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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미셸 램블린이 제안하는 핀란드식 행복 찾기
미셸 램블린이 제안하는 핀란드식 행복 찾기
2014. 08. 29 15:45 화제
사는 게 바빠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겨를도 없었던 우리네 인생. 문득 울컥하고 지금 잘 살고 있냐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면 씁쓸한 기분이 들곤 한다. 하지만 핀란드에서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연구한 미셸 램블린은 이 말을 달고 산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도 했다. 행복을 연구하는 남자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부부의 집 곳곳에는 북유럽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심플한 가구 배치와 넓은 부엌, 군데군데 놓인 화려한 패턴의 소품들이 눈에 띈다. 오븐에서는 멀리서 온 손님을 위해 북유럽인 남편이 직접 준비했다는 스위스 전통 빵이 구워지는 중이었고, 식탁엔 핀란드에서 가져온 예쁜 식기들이 잘 차려져 있다. 고소한 버터 향을 맡으며 잠시나마 유럽에 온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이 들었던 만남. 이달 ‘세계인의 행복 엿보기’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에서 7년간 그들의 행복을 연구한 미셸 램블린(33)의 이야기다. 스위스인 어머니와 프랑스·캐나다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덕분에 세 나라의 국적을 모두 갖게 된 이 남자는 8년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쉽게 접하지 못했던 동양 문화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형수의 나라’는 어딘가 모르게 낯설지 않았다. “저는 두바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석유 시추 관련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그곳에서 살았죠. 서울에 왔을 때 두바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기후나 환경은 전혀 달랐지만 도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풍경은 같았거든요. 제 고향과 어딘가 닮은 모습에 끌려서인지 처음부터 한국이 좋았어요.” 한 달 남짓한 여행을 끝내고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1년 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정착해 신촌의 한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시작했다.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어요. 당시 대학원을 다니던 그녀는 정부 초청 장학생에 뽑혀 핀란드 유학을 준비하는 중이었죠. 아직도 기억나요. 오후 2시 회화반 학생(웃음)! 결석하기 딱 좋은 시간인데 지각 한 번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서울 맛집 좀 소개해달라는 핑계로 데이트를 시작했죠.” 원어민 교사와 학생으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인문·사회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싱키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행복을 연구할 생각은 없었다. 핀란드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닮아가면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출 줄 알게 됐고, 이웃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행복감은 커졌고 삶은 만족스러웠다. 과연 어떤 환경이 자신을 변화시켰을까 되돌아보며 핀란드인의 행복 조건을 찾기 시작했다. “헬싱키 대학에서 실용철학을 전공했어요. 철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법을 찾는 학문이에요. 본인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핀란드인을 보면서 연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7년간 핀란드인의 행복을 찾고, 보고, 경험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그가 아내와 함께 한 권의 책을 냈다.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다. 속도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핀란드인의 특성을 담은 제목이다. 그가 선물이라며 귀여운 사인이 담긴 책을 건넸다. 엄마라서 행복한, 핀란드 미셸 램블린이 살았던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서울이나 뉴욕, 도쿄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는 아니다. 인구 1백만의 아기자기한 동네지만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교통, 문화의 중심지로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 엄마들의 행복 지수는 무려 세계 1위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발표한 ‘엄마 지수’에서 176개국 중 최고점을 받았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살기 좋은 나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핀란드는 아빠의 육아휴직을 시작한 최초의 국가예요. 그만큼 여성과 육아를 위한 제도가 잘 정비돼 있습니다. 아직도 유리천장 때문에 여성의 고위직 승진이 어려운 한국과 달리 정치적으로 여성의 힘이 더 강한 나라이기도 하죠.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장관도 핀란드에서 배출했답니다.” 핀란드의 임신부는 출산 전 신생아를 위한 육아 필수품이 모두 들어 있는 ‘엄마 상자’를 선물받는다. 이후 아이가 태어나면 만 17세가 되기 전까지 매달 아동 수당을 받는다. 워킹 맘들은 아이가 아프면 한 달 중에 4일은 별다른 보고 없이 쉴 수도 있다. 아픈 아이를 두고 일을 하러 가야만 하는 엄마의 마음을 생각해 나온 정책이다. 엄마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주는 세심한 배려에 입이 딱 벌어진다. 핀란드의 안정된 교육제도도 엄마들의 행복에 크게 기여한다. 부모들이 공교육을 신뢰하니 자녀교육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다. 아이들의 머리 위를 빙빙 돌며 모든 것을 관리하는 ‘헬리콥터 맘’이나 교육 커리큘럼까지 직접 짜주는 ‘매니저 맘’이 이곳엔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의 딸이 어린이집에 다니던 때였어요. 교사가 학부모 상담을 요청해 갔더니 세 살이면 숫자 3까지만 알면 되는데 아이가 10 이상을 알고 있다며, 혹시 집에서 지나치게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냐고 묻더래요(웃음). 그러고는 선행학습 없이 놀이하듯 자연스럽게 숫자를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주의를 받았대요. 한국과는 꽤 다른 모습이죠?” 핀란드에는 성적표도 없다. 교사가 “이번 학기에는 수학을 좀 더 공부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피드백을 줄 뿐이다. 아이들을 객관적인 지표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크게 중요치 않다. “인구가 5백만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에서 경쟁은 별로 효과적인 수단이 아니에요. 싸우는 것보다 협동하는 게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드니까요. 반면 한국은 좁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다 보니 경쟁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요? 1970, 80년대를 지나며 한국 사회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가 여담으로 한 이야기가 떠올라 털어놓자면 핀란드 가정집에는 아이들 공부방도, 흔한 개인용 책상도 없다고 한다. 대신 식탁을 크게 만들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대화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자유롭게 공부한다. ‘공부 말고 다른 일은 절대 안 돼’라고 말하는 듯, 비좁은 한국의 독서실 책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의 고백에 지난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독서실 스탠드를 켜야만 공부가 되는 줄 알았던 무지했던 옛날이다. 어디서 사는 게 왜 중요하죠? 요즘 그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왜 그 좋은 핀란드를 떠나 한국으로 왔냐는 질문이다. 서울도 아닌 내륙 한가운데, 대구에 살고 있는 북유럽인 남편의 존재가 여러 사람에게 흥미롭게 느껴진 까닭이다. 올해 초 아내 나유리씨가 대구 계명대학교 공예디자인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부부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헬싱키 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아내와 함께 지내며 남은 논문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어디서 산다는 게 중요한가요? 누구와 어떻게 사는 게 더 중요하죠. 핀란드에서 보낸 7년 동안 도시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삶을 배웠어요. 그걸 아내의 나라에서 실현해보고 싶습니다. 논문 작업이 끝나면 한국의 학계에서 일할 생각이에요.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핀란드인들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도시 전체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나눈다. 그는 북유럽에서 살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는 애교 섞인 투정은 이제 그만하라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중요한 것은 삶의 장소가 아니라 자세라는 얘기다. “핀란드의 겨울은 정말 혹독해요.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후 2시만 돼도 어둠이 찾아오죠. 처음엔 그 긴 겨울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했는데, 핀란드 사람들은 정말 활동적이더라고요. 스키, 보드,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해 온갖 동계 스포츠를 즐기면서 살아요.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는 게 아니라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누구든, 어디서든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사실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행복 지수를 보면 한국은 늘 하위권이다. 높은 자살률과 극심한 빈부 격차, 불안정한 사회 시스템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행해 보이진 않았을까.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행복 지수를 맹신할 필요는 없어요. 주관적인 감정을 수치로 나타내는 것 자체가 불완전한 일이랍니다. 행복을 1~10까지 나누었을 때, 서양 사람들은 정말 좋으면 10을 선택해요. 반면에 동양 사람들은 보통 7, 8이라고 말하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음양이 공존하듯,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주 행복할 때도 언제 불행이 올지 모르니 겸손해지는 거죠. 이런 문화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의 행복 지수는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어요.” 거창한 행복을 좇지 마라.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 비결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별 욕심이 없다. 가족과 따뜻한 저녁을 먹는 것에 감사하고 근사한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소박한 삶을 산다. “주위의 한국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좀 더 일하면 돈도 많이 모을 거고, 그때가 되면 여행도 많이 다닐 거고, 그래서 몇 년 뒤엔 훨씬 행복해질 거야’라며 미래의 행복을 좇는 사람이 많거든요. 미루지 마세요. 가족과 연인, 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누리세요. 당신의 현재를!” 인터뷰 말미 미셸 부부는 대구에 오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며 50년 전통 ‘납작만두’ 가게로 기자를 데려갔다. 허름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만두피에 당면소를 넣고 투박하게 부쳐낸 만두에 고춧가루를 살짝 뿌리고, 간장을 흥건히 둘러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서울에 가면 이 맛있는 음식을 못 먹을 테니 발이 안 떨어진다며 괜히 호들갑을 떨었다. 두 사람이 껄껄 소리를 내며 웃는다. 그가 말한 행복이 이런 것 아니겠는가. 3천원짜리 만두 한 접시가 주는 기쁨을 알고 감사히 먹는 것, 행복하다고 소리 내 표현하는 것 말이다. 1 스위스 전통 빵인 좁프를 만들고 있는 미셸 램블린. 2 핀란드에서 살 때부터 사용한 찻잔들. 3 8년 차 부부의 추억이 담긴 액자.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안지영 ■참고 서적 /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나유리·미셸 램블린 저, 미래의 창)>
[행복 더하기]핀란드에서 온 안나리사의 행복이 머무는 곳
2012. 09. 13 17:38 화제
언제부턴가 ‘행복’이라는 단어는 관념적으로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틈만 나면 ‘행복’을 이야기하고, 언제나 ‘행복’해지고 싶어 하고, 또 ‘행복’을 얻으려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막상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물음에 시원스레 “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요. 물질은 넘쳐나지만 마음은 가난한 시대, 국가를 막론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윤택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이나 생활방식은 다르겠지만 행복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어디든 같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는 세계 곳곳의 ‘행복한 삶’들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대하는 자세와 노력을 배울 수 있겠지요. 이제부터 매달 함께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겁니다. 9月 행복의 나라: 핀란드 행복을 만드는 그녀의 일상 ① 맨발로 흙을 밟으며 누리는 행복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안나리사(29) 가족의 집은 마치 외국 그림엽서의 한 컷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한바탕 후두두 비가 내렸고, 언제 그랬냐는 듯 빗방울이 잦아들자 더욱 강렬해진 풀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나무가 늘어선 길을 따라 딱히 대문이랄 것도 없는 집 입구에 들어서면 소박하게 피어 있는 꽃들이 가득한 마당이 펼쳐진다. 마당 한구석 단풍나무 아래의 작은 테이블 위에는 고양이 ‘나비’가 몸을 웅크린 채 낯선 사람을 맞고, 또 한편에는 아이들이 타고 노는 그네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낮은 ‘삐그덕’ 소리를 낸다. 자로 잰 듯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다거나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다. 많은 이들이 머릿속으로만 그려보는 ‘살고 싶은 집’의 낭만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이 집의 느낌만으로도 안나리사 가족의 삶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듯했다. “고향 핀란드에서는 집집마다 정원이 있고 가족이 함께 그 공간을 가꿔요. 작은 텃밭을 만들어 허브나 채소를 키워 먹기도 하고 꽃씨를 심어 돌보기도 하고요. 시내 곳곳에도 숲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집 주변 숲 속을 뛰어다니며 놀거나 나무에 매달린 블루베리 같은 것들을 따먹기도 했어요. 또한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꽃에 물을 주고 돌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풀과 나무를 가까이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겨요. 싱그러운 에너지도 얻을 수 있고요.” KBS-1TV ‘인간극장’에 소개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안나리사와 가족은 요즘도 여전히 그들이 아끼는 꽃처럼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핀란드인 안나리사는 유리예술가이자 건축 디자이너인 홍성환씨(46)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부부를 꼭 빼닮은 사랑스러운 두 딸 사가, 사라와 자유롭게 숲 속을 뛰어다니던 핀란드 생활을 접고 처음 서울에 둥지를 틀었을 때,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도시의 답답한 공기였다. 자연과 소통하며 지내는 핀란드인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남편 홍성환씨 역시 서울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기에 도시는 여러모로 적합하지 않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두 사람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나섰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풀을 만지며 새소리를 듣고 동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곳이 바로 이곳, 남양주 끝자락에 위치한 지금의 집이다. 2층짜리 컨테이너 하우스를 짓고 취향에 맞게 마당을 꾸몄다. “한국에 와서 보니 다른 엄마들은 아이 손바닥에 뭐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얼른 물티슈를 꺼내 닦아주고 이것저것 만지지 못하게 가르치더라고요. 사가와 사라는 맨발로 종일 뛰어다니고 지렁이를 잡아서 닭장에 넣어주기도 하고 꽃잎을 세면서 놀아요.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충분히 자연과 함께한 기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연이 없으면 사람도 없는 거예요.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해요.” 행복을 만드는 그녀의 일상 ② 행복 에너지의 원천, 가족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가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사라는 요즘 또래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가자고 조르기도 하고, 같이 피아노를 배우러 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사가와 사라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아빠와 술래잡기를 하고 엄마와 빵 만들기를 할 때다.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고 두 딸의 머리를 잘라주는 다정한 아빠 홍성환씨는 사가와 사라의 가장 듬직한 친구이기도 하다. “남편은 주로 아이들과 지칠 때까지 뛰어노는 편이고 저는 같이 뭔가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요. 가족과의 시간을 귀중하게 여기는 남편은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고 행동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아빠와 추억을 공유하는 건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에요. 정서 발달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부모의 관심과 존중, 함께하는 대화와 경험들이 반드시 필요하죠.” 덕분에 안나리사의 집에는 언제나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작은 일 하나에도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며 활발하게 교감하는 가족. 재봉틀 앞에 앉아 아이들이 입을 옷을 만드는 안나리사와 그 옆에 앉아 조심조심 바느질 연습을 하는 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가위를 들고 천을 자르는 사라가 함께하는 풍경은 그 어떤 그림보다 아름답다. 특별하진 않더라도 이토록 충만한 일상들이 모여 행복이 완성되는 것 아닐까. 행복을 만드는 그녀의 일상 ③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하지만 즐겁게 안나리사는 행복한 삶이란 가까운 이들과 조화롭게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타인을 배려하되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를 지키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조바심을 내거나 강요하지 않는 대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저는 미리부터 학습에 얽매이거나 불필요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정말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이가 최고야’라고 말하는 걸 듣고 사실 조금 놀랐어요. ‘잘하는구나’라고 칭찬하는 것과 ‘1등이야’라고 선을 긋는 건 달라요. 저는 사가와 사라가 그렇게 1등이나 최고에 집착하기보다 재미있는 것,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길 바라요. 그래야지만 스스로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행복을 만드는 그녀의 일상 ④ 능력을 발휘하며 얻는 삶의 원동력 가족이 살고 있는 컨테이너하우스의 한쪽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유리예술가인 부부의 작품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두 사람은 매일 이 작업실에서 땀을 흘리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영국, 프랑스, 체코, 핀란드 등을 넘나들며 실력을 인정받은 남편은 물론 디자인을 전공하고 남편에게 유리공예 기법을 배운 그녀의 작품들 또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어릴 적부터 뭔가를 만지작거리며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그녀는 일찍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복이에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일 수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유리 작품을 만드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일에서 얻는 활력이나 자신감이 다른 일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작품활동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보여줘야겠다거나 수익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한 번쯤 정리하고 사람들과 작품으로 소통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얼마전 첫 번째 작품전을 열었다. ‘유리스튜디오 안나리사’라는 이름의 전시회로, 오는 9월 중순까지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잇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덕분에 올 여름휴가도 평창에서 보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일’이란 가치 또한 무척 중요한 부분이죠. 살아가는 목표이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힘이 되어주잖아요. 저는 지금은 유리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옷과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어요. 관심이 많거든요. 앞으로 일과 가정을 잘 엮어서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예정이에요.” 안나리사는 “지금 당신은 행복하냐”라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충분히”라고 답했다. 매일매일 펼쳐지는 하루가 색다르고, 많은 것들을 충분히 누리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원하는 걸 다 가졌다거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미 충분하잖아요. 크지 않지만 필요한 만큼의 마당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또 앞으로 뭔가 더 만들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미래도 있어요. 저는 지금의 생활에 무척 만족해요. 자신에 대한 존중과 미래에 대한 긍정, 그러한 마음이 있어 더욱 행복한 것 아닐까요?”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
행복 더하기
[유미영이 찾은 공간]일상이 디자인인 핀란드를 만나다
[유미영이 찾은 공간]일상이 디자인인 핀란드를 만나다
2012. 05. 11 19:28 리빙
낱개 포장된 티백은 찻잔 속에 들어가 찻물이 우려지고, 자동차의 타이어는 한쪽에 구멍이 난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젠가 수명을 다하는 시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핀란드에 가면 이런 하찮은 물건들도 디자인이 된다. 일상 속에서 디자인 재료를 찾고 그렇게 만든 제품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핀란드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핀란드 디자인전을 찾았다. 나무 소재 자체로 마감해 내추럴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끌어올린 피니시우드 그릇들.핀란드의 디자인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 버리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는 ‘버리는 것에 대한 저항(Against Throwawayism)’이 디자인 철학의 중심으로 깊이 자리 잡고 있다. 100년 전의 디자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상생활 속의 제품, 자연 환경에 순응하며 자작나무로 만든 제품 등 핀란드 디자인전은 인간과 사회,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미래를 배려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잘 보여주며 공공 디자인에 대한 북유럽의 정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전시였다. 자연 소재로 만들어지는 핀란드의 여름 집을 재현했다.자연 그대로를 반영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오픈된 공간의 여름 집, 버려진 타이어를 재사용해 만든 소파, 자연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인 나무 소재 자체로 마감한 피니시우드 작품 등은 에코 인테리어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타이어를 재사용해 만든 소파. 핀란드 디자인전에 전시된 핀란드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이탈라, 카이 프랑크, 아바르테, 아르텍의 제품을 만나보며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르텍(Artek) 1935년 설립된 핀란드의 대표적인 가구 브랜드로 전통적 가치를 존중함과 동시에 새로운 현대적 가구 시대를 열며 가장 예술적이고 기술이 뛰어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리적이고, 미적이며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것이 기본 철학으로 뛰어난 품질과 시간을 초월한 고전미를 가진 제품들을 선보인다. 알바르 알토, 일마리 타피오바라, 에로 아르니오, 시게루 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고 있다. 이탈라(Iittala)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으로 북유럽 가정들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 핀란드 디자인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버리는 것에 대한 저항’ 철학을 잘 담고 있어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세대를 이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카이 프랑크와 알바르 알토 등 전통을 존중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디자이너들과 함께 많은 작업을 해 유명 브랜드 이상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카이 프랑크(Kaj Franck) 1940년대 전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노르딕 디자인이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브랜드. 카이 프랑크는 본래 디자이너의 이름으로 아라비아 도자와 누타예르비의 유리 공방의 예술감독이었다. 이곳의 제품들은 북유럽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금도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핀란드 물질문화의 미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 아바르테(Avarte) 1960년대에 디자인돼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루셀리, 레미, 스칼라 등의 라운지체어 시리즈를 비롯해 아바르테의 디자인은 시간이 흘러도 신선함과 모던함을 자랑한다. 인체공학적, 친환경적, 심미적, 경제적의 네 가지 요소를 디자인 및 제조 컨셉트로 삼고 있다. Her Bookmark 물건을 버리는 것을 싫어하는 핀란드의 철학을 잘 담고 있는 두 가지 아이템으로 환경 친화적이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배워볼 것. 차의 종이 박스에 붙은 브랜드 로고와 여행 티켓 등으로 만든 테이블과 다이어리는 지나온 삶이 담긴 특별한 아이템이 된다. 또 단순히 책을 접는 것만으로도 아트가 될 수 있다. 책을 일정하게 접어서 만든 오브제는 에코 인테리어 크래프트의 대표적인 예로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자연 친화적인 오브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유미영 경력 12년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개조 공사, 홈드레싱 인테리어 컨설팅, 클래스 강사 활동은 물론 「레이디경향」, 「까사리빙」, 「레몬트리」 등 다양한 매체의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있다. 「무크 100인의 인테리어」, 「작지만 실속 있는 싱글룸 인테리어」를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인테리어를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기획 / 조혜원 기자 ■글&사진 / 유미영>
핀란드 사람 따루, 막걸리의 깊은 맛에 반해 주막 차린 사연
핀란드 사람 따루, 막걸리의 깊은 맛에 반해 주막 차린 사연
2011. 02. 07 16:56 화제
ㆍ“추운 겨울밤, ‘따루 주모’와 막걸리 한 잔 나누면 세상이 즐거워집니다”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의 인기 패널이었던 핀란드 출신 따루 살미넨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인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생활언어를 구사하고, 즐겨 먹는 음식으로 막걸리와 홍어회를 꼽는 파란 눈의 그녀가 이제는 한국 막걸리를 파는 주막의 어엿한 주모가 됐다. 누구나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곳 “주모! 여기 시원한 경상도 막걸리 하나 주세요. 안주는 주모가 알아서 주세요.” “주방에서는 오늘 시메사바(고등어초절임)가 신선하다고 하네요. 유황오리와 숙주볶음도 인기 메뉴고요. 한번 드셔보시겠어요?” 홍익대학교 앞 서교초등학교 근처에는 저녁마다 정겨운 이야기가 오가는 주막이 있다. 핀란드 국기가 반기는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정통 일식을 전공한 셰프가 요리를 준비하는 오픈 주방이 나오고, 투박한 막걸리 잔을 부딪치는 사람들 틈으로 인심 넉넉한 주모의 모습이 분주하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핀란드·일본·한국 등 각국의 문화가 뒤섞인 이곳은 깔끔하면서도 편안하게 꾸며놓았지만 옛 시골 장터에서 접할 수 있을 법한 주막 특유의 취흥이 가득 차 있다. 문을 연 지 이제 넉 달째 접어드는 이 주막은 평소 ‘막걸리 예찬론’을 펼치며 막걸리 사랑을 실천해온 따루 살미넨(34)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막걸리를 나누고 즐기고자 마련한 곳이다. 한국에 온 뒤 우연히 맛본 막걸리의 매력에 빠져 ‘막걸리 학교’에서 전문적인 공부까지 마친 그녀는 오랜 기간 꿈꾸고 준비한 끝에 드디어 ‘막걸리 사랑방’의 안주인이 됐다. “막걸리 가게를 내고 싶다는 생각은 3, 4년 전부터 품고 있었어요.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적성에 잘 맞는 일을 찾고 싶었는데, 제가 워낙 막걸리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술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기는 편이라 가게를 열어봐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다 지난해 초 한 방송에서 한 해 소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막걸리 주막을 열고 싶다’고 공언했거든요. 그 방송을 보고 투자하고 싶다고 연락 주신 분도 계세요. 같이하진 못했지만 그때부터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죠.” 가게를 내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절차를 밟고, 운영에 관한 제반 사항들을 점검하고, 메뉴를 선정하고, 공사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 결코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바라왔던 일인 만큼 준비 기간 내내 신바람이 났단다. 기억하기 쉽고 친근한 이름을 고민하다가 자신의 이름을 딴 ‘따루 주막’이라는 간판도 내걸었다. 피곤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잠도 자고, 속에 쌓였던 응어리도 풀어낼 수 있는 훈훈한 옛 ‘주막’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저는 ‘주막’이 갖고 있는 정서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소박하고 편안하기도 하고 정이 넘치잖아요. 손님들이 즐거운 일이 있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나 언제든 여기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단순히 서빙만 하는 게 아니라 오신 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고민도 들어드리려고 해요. 조만간 ‘주모’라는 명찰도 크게 하나 만들어 달려고요. 앞으로는 ‘따루 주모’라고 불러주세요.” 맛있고 건강한 술, 막걸리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따루 주막’에는 경계가 없다. ‘주막’을 표방하지만 막걸리뿐 아니라 한국, 일본, 핀란드의 대표 술과 안주를 맛볼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시원한 막걸리, 정겨운 사케, 깔끔한 보드카가 놓여 있고, 공기 중에는 각각의 고유한 느낌들이 뒤섞여 있다. 소품이며 가게 분위기도 글로벌하다. 각국의 술과 안주, 문화는 언뜻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의외로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원래 막걸리와 청주·사케는 형제인 셈이에요. 큰 통에 술을 빚을 때 윗부분의 맑은 술은 청주가, 아래로 가라앉은 술은 막걸리가 되잖아요. 손님들이 막걸리를 드시다 배부르다고 하시면 청주를 권해드려요. 또 핀란드 사람으로서 한국 분들께 핀란드 보드카의 맛도 소개하고 싶었어요. 막걸리야 제가 워낙 사랑하는 술이니까 다양하게 준비했고요.” 여기에 한식·양식·일식에 모두 일가견이 있는 셰프의 손맛이 더해져 술맛을 돋운다. 그녀와 함께 주막을 꾸려나가는 김성훈 셰프는 정통 일식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활동해 온 베테랑 요리사로 막걸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요리들을 척척 만들어낸다. 고정된 메뉴도 있지만, 그날그날 가장 좋은 재료로 만들어낸 셰프의 추천 안주가 인기 있는 편이다. ‘따루 어머니표’ 비법이 숨어 있는 핀란드식 연어샐러드도 맛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건 ‘막걸리 학교’ 우등 졸업생 따루가 자신 있게 엄선한 막걸리의 기막힌 맛이다. “우선 지금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막걸리들을 골라 판매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서울 막걸리밖에 몰랐는데 지역별로 맛과 향이 다 다르더라고요. 부산이며 고창이며 여행을 다니면서 지역별로 유명한 막걸리를 섭렵했어요. 제대로 알고 즐기고 싶기도 하고 가게를 열면 손님들께 전문적인 정보를 알려줘야 할 것 같아 전통주 전문가가 운영하는 막걸리 학교를 다녔어요. 막걸리의 역사, 빚는 방법, 막걸리 응용법, 술 예절 등 이론과 실기를 두루 익히고 막걸리를 직접 빚어보기도 했고요.” 12년 전 교환학생 신분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만 해도 술은 입에도 대지 못했던 그녀가 이제는 이토록 열성적인 ‘막걸리 마니아’가 됐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한국 친구들을 사귀면서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았어도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소주, 맥주와 달리 유독 막걸리는 처음부터 부드럽게 꿀꺽꿀꺽 잘 넘어가더란다. 또 자세히 알아갈수록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한국적 문화를 담고 있는 술이라는 생각에 더욱 막걸리가 좋아졌다. “무엇보다 막걸리는 맛있잖아요. 종류별로 달콤하면서도 시큼하고,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요. 와인만큼 다양한 맛을 갖고 있어서 웬만한 음식과도 다 잘 어울리고요. 술이긴 하지만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유산균이 많아 건강에도 좋고요. 간혹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빨리 숙성시키려고 첨가물을 넣어 만드는 예전에나 그랬고, 제대로 만들어내면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발효과정에서 더 부드럽고 깔끔해지죠. 막걸리만큼 뒤끝 없고 건강한 술도 없을 거예요. 정말 좋아할 수밖에 없는 술이에요.” 핀란드에 2호점을 내는 그날까지 ‘따루 주막’이 문을 연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특별한 맛에 반한 단골손님도 꽤 많이 생겼다.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친구들도 여럿 다녀갔고, 프로그램을 통해 따루와 인연을 맺은 개그맨 남희석은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꼴로 주막을 찾아올 정도로 반해버렸다고. 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한다. “얼마 전 한 손님은 경주에 사시는 분인데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오셨다가 꼭 와보고 싶던 곳이라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하시는 거예요. 감사해서 서비스 안주를 많이 드렸죠(웃음). 그런데 그때 제가 ‘경주빵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걸 기억하시고 그 후에 가게로 경주빵까지 보내주셨어요. 단골손님 중에 점점 친해져서 집에도 놀러가고, 좋은 언니 동생 사이로 의지하며 지내게 된 분들도 생겼어요. 사실 사람들 사이에 편안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러고 보면 술이 좋은 가교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늦은 시간까지 가게에 신경을 쏟다 보면 힘들고 피곤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욱 힘을 내게 된다. 주막을 시작한 뒤로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정신이 멍할 정도로 잠이 부족하지만 자신과 막걸리 한잔을 나누고 싶어 찾아오는 이들과 잔을 기울이다 보면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는 그녀다. “좋아하는 막걸리도 실컷 마시고 따뜻한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해요. 다만, 최근 부쩍 높아진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금세 시들해져버릴까 걱정이 돼요. 한국은 유행이 빨리 바뀌는 편이잖아요. 좀 더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또 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를 맛있게 즐겼으면 해요. 막걸리는 외국인들도 좋아할 만한 장점이 많아요. 한국의 문화를 담은 진짜 ‘한국적 막걸리’가 세계로 널리 뻗어 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런 점에서 따루는 요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언젠가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 핀란드 헬싱키에 ‘따루 주막’ 지점을 내는 것. 상상만 해도 즐거운 그 순간을 위해서 막걸리는 물론 한국 전통주와 음식 문화에 대해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 나갈 생각이란다. 이 파란 눈의 주모의 목표가 이루어지길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며, 오늘 저녁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보는 건 어떨까. ‘따루 주모’가 소개하는 막걸리 맛있게 즐기기 한국에는 각기 맛과 향이 다른 수백 종류의 막걸리가 있어요. 지역에 따라, 재료에 따라, 발효법에 따라, 숙성 기간에 따라 느껴지는 맛과 향이 다른데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특성을 알고 취향대로 골라 즐기면 돼요. 대체로 평소 막걸리를 자주 접하는 분들은 좀 ‘텁텁한’ 맛을, 그렇지 않은 분들은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더라고요. 보통 막걸리를 마실 때는 자연스럽게 파전 같은 전 종류를 안주로 선택하잖아요? 물론 잘 어울리는 궁합이긴 하지만, 막걸리만큼 웬만한 안주와 다 잘 어울리는 술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신선한 회와 함께 막걸리 마시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구수하고 묵직한 맛의 막걸리에 회의 담백한 맛이 의외로 잘 어우러지는데다 배도 덜 불러서 좋아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더욱 맛있게 막걸리를 즐기길 바라요. (1)경상도 지역 막걸리는 소위 말하는 ‘옛날 맛’이 많이 나요. 밀로 빚었기 때문에 달지 않고 살짝 텁텁하게 느껴지죠. 남자 분들이 특히 많이 찾으시고, 달지 않아서인지 무한대로 많이 마실 수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맛이에요. 처음에는 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계속 마시다 보면 경상도 막걸리를 찾게 되더라고요. 막걸리의 ‘참맛’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죠. (2)전라도 지역 막걸리는 약간 달달한 맛이 나면서도 묘한 감칠맛이 도는 매력이 있어요. 목 넘김이 부드럽지만 조금 시큼하기도 하죠. 이틀 정도 숙성시켰다 마시면 더욱 맛있는데, 요구르트 같은 맛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따루 주막’을 처음 찾아온 분들께는 주로 전라도 지역 막걸리로 시작하라고 권하는 편이에요. (3)요즘 부쩍 검은콩 생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졌어요. 이 막걸리는 맛이 미숫가루 같기도 하고 두유 같기도 해요.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많이들 찾는 것 같아요. 검은콩 생막걸리는 가게에 막 들어온 것은 절대로 바로 팔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요. 3일 정도 둬서 숙성이 이루어진 뒤에 마셔야 가장 맛있기 때문이죠. (4)경북 대구 지역 팔공산 생막걸리는 주로 밀로 빚는 다른 경상도 막걸리와 달리 쌀로 만들어요. 눈으로 보기에도 색이 아주 곱고 하얗죠. 뽀얀 색깔만큼 맑고 상쾌한 느낌의 맛을 내요. (5)복순도가 생막걸리는 ‘미녀들의 수다’에 같이 출연했던 친구의 아는 분이 100%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빚으신다기에 맛을 보러 찾아갔다가 완전히 반해버려 판매하고 있어요. 옛 항아리 독을 사용해서 친환경 햅쌀로 빚고, 누룩은 전통 밀을 쓰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가 없대요. 아껴 마셔야 하는 막걸리인데요, 톡 쏘는 청량감이 살아 있어서 아주 맛있어요. (6)저희 주막에서 다른 막걸리는 전부 큰 잔에 따라 마시는데, 자색고구마막걸리만큼은 작은 잔을 사용해요. 다른 막걸리에 비해 도수가 조금 높거든요. 색깔도 예쁘고 맛있어서 젊은 손님들이 선호하는 막걸리예요. 회나 해산물 같은 안주와도 아주 잘 어울리죠.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강은호>
[길 떠나는 길]지구 저편, 고즈넉한 산책길-핀란드의 피스카스
[길 떠나는 길]지구 저편, 고즈넉한 산책길-핀란드의 피스카스
2009. 07. 08 재테크
지난해 직항편이 국내에 취항하면서 핀란드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아직도 핀란드의 매력을 잘 모르는 듯하다. 헬싱키는 200년 전에 세워진 신도시라서 건축물만 놓고 보면 파리나 로마 등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핀란드에서는 헬싱키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이번 여행지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피스카스다.피스카스는 19세기 전통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다.파란만장한 역사 속 핀란드 피스카스는 핀란드의 역사, 자연, 산업을 함께 볼 수 있는 도시다. 일단 피스카스를 둘러보기 전에 핀란드의 역사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자. 핀란드핀란드 말로 ‘수오미’라고 한다. ‘수오’는 질척질척한 늪지대를, ‘미’는 땅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핀란드는 물 많은 늪지 같은 땅이었다. 사람 살기가 불편했을 땅이었을 것이다. 겨울에는 4시간 정도밖에 해가 뜨지 않고 여름에는 백야다. 6월에는 거의 해가 지지 않는다. 게다가 힘없는 약소국으로 스웨덴의 통치를 받았다. 후에 러시아가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러시아 통치 아래 있기도 했다. 결국 핀란드는 러시아와 스웨덴이란 강국의 힘의 역학에 따라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렸던 것이다. 피스카스 시내를 관통하는 강줄기.이런 나라는 명분을 앞세우는 것보다 생존이 중요하다. 결국 실용성이 강조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헬싱키의 대성당 앞에는 아직도 피터대제의 동상이 서 있는데 스웨덴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뒤 러시아가 화폐제조권, 의회설립권, 우표발행권 등 자치를 준 데 감사한다는 의미로 세운 것이다. 러시아와의 전쟁 직후 철거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괜히 러시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그대로 놓아두었다. 핀란드 사람들은 그래서 실용성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피스카스는 스웨덴 지배 시절에 발전하기 시작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649년 네덜란드인 피터 토르뵈스테가 처음 이 나라에 들어와 제련공장을 세운 뒤부터 마을이 마을답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17세기 철강공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는 스웨덴이었다. 스웨덴 왕은 왕의 소유인 숲을 파헤쳐 석탄을 캐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스웨덴 주변의 섬에서 철광석을 캐내 이것을 핀란드에서 가공했다. 피스카스는 호수를 끼고 있었는데 물이 풍부했고, 석탄도 자체 공급이 가능했다. 호수가 스웨덴과의 교역을 원활하게 하는 교통로 역할도 했다. 게다가 당시 핀란드는 어차피 스웨덴의 영토였다. 꽃이 만발한 피스카스.하지만 30년 전쟁으로 스웨덴 왕실의 재정이 악화되자 사업권을 네덜란드 사업가에게 넘긴 것이다. 피스카스는 부침도 많았다. 경제가 안 좋을 때는 제련공장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가 다시 구리가 발견돼 떼돈을 벌기도 했다. 구리가 무기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합금 재료였기 때문이다. 구리가 발견된 것은 1757년이었고 이후 80년 동안은 구리산업이 피스카스의 주요 산업이었다. 1822년에는 요한 율린이 핀란드 최초의 증기기관차 회사를 세웠다. 1967년에는 세계 최초로 오렌지색 플라스틱 손잡이를 단 가위로 히트를 치기도 했다. 또 서유럽에서는 피스카스의 소가 끄는 피스카스 쟁기가 가장 유명했다고 한다. 고풍스러운 예술인의 마을, 피스카스 피스카스는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집들은 모두 19세기에 지어졌다. 오래된 벽돌 건물은 세월의 때가 묻어나 고풍스럽다. 집들은 서유럽의 궁궐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제법 멋스럽다. 피스카스에서 발견되는 집들은 크게 두 가지다. 벽돌 집들은 귀족들이 머물렀거나 공장 등으로 쓰였던 곳이다. 노동자들이 머무는 집은 대개 특유의 붉은색을 칠한 나무집이다. 왜냐하면 핀란드는 숲이 울창해 나무를 조달하기는 쉬웠지만 대리석이 없어 석조 건물을 만들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그나마 벽돌집들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피스카스 빌리지의 평화로운 모습.피스카스에는 자그마한 개울이 흐른다. 이 개울 옆으로 열차가 다녔다. 철로는 호수와 피스카스를 연결했는데 거리는 불과 4km였다. 다만 이 열차를 통해 원료를 들여오고 철광을 날랐던 것이다. 현재 피스카스는 제련공장이 많은 곳이라기보다는 예술인 마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가 모여들고 있다. 그들은 이 마을에 모여 창작을 하고 전시회를 연다. 주민들은 모두 600명인데 이 중 150명이 아티스트라고 한다. 아이들을 빼고 난 나머지 주민은 모두 아티스트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피스카스 재단에 따르면 피스카스는 핀란드의 컨템퍼러리 아트 디자인의 중심지라고 한다. 피스카스의 옛 공장 자리는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섬유로 만든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핀란드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았다. 광섬유를 이용한 작품부터 아이들의 우주복을 형상화한 작품도 있었다. 1년에 크게 두 번 전시회를 여는데 5월 말부터 시작되는 전시회는 여름 내내 이어진다고 했다.산책길을 따라 걷는 여유 피스카스의 옛 건물을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개울을 따라 호수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나무는 울창하고 빈 터에는 꽃들이 지천으로 피었다. 꽃들 너머 붉은 건물들이 보이는데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피스카스 호수까지는 30~40분 정도 걸리는데 이곳 끝자락에는 나무로 지은 사우나가 있다. 과거 핀란드인 노동자들은 임금을 나무나 장작으로 받기도 했다. 그래서 장작을 가지고 가면 사우나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피스카스 호수는 피싱, 즉 물고기가 많이 나왔다는 이 호수의 스웨덴식 이름에서 나왔다고 한다. 1 피스카스의 주택은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임대해서 쓰고 있다. 2 자전거를 타고 피스카스를 둘러보는 핀란드인. 피스카스에서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련공장답게 이름난 철제품들이 많다. 복잡한 기계용구라기보다는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가위나 냄비, 생활도구들이 널려 있다. 피스카스 가위는 필수품이기도 하다. 스위스에 가면 스위스아미 칼을 기념품으로 사듯이 피스카스 가위와 칼도 유럽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나름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피스카스는 2007년 ‘지속 가능한 여행지’로 꼽히기도 했다. 역사와 문화,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기 때문이다. 피스카스, 새로운 핀란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3 피스카스 뮤지엄에서 전시되고 있는 예술작품. 4 피스카스 호수 변에 있는 전통 사우나.여행 길잡이 * 핀란드관광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행 정보를 한글로 얻을 수 있다. 태극기를 클릭하면 된다. 예를 들면 사우나 바와 도심에서 사우나 할 수 있는 곳도 나온다. www.visitfinland.co.kr * 핀에어가 주 4차례 인천~헬싱키 직항편을 운항한다. 유로화를 쓴다. * 피스카스는 헬싱키에서 100km 떨어져 있다. 열차로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은 카리스 카르자 역이다. 렌터카로는 51번 도로를 타고 가면 된다. 피스카스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다. 핀란드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지역 위치와 교통편은 홈페이지(http://www.fiskarsvillage.fi/en)를 참고할 것. 피스카스 안내 +358 (0) 19 277 7504 * 헬싱키에서는 수오멜리나 섬 관광을 추천한다. 마켓 스퀘어에서 배로 30분 거리. 핀란드 만을 지키는 요새였다. 헬싱키 사람들이 소풍 가는 여행지. 결혼식도 많이 열린다. 헬싱키 카드가 있으면 배편 무료. * 헬싱키의 칵테일 바 A21은 ‘올해의 바’로 뽑힌 곳이다. 문을 두드려야 열어준다. 바질을 넣은 칵테일이 유명하다(www.a21.fi). 헬싱키 시내 토르니호텔의 아텔리 바에서는 핀란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www.ravintolatorni.fi/ateljeebar-en.html). 에스플라네이드 거리에 있는 카펠리 레스토랑은 1837년부터 양치기가 우유를 팔던 곳이었다. 1865년부터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명소다(www.kappeli.fi). ■글&사진 / 최병준 기자(경향신문 문화부)
길 떠나는 길
[세계인의 건강비법]핀란드-지혜로운 전통으로 웰빙 실천하는 북유럽
[세계인의 건강비법]핀란드-지혜로운 전통으로 웰빙 실천하는 북유럽
2009. 04. 21 재테크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의 북유럽 국가들의 음식은 한국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건강한 나라를 꼽으라면 항상 이 국가들이 상위권을 다투곤 한다. 워낙 의료복지가 잘 되어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식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핀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아이노 루오데스람피와 타루 살미넨이 특별한 핀란드인의 식탁을 공개했다.다양하고 신기한 건강식품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자일리톨이다. 자일리톨은 설탕 대신 쓰이는 천연 감미료로,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어 껌이나 사탕 등의 감미료로 사용된다. 자일리톨의 대부분은 핀란드에서 생산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건강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핀란드는 이 밖에도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자일리톨과 함께 ‘베네콜’도 핀란드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힌다. 베네콜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가공해 만든 ‘플랜트스타놀에스테르’라는 성분을 함유한 식품 브랜드다. 이 성분을 넣은 식품은 해당 식품에 본래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일부만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배설된다는 사실이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핀란드는 기능성 건강식품을 개발해 보급하는 데는 세계 리더예요. 자일리톨과 베네콜 외에도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유제품과 다양한 종류의 곡식이 있죠. 또 블루베리나 벅손류, 린곤베리와 같은 베리류가 대표적인 건강식품인데, 이런 베리류의 과일들은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죠.” 고기와 채소, 감자와 빵을 기본으로 한 식단 핀란드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동물성 지방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식상한 답처럼 들리지만, 이들의 식탁을 살펴보면 그 안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핀란드 음식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접할 기회도 거의 없다. “일반 가정의 식단은 미트볼이나 잘게 썰어 소스를 얹은 고기 요리, 미트로프, 마카로니 캐서롤 등의 고기 요리와 연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생선, 치킨 요리 등이 메인 요리예요. 감자는 핀란드인에게 여전히 중요한 음식이죠. 감자로 파스타나 쌀 요리를 대체하곤 해요. 또 호밀 빵은 핀란드인의 기본 메뉴고 음료로는 커피, 물, 유제품, 차 등을 마셔요.” 미트로프란 잘게 다진 고기에 우유에 적셔 꼭 짠 식빵과 채소와 달걀,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반죽해 오븐에 식빵 모양으로 구운 요리다. 마카로니 캐서롤은 마카로니와 고기, 채소 등을 넣고 냄비에 푹 찐 요리다. 이들은 건강을 위해 사우나와 겨울 얼음 수영을 한다. 얼음 수영 외에도 겨울철 실외 운동으로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 노르딕 스키, 조깅 등이 있다. 이 중 노르딕 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어들이 여름에도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트레이닝을 하기 위해 핀란드에서 개발한 운동이다. 일반 워킹과 달리 가볍고 튼튼하게 고안된 스틱을 가지고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열량 소비량이 일반 워킹보다 약 50% 더 많다. 또 관절 보호와 상체 힘 증가, 넘어지는 위험이 감소된다는 장점으로 인해 노년층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르딕 스키는 언덕이 많은 국가의 특성을 살린 운동이다.천혜의 환경과 지혜로운 식습관이 건강 포인트 핀란드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환경 지속지수 1위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다. 천혜자원으로 유명한 핀란드는 아름다운 호수와 자작나무숲으로 유명하며, 국토의 3/4 이상이 삼림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도심 속에서도 울창한 숲과 호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인구는 서울의 절반도 되지 않으나, 면적은 한국보다 세 배나 넓어 깨끗한 물과 공기 등 자연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수돗물을 그냥 먹어도 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핀란드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나라로, 멕시코 만류와 발트 해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상의 나라보다 따뜻하다. 그러나 겨울이 길고, 해가 짧아서 농사짓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위해 핀란드의 선조들은 모든 지혜를 모았다. “핀란드 선조들은 깜짝 놀랄 만큼 기능적으로 음식 재료를 만들고 보존했어요. 호밀과 귀리, 보리를 경작했는데, 그것들을 기나긴 겨울을 위해 말렸죠. 그리고 겨울이 되면 그 곡식들을 포리지(오트밀을 우유나 물로 끓인 죽)나 발효된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어요. 여름에는 나무에서 베리류를 땄고, 겨울을 위해서는 리곤베리를 저장했어요. 이른 봄에는 녹아가는 눈 밑을 들춰가며 크렌베리를 찾으러 다녔죠.”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이용했던 방법이지만, 요즘에는 그야말로 웰빙 음식들이 아닐 수 없다. 핀란드인들은 감기에 걸릴 때면 뜨거운 블랙베리 주스, 곱게 간 마늘을 넣은 뜨거운 우유, 비타민 C, 레몬을 곁들인 뜨거운 꿀물 등을 마시고는 푹 쉰다. 부모님 세대에서 자식 세대로 전수된 민간요법이다.핀란드인의 건강 비법블랙베리, 블루베리, 크렌베리 등 다양한 베리류를 먹는다_베리류는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노화 방지에 뛰어나다. 다양한 곡식으로 빵이나 포리지를 만들어 먹는다_호밀, 귀리, 보리 등의 곡식으로 웰빙 빵을 만들어 먹거나 곡식에 우유와 물을 부어 포리지를 만들어 먹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민간요법을 사용한다_뜨거운 블랙베리 주스나 곱게 간 마늘을 넣은 뜨거운 우유, 비타민 C, 레몬을 곁들인 뜨거운 꿀물 등을 마시고 푹 쉰다. 겨울 추위에 맞서 운동을 즐긴다_겨울이 긴 핀란드에서는 얼음 수영, 노르딕 워킹, 노르딕 스키 등의 겨울 운동을 하고 나면 더 건강해진다.■글 / 두경아 기자 ■사진 제공 / 따루 살미넨, 핀란드 대사관
세계인의 건강비법
[Healthy Life]요즘 유행, 가정용 핀란드식 사우나
2006. 09. 01 리빙
건강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집 안 곳곳에 웰빙 공간을 마련하는 인테리어가 유행이다. 반신욕 열풍에 이은 스파의 일환으로 집 안에 작은 사우나를 설치하는 것이 그것. 그중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가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떠오르고 있다. 핀란드식 사우나가 일반 사우나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핀란드의 정통 사우나, 왜 좋은가 나무 숲과 호수가 유명한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핀란드.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핀란드의 정통 사우나는 나무로 만든 실내로 이뤄지며, 불을 지펴서 그 불로 달궈진 돌에 물을 뿌려 온도와 습도를 함께 상승시키며 사우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유명하다. 자연 대류식 공기 순환으로 히터 하단부에서 유입되는 신선하고 찬 공기가 히터 내부를 통과하면서 뜨거워져 룸 전체를 메우고 배출되며 순환된다. 따라서 룸을 일시적으로 데우기 위해 방을 밀폐시키는 종전의 위험한 사우나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또 어떤 사우나는 발열체를 통해 피부에 직접 열을 쐬기 때문에 전자파와 방사성 에너지 등의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핀란드식 사우나는 원적외선 방사체(감람석)의 발열체로 복사열로 인해 열이 움직여 공기 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이나 입 마름 현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체내 중금속 배출량이 많고 장시간 사우나를 해도 부담이 없다. 이에 비해 일반 사우나는 전기 히터로 열을 만들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어렵고 10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발한되기 때문에 코와 목이 마르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 이제 사우나의 효과를 집에서 즐기자 땀을 통해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사우나는 암을 예방하고, 류머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근육통, 요통, 비만, 피부 질환, 육체 피로 등을 해소하며 스트레스와 신경 안정 효과, 피부 미용 효과에 탁월하다. 열기가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소문 때문에 사우나를 피하는 사람이 많은데, 피로감 없이 땀을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동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운동으로 배출되지 않는 체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사우나의 열로 인해 피부 세포의 물질 전환이 2~3배 증가해 새로운 세포 형성에 도움을 주고 면역물질이 증가해 몸을 정화시킨다. 집 안에 사우나를 설치하고 싶다면 가정용 사우나가 대중화되면서 새로 짓는 고급 아파트의 경우 사우나가 옵션으로 설치되는 추세. 종전 아파트의 경우에도 실측을 통한 시공이 가능하다. 반드시 사우나를 욕실에 설치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기 때문에 집 안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베란다, 욕실이 넓다면 욕실 혹은 드레스 룸을 개조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혹은 주택이나 빌라 옥상 등에 가건물을 짓고 사우나를 설치한 뒤 휴식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가정용 사우나 시공비는 평수와 내부 나무 재질에 따라 1백만~5백만원대까지 다양한데 내부에 사용되는 나무의 질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방문 상담을 통해서만 시공비 상담이 가능하다. ■자료 제공 / 사우나 묘끼(031-969-0075) ■ 진행 / 강주일 기자 ■ 사진 / 원상희
핀란드대사 부인과 함께하는 쿠킹클래스 웰빙 요리
2004. 05. 01 요리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리고 신선한 음식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호밀빵, 자일리톨 등 건강에 좋은 웰빙 식품들이 많은데 특히 발효유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유산균 음료로 건강을 지키면서 미각도 살려주는 핀란드식 웰빙 메뉴를 배워보자. 1 아보카도 치킨 샐러드를 직접 만들고 핀란드 대사 부인. 쌈 야채와 치킨브레스트를 접시에 담아 먹기 직전에 발효유 드레싱을 곁들이면 아삭함이 더한다. 2 겨자 잎, 머스터드 등 입맛 당기는 재료를 섞어 상큼한 드레싱을 완성한다. 3 롤라로사, 라디치오 등의 쌈 채소를 곁들이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는 물론 춘곤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4 상큼한 사과 맛이 나는 프로 바이오 GG의 요거트. 유산균 발효 음료로 장을 튼튼하고 하고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5 아보카도 치킨 샐러드의 메인 재료로 사용되는 치킨 브레스트. 소금과 후추로 5분 정도 재운 다음 살짝 달군 프라이팬에 구어내기만 하면 끝. 아보카도 치킨 샐러드 재료 치킨 브레스트 80g, 아보카도 20g, 롤라로사 라디치오 10g씩, 썬 드라이 토마토 블랙 올리브 겨자 잎 5g씩, 소금 후추 약간씩, 소스(사과 요거트 그레인 머스터드  10g씩, 차이브 레몬즙 딜 1작은술씩, 소금 후추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치킨 브레스트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낸다. 2 롤라로사와 라디치오, 썬 드라이 토마토와 블랙 올리브, 겨자 잎 등의 야채를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없앤다. 3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겨 얇게 슬라이스 한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완성을 한다. 5 모든 재료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얹는다. 1 핀란드 요리를 제안한 대사 부인. 발효유 드레싱을 얹은 신선한 웰빙 요리 만큼 몸에 좋은 음식은 없다고. 2 장의 상태를 측정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장 테스트 판. 자신의 상태를 직접 체크해 보고 개선점을 찾아보자.  3 화이트 접시를 쪼르르 쌓아 세팅했다. 커트러리 세트와 냅킨까지 화이트와 실버로 맞춰 깔끔한 식사 분위기를 제안. 4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를 즐겼다면 빼놓은 수 없는 것이 바로 디저트. 허브 잎과 유산균 음료를 넣은 크림 드레싱을 얹은 신선한 디저트로 깔끔하게 마무리. 해산물 그린 요리 재료 연어 20g, 참치 10g, 새우 관자 1개씩, 오이 엔다이이브 롤라로사 치커리 팽이버섯 10g씩, 후레쉬 딜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소스(요거트 60g, 사워크림 10g, 와사비 레몬즙 1큰술씩, 소금 후추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연어와 참치, 새우와 관자를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뒤 한입 크기로 썬다. 2 프라이팬에 달군 다음 해산물을 살짝 구워낸다. 3 오이, 엔다이이브, 롤라로사와 치커리, 팽이버섯 등의 야채는 깨끗이 씻어 손질한 다음 야채 부케 가니를 만든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완성한다. 5 해산물과 야채를 먹기 좋게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프로 바이오 GG로 만든 웰빙 요리 쿠킹 클래스에 참가한 핀란드 대사 부부. 핀란드에는 발효유를 활용한 건강 메뉴들이 대중화 되었다고.     요거트 젤리와 연어볼 재료 훈제 연어 20g, 게살 15g, 다진 샐러리  다진 실파 5g씩, 마요네즈 8g 레몬주스 3g, 고구마 10g, 소금 후추 약간씩, 소스(사과 요거트 50g, 젤라틴 8g, 캐비어 3g, 후레쉬 딜 쳐빌 민트 잎 2g씩, 레몬주스 5g) 이렇게 만드세요! 1 훈제 연어는 넓게 펴서 준비한다. 2 게살을 준비한 다음 다진 샐러리와 다진 실파, 마요네즈, 레몬주스와 섞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3 ②의 재료를 골고루 섞어 둥글게 빚는다. 4 준비한 훈제 연어에 ③의 게살 재료를 넣고 둥근 모양을 만든다. 5 고구마는 얇게 썰어서 둥근 모양으로 기름에 튀긴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완성한다. 7 훈제연어볼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곁들인 다음 고구마튀김으로 장식한다.     게살 샐러드를 얹은 호밀빵 재료 호밀빵 1개, 게살 15g, 토마토 2개, 다진 샐러리  다진 실파 5g씩, 마요네즈 8g 레몬주스 3g, 소금 후추 블랙 올리브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호밀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 한다. 2 게살을 준비한 다음 다진 샐러리와 다진 실파, 마요네즈, 레몬주스와 섞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3 깨끗이 씻은 토마토와 블랙 올리브를 슬라이스 한다.  4 슬라이스한 호밀 빵에 게살 샐러드를 얹고 블랙 올리브를 곁들여 상에 낸다. 매일유업의 쿠킹클래스 건강 음료 프로 바이오 GG 국내 유일의 프로 바이오틱 LGG 유산균을 사용한 고급 기능성 요구르트. 캡슐 없이도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유익균을 증대시켜 변비, 설사는 물론 장질환을 개선하고 면역을 강화시켜준다. 진행 / 민영 기자  사진 / 강예지  촬영협조 / 매일 유업(프로바이오 GG, 2127-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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