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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4 건 검색)

로버트 몬다비,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와인 선정
로버트 몬다비,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와인 선정
2023. 06. 29 15:17 문화/생활
미국 나파밸리의 대표적인 와인 ‘로버트 몬다비’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와인으로 선정됐다. 로버트 몬다비가 영화제에 협찬하는 와인은 레드, 화이트 2종으로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과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샤도네이다. 해당 와인은 영화제 개막식 리셉션에서 건배주로 사용되며 영화인의 밤 등 영화제 기간(6월 29일~7월 9일) 동안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활용된다. 또 영화제 기간 중 3일간(6월 30일~7월 2일)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 홍보부스가 마련되어 누구나 시음할 수 있다. 로버트 몬다비는 프랑스 보르도의 대표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을 캘리포니아 스타일로 재해석해 미국 와인의 품질을 끌어올린 와이너리로 평가받고 있다. 로버트 몬다비 측은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협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몬다비 와인
하모·부천핸썹…'최애' 지역 캐릭터에 투표하세요
하모·부천핸썹…'최애' 지역 캐릭터에 투표하세요
2022. 08. 29 13:49 문화/생활
지역 공공 캐릭터 활성화 지원 사업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당신의 캐릭터에 투표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역·공공 캐릭터 활성화 지원 사업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의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정책, 지역, 축제 등 홍보를 위한 지역·공공 분야의 적극적인 캐릭터 활용을 독려하는 전국 최우수 캐릭터 선발대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중과 접점을 마련하는 등 지역·공공 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역대 최다 110개 캐릭터 접수, 본선작 30개 대상 대국민 투표 개시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 대한 지역과 공공 분야 기관의 참여 열기는 매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18년 75개 참가작으로 시작하여 올해는 역대 최다인 총 110개의 캐릭터가 접수됐다. 이러한 참가 열기는 지역·공공 캐릭터 활성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지닌 파급력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 부문 대상 수상작 ‘조아용(용인시)’과 공공 부문 대상 수상작 ‘나눔이(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알려지며 지역 및 기관의 정책 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올해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30개 캐릭터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부터는 대국민 평가까지 더해지며 10개 안팎의 캐릭터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된다. 대국민 평가는 온라인 투표 및 콘진원 시민참여혁신단의 서면 평가로 이루어지며, 온라인 투표는 공식 투표 페이지(ourcharacter.kr)에서 9월 14일(수) 오후 2시까지 1인당 최대 3표씩 참여할 수 있다.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본선 진출작 ■대상 캐릭터에 상금 1천만 원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대상 1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2개, 장려상 3개 등 본상 부문에서 7개 캐릭터를 선정한다. 굿디자인상(전문가 심사 디자인 완성도 1위) 1개, 핫스타상(대국민 투표 1위) 1개, 라이징상(2020년 이후 제작된 캐릭터 중 총점 1위) 1개 등 특별상 부문에서 3개 캐릭터를 선정한다. 특히 2020년부터는 라이징상 부문을 신설하여 인지도가 낮은 신생 캐릭터들도 수상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 수상 특전으로 대상에는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그 외 수상작들은 수상기관 희망에 따른 홍보·마케팅이 지원된다. 수상하지 못한 본선 진출작에게도 올 10월 개최될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에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는 지역·공공 캐릭터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풍성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콘진원 지역콘텐츠진흥단 이혜은 단장은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을 통해 우수한 지역·공공 캐릭터 발굴과 더불어 지역 축제, 관광 및 기관 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지역·공공 캐릭터의 대표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다룬 故 진영태 검사의 아내 시인 김혜정
2006. 03. 01 화제
“16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시를 쓰게 했습니다” 지난 1989년 5월 어느 날 한 검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에는 여러 몇 가지 의문점이 발견됐지만,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로 마무리됐다. 그렇게 허무하게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 김혜정씨는 얼마 전 시집을 펴내 남편의 죽음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남편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 파헤친 검사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던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아내는 딸아이를 등에 업고, 아들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7년 11개월을 함께 살았던 남편은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누워 있었다. 일본 연수 시험에서 일등을 한 기념으로 동료 검사들과 회식을 하고 돌아온다던 남편이었다. 그의 시신은 온몸에 타박상을 입어 보기에도 처참할 정도였다. 1989년 5월 4일 고 진영태 검사는 그렇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여덟 살짜리 아들 현식이, 그리고 다섯 살 된 딸 유례를 남겨두고…. 시인 김혜정씨(49)는 그렇게 남편을 저 세상으로 보냈다. 일본으로 연수를 떠난다고 그렇게 좋아했던 남편이었는데, 그가 당했다는 교통사고는 의문투성이였다. 남편을 친 차의 주인은 전과 13범이었고, 차 역시 대포차(무적 차량)였다. 술을 먹고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향했던 남편이 왜 갑자기 남부순환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했는지도 의심스러웠다. 술집에서 집까지는 자동차로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였다. 사고 다음 날 남편의 차 키를 누군가 아파트 경비실에 놓고 갔다는 것도 수상쩍었다. 열쇠를 전해 받은 경비에게 누가 준 것인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그는 갑자기 일을 그만뒀다. 교통사고라고 하기에는 남편의 온몸에 남겨진 타박상도 설명하기 힘들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의문은 교통사고가 계획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의 태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성의가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친척들과 남편의 친구들은 남은 가족들도 위험할 수 있다며 그냥 덮어두자고 했다. 남편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렇게 잊혀졌다. “제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실 겁니다.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인천지검 공안검사팀에서 일했어요.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두웠잖아요. 그런데 부천 성고문 사건을 파헤쳤으니 상부에서 좋아할 리가 없었죠. 집 전화가 도청을 당해서 공중전화로 전화를 할 때도 있었죠. 홍성을 거쳐 서울지검에서 일할 때 검사들이 해외로 연수를 나가는 시험이 있었어요. 남편은 일본 연수 신청을 했고 시험에서 일등까지 했어요. 함께 일하던 상사,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오다가 그런 일을 당한 거죠.” 남편은 김혜정씨의 친오빠와 고등학교 동기였다. 남편이 사법연수원에 다닐 때 소개를 받았고, “풍족하게 살게 해주지는 못한다” “나랑 결혼하려면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믿음이 생겨 결혼했다. 그와 함께 산 7년 11개월은 ‘청상과부’처럼 지냈던 시간이었다. 남편은 일 때문에 야근을 밥 먹듯이 했고, 큰 사건이 터지면 사무실에서 먹고 자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저 세상으로 떠났을 때의 막막함이란….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 김혜정씨는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남편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해서 언젠가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 그녀는 아이 둘과 함께 친정으로 들어갔다. 지검장까지 지냈던 친정 아버지 덕분에 큰 고생 않고 자란 그녀지만 온실의 꽃처럼 지내왔던 생활을 바꿔야만 했다. 남편 대신 아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기도 하고, 드라마 작가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를 놓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남편의 10주기에 맞춰 책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5년 10월 나온 시집 「내게는 멀고 흐리다」(북@북스)는 김혜정씨가 눈물로 한 줄 한 줄 써내려간 지난 16년 동안의 추억이다. 극작 전공 딸과 함께 영화 시나리오 쓰고 싶어 남편이 세상을 떠난 당시 8살이던 아들은 현재 군복무를 앞두고 있는 25세의 청년으로 컸다. 당시 다섯 살이던 딸은 문예창작을 전공한 후 극작을 전공하기 위해 올봄 다시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하는 예비 대학생이 됐다. 성장기에 아버지의 부재로 많이 힘들었을 테지만, 혼자 된 엄마 앞에서는 절대로 티를 안 내는 착한 아이들이다. “애들과는 친구처럼 지내요. 특히 딸아이가 문학공부를 하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잘 맞아요. 남들이 제 작품에 대해서 비평을 하면 참기 힘든데, 딸의 말에는 귀가 기울여져요.(웃음) 딸하고는 잘 지냈는데, 아들한테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남편에 대한 원망을 아들한테 푼 것은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도 지금까지 제 말을 잘 들어준 게 너무나 고맙죠.” 김혜정씨는 아버지의 부재로 마음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항상 친구가 되고 싶었다. “공부해라” “이건 하지마라”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자신 있는 것을 하도록 배려했다. 문학이 얼마나 배가 고픈 직업인지를 알고 있지만, 딸이 문학에 재능을 보여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아들도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친구들이 저와 엄마 관계를 무척 부러워해요. 마치 자매처럼 장난치고 이야기하고 그러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해요. 자라면서 아버지가 안 계시는 게 힘들 때도 많았어요. 학원에서 밤늦게 끝나면 다른 애들은 아버지가 데리러 오는 걸 볼 때 많이 부러웠죠. 학교에서 가족 사진 내라고 할 때도 그렇고. 그냥 친구들한테는 아버지가 외국에 공부하러 나가셨다고 했어요.”(딸 진유례) 김혜정씨는 극작과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니 꿈에 부풀어 있다. 그녀 자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꿈 때문이다. 딸과 함께라면 그동안 가슴에 꽁꽁 묻어두었던 남편의 죽음고 관련된 사건을 시나리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딸 역시 엄마와 함께 팀을 이뤄서 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 같은 작품을 써보고 싶어요. 예전에 한 번 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입봉하는 감독에게 줬는데, 부담이 됐는지 영화로 만들지 못했거든요. 딸이 졸업할 때 함께 좋은 작품을 써보고 싶어요. 딸이 제 작품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주거든요.” 김혜정씨의 요즘 고민은 경제적인 자립에 관한 것. 2년 전 친정살이를 청산하고 세 식구가 함께 살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 했다. 친정에서 살 때는 자신이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도 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다. 먹는 것, 자는 것이 해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진짜 가장 노릇을 해야 한다. 그녀는 ‘시인으로 사는 한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평생 시는 놓지 못하겠지만, 자식들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영화 시나리오였다. 얼마 전까지 아무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먹고 사는 문제가 ‘발등의 불’처럼 느껴진다. “평생 어려움 없이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죽고, 아이들을 혼자 키워야 했죠. 다행히 얼마 전까지 부모님이 도와주셨지만, 이제부터는 아이들과 함께 헤쳐나가려구요. 시가 없었으면 버텨내기 힘들었을 겁니다. 인생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견딜 만한 것 같아요. 이왕 주어진 삶이니까 무엇인가 밝고 환한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죠. 그것이 인생의 의미 아닐까요?” 인생의 어두운 면을 모르고 살았던 김혜정씨. 남들처럼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그러다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그녀는 인생의 어두움을 알게 됐다. 아이들과 함께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아버지의 부재를 잘 이겨내준 아이들이 있고,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시가 있기 때문이다. 2년 후 딸과 함께 만들 영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혜정씨가 남편을 기억하며 써내려간 시 원통을 찾아가 여긴, 여전하군요. 십사 년이 흘러도 저 먼지 쌓인 새우깡이랑 매달아놓은 비닐 봉다리 속 오징어랑 뿌연 유리창 너머로 군인 신랑 기다리며 새댁이 바라보던 눈 덮인 저 산의 능선도…… 어쩜, 그대로예요. 그이 땅에 묻고 어느새 칠 년 함박눈 쌓이는 겨울이면 신랑각시 시절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을 한번 찾아오자고 했는데 낡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고 세월에 닳고 깎인 저 여자, 애절하게 흐느끼는 노랫소리가 날 기댈 데 없이 만드네요. 그때 그 새댁 시절엔 한밤에 신랑 손 잡고 저 언덕길 내려와 서울 친정에 전화하고 눈물 핑 돌아 돌아섰는데 이미, 한 세월을 받아냈는지 홀로 남겨져 무심해졌는지 저 여자의 쉰 목소리가 왜 이렇게 편안해 어둠의 그늘에 들어가 주저앉아 그만 쉬고 싶어지네요. 경계를 다 허물어버린 허공뿐인 마음인데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자꾸 와르르 무너져 내려 그때 그 기다리던 언덕길 어렵게 어렵게 찾아왔더니 끝내, 그 환한 자리 쓰리고 아파…… 또…… 눈발이…… 흩날리네요.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이상민
[Cine File]아주 낯선 세계로의 모험…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3. 07. 01 문화/생활
기발한 영화가 몰려온다. 판타지의 도시 부천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오는 7월엔 가슴마다 ‘사랑’을 담고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자.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총 9일간 부천 복사골에서 열리게 될 ‘제 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3)’는 고감도의 빛깔을 보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통해 화려하게 펼쳐낼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할 때부터 ‘판타지’를 주제로 삼아 그 성격을 확실히 했던 ‘Pifan 2003’은 지난해보다 17편을 늘린 35개국 190편(장편 100, 단편 90)의 영화를 준비했다. 개막작은 한국 애니메이션인 ‘원더풀 데이즈’로 결정됐다. ‘원더풀 데이즈’는 7년에 걸친 제작기간, 기술적 실험 등으로 숱한 화제를 낳아 왔던 애니메이션 대작으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선보여진다. 폐막작에는 ‘큐브’를 만들었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싸이퍼’, ‘여고괴담‘ 시리즈의 세 번째 편인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이 함께 선정됐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부문에서는 미국 출생의 타이 감독 피터 매너스의 ‘999-9999’,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대만 리퐁노 감독의 ‘애정영락’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또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될 37편의 장편영화들 중에서는 대니 보일 감독의 좀비 호러 영화 ‘28일 후’, ‘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이 주연한 ‘데스 워치’,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사부 감독의 신작 ‘드라이브’ 등이 눈에 띈다. ‘판타스틱’ 영화제의 특성에 맞춰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80년대 ‘공포영화의 대가’로 불렸던 박윤교 감독의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월하의 사미인곡’ 등 주로 산발한 여자귀신이 등장하는 괴담류 공포영화들로, 지금 보면 ‘공포’는 느껴지지 않겠지만 애정을 갖고 한 장르를 꾸준히 개척해나간 장인의 정성을 다시 본다는 것이 상영의 취지다. 공식 부문 이외에 특별전으로는 인도영화 8편을 소개하는 ‘발리우드 스페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쇼브라더스의 무협 영화들을 복원된 필름으로 상영하는 ‘쇼 브라더스 회고전’ 등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열릴 ‘Pifan 2003’의 가장 큰 특징은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를 뛰어 넘어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판타지 영화들을 배치한 ‘패밀리 섹션’을 강화했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객을 생각하는 영화제, 재미있는 영화제, 가까이 있는 영화제를 지향하는 ‘Pifan 2003’은 여름 운동회, 피판 데이트, 야외상영, 그린 콘서트 등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영화제로 다가설 것을 재차 강조했다.  new DVD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 나치들이 유태인 말살 정책을 펴는 사회 분위기를 배경으로 평범한 유태인 귀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는 가슴 찡한 부성애로 전 세계를 울린 작품이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각본, 감독, 제작 그리고 주연까지 맡았던 로베르토 베니니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 칸 영화제 등 각종 유럽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스페셜 피쳐에서는 2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치고, 수용소 장면을 위해 12주 동안이나 스튜디오 촬영을 한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포카혼타스 2 ‘포카 혼타스2’는 전세계적으로 3억 4천 7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포카 혼타스’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로 포카 혼타스가 영국 런던에서 겪게 되는 사건을 배경으로 전편보다 더욱 넓은 세상을 만나는 포카 혼타스의 새로운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스페셜 피처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가 특별히 더 눈에 띈다. 디즈니 영어 동화책을 만들어 읽고 듣는 것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재미있는 트리비아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정글 속의 고릴라 젊은 여류 인류학자 다이안 포시는 희귀종의 고릴라를 연구할 목적으로 아프리카의 산악지대로 떠난다. 도저히 이 세상의 것으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낙원의 숲 속에서 고릴라들을 연구하던 그녀의 고릴라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열정으로 바뀌고 마침내 그것은 병적인 집착으로까지 변해버린다. 심지어 그녀의 연인인 사진가 캠벨조차 짐승 밀렵꾼으로부터 고릴라를 보호하려고 생명의 위협마저 무릅쓰는 그녀를 말릴 수 없을 정도가 된다. new Video 발 킬머의 집행자 트럼펫 주자 톰 반 앨런은 1년쯤 전, 솔튼 시라는 곳의 주유소를 지나던 중 갑작스런 괴한 두 명의 침입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가 처참하게 살해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들 두 괴한이 사실은 마약 거래 현장을 덮쳐 판돈을 챙기는 부패한 경할 모건과 가체티라는 사실을 알아낸 톰은 대니 파커라는 이름의 마약 중독자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이내 두 경찰에게 정보원을 자처하며 접근한 그는 하루하루 아내의 복수를 꿈꾼다. 8마일  ‘8마일’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최고의 래퍼 에미넴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에미넴이 음악에 투신,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는데, 인기 절정의 백인 랩퍼 에미넴이 스스로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에미넴은 99년 ‘슬림 세이디’로부터 2002년 앨범 ‘에미넴 쇼’까지 약 3천만장에 달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스타로 닥터 드레와 함께 내놓은 ‘8마일’의 사운드트랙 앨범 역시 등장하자마자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샹하이 나이츠 아시아 최고의 액션 스타 성룡과 헐리웃 최고의 흥행 제작자 로저 번바움이 만났다. ‘샹하이 나이츠’는 전편 격인 ‘상하이 눈’에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과 코미디를 선보인다. 더욱이 더욱 커진 스케일로 고도의 촬영 기법과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간 라스트 액션신은 실로 역동적이다. DVD에는 성룡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다양한 NG 컷과 성룡 특유의 재치 있는 촬영 장면 등이 특별 수록되어 있다. /최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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