위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린다 벤치치. 아부다비 | AP연합뉴스
- 장신영 “엄마에게 죄스러워” 뒤늦은 후회 고백 (편스토랑)
- 2025. 02. 07 11:02 연예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배우 장신영이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7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장신영이 친정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세상 모든 딸들에게는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 뜨거워지는 이름 엄마. 엄마를 향한 딸 장신영의 이야기가 안방에 먹먹한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장신영은 친정엄마가 늘 챙겨 주시는 엄마표 식재료들을 잔뜩 받았다. 엄마표 김치, 무생채, 다진 마늘,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나물 반찬 등을 받은 장신영은 바로 엄마표 반찬을 맛보며 행복해했다. 장신영은 “지금까지 살림하면서 고추장, 된장, 매실청 등은 한 번도 사먹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장신영은 엄마가 준 재료들로 저녁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지난 주 편셰프로 첫 등장, 무려 반찬 8가지를 2시간 만에 뚝딱 해내며 빠른 손놀림을 자랑한 장신영. 팬 3개를 동시에 돌리며 양손 신공으로 요리하는 주부 내공을 보여준 장신영은 이날 VCR에서도 엄마가 챙겨준 식재료로 고등어묵은지찜, 김치왕만두, 아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쑥개떡 세 가지 요리를 뚝딱 만들었다. 엄마가 준 귀한 식재료로 요리하며 장신영은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신영의 부모님은 장신영이 첫째를 낳고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 장신영을 위해 첫째 손자 육아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장신영은 “어느 날 사진을 봤는데, 엄마가 아이를 키우시면서 금세 나이가 드셨더라.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데 너무 철부지처럼 도움을 받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엄마에게 너무 죄스러웠다”며 엄마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장신영은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었다. 그때 잘할 걸 하고 후회도 되고. 엄마, 아빠가 나이 드시니까 더 생각이 난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신영은 엄마에게 특별한 제안을 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세상 모든 딸들이 공감할 장신영의 이야기는 2월 7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선데이 레드, 엄마의 유산
- 2025. 02. 06 07:05 스포츠종합
- 우즈 태국계 어머니 쿨티다 세상 떠나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지난 2010년 2월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쿨티다 우즈와 마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주까지 TGL 경기장 찾아 아들 응원…부친에게 골프기술 배웠다면 모친에겐 멘털+자기관리 배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준 태국 출신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5일 별세했다. 우즈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고 사인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쿨티다 우즈는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크린 골프리그 TGL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누구보다 강한 분이었고, 그 정신력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그녀는 유머 감각이 넘쳤고, 항상 저를 가장 열렬히 응원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제 개인적인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지만, 특히 손주인 샘과 찰리에게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그리고 저와 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는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즈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그녀는 타이거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어머니를 엄한 훈육자로 회고했다. 우즈는 2023년 미국골프협회(USGA) 봅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사람들은 보통 제가 골프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머니가 저의 인생 내내 곁을 지켜주신 분이다”며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바위 같은 존재, 바로 어머니가 계셨다”고 수상 영광을 바쳤다. AP통신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CNN을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이 우즈 어머니의 별세를 전했고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AP는 쿨티다가 남편 얼 우즈를 만나 우즈를 낳고 기른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얼 우즈는 2006년에 세상을 떠났다. 태국 칸차나부리 출신인 쿨티다는 방콕에서 미군 사무소의 민간 비서로 근무하던 중, 군복무 중이던 그린베레 특수부대원 얼 우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결혼한 부부는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1975년 엘드릭 우즈(타이거 우즈의 본명)를 낳았다. 타이거 우즈가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골프 기술을 가르쳤다면, 어머니는 강한 훈육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아들에게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살지 마라. 네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우즈가 일요일마다 빨간색 셔츠를 입고 나오는 ‘선데이 레드’의 전설은 쿨티다 우즈로부터 비롯됐다. 빨간색은 태국에서 강한 기운을 주는 ‘파워 컬러’였기 때문이다. 우즈는 2023년 자신의 골프 브랜드 ‘선데이 레드’ 출시 행사에서 “어머니는 제 별자리가 염소자리라서 ‘빨간색이 행운을 주는 색’이라고 하셨다”며 “주니어 시절 빨간 셔츠를 입고 몇몇 대회에서 우승했고 대학을 거쳐 프로선수로서도 모든 대회의 마지막날 빨간색을 입게 됐다”고 소개했다. 우즈는 오는 13일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GC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이다. 모친상 직후 열리는 행사에 전처럼 변함없이 주최자의 역할을 다 할지, 선수로 직접 출전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 타이거 우즈의 태국계 어머니 쿨티다 별세, 향년 80세… “누구보다 강했던 분, 사랑해요 엄마”
- 2025. 02. 05 08:10 스포츠종합
- 타이거 우즈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022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어머니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준 태국 출신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5일 별세했다. 우즈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고 사인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쿨티다 우즈는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크린 골프리그 TGL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누구보다 강한 분이었고, 그 정신력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그녀는 유머 감각이 넘쳤고, 항상 저를 가장 열렬히 응원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제 개인적인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지만, 특히 손주인 샘과 찰리에게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 그리고 저와 제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는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엄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즈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그녀는 타이거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타이거 우즈는 어머니를 엄한 훈육자로 회고했다. 우즈는 2023년 미국골프협회(USGA) 봅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사람들은 보통 제가 골프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머니가 저의 인생 내내 곁을 지켜주신 분이다”며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바위 같은 존재, 바로 어머니가 계셨다”고 수상 영광을 바쳤다. AP통신을 비롯해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CNN을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이 우즈 어머니의 별세를 전했고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AP는 쿨티다가 남편 얼 우즈를 만나 우즈를 낳고 기른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다. 얼 우즈는 2006년에 세상을 떠났다. 태국 칸차나부리 출신인 쿨티다는 방콕에서 미군 사무소의 민간 비서로 근무하던 중, 군복무 중이던 그린베레 특수부대원 얼 우즈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결혼한 부부는 캘리포니아 사이프러스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1975년 엘드릭 우즈(타이거 우즈의 본명)를 낳았다. 타이거 우즈가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골프 기술을 가르쳤다면, 어머니는 강한 훈육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아들에게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살지 마라. 네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일을 하라”고 강조했고 우즈가 압도적인 경기력과 동시에 스포츠맨십을 갖추길 바랐다. 타이거 우즈가 일요일마다 빨간색 셔츠를 입고 나오는 ‘선데이 레드’의 전설은 쿨티다 우즈로부터 비롯됐다. 빨간색은 태국에서 강한 기운을 주는 ‘파워 컬러’였기 때문이다. 우즈는 2023년 자신의 골프 브랜드 ‘선 데이 레드’ 출시 행사에서 “어머니는 제 별자리가 염소자리라서 ‘빨간색이 행운을 주는 색’이라고 하셨다”며 “주니어 시절 빨간 셔츠를 입고 몇몇 대회에서 우승했고 대학을 거쳐 프로선수로서도 모든 대회의 마지막날 빨간색을 입게 됐다”고 소개했다.. 쿨티다 우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우즈가 자란 집을 떠나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로 이주했고, 이후 플로리다로 이동해 아들과 함께 했다. AP통신은 “쿨티다 우즈는 오랜 세월 타이거 우즈의 곁을 지켜왔고, 아들의 성공 뒤에는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과 희생이 있었다”며 “그녀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우즈가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될 수 있도록 가장 강한 기반이 되어준 존재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가 심어준 강한 정신력과 유산은 타이거 우즈의 경기 스타일과 그의 삶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우즈는 오는 13일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GC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이다. 모친상 직후 열리는 행사에 전처럼 변함없이 주최자의 역할을 다 할지, 선수로 직접 출전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간경향(총 152 건 검색)
- [정태겸의 풍경](78) 부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한겨울 바닷바람 녹인 ‘엄마의 얼굴’(2025. 01. 08 06:00)
- 2025. 01. 08 06:00 문화/과학
- 부산 영도의 겨울바람은 제법 매서웠다. 막아주는 것 없이 고스란히 몰아치는 바람의 끝에는 칼날이 매달린 것만 같았다. 때때로 큰 배가 지나갈 때면 다리가 열리는 도개교인 영도대교를 넘어서는데 부산의 겨울도 만만찮다는 걸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다리를 건너다니며 부산을 여행하는 사람은 영도가 섬인 것조차 모른다. 영도는 여의도의 3~5배 정도로 크다는 부산의 대표적인 섬이다. 그래서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다. 다리를 건너오면 오른쪽으로 공장지대가 펼쳐진다. 초입에 놓인 ‘깡깡이예술마을’이라는 팻말. 이곳은 일제강점기부터 부산을 먹여 살렸던, 국내 최초의 조선업이 시작된 마을이다. 지금은 울산과 거제도에 밀려 수리조선업을 주로 하고 있지만, 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면 못 만드는 것이 없고, 못 고치는 게 없다는 만능 재주꾼들이 아직 곳곳에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골목골목에서 눈길을 끈 건 아파트 벽에 그려진 거대한 엄마의 초상화다. 추운 겨울 삭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의 벽에 매달려 망치로 녹을 떼어내던 영도의 엄마들. 그 망치 소리가 깡깡 울려 퍼져서 이 일대가 ‘깡깡이마을’이라 불렸단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배에 매달려 번 돈으로 자식을 키워내고 부산을 먹여 살렸던 엄마의 얼굴. 그림의 아래로 초상화의 제목이 보였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 겨울바람에 코가 시큰한 줄 알았는데, 저 얼굴에 깊이 팬 주름에 가슴이 일렁이고 있었다.
- 정태겸의 풍경
- 아들 ‘군 관련 사망’ 인정 불구 엄마는 왜 국가와 싸워야 하나(2024. 11. 11 06:00)
- 2024. 11. 11 06:00 사회
- 진상규명위 인과관계 인정에도 서울보훈청은 부정 지난 10월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분열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헌법과 병역법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가 존립을 지키고 영토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지만 누군가는 이 때문에 죽거나 다치고, 삶 전체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2003년 스물한 살 청년으로서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던 배봉석씨가 그랬다. 배씨는 군 복무 중 허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의병 전역했다. 전역한 지 12년이 지난 2016년 배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배씨의 어머니 심인옥씨(66)는 아들이 죽은 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국가가 아들의 죽음을 책임지라고 호소하며 거리에서 시위했다. 2022년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배씨가 군 복무 중 입은 부상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자살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서울지방보훈청은 소송에서 배씨의 자살이 군 복무와는 관련이 없다며 국가의 책임을 부인한다. 매년 1000명 넘는 군인이 부상을 당해 의병 전역한다. 심씨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죄밖에 없는데 왜 계속 국가와 싸워야 하느냐”고 했다. 군에서 부상 후 전역, 보훈대상은 탈락 지난 10월 18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심씨(66)는 배씨에 대해 “건강하고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가는 거 해병대로 갔다 오겠다고 했어요. 엄마가 누나하고 자기의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대려고 그러냐고, 군대 갔다 와서 학교 다니겠다고, 엄마를 생각해서 지원해서 간 거예요.” 배씨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있어 한식·양식 자격증을 땄다. 전역하면 호텔 쪽으로 일을 알아보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2003년 8월 배씨는 해병대에 입대했다. 입대 1년도 되지 않아 심씨는 아들이 허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취사병으로 일하던 배씨는 식재료를 보관하던 창고에서 짐을 옮기던 중 허리를 다쳤다. 2004년 5월 국군수도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추간판 절제 수술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부상으로 인해 남은 기간 현역으로 복무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그해 11월 의병 전역을 했다. 배씨는 전역 후 2005년 두 번, 2009년 한 번, 2015년 한 번, 총 네 번에 걸쳐 국가유공자 등록과 보훈보상 신청을 했다. 그러나 신체검사에서 상이등급 미달로 탈락했다. 보훈보상 등의 제도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군에 입대한 장병의 부상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지만, 배씨의 경우 ‘충분한 장애를 입은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 기록상 전역 후 배씨가 병원을 다시 찾은 것은 2009년이다. 당시 진료기록엔 “군대에서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후 괜찮아졌는데 최근 다시 요통이 발생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배씨는 2013년 자살을 시도했다. 심씨가 발견해 간신히 구했다. 당시 병원의 우울증 진단서엔 “군대에 있을 때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2011년 3차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이 지속되고 있어 비관적 생각이 컸다”는 내용이 있다. 배씨는 급식 조리, 운전, 화물배송, 제조업 공장 등 단기간 파견 일을 전전하고 있었다. 심씨는 “아들이 일을 조금 하면 허리가 아프고, 다시 일하면 아프고 하면서 제대로 살 수 없었다”고 했다.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만두고 운동이나 해라, 엄마가 열심히 돈 벌 테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아들은 다 커서 엄마를 앞세워 밥 먹고 사느냐고 했죠. 허리가 아프면 다른 데도 아프거든요. 국가에서도 외면하니까 비관을 했나 봐요.” 결국 배씨는 2016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서른셋이었다. 심인옥씨가 군에서 부상을 입고 전역한 뒤 우울증으로 사망한 아들의 사진을 들고 국가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심인옥씨 제공 입대 5개월 차에 심씨에게 보낸 편지에 배씨는 이렇게 썼다. “어릴 적 손 잡고 다니던 아들이 어느덧 다 커서 군대까지 왔네. 생각해보니 여태 엄마한테 잘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 못난 아들. (…) 우리 키우기 참 힘들었을 거야. 우리 엄마지만 참 대단해. 어머니, 저 전역할 때까지만 고생하세요. 전역하면 아들이 확실한 노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반면 그는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수술을 언급하며 미래에 대해 자신이 없다고 썼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해, 용서해줘. 난 그동안 나 자신에게 심각하게 비관적이고 걱정이 너무 많았어. 세 번의 수술과 다시 재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걱정과 또 어딘가 아프진 않을까 늘 두렵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자신이 없어 고통스러웠어. 세상은 정신없이 돌아가는데 언제부턴가 난 멈춰 버린 것 같아.” 진상규명위, 국가의 책임 인정 그때부터 심씨는 아들이 복무했던 군부대, 국방부, 국군수도병원, 국가인권위원회, 국회 등 곳곳을 찾아다녔다. 부상 당시 의무기록, 사고경위서, 전역 후 병원 진단서 등 아들 죽음과 관련된 서류들을 하나하나 수집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따지는 것은 유족의 몫이었다. 심씨는 울며불며 아들 죽음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라고 호소했지만 책임지는 이는 없었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배씨 사건을 조사했다. 진상규명위는 2022년 3월 “배씨는 군 복무 중 추간판 탈출증이 발병해 공상 전역했고, 전역 후 그 질병의 후유증이 상당한 원인이 돼 발병한 정신질환이 주된 원인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인정한다”고 결정했다. 진상규명위는 배씨가 군에서 추간판 탈출증 부상을 입었을 때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유증 발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고 봤다. 또 그 부상은 우울증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줘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봤다. 군 복무와 배씨 사망의 인과관계, 즉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진상규명위 조사에서 한 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자문 의견을 냈다. “제대 이후 사회적 지원의 결핍, 국가의 보훈 지정에 대한 거부 경험과 이로 인한 현저한 실망감, 반복되는 수술과 후유증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등이 심리적 고통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복무 중 발생한 신체 질병으로 제대한 자살 사망자가 제대로 된 사회적 지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오히려 국가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은 견딜 수 없는 상실감, 단절감,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한 정형외과 교수는 “의무기록만으로 봤을 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경험으로 미뤄볼 때 20~30대 남성은 본인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배씨가) 침습적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고려하면 본인이 느낀 증상은 더 심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진상규명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심씨는 여전히 싸우는 중이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 심사가 다시 이뤄졌지만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씨는 서울지방보훈청의 보훈보상 대상자 비해당 결정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7월 행정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진상규명위 결정 내용과는 배치되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소송에서 “국가유공자 결정 심사는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공적 자료에 의해 정확하고 엄정하게 심사·결정되고 있다”며 배씨에 대한 처분이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기록상 배씨의 우울증 발병은 전역 후 7년 3개월, 사망은 12년이 지난 때라며 우울증이 군 복무와 관련됐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했다. 또 군 복무 때 인정받은 질병은 추간판 탈출증인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자살이므로 질병과 사망도 관련이 없고 오히려 부모의 이혼 등 가족 문제가 자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지방보훈청 측은 배씨의 죽음이 군 복무와 관련 있다는 입증은 원고인 심씨 측이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무사귀환 부모연대’ 회원들이 지난 6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훈련병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군 사망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군 복무 중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군인, 유족에게 국가 지원을 결정하는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돼왔다. 군인 당사자와 유족에게 강하게 부여된 ‘입증 책임’이 구제받아야 할 이들도 구제받지 못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나왔다. 소송에서 심씨를 대리하는 김정민 변호사는 지난 11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배씨 사건의 경우 우울증이 촉발된 구체적인 원인이 군에서 입은 부상으로 특정돼 있다”며 “해병대를 자원해서 갈 정도로 적극적이고 건강했던 사람이 다른 핑계로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쉽지 않은 사건이지만 기본적으로 군 복무 중 다쳤을 때 구제받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며 “진상규명위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순직 심사 등에서는 또다시 판단하고 다른 결론을 내니 유족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2022년 군인사법 개정으로 의무복무 중 군인이 사망하면 원칙적으로 순직자로 분류하도록 해 유족들의 입증 책임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예외범위는 넓다. 자살의 경우엔 입증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군인이 사망하더라도 그 군인이 했던 직무수행과 교육훈련이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 관련이 있어야 순직을 인정하는 제도를 개선하라고 국방부 등에 권고했다. 군대 자체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해 조직된 집단인데 이런 기준을 추가로 들이대면 국가가 자의적으로 지원대상을 걸러낼 수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군인사법 개정으로 군 복무 중 입은 부상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 순직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선된 제도는 과거 사례인 배씨 건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씨가 말했다. “아들이 누구한테 피해준 것 없이 살았어요. 남의 돈 떼먹은 것도 없고 말도 잘 듣고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 다치고 사고가 난 거죠. 이런 일을 겪고 보니 국가라는 게 진짜 나빠요. 국군의 날이고 무슨 날이고, 몇 년을 외치고 다녔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애를 군대 보내준 죄밖에 없는데 왜 가족들까지 이렇게 못 살게 하나요. 법을 바꾸면 뭘 하나요. 엄마는 왜 지금도 이렇게 애가 타고 있고, 국가를 믿을 수 없는 건가요.” 매년 1000여명이 심신장애로 조기 전역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방부·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6531명이 심신장애를 사유로 의병 전역했다. 2020년 1509명, 2021년 1516명, 2022년 1492명, 2023년 1307명, 올해는 8월까지 707명 등 매년 1000명 넘는 군인이 군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조기 제대하는 것이다. 이중 현역병이 94.5%(6172명)였다. 그러나 인권위가 2022년 실시한 실태조사를 보면 ‘질병이나 부상 관련해 공상 신청을 하는 절차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군 병원 입원 병사의 56%가 “전혀 모른다”고 답변했다. 국가유공자 신청 절차에 대해서는 59%가 “전혀 모른다”고 했다. 보훈보상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전역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내용도 있다. 국가보훈부가 운영하는 제대군인 지원센터는 5년 이상 중·장기 복무한 제대군인만 지원한다. 군 복무 자체가 위험을 상시로 동반하고 국가에 대한 희생임에도 병사들에 대한 의료와 보상 시스템 구축, 인식 확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설립하고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상담센터는 원스톱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법률·의료 지원을 한다.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이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는 자조모임도 있다. 경기도도 지난해 조례를 만들었다. 다른 지자체엔 조례가 없다. 2019년 해병대 장교로 재직할 때 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한 당사자이면서 상담센터 실무를 맡은 이주은 실장은 지난 11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상 군인에게 필요한 것은 보상도 있지만 나라를 지키다 다쳤다는 의미의 명예 회복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작전에 나간 군인들뿐 아니라 행정병이나 PX병(매점을 관리하는 병사) 등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기에 지금의 한국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이들의 명예를 인정해주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유공자 인정을 위한) 기준이 너무 높아서 발가락이 두 개 절단된 경우엔 등급이 나오지 않고 3개 절단부터 최소 등급이 나온다”며 “전역 후 심사 단계를 통과하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준에서도 상식과 법의 간격이 커서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5남매 시골엄마의 버거운 ‘귀갓길’(2024. 07. 29 06:00)
- 2024. 07. 29 06:00 사회
- 일정 꼬이는 날에는 아이들 하교 시간에만 70~80㎞ 이동 5남매 발 노릇하면서 소멸되는 지역 이동권 온몸으로 감당 정은라씨가 지난 7월 18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서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다. 정씨는 이 차량으로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5남매의 통학·통원을 시키고 있다. 이효상 기자 초저출생 시대, 다자녀 가구는 어디서나 귀한 존재다.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줄고 있는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사는 정은라씨(43)는 귀한 사람이다. 셋째 아이가 태어난 직후 다섯 가족이 홍성군으로 귀농했다. 홍성에 뿌리를 내린 뒤로는 두 아이가 더 태어나 일곱 가족이 됐다. 2021년 막내가 태어났을 때는 가족의 소식이 지역언론에 기사로 실리기도 했다. 당시 기사에는 “대단하네요. 다섯째는 홍성에서 집 한 채씩 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댓글도 달렸는데, 가족의 소식은 그만큼 지역주민들이 함께 기뻐할 만한 이야기였다. 지금 정은라씨는 지역의 현실을 살고 있다. 아이들의 성장 단계별로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고단함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교육·돌봄 기관은 집에서 그리 가깝지 않다. 이동수단도 마땅치 않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눌 또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보다 서서히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정씨는 “큰 애가 고등학교에 가게 되면 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아이들이 학원도 다니기 시작할 거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돼요”라고 했다. 정은라씨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읍내까지 하루 70㎞, 엄마의 여정 정씨의 하루는 첫째 문소영양(14)의 새벽 기상과 함께 시작된다. 중학교 2학년인 소영양은 장곡면에는 중학교가 없어 인근 홍동면의 중학교에 다닌다. 버스 첫차를 타는 수밖에 없는데, 첫차는 마을 앞 큰길을 오전 6시 50분쯤 지나간다. 정씨는 “걸어서 한 10~15분은 나가야 하는데,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농로다 보니까 아침에는 정류장까지 같이 가요. 새벽에 나가는 것 보면 짠하고 대견하고 미안해요”라고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아직 자는 아이들을 깨워 등교 준비를 한다. 둘째와 셋째는 장곡초등학교 학생이고, 넷째는 장곡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에 다닌다. 장곡초등학교가 운행하는 통학버스가 오전 8시 20분쯤 마을 앞 큰길까지 오기 때문에 세 아이를 동시에 등교시킨다. 그 길로 차를 몰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막내를 등원시킨다. 밥을 먹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막내는 언니, 오빠들의 일정에 맞추다보니 밥을 제대로 못 먹는 날도 많다. 정씨는 “여기까지만 해도 지쳐요. 사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지쳐요”라며 웃었다. 정말 버거운 건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하교, 하원 시간이다. 아이들의 일정이 꼬이는 날에는 집에서 12㎞가량 떨어진 홍성 읍내를 3~4번은 오가야 한다. 동선은 이렇다. 집에서 홍동면 중학교로 가서(7㎞) 첫째를 태우고 홍성읍의 학원까지 데려다준다(5.5㎞). 둘째는 주기적으로 홍성읍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와 둘째를 태우고(12㎞) 인근 어린이집에 들러 막내를 차에 태운 뒤(3㎞) 홍성읍의 병원에 바래다준다(13㎞). 그리고 학원을 마친 첫째를 태우고 다시 집에 돌아왔다가(12㎞), 둘째의 치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홍성읍에 다시 다녀온다(왕복 24㎞). 일정이 꼬이는 날에는 아이들의 하교 시간에만 70~80㎞를 이동해야 하는 셈이다. 농사일로 아침부터 바쁜 남편이 시간을 빼는 때도 있지만 온종일 이어지는 농사일에는 자투리 시간이 별로 없다. 지역의 미비한 교통 여건을 그가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홍성에 자리잡고부터였다. 면허는 있었지만 차를 몰 엄두는 내지 못했고, 홍성에 정착하고도 한동안은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운전대를 잡을 결심을 한 건 병원 때문이다.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홍성읍에 있는 병원을 가야 했는데, 그러자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첫째·둘째의 손을 잡고, 셋째를 안은 채로 버스를 타야 했다. 그는 “서울에 있을 때는 마을버스 다 있고 운전할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여기서는 운전을 안 하고는 살 수가 없었어요. 버스를 타려 해도 배차 간격은 길고, 노선은 돌아가고, 집 앞으로 오지도 않고 병원 한 번 가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무서워서 운전 정말 하기 싫었는데 하게 됐어요”라고 했다. “지역소멸 대책? 버스 배차 간격부터” 정씨는 “막연히 시골에 살면 여유롭고 쫓기지 않을 줄 알았죠. 그런데 오히려 바쁜 것 같아요. 일단 동선을 짜는 게 엄마의 과제예요. 짜놓은 동선대로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으면 마음이 급해지거든요. 그러면 또 애들한테 ‘지금 나가야 해’ 닦달하고, 애들도 힘들어하죠”라고 했다. 이동권이 제한되는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자녀의 수만큼 부모의 부담은 커진다. 부모만 부담을 지는 것도 아니다. 자녀들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스스로 제한하거나 부모의 눈치를 살핀다. 정씨는 “첫째는 배우고 싶은 것도 있고 공연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게 제 눈에도 보여요. 뭘 선뜻 못하고 ‘엄마, 그 시간 돼? 데려다줄 수 있어?’를 먼저 저한테 확인해요. 안쓰러워요. 그런데도 전체 동선과 맞지 않을 때는 ‘미안해, 이때는 안 될 것 같아’ 거절을 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게 미안해요”라고 했다. 요즈음 그는 아이들의 사회성이나 또래 관계를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활달했던 셋째가 요즈음은 낯가림이 심하다. 작은 마을에서 만나는 사람이 한정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는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셋째를 향한 걱정은 넷째와 막내에 대한 걱정으로도 번진다. 넷째가 다니는 유치원은 원생이 5명이고, 막내의 어린이집은 원아가 2명뿐이다. 그에게 지역소멸은 피부로 느껴지는 위기다. 그는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지역에서의 일상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첫째가 고교에 진학하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게 좋을까, 다른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중학교와 학원에 다닐 수 있을까, 농사를 지어야 하는 남편을 두고 홍성읍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의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에게 아이 울음소리를 다시 듣기 위해 지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지를 물었다. 정씨는 “출생 직후의 지원은 많은데 아이가 커가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그 이후부터가 애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까 고민하는 시기거든요. 지역의 인구소멸을 막는 것도 결국 젊은 분들이 마을로 와서 아이를 낳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든,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든 인프라가 있어야 정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으로선 버스 배차 간격만이라도 짧아지면 좋겠네요”라고 했다.
- 표지 이야기
- [꼬다리]“엄마, 톱클래스가 뭐야?”(2023. 03. 17 14:25)
- 2023. 03. 17 14:25 경제
- 아이들은 끊임없는 질문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엄마, 톱클래스가 뭐야?” 대형 서점에서 이런 대화를 엿들었다. 어린이는 한글을 떼고 이것저것 읽어보는 중인 것 같았다. “응? 제일 잘한다는 뜻이야.” 새학기를 앞둔 지난 2월 19일 어린이들이 서울 창신동 문구·완구 도매시장에서 학용품 등을 고르고 있다. / 권도현 기자 옆에 있던 나도 속으로 답해보았다. ‘톱은 꼭대기야. 산의 꼭대기. 클래스는 뭔가를 나누는 거야. 낮은 데 있는 사람, 높은 데 있는 사람. 꼭대기에 올라간 한 줌의 사람들을 톱클래스라고 부르는 거야.’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쓴 사교육비는 26조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영어유치원’ 등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사교육비는 포함도 안 된 수치다. 올해 교육부의 유·초·중등 부문 예산이 81조원이니, 교육예산과 견주어도 상당한 규모다. 사교육비 지출은 당연하게도, 가구 소득별 격차가 매우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나라가 떠들썩했던 게 2019년 초였다. 불과 4년새 1명도 너무나 대단해 보이는 상황이 됐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 OECD 평균인 1.59명(2020년)과도 차이가 상당하다. 무엇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삶을 물려주는 일을 이토록 두려워하게 했을까. 아이를 낳으라고 닦달하기 전에 청년의 삶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한편에선 보육과 양육에 투자해봐야 출생률은 오르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5년간 이에 방점을 두고 280조원을 썼지만, 소용이 없지 않았냐는 것이다. 귀한 세금을 제대로 써야 하는 건 맞지만, 자칫 이 논의가 미래 세대에 돌아갈 몫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선 안 될 것 같다. 아이들은 곧잘 한국사회의 주요 이데올로기인 가족주의에 기반을 둬 부모와 ‘한 덩어리’로 취급된다. 하지만 부모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국가)가 아이를 필요로 한다면, 누구의 아이든 잘 자라도록 지원하는 게 옳지 않나. 더구나 아이들 수가 이처럼 급감하는 때라면 말이다. 가진 것을 옹골차게 물려주려는 이들이 기득권으로 아이의 앞길을 방어하려 온갖 수단을 쓰는 것을 본다. 올라보지 못한 특권층으로 아이를 밀어 넣겠다고 삶을 송두리째 갈아 넣는 이들도 본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진실은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을 쓴 사회학자 오찬호의 설명에 더 가까울 듯하다. 그는 “사교육의 효과는 부귀영화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분석했다. “헬조선에서 ‘평균치’로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우니 사교육을 멈출 수 없다. 모두가 멈추지 않으니 모두가 시작점을 앞당긴다.” ‘톱클래스’를 원하는 이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모든 아이의 성장을 동등하게, 더욱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지금 국가가 할 일이 아닐까. 부모를 대신해 자녀를 위한 투자를 책임지겠다고, 형편에 상관없이 맘껏 놀고 배우라고 아이들을 향해 약속하는 국가를 꿈꾼다. 세상은 결국 혈연의 것을 물려받아 떵떵거리는 이들이 아니라 기대를 배반하고 부모를 뛰어넘는 자식들이 밀고 갈 것이다. 함께 이들을 길러냈으면 좋겠다.
- 꼬다리
레이디경향(총 343 건 검색)
- ‘엄마아빠 주목!’ 2025년 알아두면 좋을 5가지
- 2024. 12. 31 11:47 육아/교육
- 2025년, 알아두면 쓸모있는 정보를 추려봤다.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사회·경제적 암흑의 시기일수록 부모들은 바쁘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정보들을 정리했다. ■ 출산 관련 복지 정책 강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액이 현행 월 최대 1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상향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육아휴직 1~3개월에 250만원, 4~6개월에 200만원, 7개월부터 16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사후지급금도 폐지된다. 현재 육아휴직 급여의 25%는 복귀 6개월 후에 지급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사후지급 없이 육아휴직 기간 중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자녀 양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녀 세액공제 금액도 확대된다. 첫째 자녀는 기존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둘째 자녀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셋째 자녀 이후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된다. 결혼세액공제도 신설된다. 혼인신고를 한 거주자는 생애 한 번, 혼인신고를 한 연도에 최대 50만원(부부 합산 1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아이 인스타그램, 안전하게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의 정책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 이용자의 계정은 일명 ‘10대 계정’으로 전환된다.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설정되며 청소년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은 팔로우한 관계여야 볼 수 있다. 또한 다이렉트 메시지(DM)는 팔로우한 사이에서만 주고받을 수 있다. 성적·폭력적 콘텐츠 시청도 불가능하다. 미용 시술 관련 홍보와 같은 콘텐츠 역시 시청이 제한된다. 또한 사용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면 인스타그램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뜨게 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진 ‘수면 모드’가 작동해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16세 이상 사용자의 경우 설정을 해제할 수 있지만 16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의가 있어야 한다. ■ 매일 배송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당일배송은 육아의 동반자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적할 또 다른 서비스가 찾아온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G마켓, SSG닷컴, 알리익스프레스 등 주요 이커머스들과 동맹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관계없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휴일 배송 건과 관련 배송 기사에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세부 사항을 노조와 조율하며 막판 합의를 진행 중이다. ■ 대학생처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고, 인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학생들은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신만의 시간표를 짜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학교 또는 공동교육과정으로는 개설이 어려운 과목에 대해서는 온라인학교를 통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초등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됐던 늘봄학교는 내년부터 지원 대상이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된다. 희망하는 초등학교 1~2학년이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매일 2시간씩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내년 3월부터 초3~고2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도 확대·실시된다. 기초학력 부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 한부모 가족, 예술 활동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소득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1인당 지원금을 연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6세 이상 기초 생활 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의 문화 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누리카드 신규 발급을 신청해야 할 때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모바일 앱, 전화 등을 통해 2월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 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다.
- ‘펭수 엄마’ 이슬예나PD의 신작은?…유기견 ‘김땅콩’
- 2024. 09. 11 14:16 문화/생활
- JTBC, 이슬예나 PD의 새 프로그램 ‘긍정왕 김땅콩’ 23일 첫 공개 EBS서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첫 캐릭터를 선보였다. 유기견 서사를 가진 강아지 ‘긍정왕 김땅콩’이다. JTBC 제공 슈퍼스타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가 이번엔 JTBC에서 ‘긍정왕 김땅콩’을 키워낸다. 오는 23일(월) 유튜브(Youtube)를 통해 첫 공개되는 JTBC <긍정왕 김땅콩>은 동의 없는 중성화에 유기까지 당했지만 세상을 향한 긍정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긍정개 김땅콩의 파란만장 견생사를 담은 페이크 다큐 쇼트 무비다. 폭발하는 긍정 에너지는 물론 개보다 못한 인간을 훈육하는 특유의 액션으로 통쾌함과 생동감마저 전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크 다큐 쇼트 무비 ‘긍정왕 김땅콩’, 펭수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 <긍정왕 김땅콩>은 JTBC로 이적한 이슬예나 PD와 ‘SNL’ 출신 작가진의 위험한(?) 협업으로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순수한 마라맛’을 예고하고 있다. 이슬예나 PD는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른이들’에게 신박한 웃음과 희열을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긍정왕 김땅콩>은 9월 23일(월)부터 매주 월요일, 목요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매주 일요일 밤 JTBC TV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이효리처럼···“엄마, 단둘이 호캉스 갈래?”
- 2024. 07. 09 10:43 레저/여행
-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엄마, 단둘이 호캉스 갈래” 객실 패키지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가 엄마와 둘만의 휴식이 필요한 모녀를 위해 ‘엄마, 단둘이 호캉스 갈래?’ 패키지를 9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스위트 객실 1박, 파크카페 조식뷔페 2인, 100% 순면으로 제작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타올 세트, 피부 케어를 위한 마스크 팩 2매, 메리어트 직영 수 스파 15% 할인 쿠폰, 투숙 기간 내 입장 횟수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부대시설 (피트니스센터, 실내 수영장, 사우나, 실내 골프 연습장 및 스쿼시 코트)로 구성됐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이번 ‘엄마, 단둘이 호캉스 갈래?’ 패키지를 통해 엄마와 딸이 함께 호캉스를 즐기며 바쁜 일상 속 못다 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호텔 앞에 있는 우리나라 1호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산책과 더불어 수스파에서 여유롭게 마사지와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인근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서 함께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전 객실에 인덕션,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 설비와 식기류가 완비되어 있어 식재료만 준비하면 객실 내에서 식사할 수 있다. 또 모든 객실에 욕조가 있어 느긋하게 반신욕이나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또 밀레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추고 있다. 패키지 예약 및 자세한 문의는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 ‘그 엄마에 그 딸’…니콜 키드먼 딸과 커플룩으로 패션쇼 출격
- 2024. 06. 30 12:00 연예
- 니콜 키드먼과 그의 딸 선데이 로즈 키드먼-어번이 2024년 6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 위크의 일환으로 열린 발렌시아가 53번째 쿠튀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블랙 드레스와 블랙 선글라스 그리고 스트레이트 롱 브론즈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커플룩을 입은 두 모녀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과 그의 딸 선데이 로즈 키드먼-어번이 2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 위크 발렌시아가 53번째 쿠튀르 컬렉션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평소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한 적이 드물어 패션쇼 현장에서 그 어떤 셀럽보다 뜨거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키드먼은 바닥까지 내려오는 롱 터틀넥 드레스와 짙은 직사각형 프레임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딸은 벨벳 보디콘 미니 드레스를 입고 시스루 스타킹과 작은 클러치 지갑으로 패션 포인트를 완성했다. 모녀는 발렌시아가 쇼의 프런트 맨 앞줄에 앉아 쇼를 감상했다. 배우 니콜 키드먼과 그의 딸 선데이 로즈 키드먼-어번. 게티이미지 키드먼은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키드먼이 남편 키스 어번과의 사이에서 낳은 선데이 로즈(15)와 페이스 마가렛(13) 외에도 전남편 톰 크루즈와의 사이에 벨라(31)와 코너(29)라는 입양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영화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관련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십 대 소녀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참 매력적이다. 나는 그 나이대를 보고 그들이 많은 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에도 감탄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라며 10대 딸 둘을 키우는 행복한 삶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