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24 건 검색)
- 아이폰도 기차표 캡쳐 못한다···코레일, 암표거래 10건 추가적발
- 2025. 01. 23 15:32사회
- .... 앞서 지난 17일 적발한 승차권 부정판매 의심사례 10건에 이어 10건을 추가로 더 적발한 것이다. 코레일이 수사를 의뢰한 설명절 승차권 암표거래는 현재까지 총 20건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 ‘KTX 특실 30% 할인’ 써놓고 일부만 할인한 코레일 제재
- 2024. 12. 23 14:23경제
- 공정위 제공. KTX 특실 가격 할인율을 실제보다 더 높게 보이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표시한 한국철도공사가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기만적인 표시·광고...
- 할인KTX코레일
- 코레일네트웍스, 2024 서울사회공헌대전 공동 협약 체결 및 지역사회공헌 인정패 수상
- 2024. 12. 16 13:25경제
- ... 신사업개발본부장 김선우, (중)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현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대표이사 전찬호)는 지난 12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진행된 ‘2024...
- 철도노조 ‘총파업’ 하루 앞인데···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코레일
- 2024. 12. 04 17:44사회
- ... ‘기본급의 100%’로 되살리는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감사원과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코레일은 기재부 지침에 따라 2026년까지 성과급의 20%를 단계적으로 삭감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기재부...
- 코레일철도노조파업탄핵, 국내외 영향
스포츠경향(총 197 건 검색)
- 코레일관광개발, 6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 선정
- 2024. 12. 11 15:49 생활
- 임직원 월급 일부 기부 · 매칭 그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 인정받아 코레일관광개발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4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6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되며 인증패를 수여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해 지역공동체와의 상생을 촉진한 기업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인정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기부금 조성 ▲기업 매칭 그랜트 방식을 통한 지역사회 취약계층(어린이, 노인 등) 후원 ▲농촌 봉사활동(일손 돕기) ▲취약계층 기차여행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매칭 그랜트는 기업의 임직원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원하면, 기업에서 이 후원금과 똑같은 금액을 1대 1로 매칭하여 조성하는 형태의 사회 공헌 기금 프로그램이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6년 연속으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되어 무척 뜻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기 위해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전했다.
- ‘철도의 날’ 맞아 코레일 홍보 “영탁이 장르다”
- 2024. 06. 25 14:16 연예
- 코레일 홍보대사 영탁. 한국철도공사 제공 가수 영탁이 오는 28일 철도의 날을 맞이해 코레일 홍보대사로서 훈훈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코레일 홍보대사로 발탁된 영탁은 28일 철도의 날을 기념해 KTX매거진 7월호 인터뷰와 코레일 이용 감사 영상 등 대중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코레일을 홍보하며 새 얼굴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영탁은 KTX매거진 7월호 인터뷰를 통해 한국철도공사의 홍보대사를 맡은 소감을 비롯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코레일의 매력과 연관시켜 시선을 모았다. 영탁은 “한국철도공사의 기차가 한국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데 그런 친근한 부분이 저와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대해 뜻깊은 감회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영탁이 장르다’라는 대중의 호평에 대해서는 “모든 세대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고 기운을 충전하실 수 있게 노력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고 겸손하게 답변하며 다음 음악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코레일 홍보대사 영탁. 한국철도공사 제공 또 영탁은 코레일 이용 감사 영상에서도 철도 창설 130주년을 맞이해 한국철도공사 홍보대사로서 친근한 매력과 함께 정확한 정보 전달 실력을 발휘하며 이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영탁이 불러 더욱 유명해진 노래 ‘찐이야’를 응용해 ‘코레일 찐이야’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영탁 is 뭔들’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며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매거진과 감사 영상 촬영을 통해 ‘가요계 대표 수트남’으로 통하는 영탁의 남다른 피지컬과 훈훈한 비주얼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네이비 컬러의 정복을 착용한 영탁은 칼각 수트핏으로 댄디하면서도 멋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전매특허인 환한 미소는 영탁의 훈훈한 매력을 더해주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머물게 만든다. 한편, 영탁이 코레일 홍보대사로서 소감을 밝힌 KTX매거진 7월호는 KTX 전 열차 등 관련 열차 전 좌석에서 접할 수 있으며, 감사 영상은 코레일 유튜브를 비롯해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KTX 전 열차 객실 및 주요역 전광판에서 만날 수 있다.
- ‘코레일 홍보’ 영탁, 팬클럽이 전하는 기부 릴레이
- 2024. 05. 29 17:46 연예
- 가수 영탁 ‘코레일 홍보대사’ 가수 영탁의 팬클럽이 선한 기부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공익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9일 영탁의 팬클럽 ‘영탁앤블루스’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6일 한 달간 코레일 탑승을 인증하면 건당 기부금이 쌓이는 자체 이벤트를 기획해 많은 팬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벤트 적립금을 포함한 200만 원을 ‘한국장애인재단’에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탁의 노래 ‘풀리나’의 가사에서 착안해 “코레일 같이 탈 멤바 모집함다”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공식 팬카페와 SNS 등 다양한 팬 커뮤니티를 통해 코레일 탑승과 홍보가 곧 선한 기부로 이어지는 릴레이를 한 달에 걸쳐 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탁클로스 제공 ‘영탁앤블루스’는 영탁의 지역행사 원정 응원 사연은 물론 부모님과 기차 효도 여행, 군대 간 아들 면회, 대학생 팬의 서울 나들이, 회사 출장 중인 팬들까지 잊지 않고 탑승 인증을 하는 등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티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모습으로 코레일 홍보와 나눔을 동시에 실천했다. 해당 기부금은 대중교통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경사로 설치와 거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를 위한 이용시설 편의 증강 등 시설 개선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탁은 지난 3월 28일 코레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레일이 전하는 공익 안내메시지에 직접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한편, 영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 순위 18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 코레일관광개발,‘울진대게축제 먹거리 기차여행’ 즐기기
- 2024. 02. 04 21:36 생활
- 2월23일 출발…무제한 게살 파티, 숲 체험, 천연온천 여행 등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현장. 사진제공|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코레일관광개발은 오는 23일~24일 단 2일, ‘2024 울진 붉은대게축제’를 향하는 기차여행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3가지 코스로 선보인다. 경북 울진은 먹을거리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의 백미다. 푸른 동해의 청정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대게 경매 △금강송 에코리움 숲 체험 그리고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천연온천까지 즐기는 따끈따끈한 먹거리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무제한 게살 파티 상품 이 상품은 ‘안동 관광’과 ‘홍게 무한리필’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영주역에 도착한 후 안동 예끼마을, 월영교를 감상하고 울진대게축제장으로 향한다. 저녁에는 산더미 홍게를 무한리필로 맛볼 수 있다. 백암온천마을에서 숙박 후, 둘째 날에는 울진 왕피천공원,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불영사 등 인기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대게의 고장, 맑은공기 겨울바다 휴양여행 상품 이 상품은 여행을 통해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성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영주역에 도착한 후, 금강송 에코리움 치유센터에 입소해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울진대게축제장으로 이동해 축제를 즐긴다. 이후 불영사, 영주365시장을 관광하고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대게 먹고, 온천을 즐기고, 바다를 보고 - 1석 3조 상품 이 상품은 자연 친화적인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서울역-영주역을 거쳐 울진 왕피천공원,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통해 울진 관광을 하고 죽변항에서 바다의 정취를 즐긴다. 백암온천마을에서 숙박 후, 둘째 날에는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울진대게축제, 성류굴, 영주365시장을 순차적으로 둘러보고 서울역으로 복귀한다. 김시섭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추운 날씨에 따뜻하면서도 주차난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을 통해, 전국의 축제와 이색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경제]잇단 사고, 코레일의 ‘구조적 결함’(2014. 08. 11 17:06)
- 2014. 08. 11 17:06 경제
- ㆍ효율우선주의·무리한 구조조정·노사간 불신·직원사기 저하 등이 원인 하루 37만명이 이용하는 철도가 불안하다. 매달 사고가 일어나다가 급기야 21년 만에 첫 승객 사망사고까지 났다. 그런데도 또 사고가 나고 있다. 타협 없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내부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코레일은 물론이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제대로 된 원인 진단을 못한 채 “안전대책을 강화했는데 이상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코레일은 요금인상을 시도하다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일도 못하는데 눈치까지 없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기관장으로 내려온 지 10개월 만에 코레일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있다. 지난 7월 22일 강릉으로 가는 무궁화호와 서울로 향하던 관광열차가 충돌했다. 승객 1명이 사망했고, 91명이 부상당했다. 철도에서 승객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1993년 구포 열차 전복사건 이후 21년 만이다. 코레일은 “사고장치, 자동열차제동장치 등 시스템 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기관사의 안이한 근무태도 때문에 발생한 전형적인 인적 오류”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개인의 문제로 몰아갔다. 하지만 개인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최근 발생하는 코레일의 사고가 너무 많다. 지난 5월 이후 언론에 보도된 비교적 큰 사건만 넉 달 연속 일어났다. 지난 5월 중앙선 의성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6월에는 서울 용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던 화물열차가 멈춰섰다. 7월에는 중앙선 망우역을 지나던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 바퀴에서 검은 연기가 나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무궁화호와 관광열차 충돌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도 같은 달이다. 8월 6일에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증약터널 철로에서 주모씨가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국토부는 세월호 사건 이후 “철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효과는 없었다. 되레 사고는 더 늘어났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코레일이 관리하는 철도와 지하철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은 23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최연혜 사장이 임명된 이후 사건·사고가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7월까지 열차 관련 사고는 모두 140여건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일어났다. 죽거나 다친 사람도 200명이 넘는다. 최 사장은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출신이다. 지난 총선 때 낙선한 뒤 코레일 사장에 임명됐다. 7월 22일 강원 태백시 상장동 태백역 인근에서 정면충돌한 영동선 열차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 잇단 사고로 우려가 커지자 코레일은 부랴부랴 안전기술단을 신설한다고 8월 4일 밝혔다. 또 부사장을 단장으로 5개 분과로 구성된 ‘철도안전 개선추진단’을 운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고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직원들에게 돌렸다.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직원의 ‘취급 부주의 및 확인 소홀’로 인한 사고가 47.1%를 차지하는 등 직원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증가했다”며 “직원 기강 확립과 체질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사장도 보도자료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매번 대책을 발굴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내용과 근본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정신교육 강화, 소명의식 고취, 과학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근무기강 확립과 안전기능 강화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기관장 책임은 없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이었다. 근본 원인을 못 찾기는 국토부도 마찬가지다. 서승환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고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매뉴얼을 전면 개편했고, 초동조치와 관련해서도 완전 개편했다”며 시스템 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혹스러운 것은 얼마 전 점검을 나갔을 때는 ‘이상없음’이라고 보고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라고 말해 현장 직원들의 형식적인 점검이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일각에서는 엉뚱하게도 강해진 안전시스템 탓을 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과도하게 안전에 대한 점검과 보고가 많아지고, 이를 위해 작성해야 할 보고서가 많아지다 보니 되레 안전점검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언론 등이) 과도하게 안전을 강조하는 바람에 부작용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진단에 대해 현장직원들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코웃음치고 있다. 빈발하는 사고는 안전시스템 중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효율 우선주의,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 노조 탄압에 따른 노사간 불신,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일할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과도하게 안전을 강조해서 부작용”? 국토부와 코레일은 인력을 줄여 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밀어붙였다. 기관사 1인이 열차를 운행하는 1인 승무원제는 올 들어 중앙선으로 확대·시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코레일에서 철도화물을, 내년에는 차량유지보수를, 2017년에는 선로유지보수 분야를 각각 분리하기로 하고 이를 담은 철도산업발전방향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렇게 분리되는 계열사에는 코레일에서 1만1000명을 강제 파견시키되 전직을 거부할 경우 정리해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R(수서철도주식회사)로 출범하는 수서발 KTX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시간당 300㎞를 달리는 고속열차 노선에서 동일 노선에 복수 운영사가 차량을 운영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강경 일변도인 코레일 사측의 노사정책은 더 큰 문제다. 최근 코레일은 지난 2월 25일 하루 파업을 이유로 철도노조원 50명을 추가 해직했다. 수서발 KTX 민영화·1인 승무원제·화물열차 정비 이관 등에 반대하며 벌인 철도노조 파업으로 해고자는 149명에 달한다. 코레일의 초강경 대응은 낙하산으로 온 최연혜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루 이틀 볼 사람들도 아니고 평생 봐야 할 직원들이 노사로 갈라진 뒤 그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다”며 “누군가는 그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데 그럴 사람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장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철도파업 당시 정부와 사측이 노조원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버린 이후 직장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한 노조원은 “과거 같으면 수리하던 부품이 떨어지면 중고차량에서 똑같은 부품을 떼가지고 와서 교체를 했는데 요즘은 ‘내가 굳이 이런 걸 왜 해야 하느냐’며 외면한다”면서 “직원들을 함께 가야 하는 동료가 아닌 적이나 아껴야 할 비용으로 보는 사측의 관점이 유지되는 한 사내 분위기는 크게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지는 코레일은 결국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사소한 사고들이 계속 일어나면 언젠가는 큰 사고가 일어난다. 참여연대 안진걸 처장은 “세월호 사건이 남긴 교훈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계속해서 철도 수익 극대화 논리만 펴고 있다”며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철도파업 당시의 앙금을 털고, 승무인력과 정비인력을 늘리고 예산을 확대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급출발’ 코레일 자회사 정상운행할까(2013. 07. 08 17:03)
- 2013. 07. 08 17:03 경제
- ㆍ정부 민영화 대신 자회사 운영키로… 시민단체 “결국은 지분 민간에 팔 것” “절대 민영화가 아니다. 공기업 코레일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데다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지 않는다.”(국토교통부 관계자) “바로 민영화를 못하니 꼼수를 쓰는 것 아니냐. 결국은 투자자금 회수를 이유로 민간에 팔 것 아니냐. 지금까지 정부는 그래왔다.”(철도노조 및 반대 시민사회단체) 정부가 코레일(철도공사)을 자회사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철도 민영화 논란이 불붙고 있다. 발표와 함께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7월 2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역 앞에서 춘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경춘선 전철 민영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후속 보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치 지난 정부의 4대강 사업처럼 핵심 국정과제로 느껴질 정도다. 7월 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국토부가 낸 해명자료 혹은 보도참고자료 14건 중 5건이 철도 관련이다. 한 언론이 ‘철도산업 발전방안이 코레일의 강한 태클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고 보도하자 국토부는 “정부는 철도공사와 협의해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는 등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철도공사의 지주회사제 전환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를 7월 8일께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팩트가 아닌 ‘해석’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4대강의 ‘4’자만 나와도 일단 해명자료부터 내고 보던 때와 비슷하다”고 촌평했다. 6월 27일 국토부는 철도산업심의회를 열고 철도산업 발전방향을 확정·발표했다. 야당과 철도노조,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는 “졸속결정”이라고 반발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 철도산업심의회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었다. 국토부가 있는 세종시가 아닌 과천을 택한 것은 경호상 이점 때문이었다. 과천청사는 주변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입구만 봉쇄하면 항의자들이 난입하기 힘든 구조다. ‘반드시 확정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얘기다. 수서발 KTX 지분 70% 공적자금이 보유 정부가 이날 확정·공개한 방향을 보면 철도공사는 지주회사체제로 재편하면서 6개 자회사를 두게 된다. 여객부문은 수서발 KTX운영회사, 벽지노선 운영회사 등 2개사, 화물부문은 철도물류회사, 지원·기타사업부문은 정비와 임대를 하는 철도차량관리회사, 유지보수와 자산관리를 하는 철도시설회사, 역세권을 개발하는 부대사업회사 등이다. 이들 자회사는 2017년까지 점진적으로 분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 중 핵심은 수서발 KTX운영회사다. 당초 철도민영화 논쟁이 제기된 진원지다. 수서발 KTX운영회사는 철도공사가 30% 지분을 갖는 대주주가 되고 70%는 국민연금 등 공적자금이 보유하기로 했다. 민간 매각에 동의하는 자금만 유치하고, 투자약정 및 정관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또 투자된 공적자금이 경영권을 간섭하는 일도 없을 거라고 했다. 국토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민연금 등이 주주권을 행사한 적이 없지 않느냐”며 “연기금은 6% 정도 수익만 얻으면 재무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신규노선과 철도공사가 포기하는 적자노선은 새로운 사업자에게 주겠다고 했다. 원주~강릉 노선은 철도공사가 포기하면 새로운 운영자를 선정한다. 부산~울산, 소사~원시, 성남~여주 등 건설 중인 적자 예상 노선은 보조금 입찰제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보조금 입찰제란 정부로부터 최저 보조금만 받고 운영하겠다고 하는 운영자에게 철도 노선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철도공사가 포기하는 적자 노선도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 국토부는 수서발 KTX 운영을 코레일 자회사에 맡기기로 한 것에 대해 “외부에 떼서 파는 게 아니니 철도노조도 큰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발 KTX 운영은 ‘민간에 매각 시도→제2철도공사 주장 제기→코레일 자회사’로 논의가 옮겨져 왔다. 자회사는 그 절충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막연한 기대에 불과했다. 6월 25~27일 실시한 철도노조의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찬성률이 89.7%에 달했다. 정부가 발표를 서두른 것은 수서발 KTX 때문이었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상황에서 결정을 더 늦췄다가는 현행처럼 코레일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야권과 철도노조가 주장한 특위나 별도의 논의기구 제안을 거절해 왔다. 수서발 KTX 운영사는 강남권인 수서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경부선이나 목포로 가는 호남선 KTX 운영권 전부를 맡게 된다. 현재 용산에서 출발하던 호남선 일부도 수서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효과다. 정부는 코레일과 경쟁을 하면 10% 정도 가격이 인하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철도노조와 야당, 시민단체는 이를 반박하고 있다. 철도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구구조상 흑자노선이 될 수밖에 없는 곳”이라며 “기존 노선보다 더 많이 나는 수익으로 요금을 깎는 것이지 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흑자노선 수익으로 적자노선을 메우지만 수서발 KTX 전담회사는 그럴 필요가 없어 그 자체적으로 요금인하 여력이 생긴다는 얘기다. 경쟁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수서발 열차가 서울역발 열차보다 10% 정도 가격이 싸다고 서울 종로구에 사는 사람이 강남까지 가서 KTX를 탈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이다. 수서발 KTX의 경우 수서~평택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80%가량의 구간이 서울역발 KTX와 겹친다. 국토부 “연기금 주식 팔지 않겠다” 핵심은 자회사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민영화 가능성이다. 국토부는 “각서라도 써서 연기금 주식을 외부에 팔지 않겠다는 것을 확약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확약은 이번 정부로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김용승 가톨릭대 교수는 “공적자금이 초기에 투자하더라도 재정 운영상의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민영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자회사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 등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로서의 권리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소외지역일수록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코레일이 포기하는 적자노선을 민간운용사에 맡긴다고 밝혔다. 적자노선은 주로 비수도권 농촌지역을 통과한다. 지금까지는 경부선 KTX 등 흑자노선에서 적자노선을 메워왔지만 적자노선만 별도로 운영하게 되면 요금이 더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춘천시민연대와 춘천여성민우회 등 지역 시민단체는 7월 2일 남춘천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적자노선인 경춘선과 함께 현재 건설 중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 이용요금이 인상돼 지역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라남도 의회도 7월 1일 ‘KTX 철도 분할 민영화 계획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철도산업 발전방안이 ‘효율’문제에서 출발했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 논쟁이 빠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리 가격을 낮추더라도 대형 기차사고가 나버리면 모든 성과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에 비해 철도사고·장애가 7.1% 줄고, 열차 지연도 59% 감소하는 등 역대 최고의 안전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도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정부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철도 관계자는 “철도 발전계획의 가장 핵심은 ‘안전’인데 정부의 발전방안에는 이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며 “철도가 공공성을 잃어버렸을 때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안전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 [포커스]용산개발 탈선, 코레일 덮치나(2013. 03. 19 11:07)
- 2013. 03. 19 11:07 경제
- ㆍ사업지분 25% 보유한 코레일의 사면초가… 철도운행 서비스까지 흔들릴 수도 3월 1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청파로 코레일 서울사옥 1층 대회의실.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30개 출자사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향후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선 13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사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못갚으면서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코레일 사장이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엄중했다는 얘기다. 3월 15일 오후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설명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한국판 두바이다. 용을 그리려다가 뱀꼬리만 그렸다거나, 1조원만 날리고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는 표현이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31조원이 드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다. 연면적이 100만평(337만㎡)이 넘고, 초고층 14개 동을 포함 66개 건물을 짓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07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말까지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부동산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맹신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정치적 야심까지 더해지면서 탐욕의 랜드마크가 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시작은 2005년 코레일 출범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코레일을 출범시키면서 4조5000억원의 고속철도 부채를 안겼다. 정부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37만2000㎡)를 넘겨줬다. 부지를 팔아서 빚을 갚으라는 얘기였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때였으므로 충분히 되는 얘기였다. 한강르네상스와 결합하면서 규모 커져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 구상을 마련했고, 정부는 2006년 8월 철도 경영정상화 종합대책의 하나로 발표했다. 이철 전 사장 재임시였다. 이때만 해도 코레일은 땅만 팔고, 민간 사업자가 개발해 이익을 챙기도록 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개발사업 지분을 획득하면서 문제가 꼬였다. 같은 해 12월 코레일은 직접 참여를 결정한다. 지분 25%를 소유했다. 코레일로서는 대주주로 참여하면 사업 완공 이후 발생하는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고, 단지 내 들어선 건물에 대한 임차권 등 영향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봤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도 욕심을 냈다. 코레일은 2006년 12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를 공모했다. 차량정비창 부지에 한해서였다. 그런데 서울시가 반대했다. 서부이촌동도 포함해 달라는 것이었다. 논란 끝에 코레일은 이듬해 4월 사업자 공모를 취소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한강르네상스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연계하고 싶어했다. 차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만큼 정치적 야심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같은 해 8월 서울시와 코레일은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개발에 합의했다. 이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를 공모했다. 사업계획은 당초 37만2000㎡에서 51만9000㎡로 대폭 확대됐다. 서부이촌동 2200여 가구도 포함됐다. 같은 해 12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용산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1차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부지의 5%인 4150억원이었다. 이철 전 사장은 여기까지 하고 물러났다. 2008년이 지나면서 금융위기가 밀어닥쳤다.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허준영 사장은 취임과 함께 용산개발 후폭풍에 시달려야 했다. 2009년 3월 용산역세권 개발 토지매매 대금이 연체됐고, 이듬해 9월 삼성물산은 대표주간사 지위를 반환했다. 사업은 계속 꼬였다. 2011년 7월 코레일은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도 박원순 시장으로 바뀌면서 용산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식었다. 2012년 8월 난항을 겪던 서부이촌동 보상계획안이 발표됐지만 한 달 뒤 자금부족으로 사업부지 공사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서부이촌동 토지보상 문제가 한동안 발목을 잡아왔다는 점에서 용산 개발이 정비창 부지로 한정됐다면 사업 진행이 훨씬 수월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초 26조원이던 총사업비는 서부이촌동 보상과 사업비 조달 지연 등이 겹쳐 31조원까지 늘어났다. 지금까지 용산 개발사업에 3조9000여억원이 들어갔다. 파산할 경우 1조원가량을 되찾지 못하게 된다. 국민연금도 125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맡겨놨던 쌈짓돈이 날아간 것이다. 정부는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공기업 인사와 예산, 사업에 시시콜콜 개입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 입장은 코레일 고유 사업이 아니고 부대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코레일을 포함한 드림허브가 자체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예의주시는 해야겠지만 현재 오늘 이 시점까지는 정부가 개입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3월 13일 서울 용산 서부이촌동 일대에 용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현수막이 걸려 있다. | 홍도은 기자 “국토부 개입은 안 한다” 강조 상황이 급박해지자 국토부는 3월 13일 코레일·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3자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기재부는 불참했다. 정부 부처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셈이다. 이날 국토부는 코레일의 공사채 발행규모를 현행 순자산의 2배에서 4배로 확대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레일이 자본잠식이 되거나 차입이 어려워 유동성 부족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도 국토부는 “개입은 안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청와대는 아직 입을 닫고 있지만 마냥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레일의 지분 100%는 대한민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이자 유일한 주주인 셈이다. 용산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파산되면 결국 철도 운행 서비스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철도요금 인상 우려까지 나온다. 정부는 “가격 인상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만큼 국민 혈세를 집어넣어야 한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에 불과하다는 애기다. 2200 가구에 달하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반발도 정부는 부담이다. 이들은 6년을 기다렸던 개발사업이 좌초되자 집단소송을 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가구의 절반 정도가 3억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망루에 오르겠다”는 격한 말까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대규모 반발이 일어나면 이명박 정부 초기에 발생한 용산 남일당 사태나 촛불집회 못지 않게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최종 부도 여부는 6월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만기일은 6월 초다. 3월 12일 갚지 못한 59억원은 6월 돌아오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의 이자다. 3개월 내 원리금을 상환하면 정상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코레일이 나서 시공권을 회수하고 직접 개발을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개발업자들도 빠진 상황에서 개발경험이 없는 코레일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가 회복되지 않는 한 대규모 부동산사업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 상태로는 정부나 코레일이나 지금 터지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폭탄 돌리기’를 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 [경제]마주보고 달리는 국토부와 코레일(2013. 03. 05 14:12)
- 2013. 03. 05 14:12 경제
- ㆍ주무부처와 산하 공기업 간의 집안싸움… 사사건건 신경전 위험수위 넘어 코레일이 부도위기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레일이 받지 못한 땅값 5조3000억원 중 2조600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 당장 현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지만 장부상으로는 당연히 ‘투자’한 것으로 기록된다. 사업이 끝내 좌초될 경우에는 앞선 투자와 합쳐 3조원대 초대형 ‘사고’를 치게 된다. 지난 2월 7일 헬기에서 촬영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부지 전경. | 경향신문 자료사진 코레일이 이 같은 규모의 대형투자를 결심한 이면에는 정부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심이 깔려 있다. 표면적으로는 “1조4000억원을 민간투자사로부터 끌어오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이 위태로워지면 정부가 마냥 손을 놓기는 힘들다. ‘대마불사’에 가깝다. 코레일, 국토부 안 거치고 인수위에 보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허를 찔렸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그래도 정부가 투자할 이유가 없고, 손실은 코레일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그만두면 될 텐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손해볼 것이 뻔한 사업에 혈세를 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의 신경전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일마다 사사건건 부닥치고 있다. 한쪽은 주무부처, 또 한쪽은 산하 공기업이라 ‘갑’과 ‘을’이 뚜렷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코레일이 철도 운영권을 독점하는 데다 2만9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있어 쉽게 밀리지 않는다. 국토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두고 보자’는 분위기까지 느껴진다. 주무부처와 산하 공기업이 왜 이렇게 등을 돌리고 있는 걸까. 올 들어서만 해도 양측의 ‘갈등사’는 화려하다. 코레일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철도시설공단을 합병시키겠다는 내용의 보고를 해 국토부를 자극했다. 주무부처를 통하지 않고 산하 공기업이 인수위로 의견을 바로 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원래 한몸이었지만 지난 2004년 분리됐다. 코레일은 두 회사를 합병시켜 철도차량 운영과 시설관리를 통합시키는 것이 철도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는 100년에 걸친 철도의 독점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최근 코레일의 철도관제권을 회수했다. 코레일이 열차 관제 권한을 계속 갖고 있으면 민간사업자가 철도를 운영하게 되더라도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또 철도종사자 특히 기관사에 대해 자격증제도를 신설했다. 민간사업자가 기관사를 코레일이 아닌 곳에서도 충원하기 위해서다. 역명 결정권도 국토부가 가져갔다. 지금까지는 전국의 철도역 이름은 철도를 운영하는 코레일이 정하도록 허용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현행 조치원역의 역명을 ‘세종역(조치원역)’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무기 보류시켰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철도역사도 회수하려 하고 있다. 철도 운영권자인 코레일이 역사를 소유해 운영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논리를 대고 있다. 코레일로서는 지금까지 누리던 권한들이 하나둘씩 잘려나가고 있는 꼴이다. 횡령 적발 감사발표에 코레일은 반박 국토부는 “코레일이 국고금 222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 직원 15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지난 1월 20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철도 유지·보수 비용으로 국고에서 지원한 돈은 별도 계좌로 관리해야 하지만 코레일이 자체 계좌로 무단 이체해 쓴 뒤 2226억원을 반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코레일은 “전표를 2개의 계좌로 지출할 수 없어 먼저 자금을 집행한 뒤 정부 위탁금 계좌와 코레일 자체 계좌 사이의 사후 이체로 자금을 조정했을 뿐”이라며 “한푼도 횡령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코레일은 1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2년 가결산 결과 적자폭이 3384억원으로 전년도인 2011년 4767억원에 비해 1383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만성 적자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철도민영화가 필요하다던 국토부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였다. 그러자 국토부가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코레일이 적자액을 줄인 것은 고속철도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지 경영개선 노력 때문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확정되지 않은 잘못된 가결산 내용을 언론에 먼저 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코레일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했고, 증편해서 흑자를 남긴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가결산 자료를 냈다”고 재반박했다. 2월 14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무부처가 산하기관을 횡령으로 고발하자 산하기관이 반박하고, 산하기관이 경영을 잘했다고 자랑하자 주무부처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황당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토부가 코레일 직원들을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데 대해 코레일이 반박 자료를 내면서 반발했을 때다. 일종의 하극상이 일어난 것인데, 그때는 장관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토부 최대 현안이던 4대강보다도 코레일과의 갈등이 더 풀기 어려운 난제였다는 얘기다. 국토부와 코레일의 반목은 상황이 좀 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두 기관의 갈등의 씨앗은 2011년 말 국토부가 발표한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이다. 코레일의 방만경영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시민사회단체마저도 KTX 경쟁체제 도입을 사실상 ‘민영화’로 해석하면서 정부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민간사업자를 이미 결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해당 컨소시엄의 이름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도 대선후보 시절 KTX 민영화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보였다. KTX 경쟁체제 도입 놓고도 입씨름 철도노조는 KTX 경쟁체제 도입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사측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현행 정창영 코레일 사장에 대해서는 ‘낙하산 인사’라며 거리를 둔 상태다. 정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철도에 대한 전문성 없이 사장으로 임명돼 ‘MB 낙하산’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정부, 사측, 노조측, 시민단체측 모두가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여론이 한 형태로 모여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든 것은 이 때문이다. 국토부는 박근혜 정부에서는 반드시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을 이루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마른 수건 짜내기’를 하고 있는 만큼 철도 경쟁체체 도입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 경쟁체제 도입으로 코레일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코레일에 지원되던 연간 4000억~5000억원의 돈을 복지예산으로 돌릴 수 있다는 애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다보니 서울역에서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역무원도 연봉이 6000만~7000만원은 된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경영을 지원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도 반박거리가 있다. 코레일측은 “전체 22개 적자 노선 중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노선은 8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적자의 78% 수준만 지원한다”며 “국민들을 위해 철도사업을 하다보니 적자폭이 커진 것인데 알짜 노선만 민간에게 떼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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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여행 문화를 이끌고 있는 코레일관광개발 방태원 대표
- 2012. 08. 14 18:43 화제
-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지로 향하는 설렘을 만끽할 수 있는 기차 여행은 연인과 가족 등 그 누구와 함께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바다열차, 단풍열차, 녹색자전거열차, 눈꽃열차 등 사계절 내내 기차와 함께라면 늘 행복하다는 코레일관광개발의 방태원 대표. 방 대표에게 기차 여행의 매력과 이번 여름 휴가철 추천 패키지를 들어봤다. 교통 체증 스트레스 없는 기차 여행 누구나 기차 여행에 대한 나름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대학 시절 통기타를 둘러메고 떠났던 MT, 연인과 함께 춘천행 기차에 올랐던 설레는 데이트, 모처럼 부부 동반 모임으로 출발한 단풍놀이…. 기차는 우리 모두에게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기차 여행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코레일관광개발의 방태원 대표 역시 기차 여행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 “어릴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기차 여행을 했던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기차 여행을 좋아해요. 덕분에 기차 여행에 대한 추억이 무척 많습니다. 가족, 친지는 물론 직원들과도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지난해에는 ‘송년별밤열차’를 타고 기차 안에서 송년회를 하기도 했어요. 장소가 특별해서인지 잊지 못할 송년회였죠.” 기차 여행 마니아이기도 한 방 대표는 올 여름휴가도 가족과 함께 동해안 쪽으로 기차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가철에는 어디를 가든 교통 체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기차를 타면 이런 불편이 자연스레 없어지고, 자연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도 있으며,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피서열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정동진 해돋이, 바다열차, 레일바이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죠. 무박 2일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도 빌고, 바다열차를 타고 동해를 감상하며, 정선의 명물 레일바이크까지 탈 수 있어 가족과 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동해로 떠나는 서머 패키지(1박 2일)’는 강릉 경포해변에서 신나게 해수욕을 즐긴 뒤 바로 천연 해수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강원도 정동진해변 피서열차(2박 3일)’는 다하누촌에서 한우를 실컷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한반도 모양의 선암마을과 대관령 양떼목장 방문 코스도 포함돼 방 대표가 적극 추천하는 상품 중 하나다. 또 다가오는 가을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환상선 단풍열차’와 함께 단풍길을 따라 강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자전거열차’까지 준비해놓았다. “특히 ‘환상선 단풍열차’ 코스는 지난겨울에 눈꽃열차로 운행했던 노선이기도 한데, 순백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죠. 이번 가을에도 같은 코스를 운행할 예정으로 아주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레일락’으로 전 국민 입맛 사로잡을 계획 기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먹을거리’.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삶은 달걀을 기차에서 먹으면 왜 그리 맛이 있을까. 방 대표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음식’이라며 환한 웃음과 함께 엄지를 추켜세웠다. “여행을 하면서 먹는 재미를 빼면 정말 서운하죠. 기차 안에서는 보통 도시락을 많이 먹게 되잖아요. 종전의 기차 도시락은 반찬 종류만 많고 맛은 없었어요. 그래서 좀 더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했죠.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바로 ‘레일락(Rail+樂)’이에요. 6개월 동안 주부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가격대를 낮추어 웰빙 식단으로 바꿨죠. 덕분에 고객들도 훨씬 만족스러워해요(웃음).” 레일락은 제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식품위생평가단과 함께 수시로 도시락 품평회를 진행했고, 레일락이라는 이름 역시 대국민 네이밍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이 같은 노력으로 커틀릿 세트, 주먹밥 세트. 닭다리살데리야키,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떡갈비 등 5천~1만원 상당의 맛있는 도시락들이 탄생됐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먹밥 같은 간편 도시락을 선호합니다. 고객들에게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세트와 떡갈비 도시락이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요즘에는 따뜻한 국물도 함께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내년에는 정선의 곤드레나물밥이나 목포의 낙지비빔밥 등 전국 각 시, 도의 지역 특산물을 담은 도시락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기차로 떠나는 해외여행 흔히 기차 여행을 떠올리면 국내 여행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코레일관광개발을 이용하면 해외 패키지여행도 가능하다. ‘신칸센 타고~新규슈 일주(2박 3일)’ 상품은 신칸센을 포함해 큐슈 전역을 돌아볼 수 있으며, 숙박과 음식 등 2박 3일 여정 전체 서비스가 포함돼 있는데도 가격이 저렴해 반응이 좋다. 최근 선보인 ‘하우스텐보스 특급열차’ 상품을 이용하면 일본 속 유럽이라 불리는 하우스텐보스 여행을 저렴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다. 1 바다열차 내부. 2 주먹밥 세트, 떡갈비 등 5천~1만원 상당의 맛있는 도시락들. 해외여행인데 가격이 어떻게 저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방 대표는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신뢰성을 높이고, 거품을 뺀 실속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수년간 철저한 시장 분석을 하고 해외여행 사업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밑바탕이 되는 사업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기차 여행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존 철도 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MICE(기업회의(Meeting), 부가가치 창출(Incentive), 국제회의(Conference), 전시 사업(Exhibition)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첫머리를 딴 것) 산업, 카셰어링, 숙박·호텔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저희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도 여행 인프라와 MICE 산업을 접목시켜 단순 관광에서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전담 부서를 두어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이 밖에 철도 인프라와 카셰어링 사업을 연계해 고객 편의를 더욱 높이고 숙박·호텔 사업을 추진해 관광 분야의 전문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공익”이라고 답하는 방태원 대표.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온 그는 공기업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감동을 주는 것이 코레일관광개발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서고 싶어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민영주>
-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하는 기차여행]‘겨울연가’의 낭만 찾아 떠나는 여행
- 2012. 04. 10 15:25 레저/여행
- 기차 여행은 뭔지 모르게 늘 설레고 새롭다. 언제, 누구와 함께 떠나는가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일정이라도 계절마다 느껴지는 감흥이 다르다. 창밖 풍경이 도시에서 호반으로 시나브로 바뀌면서 시계는 느려지고 완연한 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춘천에서 보낸 하루 코스는 오감이 즐거운, 속이 꽉 찬 여행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남이섬과 춘천이지만 드라마 ‘겨울연가’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새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고 남이섬의 자연을 느끼며 근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 김유정의 발자취가 녹아 있는 문학 탐방까지 알차게 하는 오감 만족 여행, 한류관광열차를 타면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틈에서 보낸 하루는 춘천을 색다르게 느끼게 해주었다. 다양한 이벤트로 가득한 한류 관광열차 한류관광열차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낭만 이벤트 열차다. 기존의 버스 관광이나 서울로만 집중됐던 한류 관광을 열차를 이용해 춘천 남이섬 코스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춘천까지 가는 동안 열차 안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가평(남이섬)역에 도착할 때까지 판타스틱 공연, 드라마 주제곡 연주 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벤트는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 이날 등장한 국악팀 ‘시즌 오브 소울’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라이브 국악 연주에 맞춰 불러주었다. 이어 모두 함께 ‘아리랑’을 따라 부르니 흥이 절로 났다. 잠시 잠잠한가 싶더니 피에로 분장을 한 광대 두 사람이 만담을 주고받으며 풍선으로 여러 동물을 만들어주었다. 조용하게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기차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떠들썩한 분위기에 몸을 맡겨도 좋겠다. 서울역을 출발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났을 무렵, 기차는 가평(남이섬)역에 도착했다. 메타세쿼이아길 운치 가득한 남이섬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평나루에 도착해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면 남이나루에 닿는다. 남이섬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관광객을 활기차게 맞아준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추억을 만들던 ‘겨울연가’의 준상과 유진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한류의 상징처럼 된 남이섬은 사실 재활용품의 천국이기도 하다. 둘레가 5km 정도 되는 작은 섬이지만 눈길 닿는 곳마다 고철이나 캔, 나무 조각, 유리병까지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살려 장식한 친환경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섬 중앙에 위치한 유니세프 환경 무대는 뒷벽을 모두 캔을 압축해 세워놓아 자체로 하나의 조형물과 같은 효과를 낸다. 자전거를 빌리거나 공중에 설치된 하늘 자전거로 섬을 돌아볼 수 있다. 체험을 좋아하는 이라면 유리 공방에 꼭 들러보자. 초록색 사이다 병이 열기에 달궈져 길쭉한 화병으로 변신하는 순간을 지켜볼 수도 있고, 원한다면 소정의 체험비를 내고 냄비받침 등 유용한 소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남이섬은 당일치기 코스로 둘러볼 수 있지만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새벽녘 메타세쿼이아길의 낭만과 운치를 즐기고 싶다면 하룻밤 묵어 가도 좋겠다. 내외국 관광객으로 주말에 발 디딜 틈이 없지만 한산한 평일에는 섬 곳곳에서 타조, 사슴과 마주칠 수 있다. 타조는 순하지만 일부러 놀래키지는 말자.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전시와 공예품들도 둘러보고 에코 숍에서 기념품도 샀다면 이제 남이섬을 떠날 시간.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닭갈비와 춘천 낭만시장, 시내 관광 이제는 본격적으로 춘천 시내를 둘러볼 시간이다. 버스를 타고 춘천 중심가의 닭갈비 골목으로 향했다. 대체 어느 곳에서 먹을까 하는 고민은 접어두어도 좋다. 닭갈비 맛은 어느 정도 평준화된 편이기 때문이다. 골목 초입 식당에 자리를 잡고 닭갈비를 시켰다. 서울만큼 밑반찬을 주거나 눈에 띄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라서 그런지 새롭게 느껴졌다. 막국수는 오후에 체험관에서 먹을 것이므로 건너뛰었다. 춘천이 초행이라면 1960년대부터 전통의 먹을거리로 자리 잡은 닭갈비를 맛보자. 닭갈비 골목에 인접한 재래시장이 바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춘천 낭만시장. 겉보기엔 그저 현대식으로 정비한 시장처럼 보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곳의 진면모를 알 수 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사랑방 시장 라운지, 건물 벽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사진 갤러리, 뜻밖의 공연이 벌어지곤 하는 아케이드 시어터, 빈 상가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오정 갤러리가 숨어 있다. 보물찾기 하는 듯한 매력이 있어서 뜻밖의 수확을 한 기분마저 드는 묘한 시장이다. 공공미술의 좋은 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가와 문화공간이 잘 어우러져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근대문학의 산실 김유정 문학촌 긴 하루의 끝이 보인다. 1930년대 일제치하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활발히 저술 활동을 한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의 생가와 그를 기리는 문학촌이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 김유정은 조선시대 세도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이 주색과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공부와 문학 활동에만 전념했다. 가세가 기울어 배고픔을 소주로 달래면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김유정은 결국 서른도 되지 않아 폐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의 소설 「봄봄」과 「동백꽃」 등에 나오는 배경과 등장인물은 이곳 고향 마을 사람들이라고 한다. 시골의 정취와 문학의 향기가 어우러진 마을이 정겹고, 뒷산인 금병산은 등산 코스로도 이름이 높다. 호젓한 시골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는 이곳은 봄이면 김유정문학제를 찾는 이들로도 붐빈다. 동백꽃 필 무렵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마을을 뒤로하고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춘천에 머무른 하루 동안, 각박한 서울이 그립지는 않았다. 언제고 떠날 수 있는 가까운 거리, 여행객을 기다리는 춘천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으로 반겨줄 터다. 온 가족이 함께, 신나는 막국수 체험 버스를 타고 교외에 자리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으로 향했다. 찬 성분이 있어서 열이 많은 체질에 좋고, 성인병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메밀을 이용해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메밀 막국수의 유래와 각종 조리법 등 전시시설도 갖추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좋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체험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메밀가루 60%와 밀가루, 고구마 녹말로 된 가루를 치대어 반죽하고 면기에 넣어 내리면 막국수 면이 만들어진다. 이를 삶아서 비빔양념에 버무리면 매콤 쌉싸래한 메밀막국수가 완성된다. 시중에서 파는 막국수보다 메밀 함량이 높고 톡 쏘는 겨자 맛이 이색적이었다. 여행 정보 ‘한류관광열차’는 태극 문양으로 멋을 낸 누리로 전용 열차로 운행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4만9천원, 소인 4만7천원(내국인 기준, 입장료 및 체험비 등 포함, 식사 불포함)이며 기자가 다녀온 춘천 남이섬 코스와 양구DMZ·소지섭갤러리 코스 중에 선택 가능하다.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박동민, 위성은>
- 코레일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하는 기차 여행]바다열차도 타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 2010. 10. 13 15:08 레저/여행
- 주말이면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일주일 내내 피곤에 절은 남편에게 또 운전을 시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던 소라씨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코레일 기차 여행! 낭만과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주문진 수산시장 투어 열차가 과연 소라씨네 부부에게는 어떤 추억을 만들어줬을까. 주문진 수산시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싶어라 이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 코스라고 큰소리 뻥뻥 쳤던 소라씨는 새벽 4시 40분 장대비 속에 휩싸인 정동진역 플랫폼에서 왈칵 솟는 눈물을 꾹 삼켰다. 결혼한 지 어느덧 10년, 주말이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버린 남편 은구씨를 떼어내어 기차에 몸을 실은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동해의 붉은 태양을 보며 부부의 새로운 다짐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 저 멀리 날아가버린 것이다. 실망을 가득 안고 정동진역 인근 휴게소에서 말없이 오징어 라면을 먹는 동안 비가 잦아들고 서서히 동이 터왔다. “바다나 보러 갈까?” 은구씨가 먼저 손을 내민다. 드라마틱한 해돋이는 아니었지만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정동진의 운치를 즐기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첫새벽 모래를 밟는 기분이 상쾌하다. 그래, 가을이구나. 버스에 몸을 싣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사실은 ‘주문진 문어’에 넘어온 은구씨였다. 그는 먹음직스럽게 데친 문어를 초장에 푹 찍어 오물오물 씹는 상상을 하고 있을 게 뻔했다. 수산시장 거리에 내리자마자 어느 때보다 민첩해진 은구씨가 가이드를 자청한다. “주문진어시장은 생선회센터, 좌판회센터, 수협회센터, 방파제회센터로 나뉘거든. 날 따라와.” ‘쳇, 왕년에 좀 다녀봤다 이거지’ 코웃음 치는 소라씨를 뒤로하고 은구씨는 잰걸음으로 방파제회센터로 향한다. 이른 아침임에도 장보기에 나선 이들이 제법 많다. 바로 옆에는 싱싱한 오징어를 포구에 갓 풀어놓았음직한 배가 아직도 환하게 전구를 밝히고 있다. “오징어 다섯 마리 만원” 하는 상인의 목소리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기운찬 오징어들이 연신 물을 뿜어낸다. 1 선명한 주황색이 먹음직스러운 게. 2·3 주문진 수산시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생선구이. 은구씨는 어느새 문어 값 흥정에 한창이다. 선명한 주황색 게며, 9, 10월이 제철이라는 곰치까지 갖가지 해산물이 백화점 매대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등 푸른 생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소라씨는 ‘50마리에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내건 ‘고등어 언덕’에 자꾸만 눈이 간다. 생명력이 넘치는 주문진 방파제 좌판. 문어도 데쳐서 잘 포장해뒀겠다, 기념품 삼아 오징어도 한 축 샀겠다, 아침식사는 주문진시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생선구이와 잡어매운탕으로 골랐다. 불과 두어 시간 전 라면 한 그릇을 뚝딱한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알이 꽉 밴 도루묵과 좌르르 윤기가 나는 양미리 한 접시를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창을 스크린 삼아 한 편의 멋진 바다 영화를 본 듯한 바다열차. 추암역에서 만나는 촛대바위. 동해 바다열차 낭만과 사랑을 싣고 부지런을 떨면 하루가 길다더니, 경포대에 도착해 경포호와 정자를 둘러봐도 오전 10시가 채 안 됐다. 10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해 추암역까지 가는 동해의 명물 바다열차에 몸을 실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열차 내부는 정말 전 좌석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10분쯤 달리니 안인 앞바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망상해수욕장, 대진항, 묵호항 등 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바다 마을 풍광이 정말이지 그림 같다. “와아” 탄성을 내지르던 소라씨가 순간 멈칫한다. “아내 덕분에 멋진 여행을 하고 계시다는 은구씨가 부인 소라씨에게 보내는 노래입니다.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 DJ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은구씨는 소라씨의 손을 꼭 쥐었다. “당신이 좋아라하는 승기잖아. 히힛.” 산, 바다, 들녘과 함께 7.2km 구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레일바이크. 마지막 여행지 정선의 아라리촌. 정선 하면 역시 곤드레밥. 레일바이크 자연과 어우러지다 불멸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다는 추암 촛대바위를 둘러본 뒤 버스에 올라 까무룩 잠이 들었을까. 굽이굽이 백복령을 넘어 정선에 도착했다. 옥산장에서 곤드레밥과 함께 곰취장아찌, 감자조림, 고사리 등 ‘가정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주인장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정선아리랑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소라씨의 눈에 은구씨가 보이질 않는다. 세상에나, 그는 벌써 툇마루에 앉아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아, 레일바이크 타러 가야지!” 구절리역은 마치 축제 직전처럼 들뜬 분위기였다. 출발선 뒤로 늘어선 빨간색의 2인승, 노란색의 4인승 레일바이크 행렬이 장관이다. 주변 볼거리를 과감하게 무시하고 일찌감치 안장 위에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았는데, 어찌나 시간이 더디 가는지. 앞 팀의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역사를 벗어나자 오른편으로 시원스러운 물줄기가 함께 내달린다. 와아, 하는 탄성도 잦아들 무렵 다리 위, 건널목, 터널을 지난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누렇게 익어가는 벼…. 모든 것이 여유롭고 포근하다. 아우라지역까지 7.2km 구간은 대부분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생각보다 힘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라리촌 민속마을을 둘러본 뒤 민둥산역에 도착했다. 저녁 6시 50분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은구씨와 소라씨의 손은 꼭 붙어 있었다. 여행 정보 [전통시장 투어 - 주문진 수산시장] 정동진 해돋이, 주문진 수산시장, 동해의 명물 바다열차, 정선 레일바이크 등 인기 있는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부 인증 우수 여행상품. 무박 2일 형태로 10월에는 매주 금·토요일, 11월에는 금요일에 운영된다. 여행 노선 청량리역-정동진-주문진 수산시장-경포대-바다열차(강릉역~추암역)-정선 레일바이크-아라리촌 민속마을-민둥산역(현지 사정에 의해 일정 변경 가능)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www.korailtravel.com 그 밖에 강진청자축제와 함께할 수 있는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 문학과 여행이 만나는 [문학기행 열차 - 곡성 심청축제], 가을 단풍과 풍기 전통시장이 연계된 [풍기 인삼홍삼 상점가 투어],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열차-풍기 인삼홍삼 상점가], 백제문화제와 각종 체험 행사가 있는 [강경 젓갈시장], 고도 경주 역사체험이 있는 [경주중앙시장] 등이 10월의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11월에는 강경 젓갈시장을 둘러보는 [김장열차]도 운영되니 미리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원상희>
- 코레일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하는 기차여행]남해안 일주 2박 3일
- 2010. 09. 13 16:56 레저/여행
- ㆍ푸른 바다 넘실대는 그곳으로, ㆍ가족과 함께 떠나는 고품격 명품철도 이름만 들어도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남해안. 천혜의 자연과 생동하는 에너지로 살아 숨쉬는 푸른 바다는 여름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도시의 무더위,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기차에 올라보자. 떠나는 순간, 추억이 시작된다. 오동도멋과 낭만의 미항(美港) 여수에서 만나는 신비의 섬 오동도 서울 용산역을 미끄러지듯 출발한 광주행 KTX.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광주에서 기다리고 있던 연계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더 달리면 전남 여수에 다다른다. 답답한 빌딩 숲 폭염을 피해 달려온 보람이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전남관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맛에 있어서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수에는 서대회, 돌산갓김치, 갯장어회, 장어구이 등 무얼 먹을까 관광객들을 고민하게 하는 별미가 한가득이다. 그 중 익을수록 맛이 나고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갓김치 회정식은 여름 한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주는 별미 중에 별미. 돌산갓과 파에 멸치액젓과 생새우를 함께 갈아 만든 양념을 섞어 버무린 김치에 신선한 회 두어 점을 싸 먹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점심을 먹은 수목기암이 절경을 이루는 오동도로 이동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기도 한 오동도는 일제 강점기 때 신항 개발을 위해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며 섬 아닌 섬이 되었다. 1960년대 후반에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남해안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는데 특히 1960, 70년대에는 연인들이 사이에 인기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했다. ‘오동도’라는 이름은 한때 섬 일대에 유달리 오동나무가 많아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현재 오동도에서 오동나무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온 섬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이 오동도의 또 다른 얼굴이 되었다. 억새풀에 얽힌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남쪽 동굴에 살았다는 지네의 용굴 등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오동도의 이야기들과 수목기암이 그려내는 절경에 한껏 취해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듯 걸어보자. 깨끗한 자연 살아 숨쉬는 보물섬 남해 돌산갓김치 회정식남해군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남해대교를 지나면 나비 모양으로 펼쳐진 보물섬, 남해에 다다른다. 설흘산 기슭에 자리 잡은 다랭이마을은 바다로 내리지르는 45° 경사의 산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군 마을이다. 몸을 세우면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것 같은 경사, 마을과 대치하듯 마주한 성난 파도가 춤을 추는 이곳에 어떻게 마을을 일굴 생각을 했을까.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이 느껴지는 동시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크고 작은 논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 논의 크기는 모두 제각각이다. 옛날 한 농부가 일을 하다 논을 세어보니 한 배미(이곳에서 논을 세는 단위)가 모자라더란다.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삿갓 아래 논 한 배미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올 정도로, 작은 크기의 ‘삿갓배미’에서 300평은 족히 넘는 큰 논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다랭이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해에는 전국 3대 기도 도량 중에 하나인 금산 보리암이 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 하나는 꼭 이루어진다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열었다고 하니 그 영험함이 대대손손 이어져 내려올 만하다. 금산 중턱, 머나먼 남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보리암 가는 길은 마을버스를 타고 내린 뒤 15분 정도 도보로 이어진다. 촉촉한 산 공기를 마시며 안개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기분이 마치 2000년 전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하다. 남해의 별미로는 멸치회를 빼놓을 수 없다. 갓 잡아온 멸치를 남해산 막걸리와 초장으로 한데 버무려 맛을 낸 멸치회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하고 새콤하면서도 칼칼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살캉살캉 몇 번 씹으면 입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쪽빛 바다 위 해금강 만끽하는 통영, 거제 남해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통영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기로 손꼽히는 곳. 남해 바다에서 밀려오는 거센 파도는 거제에서 풀이 죽고 통영 앞바다에서 쪽빛으로 평화롭게 넘실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통영에서 한려수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미륵산 정상이다.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에 설치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통영의 명물. 8인승 곤돌라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아름다운 통영항, 용화사와 미래사를 비롯한 고찰,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날이 좋다면 남해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할 수 있을 것. 보리암여수에 오동도가 있다면 거제에는 외도가 있다. ‘한국의 파라다이스’, ‘환상의 섬’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섬 외도를 거제까지 와 그냥 지나친다면 너무 아쉽다. 외도 보타니아 해상농원은 3000여 종의 수목과 각종 건축물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개인 소유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1969년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외딴 섬이었던 외도로 낚시를 왔다 태풍을 만나 하룻밤 민박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3년여에 걸쳐 섬 전체를 사들이게 되었다고. 남해 바다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다 베르사유 정원을 축소해놓은 듯한 비너스 가든에 앉아 손에 잡힐 듯한 수평선을 감상해보자. 충무공 이순신 발자취 따라, 생각하며 걷는 역사 여행 여수와 남해, 통영, 거제로 이어지는 남해안 곳곳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1591년 전라좌수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한 곳이 바로 여수다. 여수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이 조선의 수군을 지휘한 전라좌수영의 본영이 있었던 곳. 진남관은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유일하게 현존하는 전라좌수영 건축물이자 75개 칸의 거대한 객사로 68개의 기둥이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여수 충민사와 남해 충렬사까지, 그곳에 남아 있는 역사적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한다면 2박 3일의 남해 일주가 더욱 의미 있을 듯하다. 여행 정보 [고품격 명품철도] 남해안 일주 2박 3일: 매주 화·금요일 출발, 최소 12명 이상 출발 가능 여행 노선 용산역-광주-여수-광양(1박)-남해-통영-거제(1박)-외도, 해금강-밀양 가격 65만원(대인) / 54만원(소인) 포함 사항 KTX 특실 이용, 연계 버스, 각 지역 별미식, 전 일정 전문 가이드, 전 지역 입장료, 체험료, 여행자보험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글 / 노정연 기자 ■사진&제공 / 강은호, 코레일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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