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617 건 검색)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 방해한 주민 등 2명, 항소심도 벌금 400만원
대구 이슬람사원 공사 방해한 주민 등 2명, 항소심도 벌금 400만원
2025. 01. 22 15:01사회
... 전경. 백경열 기자 대구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정승규)는 22일 이슬람사원 건축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주민 A씨(60) 등 2명에게 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7월 말부터...
말랄라 유사프자이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않는 탈레반, 이슬람적이지 않아” [플랫]
말랄라 유사프자이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않는 탈레반, 이슬람적이지 않아” [플랫]
2025. 01. 13 16:03국제
...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학술대회는 파키스탄 정부의 주최로 이슬람협력기구(OIC), 무슬림세계연맹 등 이슬람 세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조직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의 장관과 학자 등이 참석했다....
플랫
‘이슬람에 대한 포용’ 공격한 다른 방향의 극단주의…총선 앞둔 독일 격랑
이슬람에 대한 포용’ 공격한 다른 방향의 극단주의…총선 앞둔 독일 격랑
2024. 12. 22 15:55국제
... 증오발언금지법 등에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서 “독일이 유럽을 이슬람화하려 한다”거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 등의 극단적인 주장을 일삼기도...
사우디 출신 반이슬람 활동가는 왜 크리스마스마켓에 돌진했나
사우디 출신 반이슬람 활동가는 왜 크리스마스마켓에 돌진했나
2024. 12. 22 14:40국제
... 및 반이슬람 운동을 벌였고, 사우디의 신정 체제에 저항하다 독일로 망명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슬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 특히 여성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서구의 망명 제도를 안내하는...
독일이슬람압둘모센크리스마스마켓

스포츠경향(총 36 건 검색)

“여자는 축구하면 안된다” 이슬람학교 학생와 교사의 축구장 시설 파괴로 여자축구경기 연기
“여자는 축구하면 안된다” 이슬람학교 학생와 교사의 축구장 시설 파괴로 여자축구경기 연기
2025. 01. 30 09:36 축구
알자지라가 전한 방글라데시 조이푸르하트 인근 축구장이 파손된 모습. 알자지라 대표적인 이슬람국가 중 한 곳이 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시위로 인해 여성 축구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방글라데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서부 도시 조이푸르하트에서 지난 주중 열릴 예정인 지역 여성 축구 대표팀과 인근 랑푸르 팀 간 평가전이 경기장과 시설이 이틀 연속 파손되면서 연기됐다. 대회 조직자 사미울 하산 에몬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 이슬람주의자들 등 수백명이 한 곳에 모여 경기장으로 왔다”며 “상황이 점점 악화됐고 행사를 취소해야 했다”고 말했다. 인근 종교 학교 교장 아부 바카르 시디크는 “학생들과 교사들, 그리고 여러 종교 학교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여성 축구는 비이슬람적이다. 우리의 종교적 의무는 신념에 반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AFP 통신을 통해 “경기는 예정된 킥오프 시간 30분 전에 중단됐다”며 “우리는 빠르게 선수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90% 이상이 이슬람 교도들이다. 이슬람 교리 자체가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국 사회·문화적 해석에 따라 여성 스포츠에 대한 규제가 달라지는 게 사실이다. 히잡 착용 의무, 남성과 접촉 금지, 여성의 공공 활동 제한 등이 강조되는 곳에서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무척 제한적이다. 방글라데시는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이집트, 요르단 등과 함께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비교적 관대한 나라다. 지역 행정관 아밋 로이는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 간에 벽돌이 날아다니는 충돌이 발생했다”며 “4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축구연맹(BFF)은 즉각적으로 “축구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여성들도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킹덤 ‘이슬람 모독’ 논란 속 앨범발매 연기···소속사 “심각성 인지”
킹덤 ‘이슬람 모독’ 논란 속 앨범발매 연기···소속사 “심각성 인지”
2023. 09. 22 16:23 연예
그룹 킹덤이 미니 앨범을 예고했다 이슬람 모독 논란에 휩싸여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트위터 캡처 그룹 킹덤이 미니 7집 앨범 표지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지적에 휩싸이며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팬카페에 “오늘 오후 2시 사전 예약 예정이었던 킹덤의 7집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7. 자한’(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이와 같은 결정은 킹덤 미니 앨범 7집이 이슬람 모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앞서 소속사는 앨범 예약 판매를 알리며 킹덤의 앨범 커버를 공개했는데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되는 앨범 커버 모두 이슬람 경전 쿠란(꾸란)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쿠란은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기록한 경전으로 대다수의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국가에서는 훼손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한다. 쿠란 자체를 성스럽게 여기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대중 가수가 쿠란을 모방한 앨범을 내는 것은 ‘신성 모독’이라는 비판이 일부 나왔다. 킹덤은 ‘7개 나라와 7명의 왕들’이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고 각 멤버별로 각 나라별 왕의 이름으로 콘셉트가 맞춰져 있고 자한은 킹덤 시즌1의 마지막 이야기로 ‘태양의 왕국’의 왕이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더욱이 자한이란 멤버 명칭 자체가 인도 반도의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의 황금기를 열었던 샤 자한과 유사해 그로부터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지적까지 이어지며 이번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굴 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의 초상화(왼쪽)와 쿠란을 들고 있는 소녀. 경향신문 자료사진 킹덤의 이번 앨범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해외 팬들로부터 나왔다. “앨범 디자인이 이슬람 교도들의 꾸란과 매루 흡사하기 때문에 변경돼야 한다” “이슬람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소속사에 앨범 변경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넣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등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킹덤의 이번 앨범은 쿠란이 아닌 일반적인 고서 양식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며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역시 심각성을 인지하고 킹덤의 이번 앨범 발매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GF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앨범 변경 등의 절차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홍준표 시장 사과하라”
대구 지역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홍준표 시장 사과하라”
2023. 06. 16 18:53 생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포비아(공포)’를 만드는 특정 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둘러싸고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북구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반대 비상대책위’는 1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일부 세력에 선동돼 이슬람 종교를 탄압하는 집단이라고 표현한 홍 시장은 사과하라”고 밝혔다. 또 “주민들은 그들이 기도하러 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 반대한 적이 없다”며 “이는 종교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터전과 가족이 달린 생존권, 재산권, 행복추구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시장은 앞서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 받았다”며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 SNS
‘이슬람 풍자’ 佛주간지 만평이 파리 흉기 테러 불렀다
이슬람 풍자’ 佛주간지 만평이 파리 흉기 테러 불렀다
2020. 09. 26 23:42 생활
무함마드 만평으로 표지를 장식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EPA 연합뉴스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의 범행 동기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은 26일 이번 사건 수사에 가까운 취재원을 인용, 용의자가 자신의 행동을 샤를리 에브도가 만평을 다시 실은 것과 관련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파리 11구 샤를리 에브도의 구사옥 인근에서 파키스탄 출신의 18세 남성이 칼을 휘둘러 남녀 각 1명이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들은 탐사 보도 및 독립 다큐멘터리 프로덕션인 ‘프미에르 린느’에서 근무하는 이들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봉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체포됐고, 범행에 사용된 칼 역시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그와 전에 함께 살던 룸메이트, 파리 교외 팡탱(Pantin)에 있는 용의자 거주지와 관련한 수색에서 붙잡은 5명 등 지금까지 모두 7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전날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체포했으나, 용의자를 뒤쫓은 목격자로 확인됨에 따라 석방했다. 팡탱의 이웃과 상점 주인들은 용의자가 “신중하고 공손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파키스탄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뒤 팡탱에 있는 4층짜리 조그만 연립주택(flat)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전날 이번 공격을 “명백한 이슬람주의자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은 “테러리스트 계획과 연관된 살해 시도, 테러 음모에 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공격 이후 당국이 매우 유능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하면서 “공화국의 적들은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2015년 1월 끔찍한 총기 테러의 타깃이 됐다. 주범인 사이드, 셰리크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후 보안 강화 차원에서 사무실을 옮겼고, 구사옥 인근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파리에서는 이번 달부터 쿠아치 형제를 도운 공범들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재판 개시 당일 테러 공격의 발단이 됐던 만화 12컷을 다시 한번 겉표지로 장식했다. 이후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의 위협을 받는 등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프랑스에서 100개 이상의 뉴스 매체는 최근 샤를리 에브도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23 건 검색)

[이 한 권의 책] 혁명의 나라 프랑스, 이슬람 정권의 유혹
[이 한 권의 책] 혁명의 나라 프랑스, 이슬람 정권의 유혹(2019. 08. 02 14:52)
2019. 08. 02 14:52 문화/과학
무신론과 휴머니즘을 거부하고 남성 중심주의를 부활시킨 이슬람은 도덕 재무장과 가족의 부활을 내건 프랑스적 정체성과도 부합하며 고독과 고립에 지친 근대인에게 소시민적 행복을 약속한다. 미셸 우엘벡 지음·장소미 옮김·문학동네 지난해부터 파리는 ‘노란조끼’로 뜨거웠다. 친기업 정책을 쏟아낸 정부에 대한 불만이 유류세 인상안으로 폭발해서 프랑스판 촛불시위가 된 것이다. 지역과 계층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특유의 ‘톨레랑스(tolerance·관용)’가 약화되고 있다. 아랍계 문제는 대표적이다.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이들의 종교적 인권은 악화일로다.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복장은 금지되고 해수욕장에서도 이슬람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은 퇴출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구다. 결혼과 출산에 의욕을 잃은 백인들과 달리 무슬림은 신의 뜻, 자연의 본능에 충실하다. 지금 미국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스페인어 실력을 보이려고 안달하듯이 프랑스에서도 ‘알라’를 믿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의 <복종>은 2022년 무슬림 대통령의 선출로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뀌는 프랑스를 그려낸 근미래 소설이다. 책이 출간된 2015년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일어나서 작가의 친구가 피살됐다. 극우파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 이슬람 정권을 탄생시킨다는 소설 내용은 2017년에 국민전선 후보 마린 르펜이 대통령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박진감을 높였다. 주인공 프랑수아는 문학을 전공한 교수지만 세상과 ‘자의반 타의반’ 떨어져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의 부고를 들어도 가볼 엄두조차 내지 않고 상속을 받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움직일 따름이다. 가족관계는 공허하고 학문 연구는 비생산적이며 사제관계도 성생활의 일환이다. 그런데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빚어지면서 이슬람 정권이 출범하게 된다. 일부다처제와 함께 모든 교육자는 무슬림이어야 한다는 조치가 관철되면서 프랑수아는 개종을 거절하고 강단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퇴직연금이 쏠쏠하니 억울하지는 않다. 의외로 프랑스는 잘 돌아간다.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퇴출되는 바람에 실업률은 감소일로다. 초등교육만 의무화하니 남은 예산으로 가족수당을 대폭 올려주면서 가정이 복원된다. 국가가 거대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농업이나 수공업, 자영업자에게 유리한 경제환경이 만들어지고, 개인기업에 기반을 둔 생산모델이 사회적 표준으로 교체되는, 즉 ‘혁명’이 온 것이다. 대학 복귀를 권유하는 총장은 인간 행복의 정점은 완전무결한 복종에 있다며 개종의 이점, 무엇보다 아내를 4명이나 둘 수 있다고 유혹한다. 개인의 자유를 내세우는 서구의 근대주의와 달리 이슬람은 애초 그 뜻이 ‘절대적 복종’이다. 무신론과 휴머니즘을 거부하고 남성 중심주의를 부활시킨 이슬람은 도덕 재무장과 가족의 부활을 내건 프랑스적 정체성과도 부합하며 고독과 고립에 지친 근대인에게 소시민적 행복을 약속한다. 종교에서 세속으로, 순종에서 해방으로 역사를 이행시킨 혁명의 프랑스에서 왜 <복종> 같은 작품이 나왔을까. 유럽연합(EU) 체제의 대주주이지만 갈수록 독일에 압도당하는 침체된 현실도, 이슬람 이민자 등 다문화 가정을 포용할 자신감 부족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파리가 세계 문화의 수도가 된 것은 다양한 인종과 광범한 문화를 수용한 덕택이다. ‘너’를 받아들이는 관용은 사실 ‘나’를 위한 것이다.
이 한권의 책
[구석구석 과학사](36)이슬람과 중국의 천문학을 아우른 (2018. 07. 16 16:31)
2018. 07. 16 16:31 문화/과학
세종 시대의 천문학자들은 당시 세계 천문학의 두 최고봉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었으니, 그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서기 610년, 아라비아반도 메카의 상인 무함마드는 하느님의 계시를 들었다면서 유일신 신앙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메카의 지배층들은 처음에는 무함마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상대하지 않았지만 그와 추종자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이슬람 군주이자 천문학자 울루그 베그와 그가 세운 천문대를 그린 구소련의 우표./위키피디아 서기 622년, 박해에 시달리던 무함마드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지역 세력들 사이의 반목으로 몸살을 앓던 이웃 도시 메디나에서 그에게 갈등을 중재할 지도자 역할을 의뢰한 것이다. 무함마드는 추종자들과 함께 메디나로 이주하여 새로 터전을 잡았고, 거기서 힘을 길러 결국 메카를 점령하고 나아가 아라비아 반도 전역을 장악했다. 유일신에게 ‘복종한다’는 뜻의 아랍어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세운 종교의 이름이 되었고, ‘복종하는’이라는 활용형 ‘무슬림’은 그 종교의 신도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무함마드의 후예들은 아라비아와 메소포타미아는 물론 페르시아, 북아프리카, 아나톨리아, 안달루시아까지 세력을 넓혔고, 마침내 이슬람을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종교 중 하나로 만들었다. 모든 무슬림은 다섯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한다. 흔히 ‘이슬람 신앙의 다섯 기둥’이라고도 하는 이 의무는 신앙고백, 규칙적인 기도, 가난한 이를 위한 기부, 라마단 기간의 단식, 메카 순례 등이다. 신을 더 잘 섬기기 위해 발달한 과학 그 가운데 규칙적인 기도의 의무를 다하려면 매일 다섯 차례(해뜰녘, 정오, 해질녘 등) 메카 방향으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이 정도야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이슬람 문명의 영역이 애초 무함마드가 예상했을 범위를 훌쩍 넘어서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났다. 해가 뜨고 지는 위치는 매일 달라지는데 내일의 정오, 한 달 뒤의 정오, 반 년 뒤의 정오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가? 메카는 어느 쪽인가? 메디나에서 이웃 도시 방향은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수평선 저 너머 벵골만이나 수마트라에 사는 무슬림들은 어디를 향해 기도를 올려야 하는가? 기준으로 삼을 만한 건물도 없는 사막이나 초원을 여행하는 이들은 어떻게 시간을 재고, 어떻게 메카 방향을 알 수 있는가? 이슬람 천문학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세 대륙에 걸친 광대한 이슬람 세계의 여러 도시들에서 수많은 천문학자들이 자신이 발 디딘 곳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고 그에 바탕을 둔 정밀한 지도와 성도와 달력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해와 달과 중요한 별들을 관측했다. 왕들은 유능한 관측가와 수학자들을 고용했고 학교와 도서관과 거대한 관측소를 세우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백성들의 신앙생활을 잘 지도하기 위함과 더불어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때로는 왕 자신이 과학 연구를 즐겨서이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사마르칸드에 남아있는 거대한 천문대는 군주 울루그 베그(Ulugh Beg)가 왕세자 시절 직접 건설을 지휘한 것으로, 그의 천문학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근대 이전의 세계에서 천문학이 가장 발달한 문명은 이슬람 세계와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3세기에 칭기즈칸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세우면서 두 세계의 천문학은 서로 만나고 섞이게 되었다. 한반도에도 전통적인 중국 천문학에 더하여 이슬람 천문학이 알려졌다.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는 메카 방향의 벽을 특별하게 장식하여 신도들이 메카 방향으로 기도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장식된 벽을 ‘미흐랍’이라고 부르는데, 모스크 건축의 중심이 된다.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우마야드 모스크의 미흐랍./위키피디아 칠정산과 ‘묵적납국왕 마합마’ 중국에서 ‘회회력법(回回曆法)’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 이슬람 천문학의 이치를 완전히 깨친 것은 조선 초의 천문학자들이었다. 세종의 명으로 이순지와 김담 등이 펴낸 천문서 <칠정산(七政算)>이 바로 그 결실이다. 칠정산의 내편(內編)은 중국 천문학 체계에, 외편(外篇)은 이슬람 천문학 체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작 중국에서는 회회력법의 계산 결과는 활용하고 있었지만 그 원리는 충분히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순지와 김담 등은 중국에서 들여온 회회력법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그것을 바로잡아 칠정산 외편에 반영하였다. 즉 세종 시대의 천문학자들은 당시 세계 천문학의 두 최고봉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었으니, 그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칠정산이 세계 천문학사에 자랑할 만한 중요한 업적이 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칠정산을 비롯하여 회회력법을 다룬 중국과 조선의 문헌들은 “회회력법은 서역 묵적납국왕 마합마(默狄納國王 馬哈麻: 메디나의 지배자 무함마드)가 만든 것”이며, 그 역법이 비롯된 곳은 “북극고(北極高)가 24도반, 경도가 중국에서 서쪽으로 107도로 운남(雲南)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8000여리”에 있다고 그 내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조선의 학자들은 이슬람의 역사에 대해서도 꽤 소상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한국사에 흔적을 남긴 외국인이나 외국 문물의 이야기에 적잖은 관심을 보인다. 조선에 표류해 들어온 벨테브레와 하멜, 임진왜란에서 귀화하여 조선의 편에 서서 싸운 일본인 김충선(또는 사야카) 등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나아가 ‘쌍화점’에 등장하는 ‘회회아비’나 서역인의 얼굴을 하고 신라 왕릉을 지키는 이름 모를 무인상까지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활용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이렇게 다른 문명과 교류해 왔다”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많은 데 비해서, 정작 그 다른 문명들의 특징이 무엇이며 그들이 왜, 어떻게 우리와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한국사를 빛내줄 수 있는 외국인이나 외국 문물은 적극적으로 발굴하려 했지만 그들의 문명 자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노력은 소홀했다고도 할 수 있다. 나를 알리고 싶다면 남을 이해해야 하고, 남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내가 남에게 받은 영향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칠정산은 한국사 시험 문제의 단골손님이지만, 이슬람 천문학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 한 학생들은 칠정산이 왜 전통 과학의 자랑스러운 성과인지 알 길이 없고 단지 “내편은 중국, 외편은 이슬람” 같은 식으로 외워서 답을 적을 뿐이다. 다른 문명과 무엇을 주고받았는지 알려면 다른 문명을 제대로 익히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문명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해 온 우리 문명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과학사
[특집]예멘 난민 논란, 내면은 ‘이슬람포비아’(2018. 07. 02 15:06)
2018. 07. 02 15:06 사회
ㆍ아랍권 사람이란 이유로 과민반응?… 전쟁 피해 왔는데 또 차별 받아 4년 전부터 시작한 예멘 내전이 올해 들어 외국 군대의 개입 등으로 인해 격화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의하면 예멘 출신 난민은 전세계에 28만명 이상 존재한다. 이들 대부분은 요르단, 이집트, 수단 등 인근 국가에 들어갔지만 일부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제주도에 입국한 540여명의 예멘 난민들이 그들이다. 6월 18일,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긴급 구호물품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예멘 난민들이 한국에 온 건 2016년부터다. 이미 지난해까지 49명의 난민이 한국에 입국해 난민신청 절차를 거치고 있다. 6월 27일 저녁, 인천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아흐메드(가명·30)도 그 중 하나다. 아흐메드는 지난해 초 한국에 왔다. 이미 내전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비행기를 타고 올 수는 없었다. 일단 예멘 서부의 수도 사나를 출발한 아흐메드는 남쪽의 아덴에 도착했다. 거기서 한 달에 두 번밖에 없다는 비행기를 타고 수단에 도착한 뒤, 에티오피아와 두바이를 거친 끝에야 아흐메드는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멘에 살던 시절 아흐메드는 실험실에서 일하며 의사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었다. 하지만 난민이 된 지금 그는 과거 중동 파견 건설노동자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하루종일 세차를 하고 있다.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고향에서 전쟁이 멈출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인들 불안심리는 이해” 아흐메드는 기자에게 “한국에서 제주 난민들을 쫓아내자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흐메드는 난민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반응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미 예멘에서도 그는 인종차별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예멘은 서남아시아 아라비아 반도의 남서부, 즉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다. 예멘 남부의 아덴만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가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이 나온다. 아흐메드는 “아버지께 듣기로 우리 조상이 수단에서 왔다고 한다. 그래서 피부색이 다른 예멘 사람들보다도 검은 편이다. 예멘에서도 평소에 ‘아프리카 노예 같다’, ‘소말리아 사람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예멘에서도 피부색 때문에 일자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그는 예멘에서처럼 소수자로 살아가고 있다. 지하철을 타도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갑자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앉기도 한다. 한국에 온 지 1년 4개월이 됐지만 난민심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는 난민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아랍권 국가 난민 중 예멘, 시리아, 이집트 등 내전 혹은 정치적 격변이 있었던 나라 출신이 대부분을 이룬다. 그는 “저도 그렇고 난민들은 다 전쟁이 진행 중인 나라에서 온다. 한국도 예멘처럼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한 바 있고, 지금도 북한 때문에 남한에서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쟁이 진행된 지역의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에도 외국의 전쟁이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고 예멘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이지만 테러리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한국 뉴스에서 이슬람 관련 소식은 주로 IS(이슬람국가)나 테러리스트밖에 없으니 불안해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한국사람들이 난민들은 돌아갈 곳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예멘은 두 그룹으로 갈려져 전쟁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난민들은 이미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병원과 학교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고 온 사람들이다. 특히 젊은 예멘 남성의 경우 예멘으로 돌아가면 원치 않는 전쟁에 강제로 끌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때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예멘 난민을 추방하자’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찬성한 이도 20만명 가까이 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부적절한 내용의 청원이라 여기고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내용을 조금 바꿔 ‘난민법을 폐지하자’ 등의 주장을 담은 청원이 새로 올라왔다. 6월 28일까지 난민법 폐지 청원에 서명한 이는 52만명을 넘겼다. 6월 30일에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법을 폐지하자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런 난민에 대한 반대 정서의 근원은 무엇일까. 책 <우리는 왜 이슬람을 혐오할까>의 저자 김동문 목사는 예멘 난민들에 날선 반응이 일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이들이 다름 아닌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한국에 유색인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여론이 있기는 하나, 500명의 난민들이 비이슬람 국가 출신이었더라도 이렇게 청원을 올리고 반대집회를 열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이 한국에 온 무슬림 난민의 생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백철 기자 이슬람 혐오세력의 반이슬람 이슈화 반난민 여론이 올라온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인들이 예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다. 아랍권 국가 중에서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규모가 크고 부유한 국가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예멘의 경우 아시아 대륙인지 아프리카 대륙인지, 아시아 대륙의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잘 모르는 대상일수록 불안과 공포는 더 크게 마련이다. 김 목사가 이번 예멘 난민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오랫동안 진행된 혐오세력의 반이슬람 이슈화다. 김 목사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려는 시도가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가 대표적으로 꼽은 것이 2008년 <국민일보>와 사랑의교회가 공동 기획한 ‘이슬람이 오고 있다’ 특별연재 기획이다. 그는 노승숙 당시 <국민일보> 회장이 사랑의교회 행사에서 한 “이슬람권이 우리나라를 정복하겠다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는 발언이 근거없는 괴담을 이용한 ‘이슬람 공포증’ 확산 시도의 한 예로 봤다.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조성하는 괴담은 10여년에 걸쳐 꾸준히 재생산됐다. 할랄 인증을 받은 음식을 구입하면 그 수익금이 IS의 테러자금으로 들어간다든지, 무슬림 인구가 한국 인구의 5%를 넘으면 한국이 이슬람화가 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힘을 잃고 있는 극우세력이 이슬람 혐오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극우세력은 종북 프레임, 성소수자 반대운동을 꾸준히 전개했으나 큰 지지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슬람에 덧씌워진 테러집단 이미지를 활용한 이슬람 혐오 전략은 어느 정도 먹혀들어가는 모양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계층에서 예멘 난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입장이 높게 나타났다. 김 목사는 극우세력의 이슬람 혐오 활용의 예시로 ‘문슬림’이라는 표현을 들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무슬림의 합성어로, 문재인 지지층을 광신도로 비난하는 용어다. 김 목사는 “다른 표현도 많을텐데 굳이 ‘문슬림’이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가 무엇이겠나. 문정인 특보가 무슬림이라는 소문은 왜 퍼졌겠나. 그만큼 무슬림 혐오정서가 광범위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시리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34)은 무슬림 안에도 다양한 종파가 있고 신앙심의 정도도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한국인들이 무슬림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무슬림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가 쉽게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9년 전 압둘 와합 사무국장은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2012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사실상 난민이나 다를 바 없게 됐다. 그는 언론 인터뷰나 기고문을 통해 시리아 내전의 현실을 한국 등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학생 비자로 한국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저도 난민신청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압둘 와합 사무국장은 한국 내 반이슬람 커뮤니티에서 도는 무슬림의 이미지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슬람, 무슬림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은 조용히 살길 원한다”며 “시리아 출신 난민들과는 오랫동안 교류를 해왔지만 막상 헬프시리아에서 공개행사를 하려고 하면 잘 안 온다. 일부에서 생각하듯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치외법권 지대를 형성하기는커녕 최대한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게 실제 난민들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압둘 와합 사무국장은 특히 시리아나 예멘처럼 독재정권과 전쟁을 겪은 이들은 국가 권력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의 경우 몇십 년간 독재정권 밑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다. 한국이 시리아와 다른 나라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국 경찰도 마치 시리아 경찰처럼 자신들을 해코지하고 조금만 튀는 행동을 하면 시리아로 돌려보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저한테도 ‘이슬람의 위험한 13개 교리’ 같은 카톡이 온다. 무슬림인 나도 모르는 내용의 교리인데 그게 다 사실이면 저도 코란이 싫어지고 이슬람이 싫어질 거다. 누가 기독교 교리를 엉터리로 왜곡해서 전파해도 아무도 안 믿지 않나. 이슬람도 한국사람들에게 익숙했다면 애초 그런 가짜뉴스는 통할 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슬림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 김동문 목사는 기독교인에도 근본주의자가 있고 엉터리 신자가 있듯, 무슬림 중에도 형식적으로만 종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종교에 심취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멘 난민을 반대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그들이 한국에 정착하면 일부다처제 등 반인권적인 행위를 하려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 등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아랍국가 중에서도 일부다처제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나라도 여럿 있다. 요르단이나 레바논의 경우 남녀 모두 일부다처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목사는 “심지어 아랍권 국가도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점점 개방적으로 가고 있는데 왜 우리는 더욱 폐쇄적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김 목사는 “터키의 경우 과거 라마단을 지키지 않으면 법으로 처벌했다. 그런데 이제는 라마단도 선택사항이 됐다. 사우디에서도 여성 복장이 일부 자율화되고 운전이 허용되는 등 점점 변화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압둘 와합 사무국장은 난민들은 언젠가 본국으로 돌아갈 사람들이고, 거기서는 한국에 왔던 난민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시리아에서 태어난 100% 시리아 사람인데도 한국 사회의 문화나 이런 것을 많이 받아들였다. 한국에서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살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랑 인사할 때나 악수할 때나 완전히 한국식이 돼버려서 오히려 아랍권 사람들이 이상하게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나 다른 아랍국가 사람이 저한테 한국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볼 때가 많고 저는 한국 대변인이나 된 것처럼 적극적으로 설명한다. 난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들은 각자 나라에서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사람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압둘 와합 사무국장은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아니라 한국을 찾은 사람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슬림인지 아닌지를 갖고 사람을 평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온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살펴보면 된다. 나쁜 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한국법으로 처벌하면 된다. 난민들이 원하는 건 큰 게 없다. 혜택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람으로서 인정만 해주면 나머지는 자발적으로 우리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거다.”
한손엔 ‘온건 이슬람’, 한손엔 ‘反이란 전선’
한손엔 ‘온건 이슬람’, 한손엔 ‘反이란 전선’(2017. 10. 31 17:08)
2017. 10. 31 17:08 국제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왕세자가 현대 사우디 국가의 기초가 된 종교를 전면 비판하며, 앞으로 사우디에서 일어날 변화의 중심축으로 자신 스스로를 제시했다. 그리고 반이란 전선을 위한 외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전 세계 3500명의 투자자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됐다. 무대에는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32)가 올라 안전하고 편리하며 석유는 한 방울도 쓰지 않는 깨끗한 홍해 연안의 사막에 건설될 신도시 ‘네옴’을 설명했다.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스마트폰은 네옴, 다른 비슷한 도시들은 2G폰에 비유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10월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발표를 듣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5000억 달러 투자 신도시 계획 훌륭한 ‘마케터’로 불리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5000억 달러(약 560조원)를 쏟아붓는 투자계획이 아닌 자신의 국가 사우디에 대한 발언이었다. “지난 30년간 일어난 것은 사우디가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모든 종교와 세계, 모든 전통과 사람들에게 열린 온건한 이슬람이다.” 젊은 왕세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과의 인터뷰에서 엄격한 이슬람 규율을 바탕으로 한 초보수주의 국가 사우디를 “정상적이지 않다”고 했다. 1979년 이란 혁명에 대한 반작용으로 종교적 엄숙주의가 지배한 것은 전임 국왕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왕세자가 현대 사우디 국가의 기초가 된 종교를 전면 비판하며, 앞으로 사우디에서 일어날 변화의 중심축으로 자신 스스로를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이 급진적 화법의 진심을 의심하는 회의론도 있다. 왕세자가 여성들의 운전을 허용하고, 종교경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등 변화를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이날 선언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관례를 청산하려는 의지보다는 경제와 더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는 25일 “왕세자는 서방에 자신이 대테러전의 협력자이자 현대적인 미래의 지지자라는 홍보 메시지를 보냈다”는 독일 외교관계위원회 연구원 세바스찬 선즈의 말을 인용해 그가 말한 ‘온건한 이슬람’이 영업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수니파 성직자들의 영향력이 10~15년 전보다는 줄어 사회적 개혁에 대한 반발도 적어졌지만, 왕세자가 왕가와 함께 나라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과 유대를 포기할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특히 이슬람국가(IS)와의 지난한 전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중동의 정치적 역학은 ‘반(反)이란 연대’로 재편 중인 상황이다. 무함마드는 사우디 보수화의 결정적 계기인 이란 혁명을 두고 “이 모델을 다른 국가들이 적용하고 싶어했고 사우디도 마찬가지였으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했지만, 런던정경대 중동학자 마다위 알라셰드는 당시 사우디가 “온건 이슬람에서 초보수주의로 변한 국가 중 하나가 아니라 (그저) 예외적인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종교지도자들이 막강한 권력을 쥐고는 있지만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고 시민사회도 형성돼 있는 이란은 아랍의 왕정국가들에겐 언제나 잠재적인 위협이었다. 게다가 시리아 내전과 IS의 등장 이후 대테러전, 최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 시도까지 맞물려 이란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커져 있다.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였던 시리아 락까를 함락시킨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가 지난 20일 락까 시내 한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락까|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라크와 관계개선 시도 사우디 외교부는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무함마드 왕세자가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사우디는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할 때부터 팔레스타인을 불법점령한 세력으로 간주해 적대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이라는 공동의 위협을 두고는 접점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 대한 불인증 의사를 발표한 직후 바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도 미국의 가장 큰 동맹국인 이들 두 나라다. 당시 아유브 카라 이스라엘 공보장관은 “사우디 등 많은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이란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2015년 초 시아파 반군을 몰라내겠다며 예멘 공습을 주도했고, 지난해 시아파 지도자 처형 이후 불거진 양국 갈등에 대해 이란과 단교로 대응하는 등 강경노선이었다. 지난 6월 무함마드가 사촌형을 밀어내고 왕세자 자리에 오르자 이스라엘 일간 는 그의 반이란 성향을 거론하며 “이스라엘에 좋은 소식”이라고도 보도했다. 사우디가 1990년 사담 후세인 정권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관계가 단절됐던 이라크와 관계 회복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2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맞춰 살만 사우디 국왕과 이라크의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쿠르드 독립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고, 미국과 사우디는 이라크에 반이란 연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8월 27년 만에 이라크 국경도 다시 열었다. 수니파 대국인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는 앞서 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초청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중동 전문매체인 는 “이란의 정적인 사우디와 이라크의 관계 강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연합국들이 이란의 영향력을 막고, 이라크 쿠르드의 독립을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을 지나 지중해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를 연결하려는 이란의 구상에서 이라크를 빼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이란과 손잡은 터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 반이란 전선을 위한 외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신호는 더 있다. IS가 점령했던 시리아 락까가 함락되자 타메르 알사반 주이라크 사우디 대사는 탈환을 주도한 시리아민주군과 함께 이 도시를 방문했다. 동행했던 시리아민주군의 사령관은 락까에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지도자 압둘라 외질란의 초상화를 내건 인물이었다. PKK는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으며, 터키는 1999년 케냐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도움으로 외잘란을 붙잡아 사형을 선고했다. 중동 전문 온라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알사반 사우디 대사의 행보에 대해 “터키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쿠르드의 독립 움직임이 자국 내 쿠르드족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터키는 오랫동안 종교·정치적 경쟁관계였던 이란과 손을 잡았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까르띠에는 어떻게 이슬람 예술에 영감을 받았나
까르띠에는 어떻게 이슬람 예술에 영감을 받았나
2023. 11. 23 07:09 문화/생활
까르띠에는 어떻게 이슬람 예술에 영감을 받았나.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까르띠에, 이슬람 영감과 모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6일 시작해 내년 3월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이슬람 예술이 까르띠에 디자인에 끼친 영향을 탐구한다. 2021년과 2022년 프랑스 파리 장식미술관, 미국 댈러스 미술관에서 열렸던 ‘까르띠에와 이슬람 예술: 모던함의 원천’을 기반으로 한다. 까르띠에 창업자의 손자인 루이 까르띠에는 오랫동안 이슬람 미술 컬렉션을 수집해 오면서 까르띠에 제품을 통해 현대적인 미학을 선보였다. 20세기 초 인도와 아라비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얻었던 영감은 오늘날까지도 까르띠에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시회에는 이슬람 예술품, 주얼리, 그림, 디자인 스케치, 미니어처, 텍스타일, 사진, 보관자료 등 4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꺼르띠에, 이슬람 영감과 모던 디자인
[Art]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展 外
[Art]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展 外
2013. 07. 15 15:55 문화/생활
1 이슬람의 보물 알사바 왕실 컬렉션 展 서구인들이 황금의 땅이라고 생각했던 ‘오리엔트’ 그리고 한자 문명권 사람들이 진귀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찾았던 ‘서역’은 모두 이슬람 세계를 뜻한다. 이슬람은 교역의 중심지로 세상의 진귀한 물건들이 모여들었다. 서쪽의 스페인에서 동쪽의 중국에 이르는 지역까지 서로 다른 문명과 교류하며 발전한 유물로 이뤄진 알사바 왕실의 전시회다. ●일시 7월 2일~10월 20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2-541-3173 2 Hola! Spain 展 투우와 플라밍코의 나라 스페인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스페인만의 독창적인 예술을 확립할 수 있었던 19세기 말에 등장한 파블로 피카소를 시작으로 20세기에 스페인 제2의 황금시대를 맞이하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또 현재 우리와 공존하는 스페인의 현대 신작 미술 작품까지 총 1백여 점의 스페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일시 7월 2일~9월 1일 ●장소 성남아트센터 ●문의 031-783-8000 3 아트선재 오픈 콜 #2: 쭈뼛쭈뼛한 대화 展 소통은 현대미술 작가들이 자주 택하는 소재 중 하나다. 소통의 방향을 외부나 타인에 몰두하면서 정작 자신의 부모와 소통하는 데 소홀히 해왔던 사실을 반성하며 기획한 독특한 전시다. 삶의 기반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30대 작가들이 잠시 뒤를 돌아보며 부모와 공유할 수 있는 시간들을 작품화했다. 거창한 예술 담론은 없겠지만 따뜻하고 성실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시 7월 11일~8월 18일●장소 아트선재센터 2층 ●문의 02-733-8948 4 지행(芝杏) 빈정경 초대 展 ●일시 6월 27일~7월 1일 ●장소 이앙갤러리(혜화동) ●문의 02-3672-0201 빈정경 도예 작가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점토를 둥글고 길게 말아서 포개고 합치는 코일링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코일링 기법을 주로 생활 자기나 공예품을 만드는 수준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오로지 맨손 하나만으로 만든 도자기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예술성과 창작력이 돋보인다. 14년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판매를 목적으로 전통 도자를 재현하는 데만 급급한 도예 시장에 일침을 가하는 느낌이다. 5 진정 眞情-김종학 희수 展 올해로 77세가 된 김종학 작가의 펼쳤다. 그의 수집활동을 일본 민예관 소장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일시 7월 21일까지 ●장소 덕수궁미술관 ●문의 02-2188-6000판화를 선보이기도 하고, ‘이것이 진정한 김종학’이라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작들도 전시된다. 또 작가의 전통 농기구 컬렉션도 함께 전시해 작품과 절묘한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그의 작품은 국내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싸게 감정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본다. ●일시 7월 7일까지 ●장소 갤러리현대 ●문의 02-2287-3500 6 한수정 회화 展 처음 한수정 작가의 작품을 접했을 때 작품의 재료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주름이 진 듯한 질감에 특수한 직물 재료를 사용했나 싶지만 보통의 평범화 유화 물감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것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그린 것들이라고 한다. 작가가 그린 꽃은 일반 정물화처럼 정지된 아름다움을 주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서 꽃은 특유의 주름으로 표현돼 활발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일시 7월 7일까지 ●장소 갤러리소소(파주 헤이리마을) ●문의 031-949-8154 7 야나기 무네요시 展 야나기 무네요시는 일본의 민예연구가, 미술평론가이자 컬렉터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일제강점기 광화문 철거가 논의됐을 때 적극 반대하며 한국의 민속 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의 컬렉션은 한국 민속품뿐만 아니라 로댕, 윌리엄 블레이크 등 서구 예술가에게로 관심을 넓혀 동서양을 초월한 미술 교류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그의 수집활동을 일본 민예관 소장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일시 7월 21일까지 ●장소 덕수궁미술관 ●문의 02-2188-6000 <■담당 / 이유진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